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당원동지들께 드리는 출사표
사랑하는 노동당 관악구 당원협의회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관악구의원 나경채입니다. 공직 후보로 당원동지들에게 세 번째 출사표를 드립니다.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관악구 사선거구(서원, 신원, 서림동) 구의원 후보로 주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당원 동지여러분의 허락을 구하고자 합니다. 허락해 주십시오.동지여러분, 매년 연말에 바티칸의 교황은 평화의 메시지라는 것을 발표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2014년의 평화를 기리는 메시지에서 창세기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희의 형제는 어디에 있느냐?' 제가 비록 카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이 질문은 진보정치의 일선에 있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정치가 어깨동무를 하고 형제애와 자매애로 보듬어야 할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노동당의 형제와 자매들은, 지저분한 정비소에서 일하다 쫓겨나거나 그곳에서 끽소리 한 마디 못하고 숨죽여 사는 노동자들이 일하던, 대학동 한남운수의 한쪽 구석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버스 준공영제라는 허울 좋은 제도가 얼마나 노동자들의 희생위에 서 있는지 알게 되었고, 그것이 얼마나 사업주의 배만 불리는 가를 배웠습니다. 노동자는 쥐어짜고, 시민의 안전은 뒤뜰로 외출 보낸 버스 준공영제를 서울시에 고발하여 감사를 요청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이것을 거들떠 보지 않았습니다. 경기도의 어느 도지사 후보는 어느 날 갑자기 무상교통을 하겠다고 발표하며 그를 위해 우선 버스완전공영제를 실시하겠노라 이야기하며 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우리 노동당 관악당협 동지들은 알고 있습니다. 버스 완전 공영제가 필요하다고 진작부터 말했고, 사기업의 배만 불리는 이 불완전한 제도의 완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늘상 주장했던 버스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그 유력한 정치인의 이 공약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4년 동안 저와 우리 노동당 관악당협의 형제, 자매는 한남운수 차고지 앞에 복직투쟁을 하며 서 있었습니다. 그곳이 우리들의 의회였습니다. 만약 무상교통과 버스 공영제를 약속하는데 버스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는 무관심하다면 그 제도는 버스 준공영제처럼 다시 한 번 빈껍데기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노동당의 형제와 자매들은 신림사거리와 서울대입구역 사거리, 그리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 그리고 신대방 전철역 아래에도 있습니다. 길위에서 위태로운 장사를 하시는 노점상인들이 우리의 형제와 자매였습니다. 노점상인들을 쫓아내고 만들어 놓은 디자인 거리는 현대판 바벨탑이었습니다. 멀쩡한 보도블럭을 갈아엎고 그닥 새로울 것도 없는 블록으로 교체하는데 들어가는 수천만원의 혈세와 서울대 입구역에서부터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개당 1천만원이나 하는 수 십개의 가로등과 멀쩡한 노점상인들의 노점 포장마차가 지저분하다며 한 개당 400만원이나 주고 각자 자기비용으로 포장마차를 교체하게 했습니다. 신대방역에서는 작년에 역사 리모델링과 바닥의 블록을 교체해 놓고서는 올해 다시 계단의 위치를 바꾸겠다며 역사 외벽과 바닥에 공사를 하려고 합니다. 이 공사를 위해 노점상인들은 단속을 당해야 하는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웃지못할 일을 보면서 저와 노동당 관악당협은 알게 되었습니다. 예산낭비를 바로잡고 깐데 또 까고, 밑빠진 독에 물붓는 이 일을 멈출 수 있는 사람들, 도시의 재생과 순환구조에 진정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개발업자가 아니라 우리의 형제, 자매들인 노점상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장사하는 거리 위, 이곳이 저와 노동당에게는 의회였습니다.
당원동지들의 명을 받아 의회에 들어간지 4년, 제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우리 진보정치의 형제, 자매들은 냄새나는 정화조에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보통 똥차라고 부르는 이 차를 운행하는 기사님들과, 이 차에서 뽑아내 덜덜거리며 분변을 흡입하는 관을 잡고 계시거나 정화조 밑부분을 청소하는 일을 하시는 조과장님들은 의심할 나위 없는 우리들의 형제요, 자매입니다. 새벽에 출근해서 정해진 정화조를 청소하는 이분들에게는 연차도 없고 정규직처럼 직장의 안정감도 없습니다. 전원이 비정규직 기간제 노동자입니다. 이분들에게 회사가 당연히 제공해야 하는 샤워시설 하나 없어서 냄새 때문에 위축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없습니다. 회사는 사정이 어렵다고 하지만 관악구 주민들이 낸 수수료는 카드로 결제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회사가 직접 징수하기 때문에 회사의 이윤이 얼마인지 구청은 알 수도 없습니다. 급기야는 정말로 일하지도 않는 사장의 동생과 딸이 마치 직원인 것처럼 조작하여 그 임금조로 수천만원을 해먹었습니다. 그 수천만원이 정화조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쓰였다면 그 일자리는 얼마나 좋은 일자리였을까요? 나중에야 구청이 직접 사장을 고발하고 문제의 업체를 교체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구청이 스스로 이 회사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하거나 공단위탁을 통해 경영하겠다고 했다면 우리 주민들은 얼마나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었을까요? 그래서 이분들의 민주노조는 관악구 주민 모두의 이익과 일치하는 관악주민들의 민주노조입니다. 저와 우리 노동당 관악당협은 우리 형제이자 자매들이 일하고 있는 곳, 정화조에서 결성된 이들의 민주노조를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출사표를 수백장 써대도 제가 당의 이름으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쓰지 못합니다. 저는 일일이 기록하지 못하지만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관악구 전체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동지여러분, 움베르토 에코는 그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가 무등을 탄 난쟁이 이야기를 합니다.
한 사람의 고시생이었던 저에게 파병반대를 외쳐주신 당원동지여러분이 저에게는 거인이었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저에게 진보정당 운동에 더 헌신할 기회를 주신 당원동지들이 저에게는 또 거인이었고, 길 위에서 팔뚝질하며 김밥 노나먹는 즐거움을 알게 해 주신 모든 당원들이 키 큰 거인들이었습니다. 찬 바람 속에서도 해고는 살인이다를 함께 외쳐 주셨고, 긴 여정 늘 격려와 위로와 동지애를 나누어 주신 그 모든 분들의 어깨위에 올라탈 수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당원동지들이 보여주신 저 멀리 보이는 그 길로 한 발 더 나아가려 합니다. 2014년 6월 4일, 재선의원이 되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공약]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 출마와 4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공약을 준비했습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10년 후 관악구의 미래를 고민해 왔습니다.
구청과 구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을 그것대로 하도록 하고, 주택, 교통 등 서울시 대책이 필요한 부분은 그것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더 풍부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 구정혁신 : 인권도시 + 생활정치
- 관악구 인권증진조례 제정, 생활임금조례 제정 등 인권 행정의 기반 강화
- 청소행정 민간위탁(대행)을 구청 직영 혹은 시설관리공단 운영으로 전환
- 소형가구 증가에 맞는 음식물 쓰레기 1리터 봉투 제작 등 생활정책 발굴
◆ 보건복지 : 주민 중심의 찾아가는 생활복지
- 원스톱 서비스와 찾아가는 서비스 강화로 사각지대 해소 노력
- 동서남북 4대 권역에 맞게 보건지소 등 공공 보건복지체계 구축
- 남․녀․노․소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에 맞는 문화/복지 프로그램 확충
◆ 보육교육 : 아이들 인권과 안전 우선 시스템
- 관악구 어린이급식관리센터 설치 및 급식안전대책 강화
- 구립어린이집 지속 확충 및 특별활동비 등 불필요한 영유아 사교육 감독
- 관악구의 친환경급식 지원 확대 및 교육복지지원센터 설립, 운영
◆ 마을계획 : 10분동네 + 공유도시 + 생태도시
- 걸어서 10분 동네를 목표로 주민생활에 필요한 공공인프라 확충
- 주민 공동체 형성을 위한 공간공유, 물품공유, 재능공유 시스템 구축
- 주민참여예산, 마을 만들기, 사회적 경제(협동조합)으로 주민공동체 활성화
◆ 도시계획 : 관악구와 서울시의 협력체계 구축
- 다가구 매입을 통한 공공임대주택 확충, 1인가구에 대한 주거지원 강화
- 관악구-강남·서초구간 2호선 교통혼잡(불편) 해소를 위한 대중교통 확충
- 뉴타운 재개발 출구전략 및 생태․문화․복지 중심의 주거지재생/생활권계획 수립
[후보 약력]
1973년 광주 출생(만 42세)
전남고등학교 졸업, 전남대학교 법대 졸업, 육군병장 만기제대
제 6대 관악구의회 의원(서원,신원,서림동)
전반기 의회운영원회 부위원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공공시설점검특위 위원, 청소행정점검특위 위원
후반기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청소행정점검특위 부위원장, 결산검사위원
현) 관악구 급식지원심의위원회 위원
현) 구립 중앙사회복지관 수망우체통 솔류션위원회 위원장(현)
현) 관악정책연구소「오늘」이사
현) 사단법인「희망C」이사
현) 노동당 관악당협 위원장
전) 신림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
전) 관악구 보건지소건립추진운동본부 집행위원
전) 친환경급식전국네트워크 관악구 대표
전) 관악구 수화통역센터 운영위원
전) 케이블TV 독점규제 및 난시청 해소 전국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전) 한미FTA 저지 관악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전) 서림동 CNG 충전소 건립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전) 김효겸 한나라당 관악구청장 매관매직사건대책위원위 상임공동대표
전) 관악구청 돈주고상받기 예산 환수촉구 주민운동본부 본부장
전) 서림동 33중대부지 되찾기 운동본부 본부장
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진보신당 관악당협 위원장
[수상 내역]
- 2013년 시민일보 선정 제11회 의정대상 수상
- 2014년 관악주민연대 선정 우수 구의원 수상
나경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나경채 후보를 아끼고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나경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4월 12일에 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 4월 12일 오후 3시
장소 : 나경채 후보 선거사무소(서울 관악구 서원동 문화교 옆 농협건물 4층)
문의 : 02-871-4140
※ 신림역 3번출구에서 버스타고 첫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면 현수막이 보입니다.
※ 사무소 주소 : 서울 관악구 신림동 92-360 4층

현 관악구의회 의원 (서원동 신원동 서림동)
앞으로...
서울 관악구 사선거구 예비후보로 활동하게 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