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02]
밀목재-자고개.
09.11.07.
맑음. 바람 적음. 11월답지 않게 더움.
홀로.
일요일 비소식이 들린다.
어차피 일요일산행은 어려울터...토요일 산행후에 無心이님의 새 하동터를 방문할 계획을 세워본다.
11월 6일. (금)
18시. 호남 내장산구간을 가신다는 해리님의 차를 얻어타고 장수로 향한다.
생각보다 많이 돌아가는 길이라 지송스럽기만하다.
밀목재 덕산마을에 21시를 넘겨서 도착, 해리님과 행수님은 추령으로 향하고 혼자 남았다.
지난주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정자에 침낭을 폈다가 버스정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적막한 산골마을...간간히 개소리와 짐승소리를 들으며 달빛 벗삼아 누워서 별을 센다.
▼ 하룻밤 신세진 밀목재 덕산마을 버스정류장.
▼ 건너편 샘터...물이 풍부하다.
▼ 달빛 벗삼아...
11월 7일. (토)
5시를 좀 넘겨서 일어나 자리 정리하고, 대충 끓여먹고 6시 40분에 길을 나선다 .
▼ 마을회관을 지나 오른쪽 임도따라 오른다. 마을 끝지점 개들이 무섭게 짖어댄다.
▼ 산아래 동쪽으로 붉은 기운이 퍼진다. 잘 하면 멋진 일출을 보겠다.
▼ 마을 뒤쪽에서 임도를 버리고 왼쪽 숲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 조금 오르면 공터와 화장실이 나타난다.
▼ 공터 너머로 장수읍내가 구름아래 숨었다.
▼ 쪼매 당겨서 보고...아침 풍경은 이래서 참 좋다.
▼ 어젯밤 그 달이 아직 남았다.
▼ 활공장 정상부.
▼ '논개 활공장'이란다.
▼ 지나온 길...
▼ 가야할 길...오른쪽 멀리 팔공산이 보인다.
▼ 장수...
▼ 오옷!!
▼ 조오타~~~
▼ 사두봉을 향해 출발~~
▼ ×963m
▼ 자잘한 봉우리들 몇개는 살짝 옆으로 돌린다.
▼ 이런 길 조아~~
▼ 사두봉 도착.
▼ △1014.8m 사두봉 정상이다.
▼ 삼각점의 글자는 지워지고 없다.
▼ 묘 2기가 아래위로 자리잡고 있다.
▼ 사두봉에서 조금 진행하면 돌탑이 나오는데
▼ 나무기둥에 봉수대라고 적혀있다.
▼ 키 작은 조릿대길
▼ 호젓하고 좋은 길...
▼ ×886m봉. 서진하던 정맥길은 남쪽으로 방향을 튼다.
▼ 넓은 묘역을 지나고...
▼ 차박차박 가다보면
▼ 바위봉 하나를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숲 속에서 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여기가 송계재인가?
▼ 묘를 지나고 내려서니
▼ 바구니봉재란다.
▼ 다시 묘를 지나고
▼ 작은 바위군도 지나고
▼ 길은 사면으로 길게 우회하며 지나간다.
▼ 비스듬히 가다보면
▼ 당재 너머 마지막 봉우리가 나타난다.
▼ 당재 임도길 왼쪽으로 돌아가면
▼ 산악인 추모비가 있고, 정맥길은 그 뒤로 이어진다.
▼ 잠깐 올라서면 길은 편안해지고
▼ 수분마을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 가파르게 내려서서 시멘트도로따라 걷는데, 오른쪽 과수원 안쪽에는...
▼ 요런 열매들이 열렸다...뭐지?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 수분교차로...
▼ 뜬봉샘이 금강발원지란다.
▼ 기사식당도 있고, 휴게소식당도 있고, 매점도 있는데...번암막걸리가 없단다...ㅠㅠ
▼ 고개마루 정자
▼ 수분령.
▼ 수분재.
▼ 칡냉면을 주문했는데...맛은 그저 그렇지만 시원한 맛에 후루룩 넘긴다.
▼ 길 건너 수분마을 버스정류장 왼편으로 들어간다.
▼ 하얀 표지판을 따라 정맥길로 잠시 가다가...해리님의 권유로 뜬봉샘쪽으로 오르기로 한다.
▼ 오른쪽으로 수분마을회관이 있고, 왼쪽에 정자가 보인다.
▼ 수분정이다.
▼ 할머니께 뜬봉샘을 여쭈니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
▼ 지금은 이 길로 통하지만, 오른편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있어서 나중엔 돈 받을거란다.
▼ 예전엔 물뿌랭이마을이라 했다고...물뿌리...금강의 발원지...
▼ 뜬봉샘 생태공원 조성공사장이다.
▼ 시멘트길따라 오르다보니 건너편 공사장으로 계단같은 시설물들이 보인다.
▼ 가로질러 내려가서 공사장 현장을 둘러본다.
▼ 흠...
▼ 계단이 길게 만들어져 있다.
▼ 헥헥대며 올라서니 계단의 끝이 보이고 뜬봉샘 입구의 장승이 나타난다.
▼ 장승뒤로 계속 올라가니
▼ 강태등골 안내판도 나타나고
▼ 허헛...이런 곳에 데크가 3개나 있다.
▼ 뜬봉샘도 공사중이다.
▼ 뜬봉샘의 유래...
▼ 샘터 주변이 어지러운데
▼ 공사때문에 그런지 물도 깨끗하지 못하다.
▼ 뜬봉샘 비석 뒤로 올라서니 뻥 뚫린 철망이 나타난다. 어디가 안인지 밖인지?
▼ 철망 건너서 왼쪽으로 신무산이 보인다. 일단 저쪽으로 올라서 정맥길로 복귀해야 하는데...길이 어렵다.
▼ 다시 철망 안(밖?)으로 들어가서오 르다보니 이건 뭐 온통 가시밭길...다시 철망 튿어진 곳으로 넘고...
▼ 이렇게 보면 그냥 갈만해 보이지만...온갖 잡 가시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서 고행길이다.
▼ 겨우겨우 임도에 다다라서 안심했더니 여기도 가시잡풀들이 많다.
▼ 저 능선이 정맥길인 듯 한데...
▼ 올라보니 또 철망이 막고섰다. 이쪽인지 저쪽인지 살펴보니 반대편에 표지기가 있다.
▼ 원 정맥길(노랑)과 지나온 길(빨강)을 복기하자면 이렇게 되는데...개인적으로는 별로 권할만한 코스는 아닌 듯 하다.
▼ 안에서 밖으로 철망아래를 누워서 통과...배낭 벗어놓고 신무산으로 오른다.
▼ △896.m 신무산 정상.
▼ 삼각점.
▼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다시 돌아나와 철망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떨어진다.
▼ 가야할 팔공산.
▼ 가파르게 내려서 자고개를 만난다.
▼ 대성고원 비석 옆으로
▼ 팔공산 오르는 길이다.
▼ 계단 올라
▼ 묘 지나고...
▼ 임도를 만나 진행하다가 파산적이랑 통화하고...그리고...다시 자고개로 빠꾸~~~
▼ 자고개에서 일찌감치 산행을 접는다.
점심때쯤 파산적이랑 통화할때
서구리재까지 진행하고 장수로 나갈테니, 장수에서 만나 함께 무심이행님네로 가자고 하였는데
세시도 안된 시각에 벌써 장수에 와 있다는 것이다.
예서 그냥 팔공산너머 서구리재로 진행해버리면 파산적 혼자 적어도 서너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텐데...
어쩌랴...두주 연속으로 이른 시간에 아쉬운 발걸음을 접는다.
택시타고 올라온 파산적과 함께 장수로 가서...마트에 앉아 맥주 한잔 하고...
내장산 산행 마친 해리님과 만나기위해 남원으로 버스타고 쿨~~
남원에서 해리행님과 만나서 하동으로 고우~고우~
첫댓글 우리 산들은 크게 보면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잘게 나누어 놓고 보면 거의 다 같은 것 같습니다. 특히 가을에 낙엽을 밟으며 마루금을 걷다 보면 그런 생각을 더 자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버스 정류소에서 야영도 하시고... 동네가 가까우면 개소리도 인내하여야 하고... 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현오님, 한북 졸업이 이번주말인지요? 미리 축하드리고 뜻 깊은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