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충북 괴산군 연풍면, 충주시 상모 제천시 덕산면 단양군 대강면, 경북 문경시 문경읍 동로면 예천군 상리면
지난 7구간 때 피로와 추위에 산행을 계속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산행을 중단을 했다가 오늘 다시 남을 길을 이어가기 위해 연풍에서 택시로 은티마을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가 12시53분 출발, 34분 후 지름티재를 올라 좌측으로 봉암사에서 설치한 목책을 넘어 희양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암벽을 기어 오르는데 가느다란 짧은 로프 몇개 있으나 눈이 덮혀있어 여간 힘드는 것이 아니다
겨울철 3박을 생각하여 준비한 베낭의 크기와 무게로 두 세개의 갈래 길을 바꾸어가며 베낭을 벗어 로프로 묶어놓고 먼저 올라가 위에서 당겨 올리고 해도 이리저리 걸리고 끼이고 미끄럽고 팔에 힘도 빠지고, 홀로가는 길에 안전을 생각하여 생전 처음으로 땜빵 구간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발길을 되돌려 올때 타고 온 연풍택시 기사에게 연락을 해 두고 하산, 15시40분 등산로 입구에서 마을로 조금 걸어 가다가 택시를 타고 이화령으로 이동했다, 요금 12.000원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이화령에는 도경계 표지석과 등산지도, 감시초소가 있는 사이로 들머리가 열린다. 16시22분 출발.
입구에서 두길이 나뉘는데 오른 쪽 길은 우회하는 길, 좌측 길을 따르면 헬기장이 곧바로 나타나고 정상까지 몇개가 있다.
38분 입구에서 나뉘어 졌던 우회 길과 만나고 다시 22분 후 조령 샘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조령샘 조금 못 미친 곳에서 만난 부부산객이 신선봉 암릉에 눈이 조금 쌓여 있어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고 하는데 조금 신경이 쓰인다.
다시 23분 후 조령산 정상에 도착한다. 17시45분(이화령에서 1시간23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은 더 많이 부는 것 같다. 미리 방한 복을 입고 밤길 산행 준비를 한 다음 18시05분 출발.
등로에 쌓인 눈은 많은 곳이 겨우 발등을 덮을락 말락 많지는 않지만 길을 가면서 나타나는 수없이 설치된 고정로프 구간에는 로프를 잡고 한발 한발 확인하며 오르내리니 진행이 더디고 난 구간을 통과 할 때면 더욱 조심을 더 하다 보니 로프구간이 지겨운 생각마저 든다.
신선봉을 지나고 조령산 3.07km 이정표를 지나고 조금 후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는 아늑하고 멋진 장소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고 잠자리를 편다. 22시20분. 오늘 산행시간 5시간 58분(휴식20분 포함) 한시간에 겨우 1km 밖에 걷지 못했다.
잠을 일찍 깼는데도 침낭속에서 꾸물 거리다가 느지막히 일어나 둘째날 산행을 시작한다. 07시30분.
20분 후 119 구조번호 10지점 삼거리에서 우측 길, 다시 30분 후 만나는 깃대봉 갈림 길에서 우측 길을 따라 24분 후에는 조령 3관문에 도착한다. 08시44분 (조령산에서 5시간29분)
베낭을 벗어놓고 지도에 표시 된 대로 3관문 날머리에서 좌측으로 조금 후 식수 표시가 있는 곳으로 물을 받으러 갔으나 물 구경도 못하고 되돌아 와 오뎅과 막걸리를 파는 곳에서 오뎅을 몇개 사먹고 식수는 작은 병으로 2.000원에 판다고 한다.
되돌아 와 3관문 우측 군막터에서 시작되는 산길을 이어간다. 09시05분.
그리 급하지 않은 산길을 39분 후 마패봉 정상에 오른다. 09시44분. 경치 좋은 전망을 바라보며 밤새 얼어버린 사과 한개을 먹고 10시 출발,
내리막 길, 5분 후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 길, 16분 후 동화원 갈림길을 지나고 1시간04분 후 어뒤서 잃어버렸는지 짐을 풀었다가 다시 싸면서 빠뜨린 모양인데 식량 두 끼분을 읽어 버리고 식량을 아끼느라 간식으로 때워오며 먹지 못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고 12시10분 출발, 29분 후 부봉 갈림길을 43분후 주흘산 갈림길에서 9시 방향 좌측 내리막 길을 따른다. 13시33분.
안부 월항 재을 지나 58분 후 작은 표지 석이 있는 탄항 산 정상에는 조망도 별로이다. 14시31분(3관문에서 4시간14분 제외, 휴식시간1시간33분 제외). 14시 40분 출발.
다시 768봉을 넘어 내리막 길을 달리면 우측에 철망 울타리를 지나면 곧 감시초소와 문이 열려있는 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하늘재에 닿는다.
포암마을 방향 하늘재 산장에는 문이 닫혀 있고 수도 꼭지에 가믐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식수를 구해야 다음 산행을 할 수 있는데 난감 하다,
하늘 샘까지 올라 가 보기로 하고 15시50분 출발, 물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내려와 포암마을 까지 내려 가야 할 판인데 7분 후 도착한 하늘 샘에는 아주 약한 물 줄기가 흐르고 있어 감사 한 마음으로 물병을 가득 채운고 6분 후 출발, 너덜이 많은 가파른 오름길을 쉬어가며 오르니 하늘의 태양은 서산으로 많이 기울었다. 59분후 도착한 포암산 정상에 먼저 오른 두사람이 노래를 부르며 서 있는데 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엄청 반갑다. 17시14분.
아주 젊은 사람들인데 비박을 할려고 준비를 해 왔다는데 장비가 엄청 부실해 보이고 그대로 비박을 한다면 사고가 생길 것 같아 빨리 하산하여 민박을 찿아 들어 갈 것을 권하였더니 다행히 내가 가르켜 준 길을 따라 하산을 하고 나도 뒤따라 출발 한다. 17시30분.
저녁을 먹을 장소를 찾다가 포암산 2.1km 이정표를 지나고 약간 비탈진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람을 피하지 못해 조금 춥다.18시35분.
19시25분, 출발 5분 후 만수봉 갈림 길, 우측으로 길이 크게 꺽이고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지금까지 두사람 정도의 발자국이 눈 길을 안내해 왔는데 만수봉 방향으로 사라지고 여기서 부터는 소복소복 쌓인 깨끗한 눈위에 나 홀로 가는 걸음만 발자국을 남기며 가는데 짐승들의 발자국이 등산로를 따라 많이 나타난다
1시간25분 후 수북히 쌓인 돌 무더기가 하나 있는 재 인듯한 갈림길을 만났지만 추위와 바람으로 지도를 꺼 내기도 싫어 그대로 발 걸음만 옮긴다.
다시 50분이 지난 21시45분, 로프 구간을 지나고 9분 후 삼거리에서 좌측 길, 능선을 따르는 등산로가 계속 바람이 거칠게 불어오는 능선 북 사면의 수북히 쌓인 눈길을 따라 이어지니 이재 그만 잠자리에 들고 싶어도 비박할 만한 장소도 없다. 잠시 바람이 막혀 덜 부는 능선 남쪽 사면으로 넘어 갔다가 다시 북쪽으로 되 넘어 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시간이 많이 늦어져 등산로를 벗어나 남쪽 사면에 오래전에 길 이었던 비좁은 곳에 자리를 잡고 오늘 산행을 접는다. 22시45분.
오늘 산행시간 12시간06분(휴식 식사시간 3시간09분 제외)
05시10분, 여전히 바람이 불어대는 산마루에 눈 덮힌 어두운 밤길에 셋째 날 산행을 시작한다.
1시간06분 후 박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부리기재를 지나고 계속되는 오름 길에 허기가 지고 지치는 둣하여 07시정각, 대미산 정상 직전 눈이 없는 곳에 앉아 아침 밥을 지어먹고 있으니 아침 해가 산마루에 떠 오른다. 08시02분 출발.
4분 후 정상석과 운달지맥 분기점 작은 표시판이 걸려 있는 삼거리인 대미산 정상에 오른다(부리기 재에서 1시간54분 소요). 08시11분 출발.
정상에서 좌측 길, 9분 후 눈물샘 갈림길, 베낭을 내려 놓고 빈병을 들고 내려가 이곳에도 겨우 눈물 만큼 흐르는 물을 한병 가득 채우니 마음이 든든하다. 08시45분 출발.
8분 후 문수봉 이정표와 지리산,백두산 방향 표시목이 서 있는 삼거리에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우측 길, 다시 부드러운 내리막 길을 달려 18분 후 새목재에 닿고 다시 923봉을 넘어 내리막 길을 한참 내려가는데 지금까지 지나온 눈길 위에 외로운 내 발자국만 찍혔는데 여기서 부터 짐승의 발자국이 아닌 사람의 발자국이 눈 위에 찍혀 있는 것이 보이는데 발자국만이라도 반가운 생각이 든다. 1시간20분 후 송전 철탑 아래 앉아 얼어버린 사과 한개를 껍질체 씹어먹고 출발한다. 10시57분 출발.
3분 후 백두대간 남한구간 중간점 표석이 장승과 함께 서 있는 차갓재를 지나고 다시 17분 후 작은 차갓재에 도착한다. 11시17분 (대미산에서 2시간15분 휴식시간 51분 제외).
시멘트 헬기장을 지나고 오름 길이 시작되는데 암릉이 나타나고 로프 구간을 오르고 바위를 횡단하는 코스에서는 베낭 때문에 무척 조심스럽다, 1시간23분 후 황장산 정상에 도착한다. 12시40분.
식량을 아끼느라 라면 한개로 점심을 끓이는데 서울에서 왔다는 사람들에게서 오뎅과 빵 한개을 얻어 먹었다. 13시44분 출발.
감투봉 직전의 안생달리 하산 길을 놓치고 서성거리고 있는 먼저 출발 한 서울 사람들을 감투봉을 지나서 만났는데 되돌아 갈 것을 권 했지만 찜찜한 모양이다.
정상을 출발 한지 1시간 후 황장재를 지나고 암릉과 바위구간을 오르내리며 기복이 많은 봉우리를 몇개 넘은 후 철책과 감시 초소가 있는 벌재에 도착한다. 16시45분 (차갓재에서 3시간 01분).
계속 산행을 하려면 식수가 부족하여 지도에 표시된 데로 좌측 길을 따라 가 보았으나 물이 있음직한 곳이 보이지를 않아 그대로 산행을 계속한다 16시58분 출발.
잠시 후 시멘트 길을 통과 하고 38분 후 들목재를 지나고 이어지는 오름길에 우측 동로면의 가로등 불빛이 따라오고 낮에 약하게 불던 바람이 해가 지면서 거칠게 불어대고 산길을 덮고 있는 눈은 발목을 넘는다.
1시간 30분이 지난 19시05분 문복대를 지나고 한참 후 저 아래 소백산 관광목장의 가로등 불빛이 환하게 보이니 다 온듯한 기분이다.
45분이 지난 19시50분 장구재를 지나고 다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해맞이 제단석이 보이고 곧 저수령에 도착한다. 20시12분.
(벌재에서 2시간59분 휴식 15분 제외)
오늘 산행시간 11시간20분(휴식 식사시간 3시간42분 제외)
도 경계 표시석과 여러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넓은 포장 길에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어 을씨년 스럽고 부족한 식수를 보충하기 위해 좌측 휴계소에 가 보았으나 폐점상태인데 물이 없으면 산행을 계속 할 수가 없다.
망설이다가 멀리 동네까지 내려가 볼 생각으로 차량 한대 지나가지 않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집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마누라가 "집에 와라" 한다. 식량도 두끼 분을 잃어버렸고 물도 없고 날씨는 춥고 바람은 몰아치는데 또 어뒤 산속 길 바닥에서 잠을 잘 생각하니 멀리 보이는 불빛이 그렇게 따뜻하게 보일 수가 없는데 그 소릴 듣고 나니 갑자기 집에 가고픈 생각이 든다.
가로등 불빛 이외에 인기척 하나 없는 소백산 관광목장으로 들어가 관리실 옆 식당에 여러 사람이 있어 물을 얻으러 갔는데 단양택시 전화번호를 물었다.
직원이라고 밝히는 사람의 극진한 친절로 따뜻한 홀에서 커피까지 얻어 마시고 곧 달려 온 단양택시를 타고 단양역으로 갔다.
요금 23.000원이라고 하더니 미터기에 22,350원이 나와 22,000원 만 달라고 한다.(단양 개인택시 남영주 011-485-6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