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1부 주보이벤드 에세이중에서 익명으로 미미님이 올린 글에 써니님이 올린 글입니다. 청년들의 고민과 생각들이 잘 담겨있는거 같아 부탁드려 싣게 되었습니다,)
30
올해 서른 살이 된 모 청년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별 달리 특별한 건 없었지만
나름 다사다난했다 자부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스스로에게 부여한
기회를 도출할 무렵 30살이라는 나이에
꽤나 많이 놀란듯합니다.
언제나 20대 일 거 같았던 환상에, 현실은 꽤나 빨리
찾아온듯합니다.
통상적으로....
모 고등학교 방송부 학창 시절..
미모의 여고 문예부와 3:3 미팅에 설레었던 10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내 마음이 따르는 길로 즉흥적으로 나를 즐거이 하는데
집중했던 20대 중반이었다면..
20대 극 후반은 나라는 자아에 대한 책임,
완전한 독립의 실현을 위한 첫걸음..
하지만 막상 맞이한 서른 살은 모든 것을 덮어버릴 만큼
우울합니다...
서른 살이 되었다고 갑자기 새로운 통찰력이 생기거나
여유가 생기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똑같고 여전히 철
없고 엄마가 차려준 밥상이
좋습니다.
아무튼 서른 살이 된 모 청년은
인생이 많이 진지해졌습니다.
긍정적인 의미로 미래를 생각해 보게 되었고,
다시 오지 않을 30대를 기도하며 잘 계획해 보기로
다짐했습니다.
매일 매번 예측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생이 찾아오겠지만
화려하게 감싸는 걱정과 강박를 내려놓고..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기도에 힘쓰는 서른 살을 보내려고 합니다.
청년부 형제자매 선배님들은 어떻게 30살을 보내셨나요...
타별하게 저만 우울한가요..믿음의 선배님의 지혜와
답장이 필요합니다...
30살 미미 올림.
서른 즈음의 미미님에게
가요중에 ‘서른즈음에’란 노래가 있잖아요. 서른즈음에 들으면 뭔가 좀 다를까 했는데 저는 큰 은혜를 받진 못했어요. 그래서 성경에 등장하는 ‘서른살’들은 뭘 했을까 찾아봤어요.
요셉은 서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구요 (창41:46)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었을 때가 서른이에요. (삼하5:4)
그리고 예수님은 서른에 공생애를 시작하셨어요. (눅3:23)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은 서른에 총리가 되고 왕이 되었는데, 하나님께선 서른즈음의 우리를 왜 사용하지 않으실까요? 혹시 날 까먹으셨나 의심이 들수도 있어요.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30년 인생에 저는 요셉 처럼 형제들에게 버림받은적도 없구요, 다윗처럼 죽음을 피해 도망다녀본적도 없어요. 예수님처럼 누추한 말구유가 아니라 깨끗한 병원에서 태어났어요. 괜히 내 걱정과 고민들이 너무 작아지면서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해요.
미미님처럼 저도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고민이 있지만 한편으론 제가 감당할만큼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요. 익명으로 알게 되었지만 미미님과 서른 즈음의 청년1부 모두를 위해 항상 중보하고 기도할게요.
서른이 좀 넘은 ‘써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