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스포츠동아DB
시상식 등 스케줄에도 모교서 홀로 훈련2011시즌 MVP KIA 윤석민(사진)이 어느 때보다 바쁜 12월을 보내고 있다. 프로야구에서 단체 훈련이 없는 12월은 한 해를 결산하는 시상식과 각종 행사로 분주하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윤석민은 시즌 때보다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1군, 2군 상관없이 야구 선수들의 일상에는 큰 차이가 없다. 홈과 원정경기, 훈련 그리고 휴식을 반복하는 장기 레이스를 달린다. 그러나 단체 훈련이 없는 12월은 전혀 다르다. 한 해 농사에 따라 12월이 가장 바쁘고 영광스러운 시간이 되기도하고 적막과 고요함이 흐르기도 한다. 윤석민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이 달 초 돌아온 직후부터 각 시상식과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11일), 동아스포츠대상(12일) 등 각 언론사가 주최하는 시상식이 3개, 그리고 일구회 시상식 등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KIA의 대표 선수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진행하고 있는 각종 기념사업에도 참가한다. 12일 동아스포츠대상 참석 후에는 한화 류현진 등 다른 선수들과 기념사업으로 한복 촬영 일정도 잡혀있다. 영광스러운 트로피와 상금까지 풍성한 수확, 그러나 내년 시즌을 위해 윤석민은 12월도 허투루 보낼 생각이 없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고 그 속에 내년 연봉협상까지 진행해야 하지만 훈련은 계속해야한다는 각오로 혼자 계획을 세웠다. 윤석민은 “모교인 야탑고에서 틈틈이 몸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웨이트트레이닝 등 기본 훈련을 통해 체중과 근력을 늘리고 1월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앞으로 2년 동안 머릿속에서 해외진출을 완전히 지우기로 했다. 대신 올해 이상의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쉴 새 없이 바쁜 12월이지만 그래서 더 빈틈없이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 윤석민이다
윤석민-오승환, "골든글러브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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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1일 열립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역시 투수 부문인데요. KIA 윤석민 선수와 삼성 오승환 선수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수 4관왕 윤석민이냐, 세이브왕 오승환이냐. 국내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두 선수가 시즌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무대는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일단 정규리그에서 다승과 방어율, 탈삼진, 승률 타이틀을 휩쓴 윤석민이 오승환에 한발 앞서 있다는 분석입니다.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윤석민은 시즌 MVP에 이어 황금장갑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석민, GG 투수부문 후보(KIA)] "골든글러브를 정말 타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온 만큼 정말 놓치고 싶지 않고요.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MVP 투표에서 자진 하차 의사 해프닝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오승환은 1승 47세이브, 최다세이브 타이기록과 역대 최초 '무패 구원왕' 타이틀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일본챔피언 소프트뱅크를 꺾고 아시아시리즈 왕좌에 오른 마지막 순간의 주인공이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프리미엄입니다. "목표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고, 부상없이 한 시즌 잘 마쳐서 제 스스로 뿌듯한 한 해였고, 성적보다도 아프지 않았다는 게 큰 수확인 거 같고요..." 골든글러브 투표인단은 기자단 외에도 PD와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이 포함되고, 투표인 수도 MVP 때보다 3배 이상 많은 329명이어서 표심의 향방에 적지않은 변수가 예상됩니다. 2011프로야구 마지막 순간, 마운드에서 우뚝 서는 선수는 누가 될 지. 금요일 투표가 마감되는 올 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늘 11일 일요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뉴스투데이]
선동열 “KIA 투수 강화 하려고 //|
KIA의 선동열(48)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보낸 한 달은 어땠을까. 일본 미야자키 가을 캠프를 마치고 이달 초 돌아온 선 감독은 '묘한' 소감을 밝혔다. 선 감독은 "막상 해보니까 밖에서 본 KIA와 안에서 본 KIA는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을 캠프를 해보니 대충 윤곽이 나왔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 보직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얘기했다.
삼성 사령탑 시절 선 감독은 KIA의 자원, 특히 젊은 투수들을 부러워했다. 체격이 좋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서였다. 지난 10월 KIA 감독이 되고 나서도 "KIA엔 좋은 투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런데 선 감독은 미야자키에서 한 달 동안 KIA 선수들과 살을 부대끼고는 어조가 조금 달라졌다. 캠프에서 많은 대화를 하고 기량을 직접 점검하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이 몇몇 있었던 모양이다. '안에서 보는' KIA가 달랐던 이유다. 그렇지만 선 감독이 자신감을 잃은 건 아니다. 선 감독은 "미야자키에서는 2군 선수들 위주로 던졌다. 내년(스프링캠프)이 돼야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본다"면서 "난 그거(불펜 강화) 하려고 여기 온 사람이니까"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KIA는 윤석민(25)을 주축으로 한 막강 선발진을 갖췄지만 불펜투수진은 8개 구단 중 최약체 수준이다. 올 시즌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뒤 4위까지 추락한 이유도 허약한 불펜 탓이었다. 삼성에서 '지키는 야구'를 완벽하게 구현했던 선 감독을 KIA가 영입한 이유에도 불펜 강화가 들어 있었다. 선 감독은 미야자키 캠프에서 여러 방안을 구상했다. 젊은 투수들을 모조리 불펜 후보로 올려놨고,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임시 마무리를 맡았던 김진우(28)도 첫 시험등판에서 구원투수로 나섰다. 2011년 1차 지명신인 한승혁(19)도 불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선 감독은 "속으로 윤곽은 잡고 있다. 우리 선수들로 구성해 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외국인 투수로 불펜을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민과 서재응 정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국내 투수와 외국인 투수를 모두 불펜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적 시장의 '큰 손'인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했고, 넥센에서 방출된 우완 박준수(34)만 데려왔을 뿐이다. 선 감독은 "삼성에 있을 때도 처음부터 불펜 자원이 좋았던 건 아니다"고 했다. 이 말에는 KIA 불펜의 재건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