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보충공간 스톤앤워터 쟁점게시판에 올라온 미술평론가 류병학의 글입니다. 희망시장으로서는 이 글이 최초의 전문리뷰가 되겠네요.
http://stonenwater.org
<희망시장, 당 전시의 알몸을 벗겨주마!>
번호:45 작성자:무대뽀 작성일:2002-12-25 오후 10:11:43 조회수:59
대뽀, 그동안 자신의 능력을 엄한 데 쏟아 부었다
늦게나마 열분들의 아우성에 귀기울여 눈 팔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
꾸뻑!
반성할 시간도 없이 대뽀, 주목받아도 싼 전시가 모 있나 그 험한 정보의 바다로 몸을 던졌다
허나 한 가지 밝혀둘 게 있다
대뽀가 주목하는 전시는 이미 쫑난 전시가 아니라 아적 오픈하지 않았거나 진행중인 전시다
그 이유에 대해 지리멸렬하게 언급하지 않아도 열분들이 더 잘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대뽀 별별 싸이트를 방문하다 이미지 속닥속닥에서 기사꺼리 하나를 낚았다
빙고!
오늘 열분들께 소개하고자 하는 전시는 희망시장 전시다
머시라?
희망시장이 몬 전시냐구?
홍대 앞에서장사판 벌리는 것이 아니냐?
모르시는 말쌈
지금 광화문 지하철역사에서 희망시장은 '전시'중이다
대뽀 오늘 그 희망시장에 지원사격하기로 맘먹었다
왜냐구?
계속 읽어 봐봐
희망시장, 당 전시의 알몸은 모냐?
출중한 길거리 매너로 작가들이 직접 서비스하는 이들의 노력은 실로 가상하다 아니 할 수 엄따
근데 와 그들이 길거리로 나왔는가?
궁금하지?
그건 고사 직전에 놓인 미술시장의 부활을 위해서다
지난 아뜨 인 컬춰 10월호는 미술시장 위기론에 대해 특집까지 마련했다
미술세계는 12월호에 우덜 미술시장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언급한 카이스갤러리 윤태건 실장의 장문의 글을 인쇄하였다
근데 대뽀 그 글들을 읽으면서 희망시장이 미술시장의 문제와 결부시킬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희망시장에 주목하지 않았다는 점에 열라 열받았다
어느 찌라시(미술잡지)에서 희망시장에 대한 기사를 접한 분이 있는가?
글타! 기사꺼리 없다고 투덜대는 미술 찌라시 덜은 정작 희망시장 같은 전시에 주목하지 않았다/못했다
우덜 찌라시는 희망시장에 짐짓 모른 척 외면하거나 관심도 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왜?
일간지(경향신문, 조선일보, 문화일보)와 타잡지(Marie claire, zoom in) 그리고 TV(KBS2 '세상의 아침', YTN, 이화티브, SBS '리얼 코리아')에서 방송까지 했지만
정작 미술잡지에선 그들을 외면했다
왜?
작품판매를 주장한다고 나서니우습다는 건가?
머시라?
희망시장이 미성숙한 미술시장이라고?
조타! 희망시장이 미성숙한 시장이라고 하자
그럼 그 미성숙한 시장을 성숙한 시장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주는 게 니덜의 임무가 아닌가?
미술계 살림살이는 모 일개 개인의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걸 니덜이 더 잘 알지 않냐?
뭐, 니덜 보고 십자가를 거뭐지고 앞장서라는것도 아니다
기자정신에 충실하게 그들의 전시를 외면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그게 바로 어떻게든 미술시장을 확장시켜 보겠다는 가상한 그들의 노력에 언론으로서 당근 해야할 일이 아니겠냐?
대뽀가 미술잡지에 똥침을 쏘는 건 글마들의 앵똘레랑스(불관용)때문이다
희망시장의 가능성을 철저히 외면하는 건 우덜 미술계의 중요한 자산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지금 광화문지하철역사에 위치한 광화문갤러리에서 '2002 광화문 만화경'을 전시하고 있다
그 전시의 큰 테마가 만화란다
거럼 희망시장전시가 만화란 말인가?
그 진상을 벗겨주겠다
그 전시는 크게 4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만사형통, 카툰펀치, 만화의 역습, 만화헌정이 그것이다
임연숙 큐레이터는 그 전시기획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나치게 산업화, 상업화된 만화상품 전시가 아닌 작가들의 진정한 작가적 역량을 살펴보는 자리가될 것이다
'2002 광화문 만화경' 보도자료(텍스트) 어디에도 희망시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근데 이미지 속닥속닥에 광고 올려진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희망시장 작품들이 전시된 이미지와 그 밑에 '희망시장'이라는 이름이 있는 게 아닌가
그 희망시장은 4개의 파트 중에 '만화의 역습'에 삽입되어 있다
거럼, 희망시장은 임연숙 큐레이터가 언급한 전시기획 의도에 빗나가는 게 아닌가?
왜냐면 희망시장은 지나치게 상업화되지 못한 미술을 상업화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희망시장이 참여한 '만화의 역습'은 오히려 '2002 광화문만화경'의 역습이 아닌가?
희망시장은 '2002 광화문 만화경' 내부에서 미술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으로 만족치 않았다
그들은 그 본전시(?) 외부에서도 그 전시를 (관객동원이라는 차원에서) 보충하면서 동시에 그 본전시의 의도에 똥침을 놓고 있다
글타! 이미지 속닥속닥 게시판에서 대뽀는 그 본전시 외부전시인 희망시장에 대한 보도자료도 찾아냈다
그 보도자료는 들러리(?) 희망시장이 갤러리안이 아니라 로비에 자리를 잡았다고 밝히고 있다
뭬야?
희망시장이 도대체 모하는 집단이냐구?
헉!
희망시장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분도 있구나
조타!
그런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희망시장의 역사를 디벼보자
희망시장 보도자료엔 희망시장이 2002년 6월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에서 시작된 작가와 주민들이 만나는 예술장터라고 밝혔다
근데 희망시장에 관한 첫 기사는 6월이 아니라 5월 12일이다
경향신문 매거진 X 5월 12일자를 보면
희망시장이 '지난(5월) 12일 처음 문을 열었다'고 송현숙 기자는 보도했다
글구 그 다음 날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역시
'일요일이었던 12일 오후2시, 서울 홍익대 정문 앞 놀이터에 (희망시)장이 섰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희망시장 보도자료엔 희망시장이 6월에 시작되었다고 밝힌 것일까?
희망시장 보도자료엔 희망시장홈피 주소(www.rainbowmarket.org)가 표기되어 있다
대뽀, 그 희망시장 홈피를 방문해 보니 공사중이다
그래서 Daum의카페에 희망시장(hopemarket) 커뮤니티를 방문했다
그 커뮤니티 게시판에 처음으로 올려진 마담언니의 '희망시장에선 누가 무엇을 팔 수 있나요?'란 글은 6월 이 아니라 5월 16일이었다
마담 왈, 희망시장은 '애초에' 서교동 주민의 재활용 활용과 홍대근처 서교동 일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지역사회 문화를 예술과 접목시켜 발전시켜보고자 시작된 것입니다. '지금은'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로 범위가 넓혀져서 희망시장에서 희망을 팔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애초에'와 '지금은'을 열분들이 참조한다면 희망시장의 출현시기가 왜 모호한지 감 잡을 수 있을께다
대뽀 여기서 희망시장이 정확히 언제 출발했느냐 혹은 희망시장을 출현하게 한 이가 누가냐 라는 역사적 분석을 보류하겠다
오늘 대뽀가 열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전시가 끝나기 전에 빨랑 '희망시장'전을 방문하여 작품소장자의 꿈을 현실화시켜 보라는 것이다
(광화문역사에서의 희망시장전은 이달 30일까지다)
우덜 미술계는 우덜 고민남 고민녀 예술가들이 왜 이토록 작품판매에 열광하는지 귀기울여야 한다
그들이 장사판을 벌린 건 그들에게 시장을 만들어 주지 않고 방관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스스로 구원하는 짓 말고
한 마디로 맨땅에 헤딩이라도 해야하는 방법밖에
더군다나 작업하기 위해 돈을 벌려면 욕을 좀 먹어야 하는 게 요즘 유행이 아니냐
대뽀도 어디선가 돈(원고료) 이야기하다 욕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근데 희망시장이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출현한 것만은 아니다
마담언니는 희망시장이 희망과 예술이 공존하는 곳이며
희망시장에선 누구나 '나도 작가'라는 참여예술을 희망시장의 성격으로 보았다
예술가는 신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따라서 그들은 오늘의 신화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글구 예술은 쭉빵걸 젬마님이 말했듯이 관계이고 소통이다
근데 종종 예술 운운하는 이덜은 바로 그 관계와 소통의 주체인 인간을 쏙 빼고 씨부린다
관객에게 왕따 당한 예술은 전문용어로 말하자면 '딸딸이'라고 부르던가
그렇다고 우덜이 환쟁이에게 우덜 눈높이 수준에 맞추어 달라고 요구하는 건 아니다
열분들도 아시다시피 전시가 항상 관객의 비위를 맞추어가며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런 전시가 있으면 또 저런 전시가 있는 법이니까
근데 설명도 없고, 뭔 소린지도 당최 알 수가 없는 전시들을 소위 전문가들이라는 작자들이 그딴 전실 막 좋은 전시라고 하더라
근데 지덜끼리만 좋으면 모하냐?
우덜도 좋아야쥐
현재 광화문역사는 희망시장의 출현 때문에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근데 정작 그걸 조명하고 따뜻한 찬사를 보내야할 미술인들은 별로 없단다
더군다나 미술잡지 기자들은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야 되겠는가
좋은 말 할때 가봐라
최근 정보에 의하면 '2002 광화문 만화경' 전시는 로비에 자리잡은 희망시장을 방문한 졸라 많은 관객이 깨평으로 만화경 전시까지 관람해 줘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단다
따라서 광화문 갤러리측은 글마들의 간판을 희망시장 플랭카드로 덮어버리는 따끈한 짓까지 일삼고 있단다
희망시장,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제 결론 때려보자
모 결론이라고 별 말 있겠냐
아니, 오히려 자세한 건 말못하겠다
궁금하면 앤하구 함께 가서전시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