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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사례 1 : 충북 증평 죽리초등학교
‘시골학교 살리기’ 주민 혼연일체
-증평 죽리초, 진천 초평초 폐교위기 벗어나-
지역주민과 학교 관계자, 동문 등의 노력으로 폐교위기에 처한 시골학교가 ‘오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고 있어 화제다. 충북 증평 죽리초(교장 황동연)는 이농현상 등으로 학생수가 급감해 지난 2006년 충북도교육청의 폐교대상학교에 포함됐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으며, 이를 계기로 학교발전의 토대 또한 마련됐다. 폐교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지역발전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학교를 살리기 위해 죽리사랑회(초대회장 김재룡 증평군의원)를 결성한 후 무료급식과 함께 전교생을 대상으로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영미문화권 원어민 강사를 초빙, 영어교육에 전격 나섰다. 또 전교생 바이올린 연주하기, 태권도 수업, 야간 종합학습발표회, 동문과 함께 하는 운동회 등 이 학교만의 독특한 수업을 진행했다. 특수시책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죽리사랑회가 모금한 순수 민간자본으로 이 모임은 학교에 연간 2000여만원을 기탁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성원에 학교관계자들도 지난 2007년부터 인근 아파트 등에 살고 있는 학부모들을 찾아가 특수시책 사업 등을 소개하고 학생 유입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다. 퇴근 시간을 이용해 수 차례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이 학교를 방문해 시설, 교육수준, 교과과정 등을 평가한 후 학생들을 전입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06년 학생 48명으로 폐교위기에 처했던 이 학교는 현재 80여명의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으며 생활 하고 있다. 폐교위기에 처했던 진천군 초평초(교장 김영근)도 최근 학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초 전교생 수가 51명으로 폐교 기준 50명에 근접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초평초의 학생수는 현재 105명으로 6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이 학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역민의 학교에 대한 애정이 장학회 설립으로 이어졌기 때문. 지역민들은 2006년 6월 진천군과 음성군이 초평면과 가까운 음성군 맹동면에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을 만들면서 주민 위로금으로 준 110억원 가운데 75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했다. 장학회가 설립되면서 친권자가 초평면에 사는 모든 초등생과 중·고 입학생, 고교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 지역 출신 대학생과 대학원생들도 장학금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 일부 학생은 유학 자금도 지원받고 있다. 또한 장학기금 일부로 초평초 통학버스 지원사업도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전입한 모든 학생은 장학금을 받고, 4학년 이후 전입한 학생은 학년에 따라 10%씩 차등을 두었지만 전입 학생에게도 혜택이 주어지면서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평초 마창선(57) 교감은 “폐교 대상 1순위였던 학교가 장학기금을 운영하면서 전입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며 “학교는 물론 마을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룡 죽리사랑회 초대회장은 “모교가 2006년 폐교 대상학교로 발표 된 후 동문들과 지역민들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모임을 결성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죽리초는 학교라는 단순 의미를 떠나 지역사회를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황동연 죽리초 교장은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 공교육 신뢰 확보를 위해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학생,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 등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창조해 열린 학교교육 공동체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뉴스 2009.09.17 <한종수·박재남·이도근>
모범 사례 2 : 광주 지산초등학교 북분교
광주교육청 개청 이래 첫 사례..전국서도 찾기 어려워 -광주 지산초 북분교 `희색'..학생수도 본교 추월-본교(本校)보다 학생수가 더 많은 분교(分校)로 화제가 됐던 광주 지산초 북분교가 5년여만에 다시 본교로 격상된다.1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 분교로 격하됐던 북분교는 현재 학생수가 78명으로 농산어촌(農山漁村)지역의 본교 기준인 60명을 넘어섰다. 분교 당시 28명에 그쳤던 학생수는 매년 10명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60명을 돌파해 본교를 앞질렀다. 더욱이 현재 2명에 불과한 6학년이 졸업하고 신입생을 10명 이상 받으면 8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폐교 직전까지 몰려 분교로 격하됐던 학교가 다시 본교로 격상되는 것은 이 지역에서는 처음이며 전국적으로도 대규모 개발로 인구가 급증한 극소수 지역 외에는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이 유례없는 변화는 이 학교만이 가진 몇 가지 장점 덕분이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 문을 연 이 학교는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아담한 교정 등 2만여㎡의 친환경적인 공간을 가진 전원 속 학교다. 4천여㎡의 텃밭을 조성해 학생이 직접 가꾸고 생태 숲길 걷기, 야생화 관찰, 천연염색 등 생태체험,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주는 황토방 시설 등 전원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광주 도심에서 이사를 온 학부모들이 방과후 수업에 직접 강사로 참여하는 등 학부모가 학교 활동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소문을 타고 광주 도심에 사는 신입생 입학과 전학이 줄을 이어 학생수가 매년 10명 이상 늘었다.도시 근교 농촌의 소규모 학교 살리기에 나서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 교육청의 노력도 한몫했다.내년부터 본교로 격상되면 자율적인 학사관리와 교과편성이 가능하고 운영비 증대, 교직원 증원 등 장점이 적지 않다. 특히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과 학부모의 사기진작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그러나 교과부가 학생수 200명을 밑도는 도시지역 학교를 통폐합 기준으로 정해 놓은 상황에서 시 교육청이 실질적으로 농촌지역인 북분교에 어떤 잣대를 적용할지가 관건이다.이에 대해 안순일 교육감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학생수가 주는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최소 60명 정도를 계속 유지하면 본교로 다시 승격시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9. 4. 4 nicepen@yna.co.kr
모범 사례 3 : 경남 창녕 계창초등학교
지역사회『농촌학교 살리기』프로젝트 협의회 네트워크를 구축
창녕 계창초등학교(교장 오석출)는 9일 지역사회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농촌학교 살리기』프로젝트 협의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농촌학교 교육활동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이번 협의회 네트워크 구축에는 창녕교육장, 경상남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 경상남도의회 의원, 창녕군의회 의원, 창녕군 초등학교 교장단, 창녕군 계성면 유관기관 단체장, 창녕군 계성면 마을이장단, 계창초등학교 동창회,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이날 계창초는 계창초등학교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운영 내용을 지역민들에게 홍보하고 쾌적한 친환경 급식 조성을 위한 학교급식소 신축 기념 및 개소식, 2009학년도 학부모총회 및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연중 돌봄학교와 관련하여, 현재 계창초는 연중 돌봄학교로 지정되어 학생들이 돌아오는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3년간 3억 6천만 원을 투자하여 새로운 소규모 농촌학교를 만들기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창녕교육청에서는 올 10월에 계창초등학교의 연중 돌봄학교 1차년도 운영 결과를 SWOT분석하여 우수사례를 창녕군 전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이날 신축 학교급식소 개소식을 갖고 참석한 지역민들에게 창녕군청의 학교급식지원 확대, 수도급수조례의 지원율 상향,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설명과 더불어 협조를 요청하고 교육발전을 위한 자유 토론 시간도 가지며 계창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참석예정인 한 지역 인사는 “농촌학교 살리기에 대한 교육계의 의지를 읽을 수 있어 농촌의 희망을 보는 듯했다. 학교에서의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설명 역시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교장은 “이번 계창의 지역사회교육공동체 네트워크는 『농촌학교 살리기』에 대한 학교의 의지를 보여주고 그동안 지역민의 학교에 대한 궁금증과 건의사항을 듣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네트워크를 계창교육의 원동력으로 삼아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모범사례 4 : 경북 상주남부초등학교
폐교위기 농촌살리기 성공화제-문화예술단체와 협력한 성공사례
상주의 문화예술단체와 초등학교가 협력해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을 통한 농촌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민족미술인협회 상주지부(지부장 이경재)와 상주남부초등학교(교장 정해준)는31일부터 11월 4일까지 5일간 상주시 지천동 소재 상주남부초등학교에서 상주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발표회를 가진다. 이번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발표회는 시민에게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널리 알리고, 점차 침체되어가는 농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자는 취지로 열리게 됐다. 이날 발표회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교사, 학부모 및 학생 등이 참여해 벽화그리기와 탈 만들기, 가족사진 찍기, 동아리 공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예술축제로 한 발짝 성장하는 계기가 될것이다' 라는 평이다.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은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협력해 지원하고 있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된 사업이며, 경북에서는 (사)민족미술인협회상주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이 지난 2005년도에 문화관광부로부터 3년 연속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매년 국비 6천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한편, 상주시도 학교와 지역사회연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3년간 매년 시비 6천만 원을 지원해 작은 학교 살리기에 뒷받침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상주남부초등학교는 지난 2004년도에 학생수가 고작 39명에 불과해 한때 폐교위기에 처하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학생수가 94명으로 늘어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성공적인 사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사)민족미술인협회 상주지부 관계자는 “학교와 문화예술단체, 학부모들이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에 앞장선 결과 학생 수가 늘어나게 됐다”며 “이를 기회로 폐교 위기에 놓인 작은 학교들을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주인터넷뉴스 2006.10.28
모범사례 5 : 충북천안 성남초등학교
성남초등학교 천안학원연합회와 협약 체결
-학교로 인하여 발전하는 지역을 만들어 나 갈 것-
천안의 성남초등학교(교장 성인제)는 16일 성남초 교장실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자라는 “송벌”프로젝트 일환으로 천안학원연합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송벌”프로젝트는 기업체 및 각종단체와 MOU를 체결하여 성남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유도, “우리 지역의 학교는 우리가 가꾼다”라는 책임의식의 확산, “지켜보는 교육에서 참여하는 교육”으로 각계 각층의 인식 변화로 학교와 지역이 함께 발전해 나간다는 성남초등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다. 성남초등학교와 천안시학원연합회의 협약은 지방화,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아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환경속에 성남지역과 ‘성남 교육의 발전’ 을 지향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며, 천안학원연합회는 성남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유치원은 미술강사, 전교생에게는 농촌지역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무용강사를 2009학년도에 무료 파견하여 성남지역과 성남초등학교의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시 학원연합회 이용준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성남초등학교 유재돈 위원장과 유제국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송벌프로젝트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용준 회장은 “송벌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기를 바라며, 학원연합회에서 이러한 계획에 일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성인제 교장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기업체 및 각종단체들이 성남 교육발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 지역사회가 서로 신뢰하는 사회 풍토 조성과, 학생들에게는 현장체험학습 제공, 교육여건개선 등을 통하여 아이들이 찾아오는 학교, 학교로 인하여 발전하는 지역을 만들어 나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천안성남초등학교는 16일 지역사회와 함께 자라는 “송벌”프로젝트 일환으로 천안학원연합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천안투데이 20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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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광주시교육청, 소규모 학교 살리기를 역점 시책으로
광주시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살리기를 하반기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다. 대상은 광주 인근 농촌지역 초등학교 12곳(분교 2곳 포함)과 중학교 3곳이며 모두 15억여원이 투입된다.
시 교육청은 우선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의 잠자는 두뇌를 깨우고 학력증진을 돕는 두뇌 활동 강화 프로그램, 학습 부진아를 위한 기초학력 신장 프로그램, 온 종일 돌봄학교 운영 등이 추진된다.
사물놀이와 합창, 판소리, 한국화 등 농촌지역 여건상 소외되기 쉽고 접근이 어려운 문화·예술 분야 프로그램도 순회강사를 파견해 운영한다.
인성교육 강화와 함께 학생, 학부모 쉼터를 위한 생태체험관 조성 등 풍광이 아름다운 전원학교 꾸미기 사업도 추진된다.
또 학부모와 함께 이용하는 향토도서관 설치, 화장실, 교실, 창문 등 낡은 학교 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긴 통학거리 등 열악한 통학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무료 통학버스 운행, 전 학생 무상급식 등 학생복지 사업도 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를 지원하는 사업 규모도 매년 늘릴 계획이다"며 "`학생들이 떠나는' 학교에서 `찾아오는' 학교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9.7.31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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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2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의 고백-전남 곡성군
○해마다 줄기만 하는 농촌 인구
자치단체장 기준으로 보면 올해로써 지방자치 14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어느 지역 가릴 것 없이 몸부림을 치면서 부지런히 뛰었다. 그런데 농촌의 인구는 계속 준다. 젊은 인구가 빠져 나가니 고령인구 비율이 도시보다 훨씬 빠르게 높아간다.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인구는 계속 줄어드니 힘이 빠진다. 인구감소대책을 내라고 다그침을 당하면 식은땀이 난다. 억울한 심경을 어디에 호소할 데가 없다. 문제는 교육이다.
○이촌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 그렇다면 어쩔 것인가? 어떻게든 농촌에서도 도시에 못지않게 자녀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길밖에 다른 방도가 없지 않은가? 그래야 일단 자녀교육을 위한 이촌이 차단되고, 농촌에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이 농촌으로 돌아오게 된다. 농촌에 기업을 유치하면 그 종업원들이 농촌에 정주하게 되고, ‘직장과 주거의 일치’가 기업 유치의 큰 매력으로 작용하여 점차 농촌이, 지방이 활력을 되찾아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일할 사람이 없어 도시에서 인력을 수송해야 하는 부담이 환경 좋고 토지가격이 싼 지방의 이점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조사보고서에도 자녀교육이 현재 우리나라 인구이동의 제1요인으로 밝혀져 있다. 그러니 지방정부가 자녀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 되었다. 이 문제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는 인구감소를 막을 수 없고 인구유치는 더욱 어렵다.
○도시 못지않은 교육환경 절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황은 중앙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불과하다. 지금과 같은 수도권과 대도시 인구집중이 바람직한 현상이라거나,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따라가 보자고 한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것이 아니고 이 흐름을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중앙이 농촌교육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 주어야 한다. 진즉부터 경제정책과 공간정책이 교육정책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교육열을 중요한 정책변수로 공유하면서 활용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바짝 서둘러야 한다. 농어촌특례입학의 확대, 서울대학교의 지역할당제 도입, 특히 수능의 비율을 낮추고 내신의 비율을 높여가는 대학입시 개선 방안과 EBS 수능방송 등 근래에 좋은 움직임들이 있다. 이런 환경변화가 지속된다면 농촌에서 주체적인 노력을 해볼만하다는 희망이 솟는다.
○00군의 농촌학교 개선 시도
매년 수도권의 늘어나는 학생을 수용하기 위한 학교 신축비용이 무려 2조원에 달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그 비용을 대폭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농촌교육을 실질적으로 살려내는 데 과감히 투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초창기에는 이중부담이 될 것이지만, 머지않아 큰 절약을 가져올 것이다. 혹시라도 2조원 정도가 큰 부담이 아니라면, 농촌교육에 대해서도 3년 내지 5년만 그 정도의 재원을 추가로 투입해 주었으면 좋겠다. 도시처럼 기약도 없이 불가피하게 끌려가는 투자가 아니라 5년 안에 더 이상의 투자가 필요 없이 계속 열매를 따먹는 투자가 될 것임을 장담할 수 있다.
극단적인 방안으로는 부모가 농촌에 살면서도 자녀들을 모두 도시로 유학시킬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시인과 같은 부담으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도록 기숙사비, 숙식비 등 유학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만 해도 자녀교육을 위한 이촌을 크게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농촌의 문화센터로서 학교가 있어야 활력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농촌학교를 살려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정부 농촌학교 살리기 나서야
21세기는 감성의 시대이다. 도시의 시멘트 문화 속에서 억지로 익힌 지능은 쉽게 그 한계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반면에 농촌의 탁 트인 녹색공간에서 활발하게 성장한 지성은 야성과 감성이 함께 어울린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자제들을 이렇게 키워야 하지 않겠는가? 지난 반세기 동안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자꾸 터덕거리고 있는데, 이를 타파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근본열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지방에 살면서 지구적인(글로벌한) 사고와 행동이 얼마든지 가능한 세상이다.
이제 농촌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문자 그대로 고사 직전에 있는 농촌교육 되살리기에 합심해서 불끈 용을 써 볼만하고 써야하는 시점이다. 좀 더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적극 나서야 한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을 향한 모든 노력이 멋진 건축물로 우뚝우뚝 설 수 있게 하는 기초공사이기도 하다. 여기에 농업인의 자녀교육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면, 한국농업에 기대 이상의 큰 활력요소가 되어 줄 것이다. 농업을 담당하는 농업인도 한국인으로서 자녀교육은 양보할 수 없는 가장 큰 보람이며 동시에 회피할 수 없는 가장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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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3
왜 통폐합에 반대 하는가
1.소규모 학교의 지역 여건을 무시한 채 획일적 기준에 따라 통폐합을 실시하는 것은 농촌 교육을 악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이농현상을 부채질하여 농촌의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다.
2.농촌의 문화전당인 학교를 농민들로부터 박탈함으로서, 농촌의 교육 문화 시설을 말살하는 공동화 현상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3. 단지 출생지가 시골 농촌 벽지라는 이유 하나로 인하여 문화적 결핍은 두말할 것도 없고, 학습자가 장거리를 통학해야 한다는 것은 교육평등의 시각에 비추어 보아서 불합리하다.
4.도교육청이 교육부의 통폐합 정책에 따라 일방적으로 일선 학교에 통폐합 추진을 하는 것은 농촌의 생활 기반을 붕괴시키는 반교육적 행정이다.
5.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할 때 국가 재정의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면 교육문제로 떠나가는 농촌인구를 붙잡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해왔으나,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떠나가는 농촌 인구를 붙잡지도 못하고 통폐합의 악순환만 되풀이하고 있다.
6.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획일적인 통폐합을 추진했기 때문에 떠나가는 농촌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7.농촌지역 사회의 구조적 해체를 가속화 한다. 구조적 해체란 농촌지역의 이농현상 심화를 의미한다. 이농의 이유는 교육적인 것이 경제적인 것에 못지않게 강하다. 농촌의 소규모학교는 단순히 아동들에게 수업만 해주는 곳이 아니라, 그것이 존재하는 지역사회의 생활공간이다. 어느 의미에서 폐교조치는 폐교 당하는 학교가 존재하는 농촌지역사회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 따라서 농촌의 작은 학교 살리기는 농촌지역사회 살리기와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8.부모가 살고 있는 향토에서 교육 받을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무시하게 될 수 있다. 아동이 성장, 발달하는 기본적인 터전은 가정과 지역사회이다. 그러나 통폐합에 의해 아동들은 그들 부모가 살고 있는 곳을 떠나 낯선 지역에서 교육 받게 된다.
9. 소규모 학교에 대한 조치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서 엄한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가 비교 교육학적 차원에서 문제시 되지 않을 수 없다. 영국에서는 25명 이하의 아동을 수용하는 학교가 아직도 초등학교 총수의 1%나 되며 미국에서는 아동 수 100명 이하의 초등학교가 9%나 된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전체의 2.4%가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인 것으로 최근 보고되고 있다. 한국에서 소규모 학교의 아동 수의 한계선을 50~100여명으로 정해놓고 그 이하의 학교를 획일적으로 통폐합한다는 정책은 농촌지역사회의 특수성을 경시한 것이다.
10.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육학적 이해가 부족하다. 복식수업을 단순히 학력 저하라는 차원에서만 평가하지 말고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쪽에서도 검토할 필요가있다. 개인 차에 대응한 학습, 자율적 학습, 개성 계발학습, 연습 및 실험학습은 복식수업 체제하에서 효과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다.
선진외국 사범계 대학에서는 복식수업의 방법을 오래 전부터 연구, 개발하고 소규모학교 교육에 적응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러한 교육연구 및 실천이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의무교육의 충실화, 아동의 교육권리 보장, 그리고 농촌지역사회 재건과 같은 시각에서 해결하려 할 때 한국의 교육은 진일보 할 것이다.
교육동향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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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민동락이 참 많은 일들을 하시는군요. 애쓰십니다.
소규모 학교 살리기, 다른 사례들을 보니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여러 뜻 있는 분들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다양한 사례들을 참고하되 묘량지역 여건에 맞는 공교육 혁신이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묘량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 발굴되어 졌으면 좋겠군요..
묘량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건투를 빌께요. 지역실정에 맞게..
묘량중앙초등학교의 역사가 반세기를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졸업한 동문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유도하는 묘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맞습니다. 묘량에 관심갖는 분들이라면 어느누구라도 큰 힘이 될것입니다. 특히 동문들은 든든한 지원군이 될것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미래.. 왠지 신이납니다. 물론 현실에 맞게 구체적인 계획과 대책이 있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