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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자 시인의 시조집 『삶의 조각보』가 도서출판 이든북에서 출간되었다. 박숙자 시인은 ․ 대전문학 신인작품상으로 등단해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조집 『삶의 조각보』는 사랑과 희생과 헌신의 아이콘인 어머니의 역사를 표현했다.
박 시인의 작품 한 편 한 편에는 삶의 유리창을 열고 아침 햇살을 맞이하며 미소로 화답하고, 삶의 기억을 되살려 이야기하고, 사랑을 고백하며, 감사와 섬김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생생하게 연상되어 감동을 준다.
또한 이번에 출간된 시조집은 신선하고 향기가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시어들로 가득하다.
특별히 뛰어난 기교가 아니더라도 소녀의 홍조 띤 얼굴을 손으로 가리면서 내놓는 글처럼 진솔하고 겸양함이 매력으로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별다른 욕심이 없이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아름답게 잇대어 박음질하고, 그리운 사람들끼리 어울려 살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환히 보인다. 거기에 꽃도 있고, 시도 있고, 밤새워 나누는 이야기와 웃음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 삶이랴. 한 조각 한 조각 다른 색깔의 인연들이 조화롭게 이어져 날마다 추억을 꿰매가는 삶의 조각보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 많은 독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숙자 시인
■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_ 박숙자
․ 시인, 시조시인
․ 대전문인협회 회원
․ 대전문학 15회 신인작품상(시)
․ 대전문학 17회 신인작품상(시조)
․ 토방시조 동인
․ e-mail : sjparkmonica@naver.com
* 문의: 도서출판 이든북 전화 042-222-2536
장미꽃을 보내며
불타던 열정의 빛 어느새 잦아들고
바람에 흩날리는 쓸쓸한 꽃잎들
앙상히
비운 가지에
그림자만 서성인다.
그리 곱고 당당한 색 어디에 숨겼는지
짱짱히 감긴 시계 슬그머니 풀려가고
조여 맨
기억의 창고
하현달이 열어본다.
괘종시계
햇살이 손짓해도 한눈을 팔지 않고
달님이 속삭여도 눈길도 안 주면서
오롯이 곧은길로만 변함없이 걷는다.
수십 년 한곳에서 흔들림 하나 없이
비뚠 곳 가지 않고 바른 길 고집하며
묵묵히 진실 하나만 앞세우고 따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