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주목받는 농인 만화작가

[한국농아방송]

https://youtu.be/y5EU2sIHy_c

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오늘 업로드 기준으로 하여 공영방송 뉴스내용에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농아방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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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지영 앵커입니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농인이 ‘수다람툰’이라는 만화를 연재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다람툰’은 코다 아들, 농인 남편과 함께하는 일상이 펼쳐져 있는데요 ‘안 들리는 부모, 들리는 아들’이라는 단란한 일상은 독자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농인 전신영(40)씨입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수다람툰’을 연재하는 만화 작가이면서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수다람툰’의 의미는 ‘수어로 대화하는 다람 가족’을 줄여 이르는 말입니다 만화 속 다람쥐 가족은 티격태격하면서도 화목한 전신영 씨의 가족을 쏙 빼닮았습니다

수다람툰에 등장하는 아들 ‘보보’는 9살 청인으로, 모자가 다정히 눈을 맞추고 수어로 대화하는 모습은 수다람툰의 쏠쏠한 재미입니다 특히 ‘아이를 재울 때 엄마가 눈을 뜨는 이유’라는 제목에서는 불 꺼진 방에서 ‘보보’가 전 씨에게 ‘엄마’ ‘좋아’라는 수어를 반복하는 장면이 나와 독자들을 감동케 했습니다

수다람툰은 작품 전체에 수어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특히 각 회의 마지막 장에는 수어 어휘를 알려주는 별도 코너를 넣었는데 이를 보고 수어를 배우기 시작한 독자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전신영 씨는 2023년 3월부터 인스타그램 만화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2천 명이 넘는 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본래 전 씨의 삶은 그림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림에 관심이 없고 손재주는 더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이너스 손’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런 전 씨가 돌연 만화를 그리겠다고 결심한 것은 자신의 삶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전 씨는 인스타 ‘수다람툰’ 연재 외에도 각종 일러스트 전시와 강연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농사회와 농인 작가에 대해 대중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전 씨는 “앞으로 다른 농인 부모의 경험을 만화로 풀어내고 싶다”라며 “농인의 삶이 얼마나 유쾌한지 많은 독자들이 만화를 통해 알게 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