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에 소재한 옹기마을에는 울주민속박물관, 울산옹기박물관, 발효아카데미관 그리고 옹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옹기아카데미관이 있다. 오늘 문수실버복지관의 실버기자봉사단은 옹기체험을 하기 위해서 옹기아카데미관을 찾았다.
체험 시작 전 모니터를 통해 만드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시청한 후에 체험지도사의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라는 안내에 따라 나는 국그릇을 툭지게 만들기로 하고 옹기마을에서 실제로 옹기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준비된 흙덩어리 1/3 정도를 밀대를 이용하여 그릇 바닥 크기만큼 편평하게 만들고 나머지는 가래떡처럼 흙가래를 길게 만들어 밑판 둘레를 따라 벽을 쌓으면서 표면이 미끈하고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손가락으로 여러 번 다듬질하니 투박한 국그릇 형태가 만들어졌으며 마지막으로 복이 가득 담기길 바라며 그릇 바닥에 "福" 자를 정성스럽게 찍고 마무리를 하였다. 모양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흥미로웠으며 체험작품은 옹기를 말려서 유약을 바르고 굽는 공정 때문에 한달 후 택배를 통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 준다고 하니 내가 만든 작품이 무척 기대가 된다.
체험이 끝나고 옹기와 함께 숨쉬며 살아온 장인들의 발자취를 기억하면서 옹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전시하는 박물관을 도슨트의 해설을 들어면서 관람하였다. 특히 1층에서 2층 기획관으로 이동하는 길은 항아리를 굽는 가마를 그대로 재현한 것인데 규모가 엄청 크고 경사각도가 25도로서 열효율을 고려한 것이라고 하며 이와 같은 가마가 현재가동중이라고 하였다.
옹기아카데미관에서의 체험은 옹기장인들의 열정과 전통기술을 조금이라도 느껴보는 시간이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흙 반죽하기 △모양 만들기 △수레질하기 △옹기 말리기 △유약 바르기 △문양 그리기 △옹기 굽기의 전 과정을 체험해보고 싶다. 그런데 옹기는 숨을 쉬는 통기성, 신선도를 지켜주는 방부성, 자연으로 돌아가는 환원성의 기능적 큰특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제품이나 냉장고에 밀리는 추세라서 무척 안타깝지만 옹기아카데미에서는 옹기장인들의 전통기술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교육하며 새로운 작품의 탄생과 발전을 도모하여 전 세계에 한국의 전통 도예예술을 알리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라 생각된다.
2023년 6월 20일 김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