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목요일 맑음 최고고도 2040m(꼴래 포르탈로) 최저고도 1330m(플랑드로)운행거리 17km
눈을 뜨면 자동으로 창밖의 하늘 부터 살핀다
오늘 도 파란 하늘이 우리편이다 감사한 마음 위에 전한다
아침 식사 시간에 식당으로 내려와 보니 단체 한국 팀들이 꽉 차있다
가이드로부터 코스 설명과 주의 사항을 듣는지 어수선 하다
오늘 트리앙 까지 걸을 려면 든든히 먹어야 한다 고도를 700m올렸다 트리앙까지 내려와야 하는 코스인데
난이도는 중급 정도 될것 같다
트레킹 시작한지 오늘이 9일째다. 모두 피곤하고 지쳐 있을텐데 표정 들은 밝다
길은 마티니((Martigny)시내로 가는 포장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져 비포장 도로의 넚은 임도를 따라
플랑드로(Plan de l'Au) 까지 평탄한 길이 계속 된다
샹퍅스 덩바 마을 을 통과할때는 스위스 산골 마을의 예쁜 집들과 켜켜히 예쁘게 집옆에 쌓아놓은 장작더미들이 목초지와
어울려 동화에나 나올법한 모양으로 보는 내내 눈이 시원하다
마을 벗어나서는 좁은 숲속 길이 시작된다 간혹 아침 일찍 산악 마라톤 하는 사람들이 뛰어다닐뿐 아직 우리 앞으로 지나간
트러커는 보이지 않는다
길은 가파르고 땀도 많이 날 즈음 앞산 르 제네피(Le Ge'ne'pi)연봉에서 흘러 내리는 시원한 계곡물이 보여 짐을 벗고
시원한 물로 세수하고 땀을 식히며 쉬는 사이 한국 팀들이 올라 온다 반갑게 인사하고 먼저들 앞서간다.
보빈느 목장 까지는 계곡물을 건너 가파른 산길을 올라 가야한다. 아마 이곳이 오늘 가장 힘든길인것 같다
쉬다 걷다 하며 오르다 보니 시야가 트이며 목장지대가 나타난다
소똥 냄새와 소방울 소리 그리고 산허리에 길게 이어진 길 끝에 보빈느 목장의까페가 나타난다.
오른쪽 발아래는 마티니 시내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프항뜨 홍드(Pointe Ronde(2700m) 봉이 병풍처럼 쳐져있다
잠시후 목장 문을 열고 보빈느 목장 까페로 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다
보통은 이곳에서 식사를 주문해서 먹고들 가는데 우리는 어제 슈퍼에서 사온 과일과 빵이 있어 음료수만 사서 먹었다
수도가에서 물도 보충 하고 충분히 쉰다음 포르 클라즈 고개를 향해 떠난다
보빈느 목장을 떠나 다시 긴 오르막이다.길은 오늘 가장 높은 고개 콜래 포르탈레(2040m)까지 이어져 있고 길가 야생화가
서로 앞다퉈 피어있는데 어데서도 에델봐이스는 보이지않는다 눈속에서 핀다는 에델봐이스를 7월에 못 보면 언제 볼수있는지
모르겠다 보나티산장에 있을대 산장 짘ㅁ이에게 물어 봤을땐 스위스가면 볼수있다고 했는데 역시 보이질 않는다.
고개를 오르자길은 계속 내리막으로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갑자기넓은 평원이 나타난다 넓은 개활지에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쉬어가고 싶은 그런 멋진 풍광이 나타났다. 누구랄것도 없이 쉬었다 누릉지 끓여 먹고 가자고 한다
코펠에 물을 끓이고 남은 누룽지를 끓여 차처럼 마시니 따쓰 한 온기가 배속에 퍼져나오니 세상 어떠한 음식도 오늘 먹는것만
못하다고들 이구동성이다
쉬는 사이 한국 단체팀들이 지나간다 우리 처럼 자유롭지 못하니 이런 여유도 누리지 못하겠지 이래서 힘들어도 자유여행이
좋은것이다
더 있고 싶은 마음을 털고 다시 길을 떠나는데 산길 정비하는 인부들이 이곳 까지올라와 길가에 무성한 풀들을 제초기로
정리하느라 제초기 엔진음이 고요한 산속에 울려 퍼지는것이 문명세계에 다시 들어온느낌이다 마을이 멀지않다는 의미겠지..
숲을 벗어나자 마티니에서 올라오는 차도가 보이고 차소리가 나기 시작 한다
포르클라즈(1526m) 고개이다 고개에서 트리앙까지는 한참을 내려가야 해서 혹시 버스가 있나 알아보는데 시간이 맞지않아 걸어
가기로 하고 고개 마루에서 산딸리와 딸기를 사서 먹었는데 딸기맛이 엄청 상큼하다.트리앙 내려가는 길을 확인하고 가파른 산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가 오늘의 목적지 몽불랑 알베르게를 찾았다.
마을 끝에 있는 알베르게는 단체 한국 팀들도 함께 묵었다
우리는 6인실 룸에 들어갔는데 일본인 한명이 먼저 들어와 있어 난감했는데 잠잘때 짐을 갖고 나가 친구와 함께 잤는지 아침 눈을
뜨니 자리가 비어있는걸 보고 알았다
미리 알려 주었으면 편했을텐데~
이곳 알베르게 까페에서 모두 씻고 내려와 시원한 맥주 한잔씩 하면서 트리앙에서의 저녁 시간을 보냈다
길에서는 그렇게 많은 트래커들을 보지 못했는데 숙박지에 오면 항상 사람들로 넘쳐난다 오늘도 많은 트레커들이 저녁 식탁에
꽉차있어 우리 자리 찾는데 오래걸렸다 내 이름 성 park라고 조그마하게 써 놓았는데 찾기가 쉽지않았다
저녁은 빵과 따뜻하게 끓인 스프 종류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내일은 다시 프랑스로 넘어가는 날 이다 여기까지 이화공이 늦어도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와주니 정말 고맙다
마티니 가는 도로에서왼쪽 갈림길로 TMB는 이어진다
플랑 드 로(Plan de lAu)
라 쥐흐 ( La jure) 의 계곡
르 제네피(Le Ge'ne'pi)연봉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 물
보빈느 목장의 까페앞 파라솔 밑에서 트레커들이 쉬고있다
마티니 시내가 보인다
보빈느 목장을 지나 콜래 포르탈로로 올라가는길
마티니 시내가 가깝게 보인다
이태리 프랑스에서 본 연상홍 같은 꽃들이 고산에 많이 피어 있다
발아래 보빈느 목징이 작게 보인다
넓은 개활지 쉬기 좋은곳에서 누릉지 끓일 준비 한참인 이화공과 율곡
오늘의 목적지 트리앙 마을이 보인다
포르 클라즈 고개에서 사온 딸기를 먹으며
포르클라즈 언덕위의 이정표
길이 산사태로 무너진듯 철재 다리로 횡단하여 길은 이어진다
트리앙 마을 입구
마을 가는길
숙소 몽불랑 알베르게
마을의 성당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