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설악산 산행기 (도상거리18km)
□ 산행일시/ 2009년 2월 14일~15일(토~일요일)무박산행 (오전 흐림 오후 갬)
□ 참가인원/ 산악회에 동참하여 산행은 나 홀로
□ 산행진행상황
03시 20분 : 오색매표소/ 산행출발
04시 45분 : 설악폭포
06시 15분 : 대청봉(1708m)
06시 30분 : 중청대피소 아침식사(1시간 30분 휴식)
08시 25분 : 소청봉(1550m)
09시 00분 : 희운각 대피소
09시 50분 : 염주폭포, 천당폭포, 양폭포
10시 15분 : 양폭 대피소
10시 30분 : 오련폭포
11시 05분 : 귀면암
11시 25분 : 문수담
12시 50분 : 비선대
13시 05분 : 저항령계곡
13시 20분 : 울산바위 갈림길
13시 35분 : 소공원
13시 45분 : 설악산 국립공원 정문/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10시간 25분)
□ 산행개요
설악산(雪嶽山)
설악산(1708m)은 강원도 속초시, 영양군, 고성군, 인제군등 4개 시, 군에 걸쳐있는 산이다.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서
3번째로 높은 산이며,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하는 눈이 하지에 이르러서야 녹는다하여 설악이라 불린다.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란 뜻으로 설산, 설봉산이라고도 한다.
수려하면서도 웅장한 산세, 울산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 계곡의 맑은물과 수 많은 폭포 및 숲이있다.
설악산은 내설악과 외설악으로 구분되는데,
대청봉을 중심으로 미시령(826m)과 남쪽의 점봉산(1424m)을 잇는 백두대간을 경계로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과 서쪽의 귀떼기청봉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부른다.
남서쪽 사면을 제외한 전 사면이 급경사이며, 내설악의 남부에는 한계천이,
북부에는 북천이 서쪽으로 흘러 북한강의 상류를 이룬다.
외설악의 남부에는 양양 남대천이, 북부에는 쌍천이 흘러 동해로 유입된다.
연평균 기온은 남한에서 가장 낮으며, 산정과 산록의 온도차는 약 12~13도이다.
설악산 일대는 1965년 11월에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71호)로
1982년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UNESCO의 세계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1971년 9월에 설악산국립공원관리소가 개설되었다.
외설악은 첨봉이 높이 솟아있고,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계곡마다 못과 폭포를 이루며,
울산바위, 흔들바위, 비선대, 비룡폭포등이 있는 영동지방 제일의 관광지이다.
남외설악은 점봉산(1424m)에서 관모산(874m)에 이르는 공원의 남단을 이루며,
오색천계곡의 오색약수, 오색온천등과 주전계곡이 포함된다.
북외설악은 북설악의 동쪽 일대를 가리키며,
물치를 거쳐 설악동에 이르는 곳이 관광중심지가 되고있다.
대청봉에서 시작되는 천불동계곡은 공룡처럼 생겼다는 공룡능선과
하늘에 핀 꽃이라는 천화대능선과, 화채능선 사이에 있다.
양쪽에 솟은 봉우리들이 마치 불상 천 개를 새겨놓은 듯 하다는 이 계곡을 따라
염주폭포를 비롯해 천당폭포, 양폭포, 오련폭포등과 문수담, 귀신모습의 귀면암과
신선이 누워서 경치를 감상했다는 와선대,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는 비선대,
원효대사가 도를 닦았다는 장군봉의 금강굴등이있다.
권금성은 깎아지른 암봉위에있는 산성이다.
권금성산장과 설악동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동해와 외설악의 웅장한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토왕성 계곡은 설악동에서 동남쪽 연봉밖에 위치한
석가봉, 문수봉, 노적봉, 보현봉, 칠성봉에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으며,
물이 겨울에 얼어붙어 빙벽 등반의 훈련장으로 이용되는 토왕성폭포,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 하다는 비룡폭포, 작은 폭포 6개가 있는 육담폭포 등이 있다.
북쪽으로는 흔들바위와 6개의 뽀족한 석봉으로 되어있어서 새도 앉기 어렵다는 울산바위(950m)가 있다.
□ 산행지도
설악산 국립공원 개념도
설악산 산행지도
□ 산행사진
오색매표소 앞
서울의 모 산악회에 동참하여 새벽 3시 18분 오늘 산행을 출발하였다.
눈이 한두방울 얼굴에 와 닫는 가운데 산행시작
뿌연 안무속에 산행 안내판과 이정목
설악폭포쪽으로 올라가는 등로에 철계단이 여러곳에 설치되어있다
2년전에 이곳에 왔을때는 없었는데 최근에 설치한 듯하다
여기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설악산 정상 대청봉
체감온도 영하 20도 이하로 눈보라와 강풍이 휘몰아치는 설악산 정상
정상에 오르기전에는 바람도 별로 불지않았는데
대청봉 정상에 오르니 서쪽에서 눈보라를 동반한 살인적인 강풍이 갑자기 불어와 정상석이있는 곳에는
잠시도 머물러 서 있을 수 없는 초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는데 내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겪어 보지못한 급작스런 기상변화에 간신히 사진 몇 장 찍고 급히 중청대피소로 피해서 내려왔다
한파에 지친몸을 중청대피소에서 한 시간 휴식을 취한 후
집에서 준비해온 보온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하고 다시 소청봉을 향해 산행길에 나섰다
새벽에 내린 눈으로 눈꽃이 만발하고...
중청봉과 소청봉 갈림길
소청봉의 이정목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죽은 주목 한 그루
눈은 그치고 안무속의 신선대의 모습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칠성봉
철계단 아래 희운각 대피소
무너미고개에 새로 설치된 전망대에서 다시한번 바라본 신선대
무너미고개 이정목
천불동 계곡의 맑은 냇 물
망경대의 모습
천불동계곡의 멋진 암봉들 #1
염주폭포
천당폭포
천당폭포와 양폭포사이의 철계단
양폭포
양폭 대피소
천불동계곡의 멋진 암봉들 #2
오련폭포
용소골쪽에서 내려오는 무명폭포
천불동계곡의 멋진 암봉들 #3
귀신의 모습을 닮았다는 귀면암
귀면암 아래 계곡
멋진 자태의 장군봉
상단 중앙에 원효대사가 도를 닦았다는 금강굴이 보인다
장군봉을 배경으로 한 컷
망군대의 모습
비선대에서 바라본 장군봉
비선대 안내판
가까이서 다시한번 바라본 칠성봉
신선이 누워서 경치를 감상했다는 와선대
와선대 아래 커다란 바위위의 조그만 소나무 한 그루
소공원에서 바라본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권금성
소공원에서 바라본 노적봉과 집선봉
소공원 광장의 설악산국립공원 표지석
□ 산행후기
오늘 산행은 무박산행중인 서울의 모 산악회에 동참하여 실로 3년여만에 설악산을 찾았다.
새벽 3시 어둠속에 오색매표소에서 해드랜턴을 착용하고 야간산행을 시작하였다.
돌 계단을 1시간 올라가니 산행안내문이있는 쉼터에 도착되었다.
그런데 얼굴에 차가운 물체가 자꾸 와 닫는데 무언가 했더니 눈이 한 두 방울씩 내리고있다.
어제 출발하기전 일기예보를 보니 쾌청한 날씨라고 알려주어 이번 산행을 계획하였고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려고 시간을 맞추어 산행을 시작했는데...
오늘 설악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기는 틀린것같다.
날씨는 생각보다 포근하고 뿌연 안무속에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대청봉으로 오르는 바위 등로에는 전에 보이지않던 철계단이 많이 설치가 되어있었다.
등로 우측 계곡에서는 어제 비가 많이 왔는지 물 내려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대청봉에 올라서니 생각지도 않았던 강한 눈보라와 광풍이 휘몰아치며 중청봉쪽에서 강풍이 몰아친다.
일찌기 경험해보지 못한 기상현상속에 얼굴을 때리는 눈보라 강풍에 5분을 서있기 힘들다.
정상 표지석에서 간신히 사진 세 장을 찍고 급히 중청대피소로 하산을 하였다.
중청대피소 숙소안에 들어가니 어제저녁 숙박을 한 산객들이 일어나 한참 아침식사와 산행 준비중이다.
빈 숙소에서 1시간 가량 누워서 대청봉에서 얼었던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한 후
취사장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8시가 조금 넘어서 천불동계곡을 향해 산행을 출발하였다.
하늘은 잔뜩 흐리고 눈까지 내려 공룡능선을 포기하고 천불동계곡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행히 눈은 그쳤지만 잔뜩 흐린 뿌연 안무상태에 주변 조망은 별로 좋지않다.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서 천불동계곡에있는 네곳의 멋진 폭포의 조망을 기대하면서 내려갔다.
어제 이곳에 비가 내렸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쪽 계곡에는 물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 천불동계곡의 명물인 염주폭포~천당폭포~양폭포~오련폭포를 차례로 감상하면서 천천히 내려갔다.
물은 많지는 않았지만 눈과 어우러져 그런대로 겨울 폭포의 모습을 모여주었다.
양폭 대피소를 지나 귀면암에 도착할 즈음에 하늘은 맑아지기 시작하고 바람도 잦아들고 있었다.
비선대쪽에 금강굴이있는 장군봉, 형제봉, 선녀봉등의 멋진 모습이 조망되었다.
원효대사가 수양을 하였다는 금강굴이있는 장군봉이 바로 앞쪽에 보이는 곳을 지나서
기암절벽 사이에 한 장의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비선대에 도착하니
이제 하늘은 구름이 완전히 걷히고 햇살이 근근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경우 인간의 나약함이... 자연의 위대함이 절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비선대 안내문을 보니 마고선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비선대와 신선이 누워서 주변을 감상했다는
와선대를 설명하는 문헌이 보이는 곳을 지나면서 비선대와 와선대를 감상하면서 계곡을 따라 내려갔다.
계곡 바위들의 이런저런 멋진 모습들을 보면서 설악동 소공원으로 천천히 내려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무원마을
http://blog.daum.net/cho2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