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열쇠> 조지 맥도널드. 우리교육
판타지문학이라는 장르가 있기 이전에 이미 판타지의 세계를 열었던 조지 맥도널드의 소설이다. 결국 판타지도 낭만주의의 소설의 경향에 속하겠지만, 이 소설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상징들은 정신의 내적 성장을 자극할만하다. 우선 주인공 엉클이와 이끼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상징으로 읽힌다. 엉클이와 이끼가 그림자의 나라를 통과해 실체의 세계로 가는 여행은 진실을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끼가 가진 황금열쇠는 인간 내면에 있는 근원적 질문이기도 하지만 진리의 열쇠이기도 하다. 아니마와 아나무스로 상징되는 인간 내면의 근원적 공허를 합일의 사랑으로 이끌기 위해, 작가는 고독하고 용기가 필요한 여정을 보여준다. 책에 등장하는 숲의 요정과 바다의 노인, 땅의 노인, 불의 노인 등은 길의 안내자이며 현자(스승)를 상징한다. 8학년 아이들과 같이 읽었는데, 깊은 의미를 케기엔 다소 어려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책이 지닌 장점은 환상의 세계인 이야기 자체를 읽으며 상상하는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물론 빛과 희망에 대한 전염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 책소개 =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은 조지 맥도널드의 글을 즐겨 낭독했고, 『나니아 나라 이야기』의 C.S. 루이스는 조지 맥도널드를 스승으로 생각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조지 맥도널드가 1867년 출판한 『요정이야기』에 실렸던 이야기이다. 이끼와 헝클이가 황금 열쇠를 들고 '그림자가 오는 나라'를 찾아가는 환상적인 모험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