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탄 센모본선 보통열차는 쿠시로 방향으로 계속하여 오호츠크 해를 왼쪽에, 인적이 드문 초원을 오른쪽에 끼고 계속 달립니다.
<그림 201> 제가 탄 키하 54계 열차의 명판입니다. 쇼와 61년이니, 1986년이군요. 국철이 민영화되기 직전이네요. 두 번이나 개조도 하고.
<그림 202> 육지 쪽에 갑자기 호수가 보입니다. 양쪽에 물을 끼고 선로가 달리고 있습니다.
<그림 203,204>겐세이카엔 역입니다. 보시다시피 주변에 인가도 전혀 없고, 여름에만 열차가 정차하는 역입니다. 원래 야생화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꽃은 다 진 뒤였더군요. 초여름이 피크라고 합니다.
<그림 205>갑자기 풀밭에 왠 말떼가 보이더군요. 어디에서 방목하는 말인가 봅니다. 한가롭습니다.
<그림 206>하마코시미즈 역입니다. 여기도 주변에 인가는 거의 없었는데, 역 건물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지은 지도 얼마 안 된 듯 보였습니다.
<그림 207>초원과 함께, 저 멀리 다이세츠산이 보입니다.
<그림 208> 이런 야트막한 구릉지대도 통과합니다. 한산한 로컬선답게, 지형을 깎아 내고 평탄하게 된 노선이 아니고, 그냥 자연 환경에 맞추어 선형을 낸 것 같았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경북선, 경전선 이런 곳 생각이 나더군요.
<그림 209>야무베츠 역입니다. 여기는 JR직원은 없는 역인 듯 한데, 역사를 끽다점으로 쓰고 있더군요.
<그림 210> 잔잔한 오호츠크 해의 차창 풍경입니다. 아, 정말 이런 경치는 사진으로 표현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림 211>바다로 통하는 개천 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참 파랗습니다.
<그림 212,213>오랜만에 좀 규모 있는 역인 시레토코샤리역입니다. 원래 이름은 그냥 샤리역인데, 시레토코 관광 촉진 등을 위해 개명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1970년에 폐선된 콘보쿠선이 이 역에서 분기했다고 합니다. 참, 홋카이도의 좀 규모있다 싶은 역은 거의 폐선된 노선을 한두개씩 갖고 있는 것 같더군요. 하도 폐선된 노선이 많다보니...
<그림 214>나카샤리 역입니다. 적갈색 지붕이 인상적이군요.
<그림 215>키요사토쵸 역입니다. 한자만 보고 순간 "청량리역"으로 착각을...
<그림 216>삿츠루 역입니다. 역사가 참 아담합니다.
<그림 217>좌석을 회전시킬 수 없다는 안내판(으로 추정됩니다.) 오른쪽의, 창문 사이의 버튼은 선풍기 전원 버튼입니다. 역시 비냉방 차량이었습니다.
<그림 218>미도리 역입니다. 옛 국철 마크가 찍힌 철도용 콘테이너가 옆에서 썩고 있었습니다. 규모는 별로 안 큰 역인 듯 한데, 이 역 시발/종착 열차가 꽤 있더군요/
<그림 219> 이제는 바다는 보이지 않게 된 지 꽤 되었고, 이런 원시림 지대로 들어섭니다. 세키호쿠 본선 못지않게, 정말 울창한 숲 속을 통과하더군요. 센모본선 건설시에 꽤 난공사였다고 하는데, 이런 지역도 있고 쿠시로 습원 주변의 연약한 지반도 있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림 220>카와유온센 역입니다. 플랫폼 지붕 기둥이나 역 건물이 참 오래된 듯 합니다. 유명한 온천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추울 때 와서 온천욕이나 하고 싶더군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이번편에 쿠시로 습원을 다루려고 했는데, 사진들을 넣다 보니 미뤄지네요.
첫댓글 센모선의 역들은 한 역 한 역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역정차 여행에 도전해 보고 싶어지네요. 카와유온센역에 내리시면 역 건물 우측에 족욕탕이 마련되여 있습니다. 역에 도착한 분들 모두 잠시나마 발을 담그고 가시더군요...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연재 계속 힘내세요^^
츠루미선103계/족탕이 있는 줄을 몰랐군요. 알았으면 해보았을 텐데... 센모선 역들은 정말 다들 조금씩 특색이 있는 것 같더군요. 세인/고맙습니다. 좀 더 재미있게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