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1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00112 火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446(500) ‘주 음성 외에는 참 기쁨 없도다 날 사랑하신 주 늘…’
말씀 봉독(레위기 11:1-47)
◈ 레위기 11장의 주제는, ‘정결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입니다.
레위기 11-15장은 다양한 종류의 부정함을 소개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이 부정함으로부터 어떻게 깨끗해질 수 있는지 들려줍니다.
오늘 11장은 정결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의 문제,
다시 말해서
어떤 종류의 동물들을 먹을 수 있으며,
어떤 종류는 먹을 수 없는지 다루고 있지요.
◈ 식사의 메뉴 문제를 왜 하나님께서 민감하게 다루시는지,
44-45절에 잘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 했습니다.
20장 25-26절도 찾아서 읽어보십시다.
“너희는 짐승이 정하고 부정함과 새가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것들로 너희의 몸을 더럽히지 말라.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이 두 말씀의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거룩할지어다”입니다.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의 구분은,
‘거룩한’ 백성으로서 그들의 신분에 대한 이스라엘의 표현이었지요.
택한 백성답게 그 삶을 순결과 온전함으로 살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사항이었습니다.
◈ 1-3절은 “먹을 만한 육지의 짐승”을 말씀합니다.
이 짐승들은 풀만 먹는 초식동물들로서 매우 정결한 짐승이었습니다.
육지의 짐승 중 “새김질”을 하며 “발굽이 갈라져 쪽발이 된” 짐승입니다.
대조적으로, 이 정결한 동물이 갖추어야 하는 두 요소 중
한 가지만 갖춘 동물은 오히려 ‘부정한 동물’이라고 4-8절에서 분류합니다.
그런 종류에는 낙타, 사반, 토끼, 그리고 돼지가 있습니다.
앞의 세 종류는
새김질(음식을 철저히 씹는 행위)은 하지만 발굽이 갈라지지 않았고,
돼지는 발굽이 갈라졌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갈등하게 만드는 메뉴는 바로 ‘돼지’입니다. 없어서 못 먹는데!
이사야 65장 4절을 봅니다.
“그들이 무덤 사이에 앉으며 은밀한 처소에서 밤을 지내며
돼지고기를 먹으며 가증한 것들의 국을 그릇에 담으면서.”
이 말씀에서 “그들”은 이방인들이었고,
그들이 즐기던 음식이 바로 “돼지고기”였습니다.
이방인들은 “돼지고기”를 미신적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9-12절은 물고기 이야기입니다.
비늘과 지느러미가 있는 물고기는 먹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비늘과 지느러미가 없는 물고기는 먹을 수 없다는 말인데,
여기에는 어패류와 오징어, 낙지, 장어, 고등어 같은 물고기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 13-19절은 먹을 수 없는 “가증한”(= 부정한) 새들의 목록입니다.
여기에 소개되는 새들은 대부분이 ‘맹금류’와 ‘죽은 고기를 먹는 새’죠.
맹금류는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어응: 수염을 가진 거대한 독수리),
말똥가리(매), 너새(올응: 독수리의 일종) 따위였습니다.
새 중에서 잔인하고 야만스런 종류들입니다.
또 고독한 새들을 부정하다고 하셨습니다.
까마귀, 올빼미, 그리고 올빼미의 일종인 타흐마스,
부엉이, 사다새(당아: 펠리칸)가 그것들인데,
주로 어둡고 한적한 곳에서 사는 종류입니다.
우울함과 고독을 멀리하라는 교훈입니다.
불결한 것을 먹고사는 새들도 부정하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부정한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깨끗한 것만 먹으라고.
◈ 20-23절은 곤충에 관하여 말씀하였습니다.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곤충”은 가증하다고 하셨습니다.
메뚜기과에 속하는 네 가지 곤충이 깨끗한 것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규정은 결국 ‘깨끗하게 먹고’ 깨끗하게 살라는 교훈입니다.
사도행전 10장 11-16절에,
베드로의 환상 중에
오늘 본문이 부정하다고 규정한 것들을
잡아먹으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의 음성이 소개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린도후서 3장 17절에서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디모데전서 4장 4-5절에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하셨습니다.
다시 본문 45절로 돌아옵니다.
거룩한 백성답게 구별된 삶을 살라는 것이 본문의 뜻입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우리의 하나님이 되신 여호와 앞에 합당한 거룩한 삶!
성도답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