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아이들 소식을 전하기 전에 작년 9월경 이슈가 되었던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에 대해 얘기해 드릴까 해요. 작년 9월경 크라이스트처치에 7.1 강도의 지진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7.1 강도는 아이티에서 일어난 강진과 흡사한 강도 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3명의 부상(경상)만 있고 아무런 사망자가 없어서 세계에서 기적과도 같다며 많은 이슈로 보도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적이라 생각하였지만 사실 뉴질랜드는 세계 최초로 지진에 대비하여 건축 설계를 시도한 나라라고 합니다. 섬 나라이기 때문에 지진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비하여 건축설계 방법을 바꾸었다고 하네요. ^^
어떻게 건축 설계를 하는지 궁금하시죠? 거리 곳곳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집을 짓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집을 짓기 위해 뼈대를 완성해 놓은 모습을 보면 성냥개비로 집을 만들어 놓은 모습과 흡사해요. 처음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성냥개비 집인지 알았답니다.^^;; 참 신기해 보였거든요. 우리 나라와는 달리 뉴질랜드는 나무로 뼈대를 세운 다음 집을 짓는다고 해요. 건축 허가 또한 규제가 엄격해서 부실 공사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ㅎㅎ
예전에는 왜 나무로 뼈대를 세우는지 이해를 못했는데요..이번에 알고 보니 나무가 지진이 났을 때 그 진동을 흡수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진에도 이 나라 집들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역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건물들은 지금과 같이 지진에 대비되어 지어지지 않아 피해가 있었지만요…ㅜㅜ 크라이스트처치는 그러한 강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건장하답니다.ㅎㅎ 강진 이후 아직까지 조금씩 미비한 여진이 있는데요.. 혹여나 어머님, 아버님이 걱정하실까봐 이렇게 지진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는 거예요.
오늘 새벽 살짝 진동을 느낄 만큼의 여진이 왔는데요... 우리 아이들 대부분이 잠을 자느라 그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진 얘기를 듣고 놀라시는 부모님들이 계실까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진동을 느낀 친구들은 재밌었다고 하네요. ㅎㅎ
너~무 이야기가 길어진 것 같은데요...
어머님, 아버님이 가장 궁금해 하실 우리 아이들의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손지은, 박서경 에밀리와 해리가 친척집에서 돌아왔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친척집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해요. 새로 태어난 아기에 대해 너무 귀엽고 아름답다고 했다고 하네요. 저녁으로는 스테이크와 야채 그리고 메쉬포테이토를 함께 먹었는데 고기가 조금 짰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네요.
김준기, 김현주, 전다은 어학원에서 돌아와 홈스테이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고 합니다. 저녁식사로 파스타와 밥을 고추장과 함께 먹었다고 하는데요.. 맛이 완전 대박 이었다고 합니다. ㅎㅎ 식사 후 옆집에서 14살짜리 아이가 놀러 와서 각자 자기 소개도하고 다니게 될 학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주었다고 하구요. 그리고 나서 준기는 킥 보드를 타며 놀고 현주와 다은이는 하이스쿨 뮤지컬 DVD를 보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최현석, 노재환 홈스테이에 도착해서 가방을 풀고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고 합니다. 저녁식사 햄버거를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먹었는데 완전 맛있었다고 해요. 햄버거 안에 고기 생선튀김 베이컨 야채 등 원하는 모든 재료를 넣어서 아주 큰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저녁식사 후 홈스테이 가족들과 애니메이션 영화를 한편 본 후 조쉬와 샘과 함께 술래잡기와 물싸움을 하며 놀았구요. 조쉬가 자꾸 물총을 쏴서 Josh! Stop it! I’m going to tell your mum이라고 계속 외쳤다며 이제 영어로 간단하게 아이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해요.ㅎㅎ 그리고 씻고 방으로 돌아와 수다를 떨다가 잠들었다고 합니다. 재환이와 현석이는 말하는걸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목정욱, 김정호 홈스테이에 도착해서 쉬는 동안 아주머니에게 노트북을 빌려 이 메일을 체크했다고 합니다. 저녁 식사로 볶음밥과 소고기 야채 볶음 그리고 파스타를 함께 먹었구요. 음식이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저녁식사 후 정욱이는 부모님께 받은 소포를 정리했고(너무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정호는 부모님이 보내준 파일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홈스테이 아이들을 데리고 맥도날드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다고 하네요. ㅎㅎ 아이들이 계속 고맙다고 해서 말을 잘 들으면 또 사줄꺼라고 하네요. 너무 귀여운 아이들이죠? ^^;;
윤주용, 김희수 어학원에서 돌아와 홈스테이 가족들과 카운트다운 이라는 큰 마트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희수는 마트에서 장을 보러 나온 누나와 누나의 홈스테이 가족을 만났다고 해요. 우연히 만나서 인지 많이 반가웠다고 하네요. 마트에서 간식들과 필요한 것들을 홈스테이 아주머니께서 사주셨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주용이는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희수는 홈스테이 아이들과 트렘플린을 타고 놀았다고 하구요... 저녁 식사로는 밥과 치킨 스티어 프라이를 함께 먹었다고 합니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과 카드게임을 하고 방으로 돌아와 숙제를 조금 하고 잠들었다고 하네요.
김선호, 류원태 홈스테이에 도착해서 저녁으로 프라이드 누들을 먹었다고 합니다. 맛이 최고 였다고 해요. 식사 후 홈스테이 아이들과 아저씨와 함께 뒤 뜰에서 축구를 했는데요.. 열심히 축구를 하는 도중 공이 옆집으로 넘어갔다고 하네요. 선호가 공을 찾으러 가서 긴장한 목소리로 The soccer ball is in your garden, Please give it us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옆집아주머니가 많이 무섭게(?) 생기셨지만 그래도 공을 가져다 주셨다고 해요.^^;; 그렇게 신나게 축구를 하고 씻고 각자 학습지를 하고 잠들었다고 합니다.
김영석 홈스테이에 도착해서 부모님께 전화를 하고 저녁으로 피시엔 칩스와 소시지를 함께 먹었다고 합니다. 식사 후 조쉬에게 집 근처 버스정류장이 어디인지 물어보니 위치를 가르쳐 주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어제 배운 모노폴리 보드게임을 하고 놀았다고 합니다. 2시간 동안 했는데 아저씨가 일등을 했다고 하네요. ㅎㅎ 방으로 돌아와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공부를 하다 잠들었다고 합니다.
김동진, 임현준 어학원을 마치고 온 뒤 곧바로 저녁을 먹었다고 해요. 메뉴는 메쉬포테이토, 콘비프, 야채였다고 합니다. 요새 영화 보는 것에 푹 빠져 있어서 오늘도 3편의 영화를 보았다고 하네요.ㅎㅎ 공포영화를 한번 보려고 틀었는데 너무 잔인하여 바로 꺼버렸다고 해요.^^;; 영화를 다 보고난 후 배가 고파서 한국마트에 들렸을 때 샀던 과자를 먹었다고 합니다.
박세중, 정진용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주머니께서 저녁을 준비해주셨다고 합니다. 저녁식사를 한 뒤 근처에 있는 비디오가게를 갔는데요.. 가게까지 세중이는 자전거를 타고, 진용이는 뛰어 갔다고 합니다.ㅎㅎ 자전거는 세대나 있었는데 헬멧이 하나밖에 없었던 관계로 이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집에 와서 에스보드도 타고 플레이스테이션2도 하였구요...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책을 읽거나, 자고 있어서 둘이서만 했다고 하네요. ^^
김수빈, 김유진 어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카운트다운에 잠시 들러 먹거리 쇼핑을 했다고 하네요. 쇼핑을 하다가 희수를 만나서 놀랬다며 수빈이가 말하더라고요. 닮지 않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수빈이 홈스테이 맘이 희수를 보더니 수빈이와 많이 닮았다라고 하셨다고 하네요.ㅎㅎ 집에 와서 피시엔 칩스, 치킨과 소시지를 저녁식사로 먹었구요.. 어제 가족들이 염색을 하는 날이었는지 아이들과 아저씨는 거실에서 염색을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유진이는 간식으로 음료수와 과자를 조금 먹었다고 합니다.
박소영 집에 도착하여 밥으로 치킨, 마늘 빵, 샐러드를 먹었다고 해요. 샐러드가 너무 맛이 좋았다며 함박미소를 지었답니다.ㅎㅎ 밥을 먹고 난 후 놀이터에 가서 flying fox 라는 놀이기구를 탔구요.. 집에 다시 돌아와서는 어학원 숙제도 하고 일기도 썼다고 하네요. 앞으론 매일 매일 쓴다고 다짐까지 했다고 합니다.^^
한지혜, 김별 저녁으로 파스타를 먹었다고 하는데 맛이 너무 좋아서 많이 먹었다고 해요.ㅎㅎ 밥이 아닌 면을 먹어서 그런지 조금 있으니 배가 고팠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징어짬뽕이라는 컵라면을 먹었다고 합니다.^^;; 어제 아주머니께 신라면을 보여드리며 목요일에 한번 해드리겠다고 말했다고 해요. 아주머니께서 너무 매워서 드시지 못하시진 않을까 약간 걱정은 된다고 합니다. 저도 걱정이네요. ㅎㅎ 트램폴린을 조금 타다가 남은 퍼즐을 마저 맞추었다고 해요. 지혜는 줄넘기를 하고 별이는 게임을 조금 한 뒤 퍼즐을 조금 더 해보았다고 합니다.
문성미, 김우정 집에 도착해서 빨래를 하고, 과자와 음료수를 먹으며 쉬었다고 합니다. 저녁식사로 참치 누들을 먹었는데요..누들에 콩이 한 20개는 들어있었다고 하네요.^^;; 맛은 괜찮았다고 합니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먹었구요. 아주머니께서 성미에게 머리가 아팠으니 일찍 자라고 하셔서 침대에 누워 자는 척을 했다고 하네요. ㅎㅎ 우정이는 성미가 정말 자는지 알고 줄넘기를 500개나 했다네요. --;; 방에 돌아와 성미가 자지 않는걸 알고는 함께 수다를 떨며 놀다가 우정이는 일기를 쓰고 잠을 잤다고 하네요. 성미가 새벽쯤에 부모님께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으셨다며 전해달라고 했어요.
서희원 집에 도착하여 저녁으로 피자를 먹었다고 합니다. 피자를 먹고도 배가 부르지 않았는지 토스트를 두장더 먹었다고 하네요. 저녁 식사 후 한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도 하였다고 해요. 그리고 현주네 집으로 가서 함께 놀았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싸이월드에 가입하려고 컴퓨터와 사투를 벌였는데 졌다며 아쉬워하더라고요. ^^;; 잠을 자기 전 소설을 봤다고 하네요.
정서영 어학원을 마치고 집에 온 뒤 밥으로 닭고기와 감자를 먹었다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정말 배가 불렀다고 해요. 홈스테이 아이들이 할머니 집에 가서 3일 동안 못본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없어서 약간 심심하다고 하네요. ㅠㅠ 어서 아이들이 돌아와야 할 텐데 말이에요. 방에서 쉬며 놀다 잠자리에 들었다고 합니다.
박윤진, 윤선영 집으로 오는 길에 카운트다운에 들러서 쇼핑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길에 지진 때문에 부서진 곳을 보여주셔서 그곳에 대해 대화도 하고 보고 왔다고 하네요. 집에서 윤진이는 쉬며 놀았고 선영이는 숙제도 하고 단어도 외웠다고 하네요. 저녁으로 고기, 계란, 감자칩, 샐러드와 치즈슬라이스를 먹었다고 합니다. 윤진이와 선영이는 카운트다운으로 한번 더 가서 선영이 어머니께서 알아보시라고 한 비타민제를 찾으러 돌았다고 합니다. 선영이 어머님! 어떤건지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저희가 비타민제 한번 알아볼께요.
이상 아이들의 소식은 여기까지구요.. 내일은 오전 영어 수업을 한 후 방과 후 액티비티가 있는 날입니다. 방과후 액티비티로 과학 체험관을 다녀올 예정인데요.. 90도 미끄럼틀과 360도 회전 의자 등 많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어서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할 것 같습니다. 내일 더 많은 소식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