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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관암02_구룡고개_san ai_200415.gpx
산행일시 : 2020년 4월 15일 수요일 맑음, 연무, 서풍 2m/s, 영상 10도 ~ 20도
산행코스 : 삽재 ~ 갑하산 ~ 우산봉 ~ 흔적골산 ~ 반석 ~ 자운대 ~ 금병산 ~ 용바위고개 ~ 보덕봉 ~ 구룡고개 ~ 구즉
교통편
- 갈 때 : 06:48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승차, 08:35 대전역 도착, 08:45 지하철승차, 09:10 현충원역 하차, 09:20 301번 승차, 09:30 사봉정류장에서 삽재로 이동, 09:40 삽재에서 산행시작
- 올 때 : 16:26 구룡고개 산행종료, 16:42 동쪽으로 1.4km 걸어내려와 구즉초교앞에서 5번 버스(25분 간격) 승차 , 17:10 유성온천역 하차하여 환승, 17:30 대전역 도착, 역전 중앙시장에서 식사후 19:02 무궁화호로 대전역 출발
<주의사항>
- 현충원역에서 환승시 300,301,340번 버스는 공주버스라서 환승이 되지 않아 초과요금을 지불하며, 107번 시내버스 환승가능
- 삽재로 접근하는 길은 갑동정류장보다 한 정거장 더 이동하여 사봉정류장이 약400m 가까움
- 구룡고개에서 동쪽 아래 구즉은 1.4km 완만한 내리막길이며 굳이 택시를 이용할 필요가 없음
- 구룡고개 버스시간 : 661번 18:20, 72번 : 14:50, 17:30, 19:30 => 정확하지 않으므로 구즉으로 이동하여 시내버스 권장
<우산봉에서 바라보는 쌀개봉에서 갑하산에 이르는 관암지맥>
여름에 하기 어렵다는 관암지맥을 작년 여름에 시작해놓고서 이제서야 이어가게 된다. 고향과 다름없는 대전에 있지만 그동안 외면했던 산줄기라서 꼭 가보고 싶은 산줄기를 이제야 섭렵하게 된다.
무궁화호를 승차하니 코로나19로 인하여 승객들이 창쪽으로 떨어져 앉아있다. 그런데 앞에 있는 여성 승객 옆자리에 일행이 아닌 어떤 남자승객이 앉아가기도 했다. 대전역에 내려 전철, 버스로 환승하여 사봉에 내린다. 삽재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고개마루에 생태이동통로 공사가 한창이라서 약간 혼동을 일으킨다. 등로를 따라가더라도 등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약간 우측으로 비껴나 오르게 된다. 명산 등로라 길이 아주 좋다. 진달래가 반갑게 맞이한다. 간간이 포토존이 있어 계룡산의 전모를 보여준다.
갑하산에 올라서 땀을 닦는다. 동쪽은 현충원이라서 출입이 통제되어 있고 경고판이 줄곧 세워져있다. 갑하산에서 우산봉 방향으로 565.4봉을 오른다. 새로운 산을 오르는 기분이다. 샘터, 요괴나무, 거북바위 등 산사진에서 보았던 실물들을 구경하며 지난다. 무엇보다도 진달래의 향연이 너무 좋다. 우산처럼 둥글게 펼쳐진 우산봉에 올랐다가 순간 방향을 잃는다. 10m 돌아내려와 2시 방향으로 가는 것을 잊었다. 구절봉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 몸을 맡기니 자연스럽게 반석으로 내려온다.
수없이 지나다녀 낯익은 동네이다. 여기서 어떤 선답자들은 택시를 타고 금병산 들머리까지 이동했지만 걸어가기로 한다. 다행히 대전둘레산길이란 노란 표지기가 줄곧 안내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선답자(블로거 : 라파)의 트랙대로 움직이니 걱정이 없다. 과수원을 지나고 닫힌 문을 지날 때는 약간의 긴장을 했지만 과일나무가 꽃을 피우는 지금은 갈만하다.
오늘 산길은 갑하산과 우산봉 8km, 반석에서 금병산 들머리까지 6km, 금병산 들머리에서 구룡고개까지 8km로 구분한다. 1코스가 명산구간이라면 2코스는 시내와 국가시설물 우회이며, 3코스는 아기자기한 공원같은 산길이다. 가장 걱정거리였던 2코스를 선답자의 트랙을 따라 이동하여 쉽게 자운대에 닿는다. 자운대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다고 하여 편의점에도 마스크를 쓰고 들어오라고 안내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물을 2+1을 구입하여 실컷 먹고 마시면서 즐기는 산행을 한다.
금병산 들머리에 적지 않은 이들이 산행을 마치고 쉬고 있다. 등로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등산을 즐기고 있다. 금병산 산줄기에 들어서니 제12봉 창덕봉이라는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다. 이 산줄기 남쪽에는 동학운동의 한 종파였던 수운교 본부가 자리잡고 있어서 이 교파에서 12봉의 이름을 짓고 표지석을 세워놓았다. 금병산 정상을 지나서383.3봉에서 우측(남동쪽)으로 향하다 삼각점봉을 통과하면 용바위고개이다.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꽃바위(화암동)에서 적오산을 오른 다음에 서낭당고개를 거쳐 올라오는 길목이라서 봉우리에 고개이름이 붙었다. 이제부터는 한국원자력연구소 뒷산을 지나는데 일반인의 출입통제가 심한 곳이다. 과거에 선산이 있어서 40리길을 걸어왔던 기억이 있다. 보덕봉에 이르니 정말로 많은 시민들이 쉬고 있다. 여기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니 구룡고개는 도로확장을 위하여 생태이동통로를 만들고 공사가 한창이다.
구룡고개를 통과하는 시내버스 시간이 맞질 않아 남동쪽 구즉동으로 걸어내려간다. 1.4km를 걸어가니 마침 5번 버스가 오고 있어 재빨리 승차하고 GPS앱을 정지한다. 유성온천역에서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대전역에 내려서 국밥으로 허기를 보충하고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편안히 귀가하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09:40 사봉정류장(약141m), 지난 여름에 내렸던 정류장의 건너편에서 시내버스에서 내려 삽재로 걸어간다. 차량 통행이 많은 차도를 피해서 구도로를 따르니 돌아가기도 한다.
09:54 삽재(약148m, 1.1km, 0:14), 고개마루의 동쪽에 갑하산 등로 안내판과 많은 표지기의 인도로 지맥산행을 시작한다. 삽재는 생태이동통로 공사중이라서 갑하산 등로를 약간 우측으로 변경시켜 놓았다. 이 등로를 따라 대전둘레길 안내판이 게시되어 있다. 그래서 입구에서 우측의 계곡길로 가다가 일반등로에 접근한다.
10:20 포토존#1(약358m, 2.1km, 0:40), 갑동에서 산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곳에 이정목을 지나면 바로 세종~유성 누리길 2구간과 우산봉까지 거리를 표시한 이정석이 등로에 설치되어 있다. 이 포토존에서 계룡산을 바라보다가 오름길을 계속한다.
10:29 갑하산(468.7m, 2.6km, 0:49), 교목으로 둘러쌓인 정상부에 묘지가 있어 그 옆에 팔각정이 있으며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다. 묘지가 있어 지나다니기가 불편하다.
10:39 안부(약332m, 3.1km, 0:58), 고도를 130m 내리고 200m를 올려야 한다. 갑하산에서 565.4봉을 바라보며 이 안부로 내려갔다가 오른다. 주변에 진달래꽃이 축제라고 할 만큼 만개하여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요괴소나무, 영험한 소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의 기운을 탐내던 요괴가 기운을 취하려고 하자 신선봉에서 이 곳을 지키던 신선이 요괴를 가두고 땅에서부터 족쇄가 나오게 하여 봉인하였다는 안내판이 있다.
10:54 565.4봉(3.7km, 1:14), 산세와 비교하여 볼 때 정상부가 초라하지만 100m만 더 가면 신선봉 암봉이 있다.
11:14 약471봉(4.7km, 1:33), 우측(동쪽)으로 우회로가 있으나 산줄기를 따라 올라와보니 소나무 교목 사이에 있는 봉우리이다.
11:20 안부(약421m, 5.1km, 1:39), 우측(동쪽)은 국립현충원 관할지역인지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계속 세워져 있고 가끔 철조망도 등장한다. 등로 바로 옆에 갑동이와 효자샘물 안내판이 있어 샘물을 살펴보니 물이 고여있으나 음용상태는 아니다. 바위를 피하며 오르면 우산봉이다. 우산봉 정상에 이르기전에 우산봉정상이라고 표기된 이정목이 있는데 정상에 올랐다가 이 이정목으로 10m 돌아와서 내려가야 한다.
11:33 우산봉(573.5m, 5.8km, 1:53), 표지석, 삼각점이 있으며 쉼터가 있어 많은 시민들이 올라와서 쉬고 있다.
12:04 흔적골산(434.5m, 7.1km, 2:18), 워낙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라서 구절봉(흔적골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아주 반질반질하다. 흔적골산 봉우리는 묘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뒤에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사각정자가 묘지 앞에 있다. 반석으로 내려가는 길에 산줄기를 벗어나지 않도록 애쓴다.
12:32 세미래공원(약103m, 9.0km, 2:47), 지맥길은 도시개발이전에 반석사거리로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되며 법성암을 거쳐 세미래공원으로 내려가서 삼부르네상스 7단지아파트를 우측에 두고 돌아간다. 도로를 따라 약172봉 들머리까지 0.7km/0:10 이동한다.
12:37 반석사거리(약80m, 9.3km, 2:50), 반석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세종해물탕 우측길로 가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암거를 거쳐 한화입구에서 우측 공원길로 접어든다.
12:43 약172봉 들머리(약107m, 9.8km, 2:57), 한화 출입구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우측으로 공원길 같은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12:50 약172봉(10.2km, 3:03),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후에 한화철조망을 만나서 우측으로 내려갔다가 터널 우회로를 통하여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지나가게 되어있다. 다른 길로 빠지면 고생할 수 있겠다.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지나면 묘지에 이어서 약100m의 철조망(#1) 지대인데, 철조망을 근접하여 따라가지 않고 우회로를 최대한 활용하여 진행하다가 농로에 닿는다. 그런데 그 농로를 100m 못가서 장애물을 만난다. 바로 쇠파이프에 철조망을 그물처럼 만든 문이다. 그 문은 우측의 틈으로 비집고 통과할 수 밖에 없다. 아무런 사심이나 욕심이 없는 지맥꾼들은 어쩔 수 없이 통과할 수 밖에 없는 문이다. 그 문을 통과하면 정면에 굿모닝골프연습장이 보인다. 골프연습장과 새누리교회 앞을 지나 좌측의 산으로 향하면 하이베린농장 안내판이 있다. 그 안내판의 우측으로 농로를 따라가면 과수원으로 진입한다.
철문에서 약170m 농로를 따라가다보면 이런 터널과수원을 지나게 되어있다. 첫번째 터널과수원에서 우측으로 좁은 농로를 따라 북쪽으로 계곡을 따라 400m를 가면 다시 군부대철조망(#2)이 나오고 이 철조망 우측으로 군용도로가 넓게 뚫려있어 이 도로를 따른다. 군용도로를 300m를 따라가다가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국가위성운용장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550m를 통과하면 우회로는 끝이난다. 이런 코스에 대전둘레산길 노란 리본이 계속 안내를 해 주고 있다. 철문에서 철조망(#2) 사이의 1.1km에 이르는 농장을 통과하기가 어렵다면 철문에서 좌측으로 올라가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계속 따라가는 방법을 취하여야 할 것 같다.
13:28 도로(약79m, 12.8km, 3:42),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걸어가는 길은 가끔은 등로와 겹치고 어떤 곳은 잡목이 도사리고 있는 험지이다. 이런 길을 900m 지나면 도로에 접근한다. 결국 약172봉 들머리에서 이 도로까지 3.0km/0:45 소요되었다. 그리고 금병산들머리까지 휴식시간 포함하여 도로를 2.5km/0:33 걸어간다. 도로를 걸으며 GS25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혹시나 식수가 동날까 염려하여 백산수를 2+1 구입하여 실컷 들이킨다.
14:07 금병산 들머리(약97m, 15.3km, 4:15), 몇몇 시민들이 하산하여 쉬고 있다. 입산하니 걷기좋은 메타세콰이어 숲길이다. 이 숲길을 지나 가파른 경사로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가족단위 등산객들과 만나며 금병산 노루봉(제12봉 창덕봉)에 오른다.
14:29 금병산 노루봉(약338m, 16.2km, 4:37), 이 봉우리에 금병산 노루봉 안내판이 있으며 수운교에서 세운 제12봉 창덕봉 표지석이 있다. 그리고 삼각점, 국가지정표지판, 쉼터가 있으며 여기부터 등로는 공원길 수준으로 아주 좋은 편이다. 네이버지도는 이 봉우리를 금병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14:46 약370봉(16.9km, 4:49), 용바위고개에 이르기까지 톱니바퀴 같은 작은 오르내림이 계속되며 수운교에서 모두 표지석을 세워놓았으며 일일이 다 확인하는 재미도 느낀다. 그리고 이 표지석과 같은 이름의 표지판도 나무에 게시한 봉우리도 보인다. 비교적 뚜렷한 약370봉에 9봉 감찰봉 표지석이 있다.
14:53 금병산(372.2m, 17.4km, 4:56), 쉼터와 제7봉 운수봉 표지석이 있다.
15:02 옥당봉(약365m, 17.8km, 5:04), 제5옥당봉 표지석이 있는 산길에 매화말발도리가 활짝 피어있다.
15:10 347봉(18.3km, 5:13), 뚜렷하지 않은 봉우리에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15:18 용바위고개(약325m, 18.8km, 5:21), 북대전의 꽃바위(화암동)에서 적오산을 거쳐 올라오는 등로가 금병산 산줄기와 만나는 곳이다. 용바위고개 유래 안내판, 제2일광봉 표지석이 보인다.
15:32 덕진고개(약184m, 19.7km, 5:34), 용바위고개를 지나고 나니 원자력연구소 방향에서 소음이 꽤 크게 전달된다. 시험용 연구시설을 건설하는 중인 것 같다. 송전탑을 지나니 고도를 떨어뜨리며 옛고개가 있어 좌우로 임도가 지나간다. 그러나 덕진마을은 원자력연구원이 있어서 통행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고개로서의 역할은 없는 것 같다. 오늘 구간은 줄곧 세종시와 대전의 경계를 따라 지나고 있다.
15:43 198.2봉(20.4km, 5:45), 보덕봉으로 가는 편안한 길을 걷고 있다.
15:52 안부(약152m, 21.2km, 5:54), 영의정과 같은 고관의 묘지에서 보덕봉을 바라본다. 이 묘지를 지나 내려가면 안부이고 보덕봉으로 고도를 올리게 된다.
16:02 보덕봉(265.2m, 21.6km, 6:04), 정상부의 쉼터에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며 쉬고 있다. 두로봉이라는 표지석이 눈에 띈다. 삼각점 묘지 안에 갇혀있으며 산불감시탑에 산패가 걸려있다. 구룡고개로 내려가는 길에 다시 소음이 들려온다. 세종시와 대전시 구즉을 연결하는 왕복 2차선의 도로를 확장하면서 생태이동통로까지 건설하고 있다.
16:30 구룡고개(약122m, 23.1km, 6:27),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구룡고개를 지난다. 옛적에 이 곳을 지날 때에는 곡선미가 있던 도로였는데 직선화하고 확장하며 생태이동통로까지 건설하고 있다. 이 고개에서 동남쪽 구즉으로 내려간다.
16:41 구즉(약47m, 24.1km, 6:38), 오늘의 지맥산행을 마치려는 찰나에 5번 버스가 다가온다. 재빨리 여장을 갖추고 시내버스에 승차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리고 GPS를 멈춘다. 유성온천역에서 간단히 씻고 지하철로 환승하여 대전역에서 내려서 역전중앙시장에서 국밥을 먹으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앨범>
09:40 사봉정류장(약141m), 지난 여름에 내렸던 정류장의 건너편에서 시내버스에서 내려 삽재로 걸어간다. 차량 통행이 많은 차도를 피해서 구도로를 따르니 돌아가기도 한다.
09:54 삽재(약148m, 1.1km, 0:14), 고개마루의 동쪽에 갑하산 등로 안내판과 많은 표지기의 인도로 지맥산행을 시작한다. 삽재는 생태이동통로 공사중이라서 갑하산 등로를 약간 우측으로 변경시켜 놓았다. 이 등로를 따라 대전둘레길 안내판이 게시되어 있다. 그래서 입구에서 우측의 계곡길로 가다가 일반등로에 접근한다.
갑하산에 오르면서 지난 여름에 올랐던 도덕봉을 바라본다.
10:20 포토존#1(약358m, 2.1km, 0:40), 갑동에서 산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곳에 이정목을 지나면 바로 세종~유성 누리길 2구간과 우산봉까지 거리를 표시한 이정석이 등로에 설치되어 있다. 이 포토존에서 계룡산을 바라보다가 오름길을 계속한다.
10:29 갑하산(468.7m, 2.6km, 0:49), 교목으로 둘러쌓인 정상부에 묘지가 있어 그 옆에 팔각정이 있으며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다. 묘지가 있어 지나다니기가 불편하다.
안부로 내려가면서 포토존(#2)에서 계룡산의 전경을 바라본다.
10:39 안부(약332m, 3.1km, 0:58), 고도를 130m 내리고 200m를 올려야 한다. 갑하산에서 565.4봉을 바라보며 이 안부로 내려갔다가 오른다. 주변에 진달래꽃이 축제라고 할 만큼 만개하여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요괴소나무, 영험한 소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의 기운을 탐내던 요괴가 기운을 취하려고 하자 신선봉에서 이 곳을 지키던 신선이 요괴를 가두고 땅에서부터 족쇄가 나오게 하여 봉인하였다는 안내판이 있다.
거북모양을 닮은 거북바위도 지나간다. 우측으로 국립현충원이 보인다.
10:54 565.4봉(3.7km, 1:14), 산세와 비교하여 볼 때 정상부가 초라하지만 100m만 더 가면 신선봉 암봉이 있다.
신선봉에서 지나온 갑하산을 바라본다.
신선부의 정상부, 이정목에 신선봉이라고 적혀있다.
11:14 약471봉(4.7km, 1:33), 우측(동쪽)으로 우회로가 있으나 산줄기를 따라 올라와보니 소나무 교목 사이에 있는 봉우리이다.
11:20 안부(약421m, 5.1km, 1:39), 우측(동쪽)은 국립현충원 관할지역인지라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계속 세워져 있고 가끔 철조망도 등장한다.
등로 바로 옆에 갑동이와 효자샘물 안내판이 있어 샘물을 살펴보니 물이 고여있으나 음용상태는 아니다.
포토존(#3)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바위를 피하며 오르면 우산봉이다. 우산봉 정상에 이르기전에 우산봉정상이라고 표기된 이정목이 있는데 정상에 올랐다가 이 이정목으로 10m 돌아와서 내려가야 한다.
11:33 우산봉(573.5m, 5.8km, 1:53), 표지석, 삼각점이 있으며 쉼터가 있어 많은 시민들이 올라와서 쉬고 있다.
12:04 흔적골산(434.5m, 7.1km, 2:18), 워낙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라서 구절봉(흔적골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아주 반질반질하다. 흔적골산 봉우리는 묘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뒤에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사각정자가 묘지 앞에 있다. 반석으로 내려가는 길에 산줄기를 벗어나지 않도록 애쓴다.
반석사거리를 지나서 지나갈 지맥길을 바라본다.
12:32 세미래공원(약103m, 9.0km, 2:47), 지맥길은 도시개발이전에 반석사거리로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되며 법성암을 거쳐 세미래공원으로 내려가서 삼부르네상스 7단지아파트를 우측에 두고 돌아간다. 도로를 따라 약172봉 들머리까지 0.7km/0:10 이동한다.
12:37 반석사거리(약80m, 9.3km, 2:50), 반석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세종해물탕 우측길로 가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암거를 거쳐 한화입구에서 우측 공원길로 접어든다.
12:43 약172봉 들머리(약107m, 9.8km, 2:57), 한화 출입구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우측으로 공원길 같은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갑하산에서 우산봉을 거쳐 내려온 길을 바라본다.
12:50 약172봉(10.2km, 3:03),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후에 한화철조망을 만나서 우측으로 내려갔다가 터널 우회로를 통하여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지나가게 되어있다. 다른 길로 빠지면 고생할 수 있겠다.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지나면 묘지에 이어서 약100m의 철조망(#1) 지대인데, 철조망을 근접하여 따라가지 않고 우회로를 최대한 활용하여 진행하다가 농로에 닿는다. 그런데 그 농로를 100m 못가서 장애물을 만난다. 바로 쇠파이프에 철조망을 그물처럼 만든 문이다. 그 문은 우측의 틈으로 비집고 통과할 수 밖에 없다. 아무런 사심이나 욕심이 없는 지맥꾼들은 어쩔 수 없이 통과할 수 밖에 없는 문이다. 그 문을 통과하면 정면에 굿모닝골프연습장이 보인다. 골프연습장과 새누리교회 앞을 지나 좌측의 산으로 향하면 하이베린농장 안내판이 있다. 그 안내판의 우측으로 농로를 따라가면 과수원으로 진입한다.
철문에서 약170m 농로를 따라가다보면 이런 터널과수원을 지나게 되어있다. 첫번째 터널과수원에서 우측으로 좁은 농로를 따라 북쪽으로 계곡을 따라 400m를 가면 다시 군부대철조망(#2)이 나오고 이 철조망 우측으로 군용도로가 넓게 뚫려있어 이 도로를 따른다. 군용도로를 300m를 따라가다가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국가위성운용장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550m를 통과하면 우회로는 끝이난다. 이런 코스에 대전둘레산길 노란 리본이 계속 안내를 해 주고 있다. 철문에서 철조망(#2) 사이의 1.1km에 이르는 농장을 통과하기가 어렵다면 철문에서 좌측으로 올라가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계속 따라가는 방법을 취하여야 할 것 같다.
13:28 도로(약79m, 12.8km, 3:42),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걸어가는 길은 가끔은 등로와 겹치고 어떤 곳은 잡목이 도사리고 있는 험지이다. 이런 길을 900m 지나면 도로에 접근한다. 결국 약172봉 들머리에서 이 도로까지 3.0km/0:45 소요되었다. 그리고 금병산들머리까지 휴식시간 포함하여 도로를 2.5km/0:33 걸어간다. 도로를 걸으며 GS25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혹시나 식수가 동날까 염려하여 백산수를 2+1 구입하여 실컷 들이킨다.
14:07 금병산 들머리(약97m, 15.3km, 4:15), 몇몇 시민들이 하산하여 쉬고 있다. 입산하니 걷기좋은 메타세콰이어 숲길이다. 이 숲길을 지나 가파른 경사로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가족단위 등산객들과 만나며 금병산 노루봉(제12봉 창덕봉)에 오른다.
14:29 금병산 노루봉(약338m, 16.2km, 4:37), 이 봉우리에 금병산 노루봉 안내판이 있으며 수운교에서 세운 제12봉 창덕봉 표지석이 있다. 그리고 삼각점, 국가지정표지판, 쉼터가 있으며 여기부터 등로는 공원길 수준으로 아주 좋은 편이다. 네이버지도는 이 봉우리를 금병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수운교에 대하여 알아본다.
동학의 창시자이자 천도교의 교조인 최제우는 1864년 대구에서 처형당했다. 수운교의 교리에 따르면 이때 최제우가 신통력을 부려 가짜 육신이 죽은 듯 보였을 뿐, 진짜 육신은 살아남아 금강산 비로봉 도솔암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도솔암에서 천일 기도를 마친 뒤 성을 이최李崔로 고치고 출룡자出龍子라는 호를 지어 전국을 떠돌며 수도를 했다. 이상룡이 정말 자기 주장대로 최제우라면 1822년에 태어나 1938년에 사망했으니 117세까지 산 셈이다.
이상룡은 1923년 서울에서 천황교라는 교명으로 창교하려 했으나 일제가 허용하지 않아 수운교라는 교명으로 창교했다. 이상룡은 자신이 최제우의 후신이라 선전하며 포교 활동을 전개했고, 동학계 종파들인 천도교ㆍ시천교ㆍ상제교 신자들이 다수 모여들었다. 그러나 이들 종교들로부터 최제우를 사칭한다는 논란과 시비가 일어나자 1925년에 교단 본부를 충남 대덕군 탄동면 추목리(현재 대전 광역시 유성구 추목동) 금병산 기슭으로 이전 했다.
1929년에는 조선 시대 건축술을 잘 보여주는 수운교 도솔천을 건립했다. 수운교 도솔천은 이상룡이 직접 설계하고 (경복궁과 보천교 본당 십일전을 지은) 도편수 최원식이 건축한 걸작이다.[7] 이후 사람들을 상대로 포교하여 인근에 수운교 신앙촌을 형성했다. 1933년부터는 천단 내에 금강탑ㆍ미륵탑ㆍ무량수탑을 건립하였다.
5공 시절 군사 정부는 수운교 본부 인근을 군사 시설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다른 곳으로 쫓아내려고 했다. 수운교 신앙촌은 군사 정부에 의해 사라졌고 자운대가 들어섰다. 수운교는 법정 소송을 통해 현 위치에서 자기네 종교 시설을 지켜 현재에 이른다. 동학의 종파답게 신앙 대상은 ‘한울님’이다. 기본 교리는 유교, 불교, 도교의 원리를 합일하여 포덕천하(布德天下)·광제창생(廣濟蒼生)·보국안민(輔國安民)함으로써 동서양이 합덕되는 용화세계, 지상천국을 건설하자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을 종지로 한다. 사람이 곧 하늘이기 때문에 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수심정기(守心正氣)로 성경신(誠敬信)을 잘 실천하면, 죄악으로부터 구제되어 지상천국에서 살게 된다고 한다. 종교의례로는 조례식ㆍ석례식ㆍ법일예식이 있으며, 이런저런 기념일들이 있다.
14:46 약370봉(16.9km, 4:49), 용바위고개에 이르기까지 톱니바퀴 같은 작은 오르내림이 계속되며 수운교에서 모두 표지석을 세워놓았으며 일일이 다 확인하는 재미도 느낀다. 그리고 이 표지석과 같은 이름의 표지판도 나무에 게시한 봉우리도 보인다. 비교적 뚜렷한 약370봉에 9봉 감찰봉 표지석이 있다.
14:53 금병산(372.2m, 17.4km, 4:56), 쉼터와 제7봉 운수봉 표지석이 있다.
15:02 옥당봉(약365m, 17.8km, 5:04), 제5옥당봉 표지석이 있는 산길에 매화말발도리가 활짝 피어있다.
15:10 347봉(18.3km, 5:13), 뚜렷하지 않은 봉우리에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15:18 용바위고개(약325m, 18.8km, 5:21), 북대전의 꽃바위(화암동)에서 적오산을 거쳐 올라오는 등로가 금병산 산줄기와 만나는 곳이다. 용바위고개 유래 안내판, 제2일광봉 표지석이 보인다.
15:32 덕진고개(약184m, 19.7km, 5:34), 용바위고개를 지나고 나니 원자력연구소 방향에서 소음이 꽤 크게 전달된다. 시험용 연구시설을 건설하는 중인 것 같다. 송전탑을 지나니 고도를 떨어뜨리며 옛고개가 있어 좌우로 임도가 지나간다. 그러나 덕진마을은 원자력연구원이 있어서 통행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고개로서의 역할은 없는 것 같다. 오늘 구간은 줄곧 세종시와 대전의 경계를 따라 지나고 있다.
15:43 198.2봉(20.4km, 5:45), 보덕봉으로 가는 편안한 길을 걷고 있다.
15:52 안부(약152m, 21.2km, 5:54), 영의정과 같은 고관의 묘지에서 보덕봉을 바라본다. 이 묘지를 지나 내려가면 안부이고 보덕봉으로 고도를 올리게 된다.
16:02 보덕봉(265.2m, 21.6km, 6:04), 정상부의 쉼터에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며 쉬고 있다. 두로봉이라는 표지석이 눈에 띈다. 삼각점 묘지 안에 갇혀있으며 산불감시탑에 산패가 걸려있다.
구룡고개로 내려가는 길에 다시 소음이 들려온다. 세종시와 대전시 구즉을 연결하는 왕복 2차선의 도로를 확장하면서 생태이동통로까지 건설하고 있다.
16:30 구룡고개(약122m, 23.1km, 6:27),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구룡고개를 지난다. 옛적에 이 곳을 지날 때에는 곡선미가 있던 도로였는데 직선화하고 확장하며 생태이동통로까지 건설하고 있다. 이 고개에서 동남쪽 구즉으로 내려간다.
16:41 구즉(약47m, 24.1km, 6:38), 오늘의 지맥산행을 마치려는 찰나에 5번 버스가 다가온다. 재빨리 여장을 갖추고 시내버스에 승차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리고 GPS를 멈춘다. 유성온천역에서 간단히 씻고 지하철로 환승하여 대전역에서 내려서 역전중앙시장에서 국밥을 먹으며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