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을 오르느라 젖 먹던 힘까지 모두 씌어서 이미 마음과 몸은 엔딩이었다.그런데....아,또 다시 산을 내려 가야된다(암벽타기 수준).....드뎌 구름이 걷히고 그 신비한 명경같이 빛나는 호수가 자태를 드러내네?보이냐?저것이? 이발소 사진에나 붙어 있었던 그 그림이 내 눈앞에 실제로...이거야 바로 이걸 보려고 내가 이 고생을......ㅋㅋㅋ 아주 기뻤습니다.일행중 어느 분이 요거 아니면 앙꼬없는 찐빵이라고 까지...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 빛나는 청정 호수에서 땀과 먼지에 쪄들은 이내 심신을 던져 볼수 있겠지....우리의 여행자들에게 그런 것 쯤은 배려가 되어 있겠지....그러나 아니네?수심이 바로 깊어서 수영을 못 한다네요......그러고 야영지에는 씻을 물이 없다.수영도 no 씻을 물도 no...결국은 원천 온천수라는데 가서 꼴짝꼴짝~안 씻은 것보단 났겠지 소금끼만 가셨네요...아,어떤 분이 심히 만난 음식이 그리웠나봐요.계속 음식 얘기만 ㅍㅍㅍ. 그나마 다행으로 우리 작은 아버님의 활약으로 얼큰한 매운탕찌게로 모처럼 우리 식성에 맞는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그렇게 두번째 야영지에서 잠을 청했습니다.아침 간단히 파인애플팬케익과 커피를 아침으로 먹고.또 다시 산을 오르고 내리고 드뎌 지루한 밀림같은 터널을 빠져 산아래로 나왔습니다.이때 기분은 다 아시겠지요?시원한 빈탕 원산지 맥주로 아름다운 산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지나고 나니 모두 재미있었던 일로 추억됩니다.(배터리를 아끼느라 사진이 별반 없어 죄송합니다)
첫댓글 언니도 고생 많이 하셨구요, 아들과도 특별한 여행 이였겠어요. 뿌~듯하시죠??
준기는 어땐는지 모르겠지만 즐거운 여행이였길 합니다..좋은 글과 그림 감사합니다..
지금도 얘기하고 또하고 평생 아들과의 특별한 추억거리이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