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1-19:10 바벨론의 멸망과 어린 양의 혼인 잔치

[박성룡]

계 17:1-19:10 바벨론의 멸망과 어린 양의 혼인 잔치     찬송: 5, 23, 249장     교독문: 시 106:1-8

  요한계시록 4-5장의 하늘 보좌 환상을 시작으로 요한은 그가 본 몇 가지 환상에 대하여 기록을 하고 있다. 이 환상들은 모두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나타나는 현상들임을 앞의 내용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살펴본 환상에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과 악의 세력들을 심판하시는 세 가지 심판 시리즈인 인(6-7장), 나팔(8-11장), 그리고 대접 심판(15-16장)이 있었고, 이러한 진노의 날 끝에 하나님은 성도들을 보호하시고(7장), 심판이 완성되기 전까지 성도에게 복음 전도의 사명이 있음을 말씀하시고(10-11장), 또 심판의 마지막까지 성도들을 온전하게 보호하며 지키신다는 선언도 들었다(12-13장).

  이제 요한계시록의 관점은 마지막 날로 넘어간다. 지금까지 요한은 예수님의 초림 이후 타락한 이 세상이 어떻게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가에 집중하였다면, 이제는 이러한 악의 근원이 되는 악의 삼위일체의 심판에 대해 언급한다. 이 환상의 내용은 17:1-20:15에 담겨 있다. 여기에는 음녀, 곧 큰 성 바벨론의 멸망과 어린 양의 혼인 잔치 노래가 있으며, 두 짐승, 붉은 용, 그리고 불신자의 멸망에 대해, 마지막으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언급으로 요한에게 주신 모든 계시가 마치게 된다.

  여기에서 요한은 두 가지를 대조한다. 하나는 이 세상의 악은 심판을 받아 영원한 멸망에 들어간다는 것이요, 이와 반대로 하늘의 백성들에게는 영생의 잔치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세상 끝날에 일어날 일이며, 이때 악은 영원히 멸망을 받게 된다. 이것은 악의 근원에 대한 마지막 심판으로,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뒤흔들 악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만 존재하는 세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악의 무리들은 영원한 불못에 던져져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듣게 될 마지막 날,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일어날 일이다.

  이러한 내용들을 염두에 두고 오늘 본문의 말씀을 살펴보자. 본문을 통해 우리는 음녀, 즉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이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그리고 우리 성도들은 이 계시의 말씀을 듣고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가를 배울 수 있다.

  본문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7장은 음녀, 즉 큰 성 바벨론에 대한 소개요, 18장은 이 성이 어떻게 멸망하는가에 대하여 말해주며, 19장은 이 멸망 후에 어린 양의 혼인 잔치 노래가 기록이 된다. 그것은 모든 것이 완성된 후에 결혼 예식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두 가지가 대조되고 있는데, 그것은 악에 대한 심판과 의인들의 잔치 참여이다.

  먼저 17장의 음녀를 생각해 보자. 본문에는 두 등장 인물이 나오는데, 하나는 음녀요, 또 하나는 붉은 빛 짐승이다. 이 음녀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17:1은 이 음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여기에서 음녀가 앉은 물은 17:15을 보면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지상에 있는 모든 나라를 의미한다. 그리고 음녀에 대해서 17:18은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요, 18:2은 “큰 성 바벨론”이라고 말해준다. 따라서 음녀에 대한 심판은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 바벨론에 대한 심판임을 알 수 있는데, 문자적으로 바벨론은 B.C. 539년 메대・바사 제국에게 멸망을 당했다. 따라서 이 바벨론은 고대 제국을 의미하지 않으며,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대한 대조되는 성임을 생각할 수 있다. 벧전 5:13에서 베드로는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초대교회 당시 바벨론은 로마를 지칭하는 암호였다. 따라서 17장의 음녀, 곧 큰 성 바벨론은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로마 제국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을 대적함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자들을 상징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음녀가 어떤 죄를 지었는가? 17:2-6을 보면 땅의 임금들과 사람들과 행음하였고, 붉은 빛 짐승을 타고 있으며, 화려하게 꾸미고 더러운 것으로 가득한 금잔을 갖고 있으며, 이마에 큰 바벨론이라 적혀 있고, 성도들과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해 있다. 그리고 이 음녀가 탄 짐승은 13장에 나온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인데,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 짐승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모방한 사탄의 하수인으로, 이제는 예수님의 재림까지도 모방하고 있다. 17:8을 보면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라고 묘사한다. 이것은 그 당시의 네로 전설을 배경으로 하는데, 네로가 죽지 않고 유브라데 강 동쪽의 파르티아 제국으로 넘어가서 그 제국의 군대를 이끌고 로마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내용이 퍼져 있었다. 따라서 계 13장은 네로의 부활 전설, 17장은 네로의 복귀 전설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계시록의 말씀을 들었을 때, 네로와 같은 통치자가 반기독교적인 제국을 이끌고 더욱 성도들을 핍박할 것에 대해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음녀가 탄 붉은 빛 짐승은 그리스도의 모방자로, 성도들을 박해하는 통치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근거는 짐승의 일곱 머리를 17:9은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라고 알려주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는 B.C. 753년 이탈리아 반도의 테베레 강 동쪽 연안에 있는 일곱 산 위에 세워진 도시로부터 시작되었으며, 해발 50m 정도 되는 얕은 산으로, 일곱 언덕이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여자가 이 일곱 산에 앉았다는 것은 이 음녀가 로마 제국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0절을 보면 일곱 머리를 일곱 왕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그 정확한 의미를 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17:11의 “여덟째 왕”에 대한 묘사는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운  때, 즉 세상 종말에 있을 통치자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 17-18장은 예수님의 재림 때에 있을 이 세상의 통치자들과 나라들에 대한 심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 뿔이 있는데, 이 열 뿔은 열 왕이라고 17:12은 말한다. 이들은 로마 제국의 영향권 아래 있는 분봉왕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곱 왕은 로마 제국의 황제들을 우선 의미하고, 열 뿔은 이들의 영향권 아래 있는 각 지역의 통치자들을 의미하며, 이는 상징으로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나타나 기독교를 박해하는 모든 통치자들을 의미하며,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교회를 대적하는 반기독교적 통치자, 시대를 초월하여 계속 등장하는 적그리스도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연합하여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시도는 실패하고(17:14),  또 그들 사이의 내전으로 멸망하게 된다(17:16). 서로를 미워하는 악의 속성이 여기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18장을 보면 이제 그들의 심판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 내용은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멸망임을 아주 자세하게 보여준다.

  18:1-3을 보면 큰 성 바벨론이 멸망하였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요한 당시의 로마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를 소유하였는데, 18:12-13을 보면 귀금속류, 의류, 가재도구류, 향품류, 식품류, 가축류, 그리고 노예무역을 통한 노예 거래(“종들과 사람의 영혼들”)가 가득했었다. 즉 부와 사치가 극에 달하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기를 18:4-8을 보면 하루 동안에 여기에 재앙이 임할 것이기 때문에 성도들은 이들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나오라고 권면하고 있다. 

  바벨론이 심판을 받을 때 통곡하는 자들이 18:9-19에 나오는데, 첫째, 9절을 보면 땅의 왕들이 나온다. 이들은 분봉왕과 지방 통치 계급으로 로마에 기대어 정치적, 경제적 부를 누리던 자들이었다. 둘째, 11절을 보면 땅의 상인들이 나온다. 이들은 로마와의 무역을 통해 경제적인 이익을 얻었던 집단들이다. 셋째, 17절을 보면 선장들, 선원들, 선객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해상 무역에 종사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은 수입원이 사라졌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통곡하지만, 그 성이 멸망한 것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어찌되었든 큰 성 바벨론이 한 시간에 멸망을 받았기 때문에 성도들은 즐거워하라고 18:20은 말한다.

  계 18:20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

  이 말씀은 바벨론의 심판이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을 위한 것임을 알려준다. 로마 제국의 정치, 경제 체제 속에 참여해 유익을 얻은 자에게는 슬픔이지만, 로마 제국의 핍박과 착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성도들에게는 큰 기쁨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를 사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메시지가 된다. 세상의 멸망은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으로부터 유익을 누리고 있던 불신자들에게는 슬픔의 근원이지만, 성도들에게는 기쁨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할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8:21-24을 보면 이 큰 성 바벨론은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신다. 특히 22-23절은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신랑, 신부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이는 바벨론의 멸망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삶의 모든 영역의 멸망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성도들에게는 이 멸망이 즐거움이 되는데, 왜냐하면 19:1-10을 보면 하늘의 찬가와 땅의 애가를 대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하늘의 찬가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19:2의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는 것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참되며’, 거룩하신 성품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의롭다.’ 그리고 3절에서 “그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더라”는 표현은 불에 타 멸망함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참되고 의로운 심판으로 말미암아 24장로와 네 생물이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고 요청하고(19:5)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19:6-10을 보면 어린 양의 혼인 잔치가 나온다. 19:7의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에서 어린 양은 신랑으로, 그의 아내는 신부가 되는데, 어린 양은 예수님이시고, 그의 아내는 성도들을 의미한다. 이 성도들이 어떤 옷을 입는가? 19:8을 보면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는데, 이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다. 성도들이 이 옷을 입고 역사의 마지막에 위대한 결혼 예식에 신부로서 참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도들은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지상의 교회에 속하여 결혼식을 앞둔 신부로서 몸단장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몸단장은 옳은 행실을 통하여 이루게 된다. 여기에서 옳은 행실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데, 하나는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적용하신 구원의 은총, 즉 칭의요, 또 하나는 구속하심을 받은 후에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내는 성화를 의미한다. 즉 구원함을 받은 이후 성도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 타락한 세상에서 인내하며 성도의 모습을 결코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몸부림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성도로서의 옳은 행실이 되는 것이다.

  본문의 계시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배울 수 있다. 이 세상으로 특징되는 바벨론은 곧 멸망한다는 것이다. 그 멸망이 너무나 커서 마치 큰 맷돌 같은 돌이 바다에 떨어지듯이 큰 성 바벨론이 바다에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않게 된다. 그렇다. 우리가 잠시 몸 담고 있는 이 세상은 이제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이렇게 사라질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모든 방면에서 타락한 인간이 이루어낸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될 것이고, 이런 세상의 여러 가지를 사용하여 성도들을 핍박하고 환난 가운데 들어가게 만드는 모든 통치자들도 역시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아 영원한 멸망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런 세상을 바라보며 성도는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땅히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이 재림을 소망한다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약속을 붙들고, 멸망할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 행실이 옳은 행실이 되게 지킬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 복음이 선포된 이후로 참으로 많은 교회들이 기복주의에 빠져서 예수를 믿고 복을 얻을 수 있을 것에 대한 기대를 한껏 갖고 있었다. 이것은 한국 사회가 발전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여, 예수를 믿는 것도 성공의 일환으로 생각한 것의 결과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예수를 믿는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부여하는 복을 받은 적은 없다. 그래서 신앙을 떠나는 분들도 있었고, 여기에서 더욱 열심을 내라고 강요함으로써 열심을 믿는 믿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 결과 중의 하나가 바로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다. 하나님을 믿는 대신 긍정의 힘을 믿는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세속적인 것이요, 세상의 성공과 부를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은 이런 것들은 바벨론이 멸망할 때 같이 멸망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 예수를 믿는 믿음과 예수님의 재림을 소망하는 것이 세상에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복과 연결이 되어 있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믿음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이 되는 것이 성도들의 옳은 행실인 것이지, 멸망할 세상의 것들과 연결이 된다면 그 믿음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계 1:3에서 요한계시록을 시작하면서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우리가 왜 종말에 일어날 일을 듣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이 종말의 심판에 별로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금 잘 되면, 지금 형통하면, 지금 성공하면, 지금 건강하면 된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욕구들이 하나님의 영광과 연결이 되어 있는가에 대한 것은 다른 부분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땅에서 육신으로 사는 삶에 필요한 것들을 이마에 땀을 흘려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열심을 강조하면서 어떻게 하면 많이 거두어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을까에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 땅의 것에 목적을 두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의 육신의 삶에서 필요한 것을 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 약속을 믿으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약속을 믿고 살아가는 삶에서 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하는가, 세상의 삶과 비교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예수님의 재림 때 이 세상이 어떻게 멸망할 것인가에 대해서 본문의 말씀을 통해 가르쳐주시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세상은 곧 멸망할 것이다. 어떻게 멸망하는가? 흔적도 없이 없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세상에 소망을 둘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왜 성도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이 신앙을 이용하여 세상의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가?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눅 16: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우리는 이 말씀을 분명히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 할 것이다.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세상이 주는 복을 누리면서 살아갈 수 없다. 이 세상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곳이요,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 곳이다. 그런데 어떻게 성도들이 이 세상을 향하여 나아갈 수가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런 세상을 향할 수 없다. 그래서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는 것처럼 성도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는 것이다.

  결단하길 바란다. 내 안에 기복주의가 있으면 과감히 버리라. 인과응보의 사상이 있으면 버리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라. 19:1의 찬양처럼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의 찬양을 항상 올리라. 그리고 성도들의 옳은 행실을 보이라. 그러면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여 참된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 귀한 권면을 마음에 새기고 오직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들이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