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라오스의 수도 위왕짠(비엔티엔)으로 간다.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위왕짠(비엔티엔)은 볼게 별로 없다고 한다. 라오스의 매력은 무엇보다 한적한 시골과 자연의 경치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과 점점 도시화되어가는 위왕짠(비엔티엔)은 당연히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저 국경을 넘어가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잠깐의 휴식하거나 경유하는 곳이다. 위왕짠(비엔티엔)까지 5시간 이동하면서 조금 힘든지 몇몇 친구가 멀미를 한다. 하지만 차에 내리자 말자 모두들 말짱하다. 메콩강 주변의 게스트하우스 밀집지역에 내려 또다시 숙소잡기에 나섰다. 무거운 짐을 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여행성수기라 그런지 풀인 곳이 많다. 겨우 숙소 한곳을 잡고 나니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보통 오전 11시 전후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는 시간이고 오후에는 숙소잡기가 힘들어지기에 하루 숙소를 잡고 나서 보통 다음날 여유있게 무거운 짐 없이 숙소를 잡으면 좋다. 일단 하루만 자기위한 숙소는 무엇보다 더운물이 안나온다. 분명 더운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기계가 고장인 모양이다. 아이들도 숙소를 잡느라 꽤 고생한 모양이다. 늘 해오던 것이지만 보다 싸고 좋은 곳으로 찾다보면 발품외엔 답이없다. 그래서 부지런히 걸어다니는 것이 좋다. 한 팀은 짐을 중간에 모아두고 일부만 돌아다녀 1시간 넘게 걸려 결국 꽤 좋은 숙소를 잡았다고 한다. 숙소잡기의 달인이 되고 있다.
여행의 3분의 2가 되는 지점 느리게 여행을 하지만 조금씩 몸의 피로가 쌓이는지 몸 상태가 별로다. 다음날 특별하게 미션을 주고 돌아다닐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했다. 미션없는 날..휴일처럼 그냥 편하게 쉬는 것이 때로는 필요하다.
한국의 방송에서도 여러번 소개가 되었다고 하는 소금마을에 갔다오기 위해 한국여행사에 들렀다. 그런데 ASEAN국제 회의가 있어서 차가 없다고 한다. 또한 방콕가는 기차를 알아보니 에어컨만 예약된다고 한다. 현지 여행사에 돌아다니다 보니 방콕가는 선풍기 칸의 열차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선풍기칸은 아니었고 4명은 에어컨칸이다.
또 다시 여러군데 알아보니 소금마을에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숙소의 주인에게 알아보니 버스로 이동하면 많이 걸어야 하고 오히려 터미널 주변에 미니밴으로 이동하는 차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차를 섭외해 주겠다고 한다. 오 감사..제법 싼 가격으로 차를 섭외해 소금마을 뿐만이 아니라 비엔티엔의 몇군데를 패키지 여행처럼 돌아다니기로 했다. 하루 패키지 여행체험..ㅎㅎ 과연 패키지 여행이 어떤지 한번 느끼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해 본다. 차타고 내리고 관광지 구경하고 또 차타고 다시 둘러보고 이동..이동..정해진 시간에 쭈욱 둘러보는 패키지 여행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렇게 재미없다. 아이들 일기에서도 나타난다. 대신 차를 빌린 만큼 여유있게 천천히 둘러볼 생각이다.
처음으로 간 곳..위왕짠(비엔티엔)의 상징같은 곳이다. 빠뚜싸이라고 하는 독립문이다. 그렇게 볼 것은 없지만 그저 시멘트로 만들어진 곳에 올라가면 비엔티엔 시내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다.
다음은 황금사원으로 유명한 탓루앙. 그 옆에 있는 와불 또한 금빛이다.
소금마을에 도착, 소금만드는 과정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이곳 비엔티엔이 아주 먼 옛날 바다였다고 한다. 그래서 육지에서도 소금을 체취할 수 있다고 한다.
바다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방법은 비슷한가보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것만 다를 뿐 열심히 소금을 체취하고 있는 마을. 많은 사람들이 관광하러 오지만 관광상품을 하기 보다는 소박하니 소금마을 그 자체만 있었다. 아주 조그만 구멍가게 하나뿐 그 흔한 기념품을 파는 곳도 없었으며 소금을 사기위해 여러곳을 돌아다녀 구입할 수 있었다.
겨우 소금 파는 곳에 가서 소금을 사는데 필요한 만큼 1포대를 샀는데 오만킵짜리를 주니 잔돈이 없는지 난감했다. 한포대더 샀다가 또 난감...에라이 모르겠다. 결국 3포대를 샀는데도 겨우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었다. ㅋ 나중에 아이들에게 가져갈 수 있는 만큼 들고가라고 하니 욕심은 나지만 무거워서 못들고 간다며 2~3개씩 낱개를 챙긴다. 결국 남은 소금은 비엔티엔의 고마운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니 좋아하였다. 소금마을을 투어하다 멀리 진흙더미에 지현이가 빠졌다. 졸졸 나오는 물에 진흙을 씻으라고 했는데 물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며 또 진흙이 있는 곳으로 가다 또 빠지고..그러다 반복하다보니 짜증이 많이 났는가보다. 가방이며 신발을 팽개친다. 아주 화가 많이 났는가보다. 중간에 버려진 신발과 가방을 조용히 주워 따라간다. 그러더니 나중에 신발을 달라고 한다. 웃으며 신발을 돌려주니 화가 이제 좀 풀렸나보다.
다음으로 씨앙쿠안..많은 불상이 있는공원인데 시멘트로 만들어져 이상한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약간 괴기스럽기도 하지만 다양한 모양의 불상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후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운전사와 겨우겨우 점심먹는 곳을 안내해 달라고 하니 현지에서 꽤 유명한곳으로 데려가준다. 하지만 외국인을 위한 안내판 하나 없다. 말도 통하지 않고 라오스로 된 표지판 밖에 없다. 이리저리 다른 식탁을 둘러본 후 겨우 음식을 주문. 다른 아이들은 그냥 가만히 지켜보았다. 5분정도 멀뚱히 지켜보다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말이 통할리 없다. 주문을 하지 않으면 굶을 수 밖에 .. 잠시후 돌아보니 모두들 주문을 하고 맛있게 먹는다. 여행하다보면 먹는 것이 가장 힘들다. 음식체험이라 생각하며 도전하다보면 생각보다 맛있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음식을 먹었다는 경험도 할 수 있어 재미있기도 하다.
비엔티엔 역시 야시장이 들어선다. 루앙프라방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다른 것은 핸드폰과 관련된 상품들이 더 많다. 메콩강을 따라 펼쳐진 야시장 역시 먹을 것 또한 많이 팔고 있다. 역시 한국인들 참 많다. 이처럼 유명한 곳을 가면 꼭 단체여행객들의 안내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몇시까지 다시 모이시고..무엇을 주의하고....그 소리를 듣기만 해도 답답함이 밀려온다. 마지막 라오스 밤을 그렇게 야시장에서 보냈다.
기차시간은 오후라 아침 일정을 비엔티엔 최대의 전통시장인 딸랏싸오를 돌아보았다. 흡사 남대문같은 분위기의 시장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다. 열차에서 먹을 바게뜨도 사고 과일도 좀 더 사고 시장을 둘러본 후 방콕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이동한다.
이번 라오스 태국 국경은 열차로 이동한다. 메콩강을 건너면 이제 다시 태국이다. 출국과 입국을 마친 후 기차에 탑승..헉..침대칸이 없어요. 방콕 치앙마이에서 탄 기차구조와 다르다. 아이들이 너무 추워서 선풍기 칸을 바꾸었는데 (물론 4명은 가위바위보로 에어컨에 탔지만) 선풍기는 대부분 고장나있고 덥고 습하다고 불평이다. ㅋ 할 수 없다. 이것 또한 좋은 경험인것을...8시경 승무원이 나타나 의자로 된 자석을 눕히니 침대로 변한다. 열차에서 두번째 밤을 그렇게 또 천천히 이동한다. 예전 버스로 이동한 적이 있는데 참 힘들었다. 그에 비해서 기차는 그래도 편하다.
비엔티엔에서의 생활은 어떻했는지 아이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비엔티엔의 아침이 밝았다. 어짜피 같은 지구 한국이나 라오스..내 눈앞에 귀신이 꿈이겠지만 그땐 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웃기다. 비엔티엔은 서울과 다르다. 서울은 63빌딩등 높은 건물이 무지 많다. 하지만 이곳 비엔티엔은 수도인데도 디게 낮았다. 나는 우리나라가 한복 입던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신분제도 빼고..조세제도 포함..야시장 루앙프라방의 야시장이 가장 멋졌다. 여기는 치앙마이 느낌??
1/23 한국가서 먹고 싶은 것 : 김치, 김치찌개 된장찌개 떡볶이, 김밥, 신라면 포테이토 피자, 닭볶음탕, 삼겹살, 햄버거, 메로나 와~~진짜 많다.
오늘은 23일 얼마 안 남았다. 더 있고 싶지도 않고 더 일찍 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비엔티엔이 라오스 마지막이네. 태국이랑 라오스가 부럽다. 통일이 돼서. ----------- 석지현(초5)
눈을 떠 보니 11시였다. 허허. 여행와서 이렇게 늦게 일어난 것은 처음이다. 그래도 자유여행이라 다행이었다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점심을 먹고, 어딘가에 가고 싶어 둘러보는데 갈데가 없다. ..그래서 그냥 숙소로 왔다. 숙소에서 자고, 또 잤다. (자유여행은 이런게 좋은 것이다. 킥킥킥)
8시 15분쯤에 아침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다같이 그냥 편의점에서 빵을 사 먹엇다(13000이었다. 비싸다..) 그러고 보니 집에서 용돈 받을 때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과자 사먹고 그랬는데 여행에서는 방비, 숙비 등등 이것저것 많이 챙기게 돼서 그런지 선뜻 군것질을 하기 힘들어졌다. 짠돌이가 되어가는 기분이랄까.. -----------남혜진(중2)
"자 숙소 잡으세요" 하는 꾸미의 말로 출발을 했다. 어깨가 아플때 까지 걸었지만 들어가는 게스트하우스,호텔 모드 full이 적혀있었다. 한시간 좀 넘게 돌아다니다 겨우 바견한 숙소마저 돈이 25만을 불러 그냥 나와야했다. 그러곤 또 20분정도 걸어 계속 구석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숙소를 잡았다.
소금이 소금밭에서 나는게 신기했다. 일하는 아줌마도 봤다. 소금을 사러갔는데 5만만 냈는데 아줌마가 꼐속 거스름돈을 계속줘서 3개나 샀는데 거스름돈을 엄청 줬다. 완전웃겼다. -----------백상은(고1)
숙소를 잡고 가벼운 마음으로 식당에 들어갔다. 티브에는 황진이가 방송되고 있어쓴ㄴ데 곱디고운 하지원의 얼굴에서 억양이 쎈..라오스의 말이 더빙되니 그저 웃길 따름이었다.
꾸미가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기에 잠깐 끼어들었었는데 하하 닐스..나랑 동갑이란다. 진짜 잘 생겼다.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남가영(대학생)
역시 수도는 수도다. 높은 빌딩, 많은 차, 더 좋아보이고 많은 숙소(잡기 힘들다) 일단 쉬고 야시장으로 갔다. 메콩강가에 열리는데 완전 크다. 방비엔에 있다가 비엔티엔에 오니 적응이 안된다. 그냥 구경만 하고 왔다. 가는길에 보니 여기는 편의점까지 있다. 방비엔에서도 루앙프라방에도 없던 편의점 말이다. 다시 수도인걸 실감하고 꾸미가 받았다는 마사지 집에서 발 마사지를 받고 뻗었다.
소금마을은 신기했다. 내륙인데 소금을 만드는 것이 신기했다. 엄마한테 들었는데 오늘 TV에 그곳이 나왔다고 한다. 유명한 곳 왔는 것 같다. 그 다음 어느 공원으로 간 뒤 밥먹고 숙소로 왔다. 이게 몇시간 안에 다 간곳이다. -------김수연(초6)
소금투어를 갔다. 이날은 그냥 정말 평소랑 달랐다.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몇시까지 모이라 이런식이였다. 그래서 너무 바빴다.
그리고 소금투어를 갔다 와서 소금을 받고 숙소로 갔다. 그리고 쉬었다. 이날은 하루종일 쉬었다. 솔직히 쓰기 귀찮으니깐 짧아도 바줘요. 기억도 안나니까..
--------김유현(중3)
드디어 이 시장통같은 비엔티엔을 벗어나는 시간이 돌아왔다. 국경을 넘기 전 아주 아주 맛있는 바게트와 버터를 사고 침대기차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침대기차는 치앙마이로 이동한 침대기차보다 훨씬 더 안좋았다. 지금 누워있는 2층은 아예 올려져 있었고 1층은 의자 2개가 변신한 것이다. 뭐 그래도 다행히 춥지는 않다는 점...아주 좋소.. --------홍정태(중2)
버스를 타고 창문을 보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내가 저 길거리에 있는 현지인이 더럽다고 느꼈었지? 왜 그랬던지..피부색깔 때문인가 아니면 고정관념인지 몰라도 그렇게 보였던 내 눈이 원망스러웠다. 내 피부도 검은색이고 현지인한테는 나도 이상한 신기한 사람일텐데.. ---------지현도(초6)
다음은 6편..다시 방콕으로 꼬창 섬에서의 잊을 수 없는 스노클링 - 여긴 천국이에요. 가 이어집니다~
첫댓글 태국, 라오스 표기법 상 w발음을 v로 해서 서양 사람들이 방비엥이라고 하지만 왕위앙이 올바른 말이고 비엔티엔 역시 위왕짠이 맞는 말인데 저 또한 처음에 방비엥, 비엔티엔이라고 적어서 수정을 했는데 다 못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저의 실수..저도 올바르게 써야겠습니다. 지명까지 바꿀 수는 없지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