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그립을 쉽게 생각합시다
그립에는 3가지 모양과 3가지 형태가 있다. 그립이란, 골프클럽과 신체를 연결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이러한 모양과 형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립의 강도, 세기이다. 처음 골프를 접하는 비기너인 경우 그립을 너무나 꽉 잡아 손가락 마 디마디에서 통증을 느낄 것이다. 그것은 골프 클럽이 날아가 버릴까봐 잡는 경우 때문이기도 하고, 볼을 많이 날려 보내겠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힘을 더 주기 때문일 것이다. 힘을 주면 어느 정도는 날아가겠지만 그저 어느 정도일 뿐이다.
박세리가 힘이 강해서 장타자 인것일까? 즉 볼이 멀리 가는 것은 회전의 속도와 정확한 임팩트, 각 클럽이 가지고 있는 중심점에 맞추는 것이 장타의 비결이다. 중심점에 맞추는 일은 많은 연습으로 해결되는 일이겠지만 클럽이 만들어 내는 회전의 속도는 그립의 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타이거 우즈가 만들어 내는 130마일의 속도는 손목의 회전과 신체의 회전이 만들어 내는 최상의 밸런스에서만 나온다고 한다.
이때 그립의 강도를 힘주어 세게 잡고 있다면, 자연스러운 회전의 역할을 만들 어 낼 수 없음이 자명하다. 물론 프로 골퍼라면야 그립을 강하게 잡아도 손목의 움직임은 매우 자연스러울 것이다. 즉, 백스윙시 콕킹(cocking)과 팔로우시 릴리스(release)가 원활하게 돌아간다. 그러나 당신이 프로골퍼가 아니라면 그립 에 힘을 주어서 스윙의 원을 부자연스럽게 만들고야 말 것이다!
콕킹하는 시기와 릴리스의 높이는 프로 골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클럽의 헤드가 원 모 양을 그리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립의 강도, 세기를 프로 골퍼 스스로가 조절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일반 골퍼는 콕킹은 되나 릴리스가 되 는 시점에서 원을 부드럽게 그리지 못하고 밀어 쳐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필드에 나가 보면 여성보다는 남성이 피니쉬를 연결하지 못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 다. 그것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그립의 강도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이 강하게 잡 아서 스윙함으로 인해 부드러운 원 운동이 되도록 릴리스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사진3)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그립의 강도는 있어도 손목의 회전은 방해 받지 않아야 되는데 그립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손목의 경직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립을 강하게 잡으면 나쁜 버릇이 생기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임팩트시 왼팔이 굽혀지는 결과이다. 왜냐하면 임팩트시 쉽게 힘이 들어가 왼팔의 이두근육이 작용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상체가 앞으로 내려와서 볼과 의 거리를 뇌에서 조절하기 때문에 생기지만, 오늘은 그립의 강도에서도 생길 수 있기에 언급하게 되었다.
(사진4) 그렇게 되면 볼의 결과는 토핑(topping)이 되는 결과를 낳는다. 예를 들자면 클럽 헤드에는 일정한 무게가 있다. 짧은 클럽일수록 무게가 일정하게 더해지고 길수록 일정한 양만큼 감하게 되는데 양팔은 그 무게를 느껴서 무게 의 힘만으로 퍼져야 일정한 샷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일반 골퍼는 상체가 숙여지면서 왼팔을 굽혀 볼과의 거리가 조절 되어 서 볼에 임팩트 되기 때문에(이때 숙련자는 토핑이 안 생김) 클럽헤드가 열려 볼 이 뜨면서 날아가기 때문에 거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지나친 그립의 강도는 양팔이 임팩트시 모아지는 것을 방해하여 릴리스 되는 지점에 서 클럽과 양팔이 거의 90도 정도로 올라와야 되는데(사진2 참조) 그렇게 되지 못하고 클럽의 회전을 방해하여 클럽을 밀게 되는 경우를 초래한다.
그립의 종류는 오버 래핑, 인터럭킹, 베이스볼 그립 일명 ten fingers 그립이라 불리는 세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좋다고 단정하기 어려우나 개인 특성에 맞게 선택하면 무난하다고 생각되어 진다. 또한 그립을 한가지라고 정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자기한테 맞는 그립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지 세계적으로 약50%정 도가 오버래핑을 한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겠다. 참고로 인터럭킹 그립을 자고 있는 대표적 프로는 잭 니클라우스다.
그립을 선택하고 나면, 스트롱 그립이다. 약한 그립이다, 스캩다드형 이라는 것 을 듣게 되고 자기 스스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게 되고 , 주변에 있는 사람마다 이것을 해라 저것을 해라라고 해서 함상 그립 잡는 방법만큼은 초심자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형태의 모양은 자기가 어떤 샷을 할 것이냐에 따라서도 달리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자기 샷이 어떠냐 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의도적 슬라이스를 내고 싶을 때 그립만 바꾸어도 쉽게 원하는 샷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등한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먼저 스트롱 그립은(strong grip) 손목의 릴리스를 세 종류에서 가장 빠르게 하 기에 슬라이스가 자주 나는 골퍼나 볼이 너무 떠서 거리가 안 나는 골퍼에게 추 천하고 싶다. 대표적 프로로는 프레드 커플스, 폴 에징거, 타이거 우즈 등이 있다. 장타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립이다. 그러나 볼이 낮게 가고 훅성이 강한 골퍼는 삼가 하는 것이 좋다. 약한 그립(weak grip)은 손목의 릴리스를 늦게 하기 때문에 볼이 잘 뜨고, 슬라이스를 내거나, 어프로치시 볼을 잘 띄울 때 사용하며, 그린 주변 벙커샷에서 사 용하면 쉽게 볼이 나오게 할 수 있으나 볼의 거리가 짧아 거리 조정을 잘하는 골퍼에게 권하고 싶다.
스탠다드 그립(standard grip)은 왼 주먹의 두 번째 뼈가 보이는 그립을 말하며, 우리가 평상시 양손을 내리면 약간 안쪽으로 손이 돌아가 있는데 이런 모습으로 잡는 다는 것을 말한다. 그립의 종류와 세기의 결정을 하는 형태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편안한 그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떤 것이 바른 그립이다 라고 단정하지 말고 자신에 게 어떤 결점이 있는 샷이 나오지 않는 그립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 각한다.
(사진5)
예를 들어 어떤 골퍼는 약한 그립을 잡는데 릴리스가 잘되어 드로우 볼이(약간 왼쪽으로 돌아오는 볼, 훅성의 볼과는 왼쪽으로 오는 세기가 약함)될 수도 있고, 스트롱그립을 잡는데 슬라이스가 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립으로 볼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지만 스윙의 궤적이 보다 일정하지 않으면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골퍼는 약간 그립을 바꿈으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자신 스스로 볼의 방향과 그립 형태는 긴밀한 관계가 있기에 방향성이 떨어질 때 작은 변화가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세와 그립은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으로 만들어져야 백스윙부터 피니 쉬에 이르기까지 간결하게 만들어 질 수가 있다. 자세를 취했는데 백스윙과 피니 쉬가 쉽게 나오지 않는 불편한 자세로는 스윙의 연결이 부드러워 질 수 없으며, 그립의 알맞은 강도는 몸과 클럽이 하나가 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