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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민요>>**
1. 금강산 타령
1 천하명산어디메뇨 천하명산구경갈제 동해끼고
솟은산이 일만이천봉우리가 구름과같이버텄으니
금강산이분명쿠나
2 장안사를구경하고 명경대에다리쉬어 망군대를
올라가니 마의태자어디갔노 바위얽힌꿈은 추모하는
누혼뿐이로다
3 종소리와염불소리 바람결에들려오고 옥류금류
열두담이 굽이굽이흘렀으니 선경인듯극락인 듯
만물상이더욱좋다
4 기암괴석절경속에 금강수가새음솟고 구름줄기
몸에감고 쇠 사다리더듬어서 발 옮기어올라가니
비로봉이 잠엄쿠나
5 만학천봉층암절벽 머리숙여굽어보니 구만장천
걸인폭포 은하수를기울인 듯 비류직하 삼천척은
예를두고 이름인가
6 해금강총석정에 죽장놓고 앉아보니 창파에
나는백구 쌍거쌍래한가롭다 봉래방장영주산은
구름밖에 솟았구나
7 금강아말물어보자 고금사를다일러라 영웅호걸
재자가인이 몇몇이나 왔다갔노 물음에
대답은없어도 너는응당 알리로다
2. 노랫가락
1 충신은만조정이요 효자열녀는가가재라 화형제
낙처자하니 봉우유신하오리다 우리도성주모시고
태평성대를 누리리라
2 무량수각집을짓고 만수무강현판달아 삼신산불로초를
여기저기심어놓고 북당의학발양친을
모시어다기연년익수
3 송악산내리는안개 용수봉의궂은비되여 선죽교맑은물에
원앙선을띄워놓고 밤중만월색을좇아
완월장취하리라
4 무궁화옛등걸에 광명의새봄이다시왔다 삼천리벋은가지
줄기줄기꽃이로다 아무리풍우가심한들
피는꽃을어이하리
5 인연없는그사랑을 잊어 무방하련만은 든정이병이되어
사르나니 간장이라 지금에뉘우친들
무산소용 있으랴
6 공자님심으신남게 안연증자로물을주어 자사로벋은가지
맹자꽃이피였도다 아마도그꽃이름은
천추만대무궁환가
7 울밑에벽오동심어 봉황을보랐더니 봉황은제아니오고
날아드나니오작이로다 동자야 저오작
좇아라 봉황앉게
8 님을믿을것이냐 못믿을것은님이로다 믿을만한사시절도
전혀믿지는못하려든 하물며남의님정이야
어이진정으로 믿을소냐
9 운종용 풍종호라 용이가는데구름이가고 범가는데
바람이가니 금일송군 나도가요 천리에 님이별하고
주야상사로 잠못이워
10 알뜰살뜰 맺은사랑 울며불며 헤여지니 아프고
쓰린가슴 어이달래 진정하랴 아마도
자고나면 청춘이 일로백발
11 세파에시달린몸 산간에의지하니 승방의늦은종소리
이내 설움을아뢰는 듯 아서라다떨쳐버리고
염불 공부나 하여볼가
12 사랑도거짓말이요 님이날위함도 또 거짓말 꿈에와서
보인다하니 그것도역시 못믿겠구려 날 같이잠못이루면
꿈인들어이꿀수있나
13 사랑도 하여보고 실망실연도 당했노라 오동추야
긴긴밤에 기다리기도 하였노라 쓰리고아픈 가슴을쥐고
울기도 하였노라
14 산은옛산이로되 물은옛물이아니로다 주야로흐르는물이
옛물인들있을소냐 사람도물과같으니
가고아니오리라
15 가고못올님이면 정이나 마저가져가지 님은가고 정만
남으니 정둘곳이 난감이로다 이정을 어디두었다
님오실때에 풀어볼까
16 그윽한산비탈에 홀로섯는두견화는 지극히위태타마는
자흥에겨워 방실방실 바람이불때마다
이리저리로 한드한들
17 백사청송무한경에 해당화붉어있고 벽파상에
갈매기는 벗을찾아노니는데 한가한저범선은 풍경을
좇아 오락가락
18 한평생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그무었인가 담소화락
엄벙덤벙 매양 일줄만 알았더니 야속한 무정세월이
이내 청춘만 앗아 갔네
19 달같이 뚜렸한님을 저 달같이 달아놓고 달 달이그리던
정을 어느 달에나 풀어볼까 달보고 긴한숨 짓자니
저달 지는줄 몰랐구나
20 백두산때구름지고 두만강상에 실안개끼니 비가올지
눈이올지 바람불고 된서리칠지 님이올지 사랑이올지
가이 (개) 만홀로 짖고있네
21 창외삼경세우시에 양인심사양인지라 신정이미흡하여
날이장차 밝아오니 다시금 나삼을 부여잡고
후기약을
22 내한을누구를주고 누구의한을가져다가 한평생
기나긴밤을 한속에서 세는구나 한중에
말못할 한이 더욱 설워
23 내가 술을즐기어먹나 광약인줄을 알면서도
일편단심 먹은 마음 굽이굽이 설움이라 오늘도
술이 아니면 붙일곳이 바이없네
24 나비야 청산가자 호랑나비야 너도가자 가다가
날저물면은 꽃에서라도 자고가지 꽃에서 푸대접
하면 잎에서라도 자고갈까
25 옥으로함을새겨 남도들고나도들어 금거북자 물쇠로
어슥비슥이 채워놓고 명천이
내뜻을받아 열쇠없이
26 비 자고 바람자고 달 보고짖던 개도잔다
낙화도뜰에 가득 다 슬어져 잠자는데 자규야
너만홀로 잠못들어 애태우네
27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수여간들 어떠하리
28 내사랑남주지말고 남의사랑탐내지마라 알뜰한내사랑에
행여 잡사랑섞일세라 우리도이사랑가지고
이별없이 잘 살아볼까
29 청산은어찌하여 만고에푸르르며 유수는어이하여
주야로 궃지않노 우리도그치지마라
만고상청하리라
30 해지고황혼이되면 내아니가도 제아니오련만 제몸에
병 없으면 뉘게잡히어 못오는고 아서라 생각을마라
부르던 노래나 불러보자
31 꿈아 무정한꿈아 오셨던님을 왜보냈나 오신님
보내지말고 잠든나를 깨워주지 일후에 님이오시면
님을잡고서 날 깨워주렴
32 이화에월백하니 해는어이수이지노 은한은삼경인데
밤은 어이아니가노 자규야너마저울어
이내심사를 도도느냐
33 비는온다마는 님은어이못오는고 구름은간다마는
나는어이 못가는고 언제나 비 구름되여
오락가락
34 귀또리저귀또리 어여뿔사저귀또리 지는달 새는날밤에
절절이도슬픈울움 네비록미물일망정
내뜻알기는 너뿐인가
35 이름일랑묻지마오 꽃이라면그만이지 보는이야있건없건
흥에겨워제피느니 꽃피고이름없으니
그를설워
36 그리워애달퍼도 부디오지마옵소서 만나서아픈가슴
상사보다 더하오니 나 혼자기다리면서
남은일생을 보내리라
37 바람이 물소린가 물소리가 바람인가 석벽에 달린노송
움츠리고춤을추네 백운이허우적거리고
창천에서내리더라
38 이몸이학이되어 나래위에다 님을싣고 천만리 날아가서
이별없는곳 내리리라 그곳도 이별곳이면
또 천만리
39 말은 가자울고 님은 날잡고 아니놓네 석양은 재를넘고
나의갈길은 천리로다 저님아날잡지말고
지는해를 잡아 매라
40 창랑에낚시넣고 조대에앉았으니 낙조청강 비소리
더욱좋다 유지에 옥린을 꿰어들고
행화촌갈까
41 청산아말물어보자 고금사를네알리라 만고영웅호걸들이
몇몇이나지나더냐 일후에묻나니있거든
나도함께일러라
42 자규야울지마라 울어도속절없다 울려거든너만울지
나를어이 울리느냐 아마도 네 울움소리
이내가슴을 어이느냐
3. 청춘가>굿거리
1 이팔은청춘에 소년몸되어서 문명의학문을
닦아를봅시다
2 청춘홍안을 네자랑말아라 덧없는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3 요지일월 순지건곤이요 태평성대가 여기로구나
4 동두천소용산 약수대꼭대기 홀로선소나무
날같이외롭다
5 여울에 바둑돌 부디껴 희고요 이내몸시달여
백발이되누나
6 세상만사를 생각을하며는 묘창해지 일속이로구나
7 무정세월아 가지를말아라 장안의 호걸이
다늙어 가누나
8 세월이가기는 흐르는물같고 인생이늙기는
바람결 같구나
9 천금을주어도 세월은못사네 못사는세월을
허송을말아라
10 진나라시황도 막을수없었고 한나라무제도
어쩔수없더라
11 살아생전에 선심을 하여서 사후 영천에 극락을 갑시다
12 우연한 저달이 구름 밖에 나더니 산란한
이내심중 더 산란케 하누나
13 우연히든 정이 골수에 맺혀서 잊을망자가 병들병자라
14 창밖에오는비 산란도하더니 비끝에돋는달
유정도하구나
15 불원천리허위단심 그대찾아왔건만 보고도본체만체
돈담무심
16 가는곳마다 정드려놓고요 이별이잦아서 나못살겠네
17 부령청진간님은 돈이나벌면오지만 북망산천간님은
어느때나오시나
18 섬섬옥수를 덥석잡고서 정든님이별에 눈물이나누나
19 청류벽이변하여 수평풍되고요 능라도가변하여
꽃방석이 되누나
20 청춘청춘을 말로만말고요 청춘시절에 게을리맙시다
21 술취한강산에 호걸이춤추고 돈없는천지에
영웅도우나니
22 역발산기개세 항우장사라도 우미인이별엔 눈물이더라
23 강상에두둥둥 떠가는저배야 한많은이몸을
싣고서가거라
24 산속에자규가 무심히울어도 그리운회포는
저절로나누나
25 사랑에겨워서 등을밀었더니만 가고영절에
무소식이로구나
26 침침 칠야에 달이떠 서좋고요 만산편야에 꽃이피어
좋구나
27 우수경칩에 대동강풀리고 정든님 말한마디
내가슴풀린다
28 운다고 옛사랑이 다시오기 어려워라 원수의
미련이남아 그래도 못잊어 눈물이라
29 물속에 잠긴달은 잡힐 듯 말 듯 한데 정든님
심중은알 듯 하고 모른다
30 금수강산이 제아무리좋아도 정든님이 없으면 적
막이로다
31 울리고웃기고 마음을조이고 남의속몰라주는
야속한사람아
32 산이높아야 골이깊지요 조그마한너의속이 얼마나
깊을소냐
33 원수로구나 원수로구나 정주고 병 산것이 원수로구나
34 백일청천에 뜬기러기 이내소식가져다가 우리님
게신곳에 전하여주렴아
35 우리가살면은 몇백년사느냐 살아생전에 선심을합시다
36 청천하늘엔 잔별도많고요 이내가슴에 희망도많구나
4. 태 평 가>굿거리
1 어화청춘 소년님네 이내한말을 들어보소
사농공상 힘을모아 태평성대를 이룩하세
※ 늬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늬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
좋다 벌나비는 어리저리 펄펄 꽃을찾아서 날아든다
2 농자는천하지 대본이니 우순풍조도 좋을시고 필수지업
흘린땀은 국태민안 시화연풍
3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4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었던낭군이 다시온다 공수래
공수거하니 아니나 노지는 못 하리라
5 춘하추동 사시절에소년 행락이 몇 번인가 술취하여
흥이나니 태평가나 불러보자
6 장장추야 긴긴밤에 식솔의 소리도 처량하다 임을
그리워 젖은베개 어느누가 알아주리
7 만경창파 푸른물에 쌍돛단배야 게섰거라 싣고간님은
어디두고 너만외로이 오락가락
8 꽃을찾는 벌나비는 향기를 좇아 날아들고 황금같은
꾀꼬리는 버들사이로 왕래한다
9 개나리 진달화 만발해도 매란국죽만 못하느니 사군자
절개를 몰라주니 이보다 큰설움 또 있으리
10 학도뜨고 봉도떳다 강상두루미 높이떠서 두 나래를
훨씬펴고 우줄우줄 춤을춘다
11 작작요요 도리화는 장안호접 구경이요 금장평풍
모란화는 부귀자의 번화로다
12 거짓말 잘하면 쓸데있나 진정을 다한들 소용있나 한번
속아 울어봤으니 다시속지는 않으리라
13 만산홍록 요염하여 금수병을 둘렀는데 노류장화
꺾어들고 춘풍화류를 희롱하세
14 단풍은 연홍이요 황국은 토향할제 신도주 맛들었는데
금린어회 별미로다
15 원앙금침 마주베고 만단정회 어제런 듯 조물이
시기하여 이별될줄 어이알리
16 방초처처 우거진곳에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꾀꼬리는
노래하고 봉황은 우줄 춤을춘다
17 강상에 두둥 떠가는 배야 행하는 곳이 어디메냐
만단수회 실어다가 님게신곳에 전하렴아
18 추야장천 밤도긴데 애를 끊는 저두견아 너는 무삼
회포있어 이밤이 새도록 왜우느냐
19 궁상각치우 오음률을 남풍좇아 빗겨타니 오동우에
깃든 봉황이 우줄우줄 춤을춘다
※ 늬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늬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
좋다 아희야 거문고 내어라 자작자가 하리로다
5. 창부 타령>굿거리
☆ 아니--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1 백두산천지가엔 들쭉열매아름답고 구비치는압록강엔
뗏목또한경이로다
금강산비로봉엔 기화이초피어있고
해금강총석정엔 넘실대는파도위에 백조쌍쌍흥겨운다
배를타고노를저어 대자연좋은풍경
마음대로즐겨볼까
☆ 얼시구나 지화자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2 한송이떨어진꽃을 낙화진다고설어워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줄은 나도번연히 알건마는
모진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들 짖밟고
가니 긴들아니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띠리리--띠리리-띠리 리리리 리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3 간밤꿈에기러기보고 오늘아침오동우에
까치앉아나를보고
반기면서짖었으니 반가운편지올까 그리던님이올까
기다리고바랐더니 일락서산해는지고
출문망이몇번인가
언제나유정님만나 화류동산춘풍리에 이별없이살아볼까
4 요망스런조가이(개)야 눈치없이짖지마라
기다리고바라던님
행여나쫓을세라 님을그려애태우고 꿈이라도보고지고
구곡간장다녹을제 장장추야긴긴밤을
이리하여어이샐고
잊으랴고애를쓴들 든정이병이되어 살으나니간장이라
5 오늘도화창하니 이삼요우작반하여 죽장망해단표자로
부여팔경구경가세 부소산저문비에
황성이적막하고
낙화암잠든두견 궁아원혼짝을지어 전조사를꿈꾸느냐
고란사쇠북소리 사자루를흔드는 듯
선경이방불하다
6 지척동방천리되어 바라보기묘연하고 은하작교가 흩어
졌으니 건너갈길이아득하다 인정이끊쳤으면 차라리
잊히거나 아름다운자태거동 이목에매양있어 못보아
병이로다 못잊어한이되니 천추만한가득한데
끝끝이 느끼워라
7 기다리다못하여서 잠이잠깐들었더니 새벽별찬바람에
풍지가펄렁날속였네 행여나님이왔나
창문열고내다보니
님은정영간곳없고 명월조차왜밝아서
(생각사록눈물이라)
마자마자맞해도 그대화용만어른거려 긴긴밤만새웠노라
8 귀치않은이내몸이 사자사자헤매어도 세파에부딪끼어
남은것은한뿐이라
(추월춘풍화개화락몇몇성상이지나갔나)
만고풍상비바람에 시달리고시달리어 노류장화몸이되니
차라리다떨치고 산중으로들어가서
세상번뇌를잊어볼까
9 창문을닫쳐도 숨어드는달빛 마음을달래도
파고드는사랑
사랑이달빛이냐 달빛이사랑이냐 텅비인내가슴엔
사랑만 가득쌓였구나 사랑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었이냐
보일 듯이 아니보이고 잡힐 듯 하다가 놓쳤으니
나혼자 고민 하는게 이것이 모두가 사랑이냐
10 바람아광풍아 불지마라 송풍낙엽이 다떨어진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잎진다 설워마라
동삼석달잠을자다가
춘삼월이다시올제 황금같은꾀꼬리는
양류상으로넘나들며
순제금을희롱하고 탐화봉접이춤을출제 훈풍을좇아서
또피련마는 우리인생늙어지면
다시젊지는못하리로다
11 죽장망해단표자로 천리강산들어가니
산은높고골은깊어 두견접동날아난다
구름은뭉개뭉개 (상상고봉산머리에)
낙락장송어려있고 바람은슬슬불어 구곡계변암석상에
꽃가지떨뜨린다 경개무궁절승하고
별유천지비인간이니 아니놀고어이하리
12 만리장공에 하운이흩어지고 무산십이봉에 월색도
유정 하더라 님이저리다정하면 이별인들있을소냐
이별마자고 지은맹서 태산같이믿었더니
태산이허망하여(백년동락굳은언약이)
무너질줄뉘알리 무정하다 저달빛은
천리원정에 님잃은서름 너는어이 모르느냐
13 통일천하진시황은 아방궁을높히짓고 만리장성쌓은후에
육국제후 조공받고 삼천궁녀 시위할제
(장생불사를하려하고)동남동녀오백인을
삼신산으로 보낸후에
불사약은못구하고 소식조차돈절했네
(하여 장생불사허사되고)사구평대저문날에
여산황초 뿐이로다 아서라쓸데없다
부귀공명뜬구름이니 아니놀고어이하리
14 바람불어누운남기 봄비온다고일어나며 님으로연하여
얻은병이 약을쓴다고낳을소냐 우황웅담으로 집을짓고
청심환으로 황토를 치고 인삼 녹용으로 구들을놓고
삼신산 불로초로 약을 지어서 먹은후에 화타 편작이
갱생을 해도 님으로 연하여 애타는간장 이내병
낫기는 만무로구나
15 인간이별만사중에 날같은사람또있는가
천지만물분연후에 설른 이별이몇몇이냐 강상에
떠가는저배는 가는곳이그어디매뇨 만단수회실은
후에 천리약수건너가서 님계신곳에 풀고지고
장탄단우 이내설움 구곡간장
맺힌한을 어이하여 풀어볼까
16 어지러운사바세계 의지할곳바이없어 모든미련다떨치고
산간벽절찾아가니 송죽바람슬슬한데 두견조차슬피우네
귀촉도불여귀야 너도울고나도울어 심야삼경 깊은밤을
같이울어 새워볼까
17 섬섬옥수부여잡고 만단정회어제런 듯 조물이시기하여
이별될줄뉘라알리 이리생각저리궁리 생각끝에한숨일세
얄밉고도아쉬웁고 분하고도그리워라 아픈가슴움켜잡고
나만혼자 고민일세
18 추강월색 달밝은밤에 벗없는이내몸이 어둠침침빈
방안에 외로히도 홀로누워 밤 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 잠못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새벽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19 동정호지는달도 그믐이지나면 또볼 수 있고
북경길이 멀 다해도 사신행차가 왕래하고 하늘이
높다해도 오경전에 이슬이오고 무한년 정배라도
사 만있으면 풀리는데 황천길은 얼마나멀게
한번가며는 영절인가
20 하늘같이높은사랑 하해같이깊은사랑 칠년대한가문날에
빗발같이반긴사랑 구년지수긴장마에 햇빛같이반깃사랑
당명황의양귀비요 이도령에춘향이라 일년삼백육십일을
하루만 못봐도 못살겠네
21 창해월명두우성은 님계신곳비쳐있고 회포는심란한데
해는어이수이가노 잘새는집을찾아 무리무리날아들고
야색은창망하여 달빛조차히미한데 경경히그리는 것은
간장썩는 눈물이라
22 춘풍화류번화시에 애를끓는저두견아 허다공산을
다버리고 내창전에와 왜우느냐 밤중이면네울움소리
억지로든잠 다깨운다 잠을자느냐 꿈을꾸느냐
날생각하느라 번민이냐
생각을하고 또 생각해도 님의화용이그리워 못살겠네
23 일년삼백육십일은 춘하추동사시절인데 꽃피고잎이피면
화조월석춘절이요 사월남풍대맥황은 녹음방초하절이라
금풍이소슬하여 사벽충성슬피울면 구추단풍추절이요
백설이분분하여 천산에조비절이요 만경에인종멸하면
창송록죽동절이라 인간칠십고래희요 무정세월약류파라
(사시풍경좋은시절)아니놀고무었하리
24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었인가 알다가도
모를사랑 믿다가도속는사랑 오목조목알뜰사랑
왈칵달칵 싸움사랑 무월삼경 깊은사랑
공산야월 달밝은밤에
이별한님을 그린사랑 이내간장 다녹이고 지긋 지긋이
애탠사랑 남에정만 뺏어가고 줄쭐 몰르는 얄민사랑
이사랑 저사랑 다버리고 아무도몰래 호젓이만나
소곤 소곤 은근사랑
25 지루하구나님이별은 생각사록목이메고
인연없어못보느냐
무정하여그리느냐 인연도없지 않고 유정도하건마는
일성중안같이살며(오매불망우리님을)
왜이다지도그려사나
차라리몰랐더라면 뉘가뉜줄몰랐을걸 사귄것이
원수로구나 정많이든 것이 대원수로다 생각을하고
또 생각해도 님의
화용이그리워(참아진정)못살겠네
26 일각이삼추라하니 열흘이면 몇삼추요 제마음즐겁거니
남의시름어이알리 얼마아니남은간장 봄눈같이다녹는다
이내한숨바람되고 눈물은흘러비가되어
(세풍세우흩날이며0우리님자는 영창밖에 불면서
뿌려주면 날잊고 깊이든잠
놀래어 깨우고저 아서라 쓸데없다 마자마자 마자해도
그대생각 뿐이로다
27 휘황월야삼경인데 전전반측잠못이뤄 태고풍편에
오신님 만나 그린회포를 풀럈더니 벼갯머리
저귀뚜리 서상가약을
그리느냐 불승청원 실려탄으로 귀똘 귀똘 우는소리
겨우든잠 놀라깨니 잡았던님은 간곳없고 들리느니
귀뜨람 소리 구곡간장 굽이굽이솟아나느니
눈물이라 야속하다
저귀뚜리 네 짝을잃고 울양이면 남의사정을 왜모르나
28 춘하추동사시절을 허송세월옥중고생 망부사로
울움울제 (봄은어이찾아오노)춘풍이눈을녹여
가지가지꽃을피니 반갑고도설어워라 꽃이피고잎이피니
녹음방초시절이라 꾀꼬리는북이되어
유상세지늘어진가지 구십삼춘자아내고
잎이지고서리치니 황국의능상절과 백설이분분할제
송죽의천고절을 그아니부뤄하리
29 때는마침어느때뇨 춘풍이화창하니 양춘가절
9봄들었으니호시절이0이아니냐 만산홍록요염하여
금수병을둘렀는 듯
백화만발남만한데 꽃을찾는벌나비는 향기를좇아
날아들고 휘늘어진버들세로 황금같은
꾀꼬리는9춘흥을못이기어)
벗을불러노래하고 시냇물맑았는데 낙화동동떠나가니
이또한 경이로다
30 뉘라서장사라더냐 죽엄길에도장사가있나 누누증총
북망 산을 뉘힘으로뽑아내며 몽리춘풍
빠른광음을 어느재사막아 내리
명황도눈물을짓고 황후장상도울었으니 오는백발을
어이하리 진시황한무제도 채약구선못하고서
여산황릉깊은 골에 모연추초뿐이로다 고왕금래
영웅호걸이 백발이공도 되어 속절없아 묻혔구나
31 진국명산만장봉이 청천삭출금부용은 서색은반공
응상궐이요 숙기는종영출인걸하니
만만세지금탕이라 태평연월 좋은시절 전조사를
꿈꾸는 듯 유유한 한강물은 말없이흘러
가고 인왕으로넘는해는 나의감회를 돋우는 듯
32 명년삼월오시마더니 명년이한이없고 삼월도무궁하다
양류청양류화는 청황변색이몇번이며 옥창앵도붉었으니
화개화락이얼마인고 한단침빌어다가
장주호접이잠깐되어
몽중상봉하쟀더니 장장춘단단야에 전전반측잠못이뤄
몽불성을 어이하리
33 봄이왔네 봄이왔네 무궁화이강산 새봄이왔네 방실방실
웃는꽃들 우줄우줄능수버들 비비배배종달새며
졸졸흐르는 물소리라 앞집숫닭이 꼬끼요
울고 뒤집삽사리 컹컹짖네
앞논의암소가엄메 뒷뫼의산퀑이 끼기익끽 물이고가는
큰애기걸음 삼춘의흥을겨워 사쁜사쁜 아기장아장 흐늘
거리며 걸어가네
34 님과날과만날적에는 백년을살자고언약을하고
태산을두고 맹서를하고 하해를두고서 언약을하더니
산수지맹은간곳 없고 다만남은건이별이라 이별두자
누가내며 사랑두자 를 그누가냇나 이별두자
내인사람 날과한백년원수로다
박랑사중 쓰고남은 철퇴 천하장사 항우를주어
깨치리로다 깨치리라 이별두자를 깨치리라
35 정월이라상원일에 망월하는소년들은 답교하고노니는데
이월이라청명일에 나무마다춘기들고 잔디잔디속잎나니
만물이화락한데 우리님은어디가고
봄이온줄모르느냐
삼월이라 삼짇날에 강남서나온 제비왔노라 헌신하고
소상강기러기는 가노라하직한다 이화도화 만발하고
행화 방초흩날린다 우리님은어디가고
화류할줄모르느냐
36 세파에시달린몸 만사에뜻이없어 모든실음잊으려고
홀로 일어 배회할제 만뢰는구적한데
귀뚜라미 슬피울어다
썩고남은간장 어이마저썩히느냐 가득이나심난한데
중천에 걸린달은 강심에잠겨있고 짝을잃은외기러기
운소에높이 떠서 처량한긴소리로 짝을불러슬피우니
춘풍호월저문날에 두견성도느끼거던 오동추야
단장시에 차마어찌들을손가
37 창외삼경세우시에 양인심사깊은정과 야반무인사어시에
백년동락굳은언약 이별될줄뉘라알이
동작대봄바람은
주랑의비웃음이요 장신궁의가을달은 한궁인의회포로다
지척이 천리되어 은하는 사이하고 까막까치
흩어졌으니 건너갈길 바이없어 어안이
돈절하니 소식인들 뉘전하리 못보아 병이되고
못잊어 한이로다 갓득이나 서글픈간장
이밤 새우기 어려워라
38 공도라니백발이요 면치못할죽엄이라 천황지황인황이며
요순우탕문무주공 성덕이없어서 붕했으며
말잘하는소진장의 육국제왕을
다달랬으되 염라왕은못달래어 한번죽엄못면하고
그러한영웅들은 사후 사적이라도 있건마는
초로같은우리인생 아차한번죽어지면 움이나느냐
싻이나나 명사십리해당화야 꽃진다잎진다설워마라
명년삼월봄이 오면 너는다시피련마는
리인생늙어지면 다시젊기 어려워라
39 억만장안남북촌에 영웅호걸재자가인 명기명창가객이며
가진풍류를가추어싣고 순풍에돛을달어
범피중류내려갈제
벽파상에나는백구는 흥에겨워춤을추고
고기잡는어옹들은 어기어차노래한다 세상공명다떨치고
풍월따랄희롱하니 이또한 좋을시고
40 봄이왔네봄이왔네 원근산천에봄이왔네 먼산의
아지랑이 아롱아롱 뒷내에실버들 한들한들 불탄잔디
속 잎이나니 봄은분명봄아로구나
강남갔던제비도 옛집을찾아 다시오고 개나리진달화
만발하니 벌나비잡충이 춤을춘다
우리인생도 저봄과같이 다시젊지를왜못하나
원수로구려 원수로구려 무정세월이 원수로구려
검던머리 곱던양자 어언간에백발일세 백발이날찾아
올줄알았으면 한손에는 창을들고 또한손에는
철퇴를들고 오는백발을 막을 것을
41 우연히길을갈적에 이상한새가울음을운다 무슨새가
울랴만은 적벽화전의비운이라 하야구구(귀귀)
진토를보고 설리통곡 우는모양 사람의 심리로서야
참아진정 못보겠네
포연 탄우 모진광풍에 천하장사 영웅호걸이
비명횡사가 몇몇 일러냐 일후에 그원혼들 이와서
종신못한 이한을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 하느냐
42 금풍은소슬하고 휘영청달밝은밤에 님생각을잊으려고
아픈마음달랠적에 야속할손저기러기 북천으로날아가며
(짝을잃고홀로떠서)처량한울음으로 나의심회돋워주고
지는달 새는밤에 귀뚜라미슬픈울음 사창에여윈잠을
살뜰이도다깨운다 무인동방홀로누워 이리둥굴저리둥굴
잠못자고애태는심정 어느누가알아주리
43 증경은쌍쌍 녹담증이요 호월은단단 영창롱인데 적막한
나유안에 촉불만돋우켜고 인 적적야심한데
귀뚜람소리가 처량하다
금로에향진하고 옥루는 잔잔한데(흐르나니눈물이라)
돋은달이지새도록 뉘게잡혀못오시나
님이야나를 생각하는지 나는님생각 뿐이로다
독수공방 홀로누워
전전불매 장탄수심 남은간장 다 썩는다
44 그대나와사귈적에 이별하자사귀었나
백년살자굳은언약 일조허사뉘라알리 님을그려
애태다가 상사로병이되니 조물이시기하여
날미워서준병인가
안타까운이내심정 억재 할길바이없어 일배일배
부일배에 몽농이취케먹고 울적한
빈방안에 외로이혼자앉아 옛일을생각하니
만사가꿈이로다
상사볼견우리님을 어느때나다시만나
그린회포를 풀어볼까
45 서산에해기울고 황혼이짙었는데 안오는님기다리며
마음을 죄일적에 동산에달이돋아
천하를바쳐있고 외기러기홀로 떠서 짝을불러슬피울제
원망스런우리님을 한없이기다리다
일경이경삼사오경 어느덧이새벽일세 추야장
긴긴밤을 전전 불매 잠못들제 상사일념애타는줄
그대는아시는가 둘데
없는 이내심사 어디다가붙여볼까 차라리잊자해도
욕망이 난망이라 차마진정 못잊겠네
46 날찾네날찾네 그누구라나를찾나 기산영수별건곤에
소부 허유가 날찾나 백화심처일승귀라
교화림중에 성진 화상이 날찾나 청산기주백로탄에
여동빈이가날찾나
도화 유수무릉가자 어주속객이날찾나
수양산백이숙제 고사리 캐자날찾나 부춘산엄자릉이
간의대부마다하고 천리동강 일사풍에 함께가자
날찾나 기경선자이태백이 풍월짓자
날찾나 상산사호네노인이 바둑두자날찾나
기주하던 유령이가 동배주하자날찾나 칠석은하
견우직녀 한포로지나다가
함께가자 날찾나 차산중 운심한데 부지처 오신손님
날찾으리 없건마는 그누가날찾나
47 산은적적월황혼에 두견접동슬피울고 오동우에비낀달은
이내회포를돋우는데 야월공산깊은밤에
님그리워설이울제
독대등촉벗을삼아 전전불매잠못들고 상사일염애태우니
옥장의깊은곳에 잠든님을 생각을하고
남가일몽꿈속에라도
잠깐이나마보고지고 짝을잃고우는저두견아 남의
원통한 사정을 너는 왜 이다지도 모르느냐
48 모진간장불에탄들 어느물로꺼주려나 뒷동산두견성은
귀촉도 귀촉도 나의설움을몰라주고
예날옛적 진시황이
만권시서를 불살을제 이별두자를 못살랐건 천하장사
초패왕도 장중에눈물을짓고
우미인 이별을당했건만
부모같이중한분은 세상천지 또 없건마는 님을그리워
애타는 간장 어느누가 알아주리
49 원수가원수가아니라 내정은뺏어가고 제정은안주니
그것이모두다 원수로다
심중에타는 불꽃을 그뉘라서 꺼줄소냐 신롱씨를
꿈에보고 불끌약을물었더니 인삼녹용도
쓸데없고 화타편작도 소용이없네 님으로연하여
난병이니 님이아니면 못끈다네
50 손목을잡고 작별을하려고 눈물씻고자세보니
홍도와같이 고은얼굴에 앵도와같이 붉은입술
검은눈섭을 그린 듯이
깍은 듯이 가는허리가 활대와같이 휘였구나
노란저고리 다홍치마에 붉은깃에 남끝동에 물명주
삼팔수건을 눈결과같이 휘여잡고
들며날며 곁눈질에 돈없는 건달마음 살란하다
☆ 얼시구나 절시구 지화자 좋네 어니 노지는 못하리라
6. 아리랑>중모리. 세마치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1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난다
2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에
희망도 많다
3 풍년이 온다네 풍년이와요 이강산 삼천리에
풍년이와요
4 가자 가자 어서 가자 백두산덜미에
해저물어간다
5 서선에 지는해는 고싶어 지나 나를 버리고 가시는님은
가고싶어 가나
6 수수밭 도조는 내물어줄게 구시월까지만
참아다오
7 세상 만사를 헤아리니 물위에 둥둥 뜬
거품이라
8 산좋고 물좋은 금수강산 꽃 피고 새 울어
봄철일세
9 백두산 용왕담 밝은물은 앞록강 이천리를 굽이처서
흐르네
10 한라산 백록담은 좋은경치 남국의운치요
영주의자랑
11 인왕산 뻑꾸기는 왜저리울어 가신님생각에
눈물이나네
12 청천의 뜬기러기 어디로가나 우리님 소식을
전해주렴
13 명사의해당화는 여자의자태요 눈속의푸른솔은
남아의기상
14 소슬단풍 찬바람이 몰아쳐도 창송 녹죽은
절개를자랑
15 황량한 벌판에 해가져도 이내몸갈길은
끝이없네
16 희망찬 앞날을 다짐하고 힘차고 용감하게
일어서세
7. 긴아리랑>느린세 마치
※ 아리랑아리랑 아라리로구료 아리랑아리얼수
아라리로구료
1 만경창파 거기둥둥뜬배 게잠간 닻주어라
말물어보자
2 우연한저달이 구름밖에나더니 공연한심회를
살란케한다
3 아리랑고개다 주막집을짓고 정든님오기만
고대고대한다
4 강상에두둥둥 뜬저배야 한많은이몸을
싣고나가렴아
5 추야공산 다 저문날에 모란황국이 다
붉었구나
6 푸른물결에 두둥둥 뜬 백구 한많은이심정을
네어이알소냐
7 춘하추동 사시절에 님 그리워 나어이 하나
8 낙락장송을 더덤썩잡고 외로운심회를 하소연할가
9 산 적적 월황혼에 님 이별한 이심정 달랠길 없네
10 무정한기차는 날실어다놓고 환고향시킬줄 왜 모르나
11 님이별하던날 내어이살았나 쓰라린이심정을
어이진정하리
12 기차는가자고 웬고동을트는데 정든님날잡고
낭누탄식한다
8. 이별가
1 이별이야 이별이야 님과 날과 이별이야
2 인제가면 언제오료 오만 한을 일러주오
3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만경창파에 배 띄워라
4 새벽서리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기러기야
5 가지마오 가지마오 정일랑 두고서 가지마오
6 가는님을 잡지마오 다녀올때가 더 반갑다오
7 범피중류 둥덩실 떠서 나는 듯이 돌아오소
8 만고영웅 당명황도 양귀비 이별엔 눈물일세
9 살아생전 생이별은 생초목의 불이라네
9. 도라지 타령>세마치
1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에 반실만 되누나
※ 에헤요 에헤요 에헤요 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저기 저산밑에도라지가 한들 한들
(네가 내간장을 스리 살살 다녹인다)
2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은율 금산포 백도라지 한뿌리
두뿌리 찾아보니 산골에 도라지가 풍년일세
3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 강원도금강산 백도라지 한뿌리
두뿌리 캐어서 낭군님 반상에 올려보자
4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강원도금강산 백도라지
도라지 캐는 아가씨들 손 맵씨도 멋들어졌네
5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산유곡에 난도라지 보라꽃
남꽃 만발하여 바람에 휘날려 간들대네
6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깊고깊은 산중에난도라지
순진난만한 아가씨들 도라지 캐기에 재미나네
7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깊고깊은 산중에 난도라지 머루
다래 칡 넝쿨 헤치며 저 도라지를 캐어보세
8 도라지캐러간다고 요핑계조핑계하더니 뒷동산에
올라가 낮잠만 쿨쿨 자는구나
9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녹수청산 깊은골에 백도라지
도라지캐는 아가씨들 수줍은 태도가 더욱좋아
10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눈녹은 동산에 난도라지
봄 바람이 살랑불어 도라지꽃이 한들 한들
11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뒷동산 솔밭속에 난도라지
도라지 캐는 아가씨들 어느시절에 시집을가나
10. 노들 강변>세마치
1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서 매어나 볼까
◈ 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2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밞은자죽 만고 풍상
비바람에 몇몇이나 쉬어갔나
◈ 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3 노들강변 푸른물 네가무삼 망녕으로 재자가인
아까운 몸 몇몇이나 데려갔나
◈ 에-헤-요 네가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 싣고서 가거라
11. 사발가>굿거리
1 금수강산삼천리 풍년이오니 한사발두사발
함폭고복이라
◈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난다 듸여라 허송세월을 말아라
2 일망무제넓은들에 가득히심은곡식은 농업보국다한후에
학발양친을 봉양하세
3 낙동강칠백리 포곡새울고요 이강산삼천리
무궁화피노나
4 석탄백탄타는데 연기만펄펄나구요 이내가슴타는데
연기도김도 안니나네
5 백두산천지가엔 백학이너울대고 한라산백록담엔
기린이뛰논다
6 정든님오실태면 버젓하게오지요 꿈속에만오락가락
구곡간장을 다태운다
7 시냇가에빨래소린 오드락똑딱나는데 아롱아롱버들잎은
정든님 얼굴을 가리누나
8 열두주름치마 갈피갈피맺힌설움이 초생달이기울면
줄줄이 쌍쌍이 눈물이라
9 운다고옛사랑이 다시오기만무인데 원수의미련이남아
그래도못잊어 눈물이라
10 호호탕탕넓은물에 두둥실뜬저백구 십리파광헤치면서
쌍거쌍래 날아든다
11 알뜰살뜰맺은사랑 울며불며헤어지니 아프고쓰린마음
어이달래진정하리
12 만학천봉에 백운이 뭉개떠오르고 녹음방초 승화시에
새울음도 흥겨워라
13 시시때때그린님을 꿈속에나 잠간볼랐더니
월침삼경깊은 밤이 지새도록 아니오네
12. 배틀가>굿거리
1 베틀을놓세 베틀을놓세 옥난간에다 베틀을놓세
◈ 에헤요 베짜는아가씨 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지누나
2 양덕 맹산 중세포 길주 명천 세북포로다
3 반공중에 걸린저달은 바디 장단에 다 넘어간다
4 오늘날도 하 심심하니 베틀이나 놓아볼까
5 초산 벽동 칠승포요 희천 강계 육승포로다
6 춘포 조포 생당포요 경상도라 안동포로다
7 젊은비단 생팔주요 늙은비단 노방주로다
8 황경나무 북 바디집은 큰애기 손목에 다 녹아난다
9 이베를짜서 누구를주나 바디칠손 눈물이로다
10 닭아닭아 우지를마라 이베짜기가 다늦어진다
11 잉앗대는 삼형제인데 눌림대는 독신이로다
12 영원 덕천 오승포요 회령 종성 산북표로다
13 모든시름 다떨치고 이밤이 지새도록 베만짜네
14 주야장천 베만짜면 어느시절에 시집을가나
13. 오봉산 타령>굿거리
1 오봉산 꼭대기 에루화 돌베나무는 가지가지 꺾어도
에루화 모양만나누나
◈ 에헤요 어허야 영산홍록에 봄바람
2 오봉산 제일봉에 에루화 백학이춤추고 단풍진 숲속에
새울움도 처량타
3 오봉산 꼭대기 채색구름이 뭉계 뭉계 만학에 연무는
에루화 아롱다롱
4 오봉산 꼭대기 홀로섯는 노송남근 광풍을 못이겨
에루화 반춤만춘다
5 바람아 불어라 에루화 구름아 일어라 부평초 이내몸
끝없이 한없이 가잔다
6 그윽한 준봉에 한떨기 핀꽃은 바람에 휘날여 에루화
건들 거리네
7 오봉산 말께다 국사당을 짓고요 님생겨 달라고 노구메
정성을 드리네
8 오봉산 기슭에 아름다운 꽃들은 방실방실 웃으며
이봄을 즐겨 주노나
9 단발령고개를 에루화넘어가는 전차야 누구를못잊어
에루화 갈지자 걸음인가
10 오봉산골짜기 졸졸흐르느 시냇물 꽃피고 새울어
심신이 쇄락해 지누나
14. 오돌똑>굿거리
1 용안예지 에루화 당대추는 정든님공경에 에루화
다 나간다
◈ 늴-늴늴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섬섬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2 황성 낙일은 에루화 가인의 눈물이요 고국지 흥망은
에루화 장부한이라
3 천길만길에 에루화 뚝떨어져 살아도 님떨어져서는
에루화 못살리로다
4 설부 화용을 에루화 자랑마라 세월이 흐르면 에루화
허사 만사라
5 원수의 든정이 에루화 골수에 맺혀서 잊을망자가
에루화 병들 병자라
6 인왕산 덜미에 에루화 저 뻑꾹새야 누구를 그리며
밤새 도록 우느냐
7 살살바람은 에루화 옷깃을 적시고 방실방실웃는 꽃은
에루화 내마음을 설래네
8 종남산 기슭에 에루화 한떨기핀꽃은 봄바람에 휘날려
에루화 간들거리네
9 만산 편야에 에루화 백화가 만발하니 즐거울 락자와
에루화 좋을 호자라
10 연분홍 저고리 에루화 남치마 자락에 살랑살랑 걸어서
에루화 어디로 가느냐
11 십오야 뜬달이 에루화 왜 저리밝아 산란한 이내심정
에루화 더산란케 하누나
15. 양류가 <벌들노래>
1 양류상에 앉은꾀꼬리 제비만 여겨서 후린다
◈ 에후 절사 더덤석 안고서 아하 요것이 내사랑
2 양류청청 늘어진가지 꾀꼬리가 아름답다
3 이화도화 난만한데 날아드느니 봉접이라
4 양류세지 사사록하니 오류촌이 여기로다
5 방초처처 우거진곳에 황봉백첩이 춤을춘다
6 작작요요 벌나비쌍쌍 양류청청 꾀꼬리 쌍쌍
7 무정세월 한허리를 양류사로 매어볼까
8 꽃을찾는 벌나비는 향기를좇아 날아든다
9 휘늘어진 버들가지 바람에 휘날려 우줄우줄
16. 방아 타령>세마치
▶ 에--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반넘어늙었으니 다시젊기는 꽃집이 앵도라졌구다
엣다좋구나
1 오초동남 넓은물에 오고가는 상고선은 순풍에
돛을달고 북을두리둥실 울리면서 어기여차
닻감는소리 원포귀범이 에헤라 이아니란 말가
▶ 에--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널과날과 닻이나 감아라 줄을잡아당기여라 물때가
막늦어 간다 엣다좋구나
2 무산십이 높은봉은 구름밖에 솟아있고 해외소상
떠가는 는배 범여의 의호주요 운가으로날아드는
새는 서왕모의 에헤라 청조로다
▶ 에--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라로구나
일락은 서산에 해떨어지고 월출동령에 저지저달이
막 솟아온다
3 영산홍록에 봄바람에넘노나니 황봉백첩 붉은꽃
푸른잎은 산용수세를 그림하고 나는나비 우는새는
춘광춘홍을 에헤라 자랑한다
▶ 에--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라로구나
아서라 마서라 네가그리마라 사람의괄시를 에헤라
네그리 마라 노자--좋구나
4 강원도 금강산에 일만이천봉 앉으신 성불 좌좌봉봉이
만물상이요 옥태수 좌르르르르 흐르는물은
구룔소로만 에헤라 감돌아든다
▶ 에--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라로구나
삼산은반락에 모란봉이요 이수중분에 에헤라
능라도 로다 옛다 좋구나
5 꽃같이좋은님을 열매같이맺어놓고 가지가지뻗은정이
뿌리같이 깊었으니 백년이진토록 에헤라 잘살아볼까
▶ 에--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라로구나
산계야목은 가막능순이요 노류장화는 에헤라 인개
가절이라 엣다 좋구나
6 이십오현 탄야월 불승청원 저 기러기 갈순 하나를
입에다 물고 부러진 다리를 절절 끌며 점점이
날아드니 평사낙안 이 에헤라 이 아니란 말가
▶ 에--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라로구나
이리렁성 저리렁성 홑으러진 근심 만화방창에
에헤라 궁굴여라 엣다 좋구나
7 강상에 둥둥 떠 가는 배는 이백이 기경 비상천후에
강남풍월 한다년의라 풍월 실러 가는 밴가 양양벽파
맑은 물에 고기 잡는 에헤라 어선이라.
▶ 에--에헤에 에헤이야 에라 우겨라 방아라로구나
가노라 가노라 내가 돌아간다 떨떨거리고 에헤라
내가 돌아간다. 엣다 좋구나
8 오다 가다 만나 님은 정은 어이 깊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사귄 것이 후회로다 일후에 또다시
만나면 에헤라 연분이로다.
9 하늘이 높다 해도 삼사오경에 이슬이 오고
북경길이 멀다 해도 사신 행차가 왕래를 하는데
황천길은 얼마나 멀게한번 가며는
에헤라 영절이로다.
10 하늘천자 따지자 땅에 집우자로 집을짓고
날일자로 영창을네어 달월자로 닫아놓고 밤중이면
유정님 만나 별진 잘숙자로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자.
11 절벽비천 장한 광경 오십천상 죽서루라 청담수로
눈을씼고 울진해변 바람쐬니 열력해안 좋은 풍경
금낭 풀어 에 헤라 수습 하세
12 황성낙일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용문학관
음신단하니 북방소식을 뉘 전하리 빌건대 내글한장
님 계신 곳으로 에헤라 전하여 주렴.
13 치어라 보니 만학은 천봉 내리굽어 살피니 백사지로다
허리 굽고 늙은 장송 광풍을 못 이겨 반춤만 추고
주란화 각이 에헤라 벽공에 걸렸다.
17. 잦은방아타령>잦은모리
1 어얼시구 저얼시구 잦은 방아로 돌려라.
▶ 아하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2 정월이라 십오일 구머리 장군 긴코백이 액막이 연이 떳다.
▶ 에라디여~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3 이월이라 한식날 종달새가 떳다.
▶ 아하 ~에헤요--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4 삼월이라 삼짇날 제비 새끼 명마구리 바람개비가 떳다.
▶ 에라디여~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5 사월이라 초파일 관등하러 임고대 사면보살 장안사
아가리 벙실 잉어 등에 등대 줄이 떳다.
▶ 아하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6 오월이라 단오일 송백수양 푸른 가지 높다랗게
그네 매고 작작도화 늘어진 가지 백릉 버선에
두발길로 에 후리쳐 툭툭 치니 낙엽이 둥실 떳다.
▶ 에라디여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7 유월이라 유두날에 삼복 더위 날도 덥다 자두 참외
오이 복숭아 둥근 수박이 떳다.
▶ 아하아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8 칠월이라 칠석날은 견우 직녀 상봉일 푸른하늘
은하수에 오작교가 떳다.
▶ 에라디여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9 팔월이라 한가위는 중추가절이 아니냐 둥글 둥글
송편달 달은 동산위에 떳다.
▶ 아하아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10 구월이라 구추절에 황국단풍 빛도곱다 능상고절 굳은
절개 국화 송이 떳다.
▶ 에라리여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11 시월이라 상달에는 오곡백곡 추수하여 고사사당
좋을시고 만복이 둥둥 떳다.
▶ 아하아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12 십일시이 동지 섣달 이산 저산에 흰 눈이 펄펄
님과 날과 짝을 지어 설경놀이 좋을시고.
▶ 에라디여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13 강원도라 영천읍 물방아가 없다더니 밉지 않은
처녀가 동구 방아만 찧는다.
▶ 아하아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14 어서찧고 잠이나자자 임자없이 자는잠은 새우잠만 잔다
▶ 에라디여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15 휘여능청 버들가지 청실홍실 그네 매고 님과 날과
둘이 뛰니 흥에 겨워 좋을시고
▶ 아하아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16 버들가지 툭툭 차며 백운간을 배회하니 홍도벽도
우거진 곳에 신선선녀 가 내린다.
▶ 에라디여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17 한번 굴러 앞이 솟고 두 번 굴러 뒤가 솟아 허공
중천 높이 뜨니 청산녹수가 발 아래.
▶ 아하아 ~에헤요 에헤여라 방아흥아 로다.
18. 사설 방아타령
1 경기도라 여주 이천 물방아가 제일인데 오곡백곡
잡곡중 에 자채벼만 찧여 보세
※ 에헤헤 에 에헤야 에라 우겨라 방아로구나
2 마탄금탄 여울물에 물레방아 돌고 돌아 줄기차게 쏟는
물은 쿠궁쿵쿵 잘도 찧네
3 산에올라 수진방아 들에 내려 디딜방아 돌고 돌아
연자 방아 시름 잊고 찧여 보세
4 자주찧는 깨방아요 원수끝에 볼방아 찧기 좋은 나락
방아 현미 백미만 찧여 보세
5 쿠궁쿵쿵 쿵닥쿵쿵 절구대로 찧는 방아 이 방아를
어서 찧고 정든 님을 만나보세
6 만첩청산 남글베어 이 방아를 놓았구나 방아방아 상사
듸야 덜크더덩 잘도 찧네
7 산골짜기 졸졸 물에 물방아를 놓았구나 방아 찧는 저
처녀는 달만 보고 졸고 있네
8 산기슭이 한 모퉁이 처량할손 물레방아 남의 속도
몰라 주고 부지런히 잘도 도네
9 온 마을에 풍년들어 사람마다 즐기건만 망아 찧는
이내 몸은 고달프기 그지 없네
10 황주봉산 얼른 지나 평양감영 돌아드니 이방아 저방아
제쳐 놓고 멋 방아로만 찧여 보세.
11 순풍에다 돛을 달고 십리청강 내려가니 백사장에 잠든
백구 애내성에 놀라 깬다.
12 빙글빙글 비비빙글 물만 안고 도는 방아 만단시름 다
떨치고 하염 없이 잘도 도네.
13 덜크더덩 덜크더덩 오르고 내리는 절구대야
이방아를 어서 찧어 정든 님께 공양할까
19. 양 산 도>세마치
▶ 에라 놓아라 아니 못 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못놓리로다 에헤이 에~
1 동원도리 편시준한 일촌의 광음이 애석하다.
▶ 세월아내월아 오고가지마라 장안의호걸이 다늙어간다
에헤이 에~
2 도화유슈 흐르는 물에 두둥실 배 띄고 떠 놀아볼까
▶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달 솟아온다
에헤이 에~
3 객사청청 유색신은 내 나귀 매었던 버들이라
▶ 아서라말아라 네가그리마라 사람의괄시를 네그리 마라
에헤이 에~
4 양덕 맹산 흐르는 물은 감돌아 든다고 부벽루하로다
▶ 삼산은 반락에 모란봉 이요 이수중분에 능라도로다
5 옥동도화 만수춘하니 가지가지가 봄빛이 로다
▶ 산계야목은 가막능순 이요 노류장화는 인개가절 이라.
6 무심한저달이 구름밖에나더니 공연한심사를
산란케 한다
7 눈속의푸른솔은 장부기상이요 학두루미울고가니
절세 명승이라
8 이골물이콰콸콸 녹수가변하면변했지 양인의정리야
변할소냐
9 이화도화만발하고 행화방초흩날인다. 우리님은
어디가고 화류 할줄 모르나.
10 소슬단풍 찬바람에 짝을 잃은 외기러기 야월공산은
밤을 지새워 운다
11 대동강 굽이쳐서 부벽루를 감돌고 능라도 저문연기
금수산에 어렸네.
12 이화도화 만발한데 탐화봉접이 춤을추고 버들가지에
꾀꼬리 앉아 춘흥에 겨워 노래 한다.
13 소를 타고 가는 목동 피리랑은 불지마라 님여의고
그리는 설움 복받친다.
14 사월이라 초파일에 관등하러 임고대 용등봉등 수박
등에 마눌등 이로다.
15 금장벼풍 모란화는 부귀자의 번화요 삼월동풍 두견
화는 석춘객의 병촉이라
16 양유상의 꾀꼬리는 구십삼춘 노래하고 화계싱의 벌
나비는 꽃을 찾아 노닌다.
17 봄바람에 아지랑이 아롱아롱 거리고 뒷 동산에 불탄
잔디 속잎이 난다.
20. 군밤 타령>자진모리
1 바람이분다 바람이불어 연평바다에 어허얼싸
돈바람 분다
※ 얼싸좋네 아하좋네 군밤이여 에에라 생율밤이로구나
2 눈이온다 눈이온다 높은 하늘에 어허얼싸 흰눈이온다
3 달도 밝다 달도 밝아 우주 강산에 어허얼싸
저달이 밝아
4 봉이난다 봉이난다 벽오동속으로 어허얼싸 봉황이난다
5 개가짖네 개가짓네 눈치없이 어허얼싸 함부로 짖네
6 봄이왔네 봄이왔네 금수강산에 어허얼싸 새봄이 왔네
7 산도설고 물도선데 누구를바라고 어허얼싸 나여기왔나
8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이수건너 어헐얼싸 백로주 가자
9 중아중아 상좌중아 네절 인심이 어헐얼싸 얼마나 좋나
10 갈까 보다 갈까 보다 님을 따라서 어허얼싸 갈까 보다
11 산은 적적 월황혼에 생각나느니 어허얼싸 님 뿐이로다
12 천봉만학에 구름이일고 계변양류에 어얼사
꾀꼬리 운다
13 망망대해에 범선이둥둥 돛대위에는
어얼사 갈매기 난다
14 난초 지초 온갖 향초 작약 목단에 장미화 로다
15 만산편야에 백화가만발 탐화봉접이 어얼사 날아든다
21.풍 년 가>굿거리
1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으로 풍년이 왔네
★ 지화좋다 어얼시구나 좀도좋냐 명년 춘삼 월에 화류
놀이 가자
2 올해도 풍년 내년에도 풍년 연년 연년이 풍년이로구나
★ 지화좋다 어얼시구나 좀도좋냐 명년 하사 월에 관등
놀이 가자
3 천하지 대본은 농사밖에 또 있는가 놀지 말고서
농사에 힘씁시다
★ 지화좋다 어얼시구나 좀도좋냐 명년 오뉴월에 탁족
놀이 가자
4 저건너 김풍헌 거동을 보아라 노적가리 처다보며
춤만 덩실춘다
★ 지화좋다 어얼시구나 좀도좋냐 명년 구시월에 단풍
놀이 를가자
5 함경전 넓은뜰 시암닭 걸음으로 아기장 아장걸어
광한루로 걸어 간다
★ 지화좋다 어얼시구나 좀도좋냐 명년동지 섣달에
설경 놀이를 가자
6 봄이왔네 봄이왔네 삼천리이강산에 새봄이 돌아왔네
★ 지화 좋다 어얼시구나 좀도 좋냐 명년 봄 돌아오면
화전 놀이를 가자
22. 한강 수타령>굿거리
1 한강수라 깊고 맑은 물은 주야장천 흘러서 노들로
흐르고 흐르네
※ 아아 아하 에헤요 에헤요 어허야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2 한강수라 깊고 얕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화
뱃노리 가잔다.
3 한강수야 네가 말을 하렴아 눈물 둔 영웅이 몇몇
줄을 지은고
4 멀리 뵈는 관악산 웅장도 하고 돛단배 두서넛
에루화 한가도 하다
5 유유히 흐르는 한강 물 위에 뗏목 위에 노래도
에루화 처량도 하다
6 조요한 월색은 강심에 어렸는데 술렁 술렁 배 띄워라
에루화 달맞이 가잔다
7 앞강에 뜬 배는 낙시질 거루 요 뒷강에 뜬 배는 님
실러 가는 배란다
8 노들의 버들은 해마다 푸르른데 한강을 지키던 님
지금은 어디 계신가
9 양구화천 흐르는 물 소양정을 감돌아 양수리를 거쳐서
노들로 흘러만 가누나
10 푸르른 물결에 두둥 뜬 저 백구 날과 같이도 에루화
외롭구나
11 잔잔한 물결에 조 젓는 저 사공 만단 시름 잊고서
배만 저어 가누나
12 한강수 깊은 물에 고기 낚는 져 어웅날 저문 줄도
모르고서 건들건들 졸고 있네
13 한강수 맑은 물에 일엽편주를 띄우고 유유자적
즐기니 노들의 정취로구나
14 정선 영월 흐르는 물 단양팔경 감돌아 여주 벽절
지나서 노들로 흘러 드누나
23. 경복 궁타령>자진모리
에 ~
1 남문을 열고 파루를치니 계명 산천이 밝아온다
※ 에~헤헤이 에야 얼럴럴 거리고 방아로다.
2 을축사월 갑자일에 경복궁을 이룩일세
3 도편수의 거동을봐라 먹통을 들고서 갈팡 질팡한다
4 단산 봉황은 죽실을 물고 벽오동 속으로 넘나든다
5 남산하고 십이봉에 오작 한쌍이 휠휠 날아든다
6 왜철쭉진달화노간축하니 맨드램이봉선화가
영산홍이로다
7 우광꿍꽝소리가 왠소리냐 경복궁짓는데 회방아
찧는소리다
8 우리나라여덟도 유명탄돌은 경복궁짓는데 주추돌
감이로다
9 석수장이 거동을 봐라 망치를 들고서 눈만꿈뻑한다
10 우리나라여덟도 좋은나무는 경복궁중건에 다들어간다
11 경복궁역사가 언제나끝나 그리던부모처자를 만나볼까
12 도봉이주춤 삼각산이 떨어져 북악산아래다
경복궁을짓세
13 삼각 산은 천년 산이요 한강 수는 만년 수라
24. 개성 난봉가>(박연폭포)굿거리
1 박연폭포 흘러가는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든다
※ 에헤 헤 에헤야 에헤 에루화 좋고 좋다
어러럼마 디여라 내사랑아
2 박연폭포가 제아무리 깊다해도 우리나라 양인에정만
못하리라
3 삼십장단애서 비류직하 하니 박연이 되어서 범서정을
감도네
4 월백 설백 천지 백하니 산심 야심 객수심 이로다
5 건곤이 불로 월장재하니 적막 강산이 금백년 이로다
6 슬슬 동풍에 굿은비오고 시화연풍에 님 섞여 노잔다
7 가는곳마다 정들여놓고 이별이잦아서 나는못살겠네
8 천기청랑한 양춘가절에 개성명승고적을 순례하여보자
9 범사정에 앉아서 한잔을기우리니 단풍든수목도
박연의정취로다
10 폭포수쏟는물에 몸을풍덩잠그니 속세를잊은 듯 만사가
무심하구나
11 주린백성을 배에다싣고서 건너다대이니 부촌이로다
12 층암절벽 걸린폭포 쏟아지는 물은 옥쇄화산 비말되어
더욱보기 좋구나
13 구만장천 걸린폭포 은하수를기울인 듯 신비로운풍경에
심신이 새로워지누나
14 관음야속한잔에 초혜를고쳐신고서 개성암에오르니
우화등선 이로다
15 선인교내린물 자하동으로흐르니 오백년왕업이 물소리
뿐이로구나
25,사설 난봉가>자진모리
에-----------
1 앞집의큰애기 시집을가는데 뒷집의총각은 목매러 간다
앞집의큰애기 시집을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매러 간다
사람 죽는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 서발이 또 난봉나누나
아 하아하아 아야- 어야-하디야-하-내 - 사 - 랑아
2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이십리못가서 불한당 맞고 삼십리 못가서 되돌아오누나
아 하아하아 아야- 어야-하디야-하-내 - 사 - 랑아
3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곱게도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곱게도 왜 생겼나
무쇄풀무 돌풀무하니 사람의간장을 다 녹여내누나
아 하아하아 아야- 어야-하디야-하-내 - 사 - 랑아
4 놀아난다 놀아난다 산골큰애기 놀아난다
놀아난다 놀아난다 산골큰애기 놀아난다 봄바람이
살랑불어 버들가지한들대고 꽃은피어방실방실
벌나비들춤을출제 묵었던시름 다 떨쳐버리고
훨훨거리고 다놀아나누나
아 하아하아 아야- 어야-하디야-하-내 - 사 - 랑아
5 달도밝소 별도밝소 월명사창에 저달이밝아
달도밝소 별도밝소 월명사창에 저달이밝아
우리둘이은근히 만나 아무도몰래 속삭이다
남들이알면 어찌를하나 남들이야 알든말든
정은깊어가경인데 둘이서좋으면 그뿐이로구나
아 하아하아 아야- 어야-하디야-하-내 - 사 - 랑아
6 오라기는 제 오래놓고 사대문걸고 나비잠잔다
오라기는 제 오래놓고 사대문걸고 나비잠잔다 요리핑계
조리핑계 차탈피탈앙탈하다 제가먼저오래놓고 애간장을
녹이느냐 네가죽어내가되고 내가죽어네가되어 이내간장
탄것만큼 지긋지긋이 썩여줄까
아 하아하아 아야- 어야-하디야-하-내 - 사 - 랑
26. 매화 타령>굿거리
※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더야 어허야 에 - 디어라
사랑도 매화로다
1 인간이별 만사중에 독수공방이 상사난이란다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더야 어허야 에 -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2 안방 건너방 가로닫이 국화새김에 완자 무늬란다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더야 어허야 에 -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3 어저께 밤에도 나가자고 그저께 밤에는 구경가고 무삼
염치로 삼승버선에 볼 받아 달람나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더야 어허야 에 -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4 나돌아갑네 나돌아갑네 떨떨거리고 나돌아가노라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더야 어허야 에 - 디여라
두견이울어라 사랑도 매화로다
27. 닐리 리아>굿거리
1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돌아온다
늴리리야 늴리리야
※ 늴리리야 늴리리야 늬나노 난실로 내가돌아간다
늴 늴 늴리이야
2 일구월실 그린던 님 어느 시절에 만나볼까
3 산은첩첩 천봉이요 물은잔잔 백곡이라
4 서산일락 지는해는 뉘힘으로 잡아매나
5 창해유수 흐르는물 다시 오기 어려워라
6 어제청춘 오늘백발 가는세월을 어이하리
7 왜왔던고 왜왔던고 울리고갈길을 왜왔던고
8 오동추야 달밝은데 님그리워 어이하리
9 설부화용 자랑마라 세월이흐르면 허사로다
10 오동복판 거문고에 새줄얹어 타볼거나
11 황봉백첩 넘나들며 춘광춘홍을 자랑한다
12 추야공산 저문날에 기러기는 왜 우느냐
13 주야장천 그린님께 만단정회를 풀어볼까
14 알뜰살뜰 그리던님 얼마나보면은 싫도록보나
15 탐화봉접 즐거워마라 낙화지면은 허사로다
16 지척에둔 님 그리워말고 차라리 잊어나볼까
17 간다더니 왜 또왔나 울리고 갈길을 왜 왔든고
18 백옥같이 고운얼굴 햋빛에 끌리기 왠 말인가
19 왜생겼나 왜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외생겼나
28. 는실타령
1 닭이운다 닭이운다 저건너 모시당골 달이운다
※얼시구좋다 좋기만좋지 는실는실 너니가난노 지화자
좋을시고
2 개가짖네 개가짖네 저건너말 삽작밑에 개가짖네
3 봉이운다 봉이운다 울밑에 오동남게 봉황이운다
4 두견이운다 두견이운다 뒷동산 송림속에 두견이운다
5 명매기운다 명매기운다 대명당 대들보에 명매기운다
6 꾀꼬리운다 꾀꼬리운다 휘늘어진 버들위에 꾀꼬리운다
7 봉접이난다 봉접이난다 후원초당화계상에 봉접이난다
29. 도화타령
1 도화라지 도화라지 네가 무삼의 도화라고하느냐 복숭아
꽃이 도화라지
※에헤요 어허야 얼씨구 좋고 좋네 어화 이봄을 즐겨보세
2 봄철일세 봄철일세 각색꽃들이 난만하게피었네
어화 노래나 불러보세
3 이화도화만발하고 행화춘절이 다시돌어왔구나 더덩실
춤추며 즐겨볼까
4 도화일지꺾어들고 춘풍화류를 히롱이나하잘꼬
얼시구좋다 멋이로세
5 도화유수맑은물에 일엽편주를 두둥실띄우고 좋은풍경에
즐겨보세
30. 건드렁 타령
※ 건드렁 건드렁 건드렁거리고 놀아보자
1 왕십리처녀는 풋나물장사로 나간다지 고비 고사리
두룹 나물 용문산채를 사시래요
2 누각골처녀는 쌈지장사로 나간다지 쥘쌈지 찰쌈지
유자 비빔을 사시래요
3 모화관 처녀는 갈매장사로 나간다지 갈매천익
남전대띠에 춘방사령이 제격이래요
4 애오개처녀는 망건장사로 나간다지 이모망건 경조망건
곱쌀망건을 사시래요
5 광주분원 처녀는 사기장사로 나간다지 사발 대접
탕기 종기 용천병을 사시래요
6 경기안성 처녀는 유기장사로 나간다지 주발 대접
방짜대야 놋요강을 사시래요
7 마장리처녀는 미나리장사로 나간다지 봄미나리
가을미나리 애 미나리를 사시래요
8 연못골처녀는 나막신장사로 나간다지 홀태나막신
코매기며 통 나막신을 사시래요
9 구리개 처녀는 한약장사로 나간다지 다위 천궁
차전 연실 창출 백출을 사시래요
31. 사철가
★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시구나 명년춘삼월에
화전 놀이를 가자
1 대명당 대들보 명매기 걸음으로 아기장 충청걸어 흐늘
거리고 나간다
★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시구나 이화도화
만발하니 양춘가절이 아니냐
2 백모래바탕에 금자라 걸음으로 아기장 충청걸어 흐늘
거리고 나간다
★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시구나 사월남풍
대맥황은 녹음방초 하절이라
3 광한루 앞마당에 춘향의 걸음으로 아기장 충청걸어
흐늘 거리고 나간다
★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시구나 금풍이
소슬하니 구추단풍 추절이라
4 뒷동산 송림에 까투리 걸음으로 아기장 충청걸어 흐늘
거리고 나간다
★ 지화 지화 지화자 좋네 좋네 좋을시구나 백설이
분분하니 창송 록죽 동절이라
32. 개고리타령
1 에--개고리 타령 하여보자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보자
2 에--개골개골 청개고리라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보자
성은청가래로 뛰는 멋으로 댕긴다
3 에--개천에 빠져서 허덕지덕 한다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보자 수렁에
빠져서 만석 당혜를 입었네
4 에--개고리집을 찾으려면 미나리 밭으로 가거라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보자
두꺼비집을 찾으려면 장독대로 돌아라
5 에--은장도 차려다가 작두 바탕을 찼네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보자 족두리를
쓰려다가 질요강을 썼네
6 에--서산울대 단나무장사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보자
네나무팔아서 골동댕이나 하자
7 에--죽장망혜 단표자로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보자 천리강산
쑥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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