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효과를 내는 약나무를 찾 아 보기 어렵다. 옻은 제일 우수한 방부제이며 살충제이다. 그러므로 인체의 세포를 보존하여 상하지 않게 하고 갖가지 질병을 다스린다. 옻은 소화를 돕고 어혈과 염증을 풀어 주며 피를 맑게 하고 온갖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신경 통, 관절염, 위장병, 간병, 늑막염, 골수염, 갖가지 암 등에 두루두루 쓸 수 있다. 옻 1근을 내장을 발라 낸 누렁개 한 마리와 함께 오래 달인 다음 거 기에 엿기름을 넣어 조청을 만들어 두고 수시로 찻숟갈로 하나씩 먹 는다.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초기 위암, 냉증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옻의 독성을 개고기가 중화하므로 옻을 타는 사람이 먹어도 옻이 오르 지 않는다. 늑막염이나 골수염, 관절염 치료에도 옻을 쓴다. 털과 똥을 빼낸 오리 한 마리를 삶아서 식힌 뒤 기름을 걷어 내고 금은화 1근 반, 마른 옻 껍질 1근, 지네 300마리를 넣고 오래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약 물이 1되쯤 되게 졸여서 조금씩 자주 먹는다. 5마리 이상 먹어야 완치 가 가능하다. 옻은 좋은 약인 동시에 그 독도 무섭다. 옻에 약한 사람이 함부로 먹 거나 손대면 심하게 옻이 올라 죽을 수도 있다. 옻독을 중화하기 위해 닭, 오리, 개, 염소와 함께 달이는 것이다. 옻독을 중화하는 데는 개뼈 가 으뜸이다. 개뼈를 옻에 갖다 대면 옻이 즉시 녹아 버릴 만큼 옻독 을 중화하는 효과가 빠르다. 노루, 사슴, 사향노루같은 야생동물은 대개 옻순을 잘 먹는다. 옻나무 가 많은 곳에서 사는 노루를 쫓아내도 돌아와서 옻나무 주변에 산다. 여름에는 옻순을 먹고 겨울에는 옻 껍질을 벗겨 먹는다. 염소도 방목하 면 옻순을 가장 좋아한다. 이처럼 옻순을 많이 먹고 자란 동물은 몸 안에 매우 뛰어난 약성을 지 니게 된다. 옻의 약성만 몸 안에 남고 독성은 중화하여 없어지기 때문 이다. 옻순을 많이 먹고 자란 노루의 간은 노인의 눈을 밝게 하는 영 약이 되고, 옻순을 많이 먹고 자란 사슴의 녹용은 그 약성이 뛰어나 게 높다. 옻나무 껍질을 이용한 치료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 만성 위염, 위궤양, 뱃속의 덩어리가 생긴 데 등에는 닭 한 마리의 내장을 꺼낸 다음 그 속에 옻나무 껍질을 가득 채워 넣고 삶아서 그 물과 고기를 먹는다. 한 마리를 이틀 동안 먹는다. 한 번 먹어서 효과 가 없으면 서너 번 더 해서 먹는다. 소양 체질의 사람은 옻이 심하게 오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옻이 심하게 오르면 띠 뿌리 달인 물을 마시고 또 그 물로 씻는다. ■ 담낭결석이나 신장, 방광결석에는 앞의 방법대로 옻닭을 만들어 먹 거나 날 달걀에 구멍을 조금 내어 생옻을 조금 넣어 마신다. 하루 3~5 번씩 먹는다. 또는 달걀 10개를 까서 그릇에 담은 다음 거기에 옻진을 약간 넣고 끓여서 그것을 하루 동안에 다 먹는다. 극심한 통증이 멎고 결석도 차츰 녹아 없어진다. ■ 늑막염, 간경화증으로 인해 복수가 찰 때 등에도 옻닭을 만들어 먹 는다. 대개 서너 마리 만들어 먹으면 낫는다 옻의 주성분은 우루시올(urushiol)이며 처음에는 무색투명하나 공기에 접촉하면 산화효소의 작용으로 검게 변하여 옻이 된다. 우루시올은 경도(硬度)가 높고 아름다운 광택을 가진다. 채취한 옻은 오래 저장하여도 변하지 않으며 산이나 알칼리 또는 70℃ 이상의 열에 대해서도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다른 색소와 섞어서 여러 가지 기구 및 기계의 도료로 쓰이며 목제품의 접착제로 사용된다. 특히 나전칠기는 한국 고유의 공예품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통경 ·구충 ·복통 ·변비 ·진해 등에 사용된다. 또한 종자에는 왁스(wax)가 많이 들어 있어서 이것을 채취하여 목랍(木蠟)을 만들고, 목재는 가볍고 무늬가 고와서 가구재나 부목(浮木)을 만들고 연료로도 쓰인다. ★ ★ 옻나무 수액에 항암물질 ★ ★ 한국과학기술원(KIST) 곽상수 박사의 연구성과 (SBS 9시 뉴스, 1997년 5월 16일) 한국과학 기술원 (KIST) 생명공학연구소 식물생화학 연구팀 곽상수 박사는 옻나무 수액중 우루시올(Urushiol)이라는 성분이 3-4PPM 농도에서 인체 암세포주에 대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활성이 탁월 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성분은 인체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능력(노화방지 능력)이 기존의 황산화물질인 토코페롤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일자 2001.02.08 제목 옻나무에서 항암·간해독 물질 개발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옻나무 칠액(漆液)의 주요성분이 항암· 간해독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임업연구원 옻나무 약리효과 연구팀은 1997년부터 옻나무 의 전반적 약리효과와 칠액 대량 생산방법 연구과정에서 옻 나무의 주성분인 ‘우루시올(Urushiols)’이 시판 중인 항암제 (Tetraplatin)에 비해 항암효과가 3.4배 가량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칠액의 다른 성분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성분도 암세포 전이 억제나 정상 세포로의 유도 등 항암효과 이외에 도 간 보호 효과,숙취 해소 등 다양한 약리효과를 지니고 있 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임업연구원은 이 기술을 지난해 3월 특허로 등록한 데 이어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 4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 중이며 임상실험을 거쳐 국가기관 실험실 벤처인 ㈜생명의 나무와 함께 5월 말까지 시제품(식품첨가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4000여년의 재배 역사를 가진 옻나무는 동북아시아가 원산 지인 경제 수종이며 칠액은 내구성이 우수한 천연도료로 각 광받아 왔고 민간에서는 옻닭 등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 다. 대전=정재학기자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