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9
오른 산 : 신선봉, 마패봉, 부봉, 영봉, 주흘산
위치 : 충북 연풍, 경북 문경
산행거리 : 18km 산행시간 : 7:20 날씨 : 맑음
산행 길 : 작은새재-뾰족봉-할미봉-신선봉-마폐봉-동암문-부봉삼거리- 부봉-부봉삼거리-
대간 감림길-주흘영봉-주흘산-대궐약수터-혜국사-여궁폭포-관문
산행 후기 :
경조회의 금년 송년모임을 12월19일 문경새재의 스머프 마을에서 갖게 되어, 작년처럼 나홀로 산행 길로 가고자 한다. 전날 순흥초교동창송년회 자리도 일찍 벗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06:40 수안보행 버스에 오른다. 한파와 서해안의 대설주의보에 대한 가족의 염려에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작심한 길, 어둠을 헤치고 집을 나섰다. 시외버스는 새벽길을 내달려 일죽과 생극, 주덕을 거쳐 08:55 수안보에 도착 한다.
09:10 연풍행 시내버스로 작은 새재에 09:25 도착,

(작은새재)
연풍레포츠공원을 들머리로 한다. 신선봉을 올려다보니 허연 백발로 반긴다.

(맨 뒤편이 신선봉)
뾰족봉을 오르는 길, 암벽이 길게 누워 오랜만에 릿지 산행도 즐긴다. 10:23 할미봉을 지날 때 월악산 영봉이 가깝게 보이고, 신선봉의 설화는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할미봉)

(뒷편의 월악산)

(마른가지의 설화)
서봉을 지나 신선봉 오르는 길은 약간의 눈으로 미끄러우며 가파른 암벽에 로프구간이 몇 개소 있다.

(로프구간)
나 스스로도 무모한 산행길이라는 생각을 한다. 동행이 없으면 지나가는 산꾼이라도 있어야 비상시 대비를 할 터인데 혈혈단신이다.
11:12 신선봉에 오르니 40대 초반의 3명의 일행을 만나 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신선봉)
하늘이 맑아 사방의 조망은 최상이다.

그러나 바람은 매우 춥다. 11:57 마역봉에 올랐다. 백두대간 종주 시 다녀갔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이제 대간 길 부봉으로 길을 잡는다. 오늘 산행길의 1/3을 왔다. 남자 산꾼 한 명을 만나고는 이후 관문에 이르기 까지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부봉으로 가는 길, 나무계단시설이 몇 개소 있다. 대간 종주시에는 없었다. 13:06 동암문을 지나

(동암문)
양지바른 곳에서 빵으로 점심을 한다. 막걸리는 얼어서 얼음이 서걱서걱 한다. 13:19 부봉삼거리에 이른다.

(부봉 삼거리)
암릉으로 이루어진 부봉을 오른다. 13:27 부봉에 오르니 말없는 산소와 찬바람이 맞아준다.

(부봉)
삼거리로 다시 내려와 주흘산으로 향한다. 철계단으로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령산과 부봉이 아름답다. 14:00 하늘재와 주흘산의 갈림길에 이른다.
대간길을 벗어나 주흘산으로 간다. 산길은 낙엽 위에 눈이 쌓여 미끄럽고, 맷돼지 가족들이 풀뿌리를 찾기 위해 뒤집어 놓은 흔적이 널려있다. 4:33 주흘영봉에 올랐다.

(주흘영봉)
작년에는 쌓인 눈이 종아리를 잡았었다. 제2관문으로 가는 꽃밭너덜 길을 버리고 주흘산을 종주하고자 작년에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14:59 주흘산 정상에 올랐다.

(주흘산 정상)
바람은 없지만 기온은 매우 차다. 집에 전화를 하여 걱정을 덜어주고 대궐터로 하산 한다. 대궐터 약수는 얼지 않고 가는 물줄기를 흘러내린다.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혜국사를 지나 여궁폭포에 당도하니,

해는 앞산에 걸려있고 날씨는 눈이 내릴 듯 흐려진다. 16:38 관문에 도착, 7시간30분의 긴 산행을 마친다.
스머프 마을에서 친구들과 합류하여 함박눈이 내리는 밤을 함께 보내고

20일 일요일 07:35 첫 시내버스로 문경과 예천을 경유, 영주에 가서 많이 회복되신 어머니를 뵙고 16:30 서울에 돌아왔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 좋습니다,
윤서방님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기축년을 보내며 방문을 하였습니다. 항상 동문카페운영을 위해 수고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도 건강하시며 다복하시길 바랍니다.
선배님도 건강하시구요,, 다복하십시오
산행에 어머님 방문에.... 유익한 시간 보내셨군요^^
감사합니다. 새해도 더욱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