호남정맥 종주산행기 제11구간
일 자: 2007년 2월 25일 일요일 날 씨: 흐림
구 간: 밤재~용추봉(508m)~오정자재~강천산(583m)~금성산성~연대봉(598m)~시루봉
(515m)~광덕산(578m)~순창읍 신동리 평창마을임도
구간거리: 약 20km 소요시간: 8시간50분
참여인원: 최선범 유선옥 황보종대 정명수 김동수 황병권 김상원 김종욱 임필순
손호익 박경선씨부부 김기진
여주출발 05시00분
<사람과 산>
오늘 지나게될 강천산 군립공원은 계곡내의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공원안에 있는 강천사는 신라 51대 진성여왕 원년 (887년) 풍수지리설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한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원래 복천사 혹은 주변의 산세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할 형상이라 하여 용천사라 불럿으나 선조때 성리학자인 구봉 송익필(1534~1599) 선생이 이곳에 머물면서 숙강천사라는 제목으로 시를 지은것이 연유돼 강천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밤재 08시35분
<출발전에 한컷>
밤재 고갯마루 바로 전에서 하차한다음 사면위로 오른다. 지난번 하산했던 안부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서 용추봉에서 밤재로 뻗어내린 지능선에 직접 올라붙는다.
용추봉까지 능선따라 그런대로 길이 잘 나있다.
전번에 용추봉 정상에서 밤재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아서 안부까지 되돌아와 하산 했는데 지금보니까 정상 표지판옆으로 밤재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는데 그 일대가 억새로 덮여있어 보질 못했던거다.
용추봉(508m) 08시46분
다시 넓은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 사방을 휘 둘러보고, 사진 한 장찍고....
하늘은 잔뜩 찌프려있으나 시야는 전과같이 전후좌우 막힌데가 없다.
이어지는 내리막길...바닥에 돌조각들이 깔려있어 아무 생각없이 가다가는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약간의 오르막..산죽밭이 드문드문 이어진다.
09시09분에 닭사리~용추사를 잇는 비포장임도(경운기길 정도)를 가로질러 오르막...
09시20분에 돌로 작은 성을 쌓아놓은 508봉에 오른다.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밋밋한 능선에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이곳이 480봉 인 것 같다.
09시40분. 암릉으로 이루어진 전망대 바위에 오르니 우측 계곡밑으로는 가마골 유원지 들어가는 포장길이 까맣게 이어저 있다.
능선 좌측으로 밤나무 단지가 있는 안부 삼거리를 지나 10시23분에 봉우리 위에 산소가 있고 그 주위를 밧줄로 둥그렇게 막아놓은 310봉이다.
마루금 좌측으로 전기 철조망이 이어저 있고 능선주위로 근사한 조선소나무들이 즐비하다.
10시27분. 철탑을 지나 철조망따라 좌측사면으로 내려간다. 철조망안에는 밤나무도 많이 심어저있고 까만 염소들이 여기저기 몰려다니고 있다.
오정자재 10시35분
<소박한 오정자재 표지석>
전북 순창군 구림면과 전남 담양군 용면을 잇는 792번 2차선포장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마루는 아주 완만한 넓은 안부에 경작지가 이어저 있고 농가도 두어채 있다.
또 고개에서 좌측으로 순창군 농업기술센타로 들어가는 포장도로가 나 있는데 내려올때 본 밤나무 단지나 염소농장이 이곳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
길옆 눈에 잘 띄지 않는 한 구석에는 허름한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오정자재 비가 서있다.
약간의 간식시간을 가진후 농업기술센타앞에서 길건너 사면으로 오르면 이어지는 밤나무 단지...
11시02분. 바위가 여기저기 솟아있는 봉우리에 올라 다시 완만한 능선길. 좌측으로 전기철조망이 이어지고 능선 우측으로는 장송숲이다.
11시30분. 송전탑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해서 삼각점이 있는 522봉에 오른다. 능선 좌측 계곡에 있는 외양제가 한폭의 그림 같다.
다시 완만하게 내리막을 가다가 갑자기 급경사 오르막길. 암릉에 밧줄까지 매어저 있고, 좌측 외양제 쪽이 절벽이라 지나가기가 아슬아슬한데 바닥에 눈이 없는 이런 계절에는 미끄러질 염려는 없다.
<절벽 암릉길>
11시50분. 520봉에 닿고...외양제로 내려가는 암릉길에도 밧줄이 매어저 있다.
12시07분. 좌우가 분명한 안부네거리를 지나 넓은 장소를 잡아 점심식사.
점심식사 12시25분 13시12분
아직 강천산군립공원 일반 등산로에 들어서지 않아 등산객도 없고 아주 조용하다.
식사후 조금가면 13시20분. 이정표삼거리. 좌측 병풍바위 깃대봉, 공원입구 3km. 직진 왕자봉, 형제봉 1.5km, 강천 제2호수 1.8km.라고 되어있다.
왕자봉 삼거리 13시26분
공원 등산로 한가운데 묘지 한기가 떡 버티고 있는 삼거리에는 이정표가 서있고, 좌측 왕자봉(강천산) 0.2km, 우측 형제봉 0.78km다.
왕자봉 정상이 정맥에서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지만 거리도 가깝고 그냥 지나칠수도 없는일이라 정상에 오른다.
정상이라고 해야 경사도 완만하고 거리도 가까워서 금새 정상에 오른다.
왕자봉(583m) 13시30분
<정상>
지도책에는 강천산이라고 표시되어있는데 정상석에는 왕자봉이라고 씌어있다. 어느것이 맞는지 알수가 없다. 밋밋한 봉우리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여기저기 모여있고 내려다보면 공원내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국기게양대도 세워저 있고 강천사방향으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다.
다시 왕자봉 삼거리. 형제봉 삼거리 방향으로 넓은 등산로를 따라 간다. 여기부터는 등산객도 많고 길도 아주 잘 정비되어있다.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에 산죽밭도 지나고 암릉도 지나고.....13시47분. 형제봉 삼거리에서 우측 송낙바위 방향으로 내려가면 이어지는 산죽밭, 장송숲,갈참나무숲 자연경관이 상당히 아름답다.
480봉,490봉을 좌측 8부능선 정도로 우회한다. 산죽밭도 지나고 약간의 너덜지대도 통과한다. 능선위로 지나온 대원말에 의하면 마루금으로 등산로가 희미하게 나있는데 일반 등산객이 우회로를 많이 이용하는 바람에 근래에는 사람이 다닌 것 같지않다고 한다.
14시26분에 본능선에 오르면 담양호가 바로 눈밑에 있다.
금성산성 북문 14시40분
<북문 오르는길>
잡석으로 만들어진 성곽이 계속 이어저 있고 성따라 가다보면 전망이 좋은 북문에 닿는다. 이정표에 우측 보국사터 1.0km, 직진 운대봉 1.6km 라고 되어있다.
산성의 전체길이는 7,345m이며 외성이 6,486m, 내성이 859m이다. 금성산성의 축조시기는 삼한시대 또는 삼국시대에 건립되었다고 전하나 문서의 최초기록은 고려 우왕 6년(1,380년) 왜구에 대비해 개축하면서 금성이라 했다고 한다.
14시55분. 제2강천저수지 삼거리. 우측 동문1.0km, 운대봉 0.6km, 직진 구장군폭포 1.81km. 우측으로 가면 성곽이 말발굽처럼 360도 휘이 돌아간다. 이어지는 성곽위 등산로....성곽 위에 측량기준점인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다.
성곽위를 가다보면 15시12분에 운대봉 삼거리를 지나고, 15시18분에 강천사 갈림길.
우측 광덕산 헬기장, 동문 0.3km, 좌측 강천사... 우리는 우측 광덕산헬기장 방향으로...
시루봉 삼거리 15시28분
이곳에서 성곽은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고, 등산로는 좌측으로 급경사 하산한다. 밧줄도 매어있고 철계단도 이용하고...암릉도 지난다. 좌측 계곡밑으로 구 장군폭포가 한폭의 그림같다.
<구 장군폭포가 한눈에 보이는 공원내 전경>
16시17분에 다시 완만한 등산로. 장송숲이 이어진다.
광덕산 헬기장 16시26분
<광덕산 헬기장>
넓은 헬기장에 등산객들이 빙 둘러앉아 화기애애하게 이슬이를 한잔씩 들고 있다.
분위기 좋고..... 이정표에 직진 광덕산 정상 450m, 좌측 구장군폭포 1.94km, 강천사 2.89km 라고 되어있다.
마루금 우측 동네로부터 이곳까지 자갈길이 만들어저 있어 우리 봉고차가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 만약 탈출 해야할 사람이 있을경우를 대비해서....
대원 한사람만 차에 타고, 나머지는 코가 땅에 닿을듯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다.
막판에 와서 쬐끔 밖에 남아있지않은 기운을 완전히 소진시킨다. 오늘구간에서 땀을 가장많이 흘리는 것 같다. 16시40분. 층계위 삼거리 도착. 이곳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완전히 꺽여저 내려가고, 정상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광덕산(578m) 16시43분
<광덕산 정상>
암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는 대리석 정상표지석이 있고, 이정표에는 직진 구장군폭포 2.0km, 우측 강천사 2.23km, 라고 되어있다. 이곳에서 길조심해야한다. 지도를 보면 정상에서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여저 내려가게 되어있어 무심히 잘 나있는 우측 등산로로 들어설 경우 삼선대를 거처 강천사로 내려가게됀다.
필히 다시 철계단 층계까지 되돌아와서 우측으로 내려가야한다. 알바를 하게되면 심신이 고달프다. 막판에는 더 더욱이나....
다시 층계로 되돌아온시간이 16시59분. 급경사 하산로를 내려가면 헬기장에서 이어진 자갈길 산판도로에 닿고.... 17시13분. 다시 도로를 가로질러 내려가다가 능선삼거리. 이곳에서 필히 능선을 타야한다. 산판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한없이 돌아야 할 것 같다.
순창읍 신동리 평창마을 임도 17시23분
이곳은 광덕산 헬기장으로 오르는 산판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주위에 민가도 많고 따라서 주차할 장소도 넓다. 이로써 강천산 군립공원을 완전히 벗어났다.
첫댓글 일기을 읽고나니 호난정맥 금성산성을 도는 생각이 나네요 시루봉도 ..... 광덕산 오르막 과 막판에 내리막길 ? 급경사 아 후ㅡ 즉을번 했거든요 잘 읽었씁니다
알바는 힘들죠...그것도 한 두어번하면 더욱 그렇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