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에어콘이 고장이 나서 불러다 고쳤다. 곱고 밝은 아침 햇쌀이 내리 비치는 수영장 옆 식당에서의 아침도 마지막이다.
아침을 먹고 호텔내 숍에서 티샤스를 한장 샀다. 발리 지도가 그려진 연두색 티샤스다. 아내는 마네팅이 입은 연두색 원피스를 벗겨서 샀다.
재래시장과 큰 차이는 없다. 점원인지 절대 가격을 깎아주지는 않는다. 짐을 정리 하고 10시20분 체크아웃을 했다.
07:00 마지막 날 아침을 들었다. 아내는 늘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
산티카 호텔내 매장에서 티샤스와 원피스를 샀다.
10:30 우리를 안전하게 태워준 기사분은 정말 말이 없고 운전을 잘하고 친절했다. 차는 좀 작은 편이고 뒷 좌석은 바닥이 높아 정말 불편했다.
산티카 호텔은 룸내 시설은 부족하지만 위치나 풍광은 정말 좋았다. 다시 와서 누사두아 비치 산책과 이곳 주위를 둘러보고 싶다.
10:40 오늘 첫 관광지인 뿌뿌딴 광장사원을 향한다.
오늘도 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 아름다운 아침 풍광을 시원한 바람과 같이 마음에 새긴다.
11:10 뿌뿌딴 광장 사원에 도착했다. 뿌뿌딴은 인도네시아말로 '죽을때까지'라는 의미가 있단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선악의 옷을 입혀 놓았다. 발리의 공공건물은 물론 모든 것들이 힌두교를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검고 희뿌연 잿빛 색갈의 힌두교 색깔이 어디에나 베어 있다.
아내는 아침에 마네킹이 입은 원피스를 오늘 입고 나왔다. 화창한 날씨에 맞게 어울린다.
참 시원하다고 해서 다행이다.
뿌뿌딴 광장은 동서 150m, 남북 200m로 네델란드 침공에 항거한 발리 왕족과 사람들이 맞서서 항의 행진을 한 뒤 이곳에서 집단자결을 택했던 곳이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에 36년(1906-1942년)간 식민지 지배를 받았으며 2차대전시 일본에 의해 해방되는 듯 했으나 2차대전이 끝나기 전까지
더 많은 고통을 받았다. 이후 다시 네덜란드에 점령을 당하여 맞서서 싸웠는데 오랜 전쟁동안 마지막까지 싸우며 죽음을 당한 전사들을 기리고
독립심을 고양하기 위해 이 광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 사원은 높이 45m로 8개의 기둥과 17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덴파사르의 중심광장이다. 교통과 가정의 수호신인 차투르 무카 석상이
자리잡은 베테란 거리의 교차점에 위치한다.
내부로 들어가니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발전과정, 그리고 네델란드와의 항거전쟁과정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맨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니 전망이 참 좋았다.
사방으로 보이는 시내는 마치 유럽에 온듯이 지붕이 빨갛고 나무숲이 어우러져 좋은 풍광을 자아냈다.
이곳은 관광객보다 일반인이 자주 찿는 곳으로 특히 연인들의 산책과 특히 결혼식의 사진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오늘도 아름다운 선남선녀의 결혼식 사진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같이 어울려 축하하고 사진을 찍었다.
오른쪽 3명의 가족은 인도에서 왔다고 하여 반갑게 인사하였다. 우리가 지난달 인도를 다녀와서 더욱 친근감이 갔다.
다시 광장에 내려와서 ' I AM BALI' 앞에 섰다. 아내는 한글이 있다고 좋아한다.
11:45 아랫층에 있는 테마 사진실을 둘러보고 점심 장소로 이동했다.
12:00 식당은 가까이 있었다. 함박스테이크를 주는데 숩과 고기 모두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었다. 나만 그래도 다 먹고 모두들 남겼다.
점심을 먹고 발ㄹ 최대 화산지대 중 하나인 낀따마니 화산의 해발 1,200m에서 재배된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 등을 시음했다.
13시 부터 30분 동안 인도네시아 폴로 매장에 들렀다. 폴로제품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이제 코코넛 빌리지 체험을 하기 위해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