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수박파티

[조국향]

 

 

복날 풍속도 / 정진호

- 광마선생의 얄라디 얄라송보다 더 야한 '꼬끼오 끼오 끼오'

‘닭이 왔습니다. 싱싱한 닭이 왔습니다. 복날 복 터지는 닭이 왔습니다.’라며
확성기를 요란하게 울리는 트럭 한 대가 아파트 내에서 고래고래 악을 쓴다.
지루했던 장마도 끝나고, 이젠 조금만 움직여도 땀방울이 비 오듯 흐르는 땡볕 아래서
확성기 소리는 더욱더 더위를 부채질한다.

닭장수가 한참을 아파트 동과 동 사이를 누비며 휘저으니,
닭장 같은 집에서 호기심 많은 암탉들이 민소매에, 민망한 핫팬츠 차림의, 과하게 말하면
닭털 뽑다가 나온 형상으로 무슨 구경거리라도 생긴 양,
무슨 모이라도 쪼아 먹을 것이 있나 싶어 쪼로록 몰려든다.

 

트럭에는 닭털도 닭발도, 심지어 닭대가리도 없는 맨살을 누렇게 드러낸 알몸의 닭이
커다란 짐칸에 가득하다. 선뜻 손이 가지지 않는 암탉들은 무심한 듯 먼 산 쳐다보듯이 하더니만
그 중에서 용기 많은 암탉 한 마리가 큰 맘 먹고 큰 놈을 골라서 담자 이웃의 암탉도,
또 그 이웃의, 그 이웃의 이웃도 달려들어 알몸을 떡 주무르듯이 한다.
한참을 애무하던 암탉이 저마다의 비닐봉지를 한 손에 들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흘리며
닭장 같은 집으로 종종 걸음을 놓는다.

암탉은 부엌에서 모이 준비로 바쁘다.
저녁밥상에는 비실비실한 우리 안 수탉을 위해 삼계탕이 먹음직스럽게 놓여있다.
수탉은 찹쌀에, 대추와 은행, 인삼과 마늘 갖은 양념을 실하게 넣고 끓인 닭죽을
닭똥 같은 육수를 뻘뻘 흘리면서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그리곤 선풍기 앞에서 이쑤시개로 이빨을 살살 후비며

암탉에게 숫내를 심하게 풍기며 느끼한 시선을 던진다.

암탉의 눈빛이 오늘밤은 ‘꼬끼오 끼오 끼오’, '꼬꼬댁 꼬옥 꼬옥'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수박파티/오상철 작곡 

커다란 수박하나 잘 익었나 통통통
단숨에 쪼개니 속이 보이네
몇번 더 쪼갠 후에 너도 나도 들고서
우리 모두 하모니카 신나게 불어요

쓱쓱 쓱쓱쓱 싹싹 싹싹싹
쓱쓱 쓱쓱쓱 싹싹 쓱쓱싹
쓱쓱 쓱쓱쓱 싹싹 싹싹싹
쓱쓱 쓱쓱쓱 싹싹 쓱쓱싹

수박 맛 참 좋다!

[장갑수]

^^ 감사합니다 , 잘보고 구경만 실컷하고 갑니다 언젠간 꼭 묵고말아야지 ^^ .........

[이기찬]

진짜 수박파티 하는줄 알고 열심히 뒤적 뒤적 쩝쩝 입맛만 다시고 갑니다. 말복 잘 보내세요...

[강태영]

가차운데 있는사람들 끼리 함 봅시다.

[이청환]

입~~x 린다......

[김해인]

조선배님!!!!~~~~카페마다 닭파티라 .......역시 선배님 최고야요!!!~~~저는 수박 파티로 올 여름을 마감해보려합니다...덕택에 말복이라는것도 함 찾아보네요....늘 행복하시길~~~~~~!!!!!

[박해봉]

암,수닭+ 멍+수박에다 쐐주 까지 올 말복 푸짐하게 보냈습니다.나두 선풍기 앞에서 이빨 함 쑤서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