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회차 호남정맥 ▒ 첫째날
(산내면 허궁실마을 지나서 사적골재 석탄사입구 사적골재~553봉~오룡리~고당산(칠보산)~개운치)
*산행일짜:2009년 1월10일
*날씨:많은눈(대설주의보)
*산행시작:08:50 (사적골재)
*산행마침:13:30 (개운치)
*산행시간:4시간40분
*산행거리:7 km
*산행인: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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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0 사적골재(산행시작)
1월9일 금요일 정오를 지나 남한구간 9정맥답사중 호남정맥산행을 가기위해 일기예보를 체크 하면서 떠날채비를 하는데
기상예보가 영 심상치 않다.서해안과 호남지방에 맹추위와 많은 눈이 예상된다고 이방송 저방송에서 귀가 따갑게 들려온다
자꾸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하니 배낭에 이것저것 겨울장비를 하나둘 챙기고 나니 다른 구간과 달리 걱정도 좀 됐다
현재까지 눈은 내리지 않고 있으니 기상예보를 100% 믿고 싶지 않았고 산행지에 도착해서 많은 눈이 내릴경우 야간산행을
피하면서 산행거리를 50%정도 단축해서라도 꼭 눈쌓인 정맥길을 헤쳐 가리라고 다짐을 하면서 집을 나셨다.
18:00 센트럴 출발하여 21시 정읍시 도착하니 함박눈이 휘날리고 있었다.
첫날밤 머물를 장소를 시설이 다른데보다 잘되 있다는 정읍시 상동에 위치하고 있는 오대양 찜방을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다음날 산행을 위해 칠보를 가려면 다시 정읍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나와야 한다 ,택시요금은 오대양찜방이 있는데까지
약3,400원 정도 나온다고 하며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수성동 보석사우나 찜방에 택시 운전수분이 안내를 해주시고
수성동에서 칠보가는 버스가 지나간다고 해서 좋았으나 피시방에서 세시간정도 보내고 택시운전수분이 안내한 수성동
보석찜방에 24시경 들어갔는데 넓은 사우나에 한명의 사람도 없어 찜찜했으나 나갈수도 없고 불가마 있는 두 층을 올라
가니 십여명이 코를 드릉드릉 돼지 목탁소리를 내고 있었다
내 계획데로 상동에 있는 오대양찜방으로 갔어야 했는데 택시 운전수분이 얄미워 진다.마땅한 구석자리 한곳 보금자리 삼아
누워본다,정읍에서 칠보가는 시내버스 첫차가 06:40 터미널근처 종로마트 앞에서 출발한다.
보석사우나를 나오니 도로며 지붕이며 흰 눈으로 덮여있었다
다행히 칠보가는 시내버스 첫차는 왔으며 버스안에 손님은 저 혼자였으며 버스 운전수 분과 이런저런 지방방송을 하며
07:20 칠보에 도착하여 칠보택시를 타고 구절재를 지나 사적골재까지 가서 호남정맥을 이어가야 하는데 눈이 많이내려
택시운전수분이 나오지 않고 집에있다.
이러다가 첫날 산행도 못하고 주저 앉거나 아니면 서울로 직행할수도 있다는 예감이 든다.또한 눈 때문에 대기하고 있던
버스운전수분들께서 눈이 이렇게 많은데 가지마시요 가지 마시요 하신다.나의 답변은 산에갈려고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 정읍에서 하룻밤자고 칠보까지 왔는데요 그냥 서울 가버리면 안되지요! 밥값은 하고 가야지요....
운전수분 왈 눈이 많이쌓여 위험도 하고 왜 혼자 가요! 얼어죽지 않으면 다행이지 밥은 무슨 밥값을 한다고 그려요
그러면 차라리 내장산 밑에 조금만 올라 갔다가 가라고 하신다,시간은 흘러가고 있었고 택시운전수분께 전화를 걸어
요금을 더 줄테니 산내면 허궁실 마을 까지 가자고 하니 곧바로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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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0
잔잔한 봉우리를 몇개봉을 넘었는지 516봉,476봉,553봉,524봉, 무릎까지 눈이 푹푹 빠지는 오름길을 오르고 내리고
이제는 산죽이 가는길을 막아 버린다.이렇다고 여기서 주저 앉을수는 없다
스틱으로 산죽위에 쌓인 눈을 털어 산죽을 일으켜세워 길을 만들어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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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7
등산로는 눈으로 덮여버려 방향을 종잡을수가 없을때 눈에 뛰는 리본이 얼마나 반가운지 긴장을 하다가도 리본을 보는순간
여기가 길이 맞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어가고,,,,
사람 키를 훌쩍 넘어버린 눈 덮인 산죽이 또 갈길을 막는다,한참을 서성이며 티카를 커내어 사진으로 남기고 제빨리 티카
밧데리가 얼지 않게 휴지로 감싸 품속에 속히 넣고 쌓인 눈을 털어가며 산죽을 세우고 한걸음씩 좁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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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 고당산(칠보산) 639,7 m
굴재 오룡리를 지나 힘겹게 고당산에 오랐다.
티끌하다 묻지않은 온 천지에 활짝핀 하얀눈꽃세상 감탄도 잠시하고 속히 움직여야 한다
활짝핀 눈꽃사진을 보시면 멋있고 평온해 보이겠지만 긴장의 연속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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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4
인적이 없고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무릎까지 차오를는 눈속을 걸어가는것이 아니라 헤쳐 나가야 합니다.
정맥길은 대간길과 달리 등산로가 뚜렸하지 않은 구간구간이 많아 눈이 없고 맑은 날씨에도 알바를 많이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정맥이나 대간답사 하신분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것이 길을 잘못찿아 막다른 길로 가버리는 알바를
제일 두러워 합니다,저또한 대간을 마치고 정맥답사에 들어 섰지만 제일 두려운것이 산짐승이 아니고 알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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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5
설마 설마 했는데 허리춤까지 눈이 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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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
눈이 쌓여있지 않으면 평탄한 능선길인데도 리본도 매달려 있지않고 느낌으로 눈길을 걸어가야 했다.
방향을 찾으면서 시간소비도 많이되며 후답자를 위해 리본도 걸어놓고 긴장의 순간이지만 절대 서두르면 안된다.
나아갈길을 최대한 확신을 같고 이동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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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7
걸어가다가 뒤돌아 푹 파인 발자국을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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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
대간을 포함 지금까지 걸어오면서 눈.비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왔지만 느낀점이 하나 생겼다.
폭풍우가 쏫아져도 산행을 할수있지만 많은눈, 폭설이 내리면 산행을 할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등산로가
완만하다 해도 폭설에 등산로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산행이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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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도로가 눈에 들어오니 짧게 계획했던 29번국도 개운치가 가까워 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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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집한채가 자리잡고 있으며 20 미터 걸어가면 29번국도를 만난다
진행방향에서 왼쪽으로는 순창군 쌍치면이고 우측으로는 정읍시 이다 고로 개운치가 경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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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3 개운치(29번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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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 개운치
다음날 이여갈 곳은 강천산 군립공원 안내판 뒤로 이어가면된다.
십킬로미터도 않된 짧은 산행거리였지만 무릎이상까지 차오르는 눈속길을 걷다보면 체력소모도 많이되고 속도도 나지않고
해서 개운치에서 첫째날 산행을 마치고 정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정읍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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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 개운치 버스타는곳
개운치에서 13:45분 정읍버스터미널 가는 시내버스가 쌍치에서 넘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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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 개운치 버스타는곳에서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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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하와이 찜질방(둘째날밤 머무를곳)
정읍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거리인 하와이 찜질방이 있는데 오픈한지 얼마 안됐다고한다
전주역 대각선 맞은편이며 피시도 할수있고 식사도 할수있으며 식사메뉴는 미역국.북어국,두가지 이며 편히 쉴수있는 하와이
찜질방이며 근처에 소문난 콩나물국밥집도 있다.
※첫날 사적골 → 개운치 산행을 마침니다.
첫댓글 한파에 폭설까지 고생많이햇네.대신 할수도 없고 어째든 몸상태 첵크하면서 종주 하시게나.
눈쌓인 정맥산행은 산행거리를 한구간을 두구간으로 나누어서 마음을 비우고 걸어가네...
아이고~~~!변함없이 산에 갔구만.....눈길 조심하게나.. 욕심 부리지 말고....
천둥번개 치는 폭풍우속을 밤새 걸어 밨는데 무릎이상 푹 빠지는 눈쌓인 산길을 경주님과 한페이지를 남겨야 하는디...대설주의보 내리거든 배낭꾸리시게..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