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갈이는, 분재뿐만 아니라 분에 심어 놓은 식물을 건강하게 기르기 위한 기본적인 작업입니다.
일반론에서의 분갈이의 필요성이나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기 전에, 분재에서 분갈이의 의미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그것은, 분갈이는 「뿌리의 전정」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굳이 「뿌리의 전정」에 있다고 설명하는 것은 분갈이가 단순한 용토의 갱신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경향에서 비롯됩니다. 枝葉(지엽)의 전정이란, 각 수종에 따라서 언제 어느 부분에 잘라야만
하는 가에 대해서, 여러 잡지나 서적에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분갈이는 분에서 빠져나온 묵은 용토를 적당하게 떨구고, 간단하게 노출된 가는 뿌리를
짧게 잘라 줄이고, 새로운 용토를 넣어 심는데 대해서 소개해 놓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 가지가 뻗은 모양과 뿌리의 갈래는 서로 닮은 관계
수종에 따라, 지엽의 붙는 방법이나 싹이 트는 각도, 그루터기나 줄기의 모양 등에서 각기
특징이 있는 것은 알려져 있습니다. 뿌리의 경우도, 수종에 따라, 굵은 뿌리가 적고, 세근이
구석구석까지 자라는 것, 굵은 직근과 측근이 자라는 것 등이 있습니다. 어느 편이라 하더라도,
많은 수목은 지상부의 줄기나 가지의 갈래 상태에 어울리는 모양과, 뿌리 쪽도 가늘게 갈라져,
지표면을 경계로 지상부(가지가 뻗은 모양)와 지하부(뿌리의 야무지고 힘찬 상태)의 모양이
상하 대칭적인 모양이 됩니다.
따라서, 뿌리가 성기게 되면 지엽이 가늘게 갈라지지 못하게 되고, 거꾸로 뿌리가 가늘게
갈라지면 지엽이 거칠게 된다는 것도 일반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이 경우는 지엽을 가늘게
갈라지게 하여 수세를 안정시켜 주기 위해서는 뿌리도 가늘게 분속을 골고루 뻗어나는 상태가
되도록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엽을 가늘게 갈라지게 하여 수세의 안정을
도모해주기 위해서는 뿌리도 가늘게 갈라지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분갈이 시에 「뿌리의 전정」이 필요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2> 가지의 전정은 마디 사이가 기본!
. 가지의 전정은 마디 사이가 기본 !
그러나, 뿌리의 경우는 줄기가지(幹枝, 간지)와는 달리 새 뿌리가 나는 개소(個所)가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아무데서나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지상부의 새 가지 끝(新梢, 신초)이나 어린 가지(若枝, 약지)는, 잎이 달린 밑동 부분(전에 잎이
있었든 부분도 포함)이라 하더라도, 눈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알기 쉬운 구체적인 예로, 일본 단풍의 새 눈은 싹이 트고, 2매의 잎을 좌우 그리고 상하로
교차하여 전개하기 때문에 쭉쭉 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신초가 강하게 자라고 여름동안에 개개 잎의 잎자루의 기부에 다음해에 발생할 눈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것을 동아(冬芽)라고 하는데, 잠깐 겨울 추위에 노출된 후에 봄이 되어
기온이 상승하면 다시 발아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발아하기 때문에 약 반 년 정도 경과한 1년 가지 위에는 잎이 달린 밑동(잎자루의
기부)에 다음 해에 발아할 가능성이 있는 눈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잎이 있는 부분 다시 말해서 절간(節幹, 잎이 달린 밑동과 잎이 달린 밑동의 사이)
에서는 절대로 눈을 내밀지 않습니다. 이는 눈이 달리지 않는 당연한 이유도 됩니다.
그리고 개개 잎이 달린 밑동 부분에 눈을 갖는다고 기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같은 잎이
달린 밑동이라 하더라도, 그 위치나 일조조건, 또는 나무 자체의 수세의 강약에 따라,
발아하는데 충분한 눈이 되지 못한다든지, 강한 선단의 눈만을 발아하게 됩니다.
분재의 경우는, 사이가 먼 가지를 싫어하여 가늘게 세분되는 가지 만들기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것을 의도적으로 전정하여 눈의 형성 위치와 발아 부위를 조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초나 1년 가지를 전정하는 경우, 반드시 눈의 끝을 조금 남기고 마디 사이
부분을 잘라줍니다.
마디 사이 부분을 남겨두고 자르게 되면 눈을 다칠 염려가 없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비교적
마디 사이가 긴 일본단풍을 에로 든다면,잎이 달린 밑동이라 하더라도 눈을 갖고 있지 않는
것은, 다른 잡목류에서도 기본적으로는 같습니다. 또 송백류의 경우는, 신초의 주위에
빽빽하게 잎이 달리고, 곰솔이나 소나무 등의 2엽송은 2 잎의 틈 사이의 기부(基, 기)에,
다음에 발아할 눈을 지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이 송백류에는 원래 선단의 눈이 우세하게
되고, 지나치게 많은 잎이 빽빽하게 붙게 되므로, 수세가 분산되도록 하면, 이 2 잎의
사이에서 눈을 내뿜을 경우는 일반적으로 없습니다.
이렇게 눈을 지녀 발아하기 위해서는, 잎을 솎아내어 극단적으로 잎 수(눈 수)를
적게 해 주어, 남아있는 2 잎 부분으로 수세를 집중시켜 줍니다.
그리고 눈을 지닌 것을 확인한 다음에, 그 끝이 불필요하다면, 전정을 해 줍니다.
이 눈을 분재계에서는 「눈 맺힘」 또는 「맺힘 눈」이라 부릅니다.
눈이 달리는 방법이 곰솔과는 다른 노간주나무도 기본적으로는 같습니다.
각 침엽이 붙는 밑동에 눈 맺힘의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는 그 밑동의 일부분에서
눈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끈 잎(紐葉, 유엽)의 눈향나무도 같습니다. 눈향나무의 경우, 수세에
따라서 「삼 잎」이라 부르는 짧은 침엽이 발생되지만, 유엽은 이 삼잎을 줄기 축에
따라 밀착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눈향나무의 유엽의 분기되는 상태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끝나는 유엽의 사이에서 새로운 눈이 발생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향나무와 같이 극히 촘촘한 잎이 달리는 것은, 수세만 충분하다면
어디에서든 눈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눈 따기(가위를 사용치 않는 전정)는 상당히
대범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3> 뿌리야말로 잘 드는 가위로 !
● 뿌리야말로 잘 드는 가위를!
이상과 같이 수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상부의 가지는 눈의 발생부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몇 개의 눈 맺힘의 집(=안), 길게 기르고 싶은 눈을 택하고, 길게 기르지 않을 눈을
없애기 위해서 전정을 합니다. 그리고 그 전정 부분은 기본적으로 마디사이가 됩니다.
한편, 뿌리의 경우는 가지와 다르게 마디 사이는 없고, 새로운 뿌리는 어디서든 나오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분갈이 시, 뿌리를 잘라 줄일 때는 어디서든 잘라도 좋을 듯한 생각이
듭니다.
이 안이한 생각 때문에 분갈이 작업은 이외로 아무렇게나 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전정가위의 선택에도 나타납니다. 전정가위에 한정한다면 「줄기가지를 자르는
가위나 칼은 잘 드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들지 않는 가위 류는 자른
부위를 찌그러지게 하여, 유합조직의 발달을 더디게 하여 상처의 회복을 지연시키게 되고,
평평하고 미끄러운 자른 부위의 회복을 시켜주는데 실패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줄기가지의 전정은 잘 드는 가위를 사용하지만, 뿌리전정은 줄기가지
보다 자르는 가위에 유의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본래, 거꾸로 된 것입니다.
여기까지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가지의 경우는 맺힘 눈 부분을 피해서 전정하고, 본디부터
눈이 나오지 않는 부분에 자르기 때문에 다소 자른 미(味, 묘미)가 나빠, 마디사이의 조직을
찌그러지게 하더라도 발아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뿌리는 가지에 있어서 마디사이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고, 소위 전체로「뿌리 맺힘」
의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따라서, 뿌리의 전정에서는 잘 드는 가위가 필요하게 됩니다.
분갈이 시의 뿌리의 전정은, 뿌리에 부착한 용토와 같이 자른다든지, 돌을 문 것을 아랑곳
하지 않고 자른다든지, 고정용의 철사를 자른다든지 하게 되는 것을 생각하게 되어, 날을
상하지 않기 위해서도 「그다지 들지 않는 가위로도 좋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입장이
됩니다.
분명히 날을 상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뿌리의 전정을 하는 이상은 역시, 가지 잎의
전정 이상으로 잘 드는 가위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덧붙여서 말하면, 전정 가위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날의 형상이 보통의 재단용 가위와 같이 직선적으로
되어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위로 가지나 뿌리를 자를 경우, 가능한 한 날 원 부분에
닿도록 하여 자르면, 조직이 찌그러질 경우는 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날 끝 부분에서
자르면, 양 쪽 날의 각도가 평행으로 가깝게 되어, 아무래도 꽉 누르는 모양이 되어
조직을 찌그러지게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항상 날 원 부분에서 자르는 상태가 되면, 큰 날을 여는 횟수가 많아져
손이 피로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날 끝으로 자르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전정가위에 반해서, 날을 반달 모양으로 굽힌 형태의 것도 있습니다.
이 휘어진 날 모양의 가위는, 그 모양부터 자른 부위를 슬라이더 되면서 날을 대는
모습이 되어, 일본도로 싹둑 자른 것 같은 자른 부위가 됩니다. 따라서, 조직의
찌그러짐은 극단적으로 감소합니다. 이 모양의 전정 가위는 비교적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분갈이 시의 뿌리의 전정에 매우 편리하여 잘 이용되고
있습니다. 봄의 분갈이 시즌을 대비하여 꼭 준비해야하는 도구의 하나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4> 뿌리 줄이기와 노화 !
● 뿌리 줄이기와 노화(老化)
분 가운데서 분재의 뿌리는 결국 물과 공기를 찾아 신장(伸長)을 계속해 나갑니다.
당연, 뿌리 전체의 체적을 증가시켜 분토 내에 가득 차게 되고 압력으로 용토의
알갱이가 부서지고, 뿌리로부터의 노페물도 증가하게 되고, 물이나 공기를 통과시키는
비모관공극(非毛管空隙, 모세관 기능을 하는 틈)을 감소시켜, 만성적인 공기 부족이 되어,
흙의 성질을 나빠지게 하는 원인을 만듭니다.
또 묵은 뿌리가 가득 차게되므로 분 중의 뿌리 전체를 노화시키고, 양수분을 흡수하는
활력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이 활력을 회복시켜주기 위해서는 오래된 뿌리를 잘라내고
새로운 뿌리를 발생시켜 주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용토의 노화
이미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장기간 분갈이를 하지 않으면 용토는 물리적으로 상태가
나빠지게 됩니다. 기득 찬 뿌리로 용토가 압박을 받고, 용토 알갱이의 떼알 구조가 부서지게
됩니다. 떼알 구조의 흙의 특징은 보수성이 있는 동시에 알갱이 흙 끼리의 틈 사이에
공기나 물이 계속해서 통과하는 공극(空隙, 공기 틈)이 충분히 있게 됩니다. 이 공극(空隙)이
감소하게 되면 당연히 통기성이 나빠지게 되고 물이 빠져나가는 상태도 분명히 나빠지는 흙이
되고 맙니다.
또 이 떼알 구조의 부서짐은, 뿌리가 가득 차는 이유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물주기에
따른 충격압, 동결, 융해에 의해서도 일어나게 됩니다. 더욱이 뿌리의 일부가 노화되어
부패하고, 그것을 분해한 유기질의 축적에 의해서도 공극(空隙)은 감소하게 됩니다.
화학적인 상태가 나빠지는 현상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또, 떼알 구조의 흙에 함유되어
있는 미량요소가 서서히 부족해질 수가 있습니다. 뿌리가 석은 노페물이 분해된 때에
생기는 유기화합물(유기산)은 용토를 산성화시킵니다.
더욱이 분재는 매일 많은 관수를 해주므로 알카리 분을 유실한 용토의 산성화가 진행
됩니다. 근년, 분재 용토에 사전에 탄을 5∼10 % 혼합해 주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이는 용토의 산성화를 방지하는 의미로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용토의 화학적인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도 적당한 사이클로
분갈이 해주고 용토를 갱신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5> 묘목이나 소재를 비대시키고 싶은 경우 !
[만드는 단계에 따른 차이]
● 묘목이나 소재를 비대시키고 싶은 경우
작은 묘목이나 가는 묘목을, 가능한 한 빨리 굵게 하여 크게 만들고 싶은 때에는,
그만큼 뿌리의 활동을 왕성하게 해준다든지 해주어야 합니다.
앞에서 소개해드린 떼알구조(團粒構造, 단립구조)의 흙에서도, 대립(大粒)의 알갱이
흙을 사용하게되면, 그만큼 공극(空隙, 빈틈)도 크고 많아지게 됩니다.
빈틈이 커지게 되면 그 정도로 굵은 뿌리가 길고 왕성하게 자라나고, 식물체의
신장비대생장(伸長肥大生長, 늘어나고 살이 찌는 생장)는 증가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이미 각 가지가 가늘게 분기되고, 수형 전체에 대해서도 수세가
평균화되고 있는 분재를, 이러한 대립의 알갱이 흙으로 심어주게 되면, 분토
속에서 부분적으로 강하고 굵게 뻗는 뿌리가 발생하기 쉽고, 더욱이
호응하듯이 애써 눈이나 가지 끝의 세기가 균일하게 가지런하게 된다든지,
바란스가 무너져 도장하는 가지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물론 나무 모양을 개작하기 위해서 그 때까지의 굵은 가지를 자르고 새로운
가지 만들기를 목표로 할 경우에는, 수세를 올리기 위해서 거친 용토를 사용할
경우도 있긴 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6> 수세가 안정된 관상수의 경우 !
● 수세가 안정된 관상수의 경우
전항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이미 관상단계에 들어가 수세가 안정되어있는 분재는,
가지가 지나치게 자라나서 수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모두에서도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가지의 거친 것. 가늘게 된 것과, 뿌리의 거친 것.
가늘게 된 것과는 상관관계에 놓여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뿌리의 신장(伸張)이 성기면 그 굵기나 길이도 흐트러지게 되고,
가지의 신장에도 강약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애써 평균적으로 안정된 가지의
혼합법을 쓰게 되는 분재는,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가는 용토를 사용하여 굵고
긴 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분갈이 시, 뿌리를 정리할 수도, 길게 뻗은 뿌리나 굵은 뿌리는 짧게 잘라 줄여서,
세근(細根)이 분기(分岐)되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뿌리가 가늘게 분기되면 가지의
신장도 억제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지를 가늘게 분기시키는 것은, 가지 그
자체도 적당하게 전정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더욱이 한 층 가는 용토로 수세를 억제시킨다 하더라도, 그것은 수세를 약하게
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가는 용토를 사용하더라도, 분갈이 시에 노화된
뿌리를 제거하고, 새로운 뿌리를 수많이 발생하게 해 주는 것이야말로, 수세가
약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됩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마지막 회> 분갈이의 적기 !
[분갈이의 적기]
분갈이의 적기는, 수목의 휴면 기간이 일반적입니다.
수목의 휴면기간은 보통 11월에서 3월경입니다.
그러나, 늦가을에서 2월 중순에 행하며, 기온이 상승하여 뿌리가 활동 개시할
때까지의 기간이 길고, 그 사이에 수세가 쇠하여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뿌리가 신장(伸張)생장을 개시하는 직전의 3월에 분갈이를 하게
됩니다. 다만, 본래 난지성의 수종은, 뿌리의 활동 개시도 늦기 때문에,
그만큼 늦게 해주는 경우가 안전합니다.
이 외에도, 기온이 상승하면 많이 발생하게 되는, 병균이 상처부위로
침입하게 되는 근두암종병 대책으로,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서 분갈이를
하는 수종(명자나무, 벚나무 등의 장미과 식물)도 있습니다.
다만, 왜철쭉 등에서는, 만드는 단계의 것은 3월에 분갈이를 해 주지만,
관상수는 꽃이 핀 후의 6월에 분갈이를 해 줍니다.
또 근년에는 심하게 더운 8월 상순 경에 분갈이를 하는 케이스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심하게 더우면 뿌리가 일시적으로 활동이 둔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분갈이 후의 물끊어짐에는 충분히 주의를
해야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 분갈이의 기본(속) 1>
지난 호에서는, 분갈이를 실시하는 이유와 뿌리의 전정, 그리고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이 번에는 분갈이 시-즌을 맞아, 그 구체적인
방법을 순서에 따라 소개해드립니다.
* 분의 준비와 고정용 철사
우선, 새로 심게 될 분을 준비해야합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뿌리를 풀고 나서 분을
준비해서는 안 됩니다. 묵은 흙을 털어내고 뿌리를 정리하는 사이에, 공기에 접촉하게
되는 시간이 길수록 뿌리는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뿌리의 정리가 끝나는 즉시 분에 넣어 심을 수 있도록 사전에 분을 준비해
놓습니다. 우선, 분 밑구멍을, 용토의 유실 방지와 해충의 침입 방지를 겸하여 비닐
망으로 막아줍니다. 보통 올려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알미늄 선으로 어긋나지 않도록 고정해 줍니다. 그에다, 심은 나무를 고정하기 위해서 철사도 이 분 밑구멍에서
세트시켜 줍니다. 최근의 분재 분은 대부분, 고정용의 철사를 통과시키는 전용구멍을
만들어 놓았지만, 만약 그 구멍이 없다면, 배수구멍에서 세트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 묵은 흙을 털어내고 뿌리정리
분에서 뿌리 분(화분에서 뽑혀져 나온 분 모양의 뿌리)마다 빼낼 때는, 우선 지난번의
분갈이 때에, 고정용으로 이용했던 철사를 풀어줍니다. 철사를 풀어도 좀처럼 빼낼 수
없는 경우는, 분 테두리 주위의 용토를 핀셋이나 젓가락 또는 칼 등으로 푼 다음,
신중하게 뽑아냅니다. 분에서 뽑은 분재는, 분의 모양 데로 밀생한 세근으로 싸여져
있습니다. 이 뿌리 분 주위를 싸고 있는 세근을 풀어주고, 묵은 용토를 떨어뜨려내고,
노출된 뿌리를 가위로 잘라 줄여줍니다.
지난번의 용토가 알맞은 것이었다면, 묵은 흙을 모두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종이나 수령에 따라 다르지만 3할에서 6할 정도의 용토를 제거해 줍니다.
뿌리를 풀지 않고 묵은 흙을 떨어뜨릴 때에는, 핀셋이나 또는 대나무 젓가락 등으로
뿌리 분의 측면을, 위에서 아래로 향하여 긁어내 줍니다.
이렇게 해주므로 뿌리를 상하지 않게 하고 묵은 흙을 떨어뜨릴 수가 있습니다.
오래도록 분갈이가 되지 아니하여, 묵은 흙이 아주 단단하게 굳어져 있는 경우에는,
요리용 칼이나 칼로 뿌리 분 주위를 1cm 정도의 두께로 과감하게 잘라냅니다.
주위를 잘라 낸 후에 뿌리를 풀어주고, 묵은 흙을 주의 깊고 신중하게 떨어 뜨려줍니다. 뿌리 분의 밑 부분의 용토도, 자리 바로 밑 부분의 뿌리가 나타날 때까지
떨어뜨려줍니다. 뿌리를 정리할 때, 뿌리 분 밑의 중앙 다시 말하면, 자리 밑을 어느
정도 움푹 패인 상태로 해줍니다.
뿌리가 뻗어난 분토 표면 부분의 묵은 흙도, 이 분갈이 때에 얇게 제거해 줍니다.
표토의 묵은 흙을 떨어뜨릴 때에도 핀셋이나 대나무 젓가락 등을 뿌리 가에서 둘레
방향을 향하여 긁어내 줍니다. 한층, 이 뿌리 풀기와 뿌리의 전정으로, 시간이
소요되면, 뿌리 끝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분무기로 수분을 보급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배양토 넣는 방법(속) 2>
배양토 넣는 방법
뿌리의 정리가 끝나고, 준비한 새로운 분에 심어 자리를 잡게 합니다.
우선, 분 밑으로 배수성을 좋게 하기 위하여 바닥 흙을 깔아줍니다. 깊은 분은 4분지
1정도 넣는 경우도 있지만, 얇은 분에는 한 번 늘어놓을 정도로 해줍니다.
이 바닥 흙 위에 배양토를 넣습니다. 배양토를 넣는 양은, 분의 높낮이, 정리한 뿌리
분의 두께, 이식할 대의 뿌리 뻗음, 그루 솟음새의 위치에 의해 결정됩니다.
통상적으로는 전술한 뿌리 분의 밑을 움푹 패이도록 처리했기 때문에, 분의 중앙에
배양토가 수북히 올라오도록 넣어줍니다.
그리고, 뿌리를 정리한 것을 움푹 패인 자리의 밑에 배양토가 딱 합쳐지도록
고정시켜줍니다. 양손으로 뿌리 뻗음 부분을 눌러 돌려주는 기분으로 흔들면서
배양토를 내리누르며 고정시켜줍니다. 이 시점에서 심는 각도나 정면 위치를
꼭 결정해 줍니다. 고정시킬 위치가 결정되면, 준비해둔 고정용의 철사 2개를
뿌리 뻗음 부분이나 뿌리 근원에서 비틀어 묶어줍니다. 이 때, 집게나 뻰찌로
교차시켜 2 개의 철사를 잡고, 일단 자기 앞으로 팽팽히 당겨 느슨해지게 해서,
그 위에서 비틀어 단단히 죄어줍니다.
일 개소의 고정으로 안정될 경우도 있지만, 흔들린다면 여러 곳을 묶어 흔들리지
않도록 해줍니다. 심기를 마치고, 나무 줄기 부분을 손으로 움켜쥐고 들어올려도
용토가 전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틈 채우기의 요점
분에 나무가 고정되자면, 배양토를 뿌리의 주위, 분 테두리와의 사이에 충분하게
넣어주어야 합니다. 흙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배양토를 수북히 담는다든지, 대나무
젓가락 등으로 뿌리와 뿌리의 틈 사이에 빠짐없이 고루 미치도록 하여 넣어 줍니다.
이 때의 젓가락 사용법은 젓가락 끝으로 배양토를 눌러 넣는 것이 아니고, 젓가락으로
깊이 찌를 때에, 배양토 입자간을 빈틈없이 채워주어, 보다 치밀한 입토(粒土)가
들어가 새로운 틈새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젓가락을 뽑을 때에는 그 구멍 주위의
입토가 홀러들어가기 쉬워집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배양토를 찔러 넣는 것을 보게
되지만, 각 뿌리 끝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게 여분의 공기 틈이 생기지 않도록 빈곳을
채워 넣어줍니다. 어느 쪽이라 하더라도 가는 뿌리와 배양토 입자를 잘 밀착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틈 채우기가 끝나면, 더욱더 배양토가 치밀하게 매워지도록 분 측면을 가볍게 두들겨
줍니다. 주먹으로 분 측면을 충분히 두들겨 주면 이 진동으로 인하여 배양토가 상당히
단단하게 조여듭니다. 이 후, 줄어든 만큼의 배양토를 더 채워주고 같은 틈 채우기
작업을 여러 번 되풀이해주고, 분 테두리에 가득 찰 때까지 배양토를 넣어줍니다.
관상 단계에 들어간 분수는 이 후에 더 가는 화장토를 사용하여 배양토가 감추어지도록
종려비 등으로 표면을 깨끗하게 골라 줍니다. 만드는 단계의 것은, 관수 시의 수압에
의해 배양토의 유실을 막기 위해서 썰은 물이끼를 얇게 깔아줍니다.
분갈이는 마른 용토를 사용하기 때문에 심는 작업을 오래 끌면 뿌리의 수분을 용토에서
빨아들여 위축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작업을 가능한 한 솜씨 좋게 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 중요한 최초의 물주기(속) 3>
중요한 최초의 물 주기
심기를 마친 분수는, 충분하게 물을 줍니다. 앞에서 말한 마른 용토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제는 충분하게 물을 흡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배양토에 부착되어 있는 먼지
가루를 분 밑구멍으로 흘러내리게 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충분하게 탁한 물이 흘러내려,
맑은 물이 흘러내릴 때까지 물 주기를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또, 이러한 물 주기를 하면, 배양토끼리의 틈새가 더욱 더 밀착하게 됩니다. 이 분갈이
직후의 최초의 물 주기는, 뿌리를 정착시켜주는 목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물줄기를 세게 관수를 하면, 그 수압으로 분 가운데의 입토가 지나치게
이동하고, 분 테두리로부터 튀어나가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약한 수압으로 충분한 시간에
걸쳐 관수하도록 합니다. 정녕, 과도하다고 생각이 들면, 호-스 노즐의 연구(蓮口, 연
주둥이)를 위쪽을 향하게 하여, 일단 위쪽으로 나오는 물을 포물선을 그리는 것 같이
하여 분토에 이르도록 해주는 편이 확실한 물 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분갈이 직후의 놓는 장소
분갈이 직후의 놓는 장소는, 일반적으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반 그늘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세를 약하게 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발근을 시키기 위해서는 분토 내의
온도를 가능한 한 높여주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발근에 적당한 지온은 20∼30℃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본래는 분갈이 직후부터 직사광선에 닿도록 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직사광선에 놓으면 당연히 물의 증산은 심하게 되고, 무심코 물
끊어짐을 일으킬 걱정도 됩니다..
모처럼 분토 온도를 높이고, 힘이 좋은 발근을 시작한 뿌리도 물이 끊어져버리게 되면,
이익은 고사하고 분전까지 날리고 맙니다. 그래서, 물의 증산을 완화시켜주는 반 그늘에
놓고,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방법을 일반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래서, 분토의 건조 상태를 하루 중 꼭 관찰할 수 있는 편이라면, 분갈이 직후부터
양지에 놓고, 건조하면 물을 주는 편이 발근 촉진에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분갈이 시에 뿌리의 손상이 심하거나, 묵은 뿌리를 상당히 잘라 줄인 것, 원래
수세가 쇠약해져 있는 것은, 안전을 위해서 반 그늘에서 관리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분갈이 후, 분수는 뿌리를 잘라 줄였기 때문에 흡수능력은 극단적으로 저하됩니다.
따라서, 분갈이 직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게 되지만, 수일간은 분토의 건조는 극히
완만합니다. 그러나, 약 일 주간부터 10일을 경과하면, 분내는 새로운 뿌리가 일제히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새 뿌리의 발생 신장(伸長) 시는, 급격하게 흡수
능력이 높아집니다. 이 시점에서 물 주기는 충분하게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분토 표면에서의 수분 증산과 뿌리의 흡수가 겹쳐서 급격히 건조해지기 때문에,
이것이 발근의 상태를 파악하는 표준이 됩니다.
더욱이 분갈이 직후는, 엽수를 해 주므로 수분 보급이 되고, 잎으로부터의 증산을
억제해 주고, 뿌리의 흡수능력 저하를 보완해 주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효과적입니다.
가장, 좋지 않는 것은 분갈이 직후니까 마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분토가 마르지
않는 데도 물을 주는 경우입니다. 물 주기가 빈번하면, 모처럼 따뜻해진 분토 온도를
저하시키고, 발근에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점에서, 엽수라면 분토
온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없게 됩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최초의 분 올림의 때!(속) 4>
최초의 분 올림의 때
정원에 심거나 노지에 심은 소재를 분재를 만들기 위해서 분에 심을 경우를 분 올림
이라 합니다. 야산에서 채취한 소재를 분에 심는 경우도 분 올림이라 합니다.
이러한 분 올림도 그 적기는, 분갈이의 적기와 같습니다. 이러한 소재의 경우, 일반의
분갈이와는 다르고, 세근이 적고, 굵게 도장한 뿌리와 직근이 남아있기 때문에, 뿌리의
정리에 적절한 처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직근이나 굵은 뿌리를 잘라낼 경우, 그 절단면은
잘 드는 칼등으로 가능한 한 몰아넣기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절단면이 깨끗하게 처리되면, 캘러스(유합조직)의 발생과 회복이 빨라지고, 발근 그
자체를 촉진하게 되는 효과가 있게 됩니다. 밑쪽으로 자라나게 되는 직근이나 굵은
뿌리의 경우는 상당히 과감하게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 줄여도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장래의 뿌리로 뻗어나가게 될 중요한 굵은 뿌리를 잘라 줄일 경우는, 세근이
전혀 없는 곳에는 과감하게 잘라 줄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토양 표면 가까이 뻗어
있는 뿌리만큼은 양수분을 흡수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뿌리
뻗음으로 이어질 굵은 뿌리를 자를 경우, 1회의 분 올림으로 작은 분에 심는 것을
자제해야하고, 확실하게 잔뿌리가 분기되어 있는 곳에 일단 잘라 줄여주고, 조금 큰
분에 심어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번의 분갈이 때에, 더욱더 원뿌리 가까이 발생한 작은 뿌리를 확인하고서
짧게 잘라 줄이도록 합니다. 또, 이러한 최초의 분 올림은, 뿌리를 잘라 줄여주는 비율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분 흡수력은 일반적인 분갈이 보다 극단으로 저하됩니다.
이를 위해서, 지상부의 가지 잎을 그대로 남겨두면, 뿌리의 흡수능력과 잎에서의 수분
증산의 균형이 깨어져, 수세가 떨어진다든지, 최악의 경우는 물 부족으로 고사하게 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상부의 가지 잎은 적당하게 균형을 맞춰 전정하고, 증산작용을
억제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이러한 분 올림 나무는, 원래 수세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나무의 경우,
앞에서 말한 분갈이와 같이 옮긴 후에, 나무 줄기(幹, 간)에 물이끼를 둘러싸 주어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동시에 수분의 보급을 꾀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리-즈- 이끼 깔기에 대해서!(속) 5>
이끼 깔기에 대해서!
분갈이 한 분수의 흙 표면에, 이끼를 깔아주는 것이 곧잘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 목적 중의 하나는, 관상할 바에는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끼를 깔아주므로,
오래도록 생육한 노목의 운치를 분 상에 재현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 위에 다른
하나는 산이끼나 물이끼를 잘게 썰어 얇게 깔아주므로, 물 주기 때에 용토의 유출을 방지하고,
강한 빗줄기가 닿더라도 표토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소개해
드린 것으로 보아, 분갈이 직후는 가능한 한, 분토 온도를 올려 발근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그 의미는, 이끼를 깔면 햇빛이 분토 표면에 닿아도 온도가 올라가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배양을 목적으로 하는 소재에 있어서는 이끼를 깔 필요가 없습니다. 이끼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분재의 운치를 강조하기 위해서 곧잘 사용되고 있는 종류는, 표단 이끼, 은 이끼,
선(立) 이끼, 호소바오키나(?) 이끼 등이 있습니다. 이들 이끼는 이미 분수에 자라고 있는 것을
채취하여 사용하고 있는 경우와 산야에서 채취하는 경우, 그리고 배양하고 있는 것을 구입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스로 채취하는 경우는 대 주걱이나 이식 흙손을 사용하여 자생하는 것을
벗겨냅니다. 덩이로 되어 있는 것은 비교적 용이하게 얇게 채취할 수 있지만, 잘게 떨어지기 쉬운
것은 흙 째로 이식 흙손으로 채취합니다.
이끼의 유지법
이끼 갈기는, 채취한 이끼를 즉시 분의 표토에 심는 방법과 채취한 이끼를 잘게 떨어지도록
풀어서 표토에 뿌려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끼를 깔 때에 이끼 뒤쪽에 붙어있는 흙이 두꺼울
경우는 가위로 얇게 잘라내고 깔아줍니다. 깐 후는 물 주기로 활착을 꾀합니다.
깨끗하게 이끼를 까는 것은 의외로 숙련된 기술을 요합니다. 단지, 흙 표면에 놓아주는 것만이
아니고, 표토에 다소의 요철을 만들고, 자연스러운 경관이 되도록 공부합니다.
이끼를 깔 부분의 용토는 조금 오목하게 해주듯이 하고, 이끼의 주위로 얼마쯤 배양토를 한
군데로 모으는 것 같이 하면,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덩이 끼리를 모을 경우, 그 경계선을 손가락으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해주므로,
자연스러운 기복을 만들어 주게됩니다.
여기까지 소개해 드린 이끼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따라서, 그것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끼의 특성을 파악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끼류는 뿌리로부터의 수분
흡수는 하지 않고, 잎이나 줄기로부터 직접 흡수하며 살아갑니다. 따라서, 분토가 습한 것보다,
공중 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끼류를 생생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끼 잎줄기에 때때로 분무를 해주도록 합니다. 또, 이끼류는 일반적으로 세포막이 얇고,
수분의 증산도 심한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직사광선에 닿게 되면, 증산이 심하게 되어
탈수 상태가 되기 쉬운 식물입니다. 볕 쬠이 강할 때는 각별히 분무를 하여 보호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