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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손이 곱아 주머니서 빼고 싶지 않은 계절로 변해가고 있네요.
이럴 땐 뭐니뭐니 해도 뜨근한 찌개가 최고지요.
명동에는 왜 그런지 잘 찾아보변 45년째 한자리서 같은 메뉴로 식당을 하고 있는 가게가 몇몇 눈에 들어 봅니다. 아마도, 명동이 개발되어 오피스가 밀집되면서 호황을 이루던 시절의 셀러리맨들의 좋은 먹거리였던 건
아니였을까 상상하게 하네요.
명동에 예전에 명성이 있던 '낙지집'을 찾아보려했는데, 먹어봐도 별로이고 해서,
중고등학교 시절, 명동에 나오면 '명동의류'라는 곳에서 친구여럿이 똑같은 신발을 사고 몰려다니며
먹었던 별미 '오징어 섞어찌개'를 찾아 나서보았습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지금 신세계 본점 뒷편에 새로 신축한 신세계 별관 자리에 '섞어찌개' 집이 밀집되어 있었다는데 저는 기억이 없네요.
우리은행 뒤 금강제화 건물 뒷골목 부근쯤에서 처음 먹어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그시절 맛을 찾아
뒤져보니 좀떨어진 명동 KB국민은행 옆골목에서 45년 간판을 자랑하는 한 곳을 발견할 수 었었어요.
메뉴
ㅋㅋ 가격이 아리까리해요. 카드로 해서...1인분 \7,000 아님, \8,000
이게 섞어찌개였군요! 오징어, 돼지고기 배추 두부 그리고 우동사리 육수...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어쩐일인지 그때 이후로 명동에서 섞어찌개를 먹은 기억이 없이 중년이 되어 버렸어요.
난 아무래도 20대와 30대 사이에 기억상실증에 걸려있었던 모양이에요. ㅜㅜ
- 내친 김에 '모듬2(소세지+우동: \3,000) 를 추가했어요. 우동이 별로 들어 있지 않은 듯 싶어서...
ㅎㅎ 맛은 상상에 맡깁니다! 우동추가때문에 밥은 손도 못댔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