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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 10구간(백령고개-독수리봉-백암산-신선봉-성재봉(태평봉수대)-작은싸리재)
1.일시: 2014년 11월 29일 토요일
2.참가인원: 전과동
3.날씨: 전날 온 비로 인해 전망이며 시야가 탁트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기우였고 마지막 작은싸리재 태평봉수대에서의 조망은 정말로 다시 볼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 풍광이었다.
4.산행거리 및 시간: 10:16:51~ 17:51:08(07:34:17)
이동, 도상거리: 13.66km, 11.81km
평균속도 휴식포함: 1.80km/h
휴식 제외: 2.81km/h
고도: 819~ 387(432)m
오르막 거리, 속도: 6.78km, 2.47km/h
내리막 거리, 속도: 5.84km, 2.76km/h
휴식 횟수, 시간: 4회, 02:42:54
gsp 오류 횟수(터널포함): 0회
이동거리에서 약 2km를 추가해야 한다. 또 스마트폰이 말썽을 일으켜 마지막 2km구간의 궤적이 없다. 지도에서 보듯이 태평봉수대에서 내려오다 작은싸리재와 태평봉수대 사이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것이 신금남정맥의 분기점이다.
그러니까 조약봉을 기점으로부소산 구드레나룻터로 빠지는 금남정맥과 조약봉에서 이곳 작은싸리재와 태평봉수대사이의 왕사봉을 거쳐 군산의 장계산으로 빠지는 금강기맥(신금남정맥)또는 신산경표에서는 금강정맥이라고도 불리는 두개의 줄기가 갈리는 지점이다. 정맥의 개념이 강을 구획하고 그맥이 바다에 닿아야 하는데, 금남정맥은 그것을 충족하지 못한다.
오히려 금강정맥이 금강의 남쪽과 만경강의 북쪽울 타리를 이루고 있고 맥이 바다로 빠지니 정맥의 개념과 일치해서 금강정맥이 원 정맥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근거다.
그리 생각해보니 맞는 말인 것도 같다.
오늘 스마트폰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니 이후의 산행에서는 오늘같은 불상사는 단언컨데 결코 없을 것이다.
오르내림이 대단하다.
군산인삼랜드휴게소개구멍으로탈출하고있다. 이곳에서 백령고개 가는 택시를 타려고 한다. 이런 루트를 몰랐다면 대전까지 고속버스로 이동하여 대전에서 금산으로 다시 금산에서 백령고개까지 택시로 이동하려면 비용도 배가 되고 시간도 엄청 많이 들 것이다.
휴게소 직원 출퇴근 이동로다.
백령고개에서 행장을 꾸리고 있다. 옆가게에 문을 열었는데 버섯류와 나물종 류를 파는데 팔릴 지 의문이다.
백령고개 출발 10시 15분.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이곳까지의 택시비가 삼만냥이다.그래도 이 선택이 우리로서는 저렴하다.
백령성은 백제시대 말기에 신라를 방어하거나 그쪽으로 진출하기 위해 축조한 것이라는데 백제가 멸망하고는 용도 폐기된 것 같다.
600고지 전승 기념탑 앞에서...
이기고 진다는 것 그것은 이율배반으로 한쪽이 이기면 한쪽은 반드시 진다는 그래서 결과는, 이기고 지는 것은 간데 없고 다만 희생자들의 이름만 덩그러니 남는다. 전쟁이 그런 것이고 이데올로기가 그런 것이다. 남는 건 민초들의 희생뿐이다.
철不知 진달래. 양지바른 곳을 택해 자리잡은 너의 잘못이 크다. 내년 봄에는 어쩔 것이냐 또 나올 것이냐?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의 다리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대둔을 넘은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대둔이 아스라이 멀다.
생장수장의 원리에 따라 산천초목도 이제는 초록의 찬란한 빛을 버리고 단풍으로 갈색 낙옆으로 수장의 계절을 대비하고 있다.
능선길에서...
독수리봉에서 쉬면서 메롱을 먹었다! 독수리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죄우사방이 탁트인 것이 독수리가 살만한 곳이다. 좌우가 깍아지른 암봉이다.
독수리봉 동영상
맨산!
항암작용이 뛰어나다는 '부처손'!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절벽 바위에 주로 붙어 산다.
백암산(654m)도착 11시 46분.
'바람'은 왜 이다지도 어께에 벽돌이 들어갔는 고? 이십여억을 주무르다 보니 간땡이가 부풀어 오른 겨?
웃어라 '그윽한 미소'처럼...
깊어가는 겨울의 산천초목들. 여기는 이제 하얀 눈으로 덮이겠지?
올해의 '그윽한 미소'표 곳감은 여느때와 달리 곳감의 내용물이 마르지 않고 촉촉한 것이 찰지고 맛이 그만이다. 어디에서도 이런 곳감은 단언컨데 맛볼 수 없다. 곳감은 곳감이되 안의 내용물은 연시요 밖은 곳감이다.그러니 얼마나 내공을 들인 것인가?
이런 내공을 들여 만들었는데 맛이 없다면 말이 되는가?
다시 한번 정확히 접사해서 내용물을 보여주리라!
금강정맥길에도 왕사봉이 있는데 이곳에도 왕사봉이 있다.
790봉(신선봉)에서의 점심. 이곳은 잡목에 덮여 조망은 좋지 않으나 양지바른 곳이고 바람도 잡목이 잡아주어 점심 먹기는 최적의 장소다.
인삼랜드에서 택시로 백령고개로 이동하면서 택시기사에게 맛좋은 막걸리 파는 곳을 안내해 달랬더니 금산에 있는 오래된 술도가로안내해서 그곳에서 산 인삼막걸리다. 특이하게 큰 패트병에 담아 막걸리를 판다. 양이 많아 꽐라가 될 것을 우려했는데 먹다보니 우리의 실력으로 충분히 감내할 양이었다.
그리고 올해 제철에 먹는 산상 과메기는 장소까지 받쳐주니 맛이 금상첨화다.
이스라이 대둔이 보이고...
대둔이 보이고...
이놈의 대둔이 반만 보이고...
부처손! '그윽한 미소'며'바람'은 뜯어다가 마누라 다려주라고 난리다. 이약초가 귀한 줄 모르고 한말일 것이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이약초의 효능을 안다면 너두 나두 캐갈 것이다. 그러나 나는 보는 것으로 만족할란다!
금남정맥의 분기점에 다가서니 산은 깊고 품은 넓어진다.
계곡에는 깊은 산그늘이 드리우고...
능선길을 지나다가 아름드리 나무군락을 만나 그중 튼실한 놈으로 안아보니 오히려 나를 위로하고 치유한다.
하늘이 도화지가 되어 나무가 그리는 그림 따라 여기저기 나무들은 선긋기를 한다. 무엇을 그리려고 선긋기를 저리 열심히 할까?
내년 봄에는 나뭇잎으로 그림을 그릴 것이고 가을이면 예쁜 단풍으로 그림을 그릴 것이다 땅에 튼실하게 뿌리를 박고는...
진안에서 완주로 넘어가는 추령 남쪽에설 치한 돌구조물로 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신호를 멀리 보내기 위해 만든 봉수대다.
삼국시대에 만들고 조선시대에 고쳐 쌓았으며 네모난 축대가 온전히 남아있다. 이 봉수대는 남쪽 고달산과 동쪽 장수 장안산 방면에서 보내는 신호를 중계하여 북쪽의 운주와 탄현 방면에 전송하였고 태평산성과 전주에 긴급한 신호를 보낼때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구구 절절이 쓰는 이유는 사진속의 글들을 안 읽기 때문에 구구 절절이 쓰는거다.
이곳 봉수대에 서서 좌우를 보면 봉수대로서의 입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여실히 알 수가 있다. 좌우사방이 걸림이 없다. 막힌 곳이 하나도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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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라 갔는 지 경치 좋은 곳은 알아가지고...
가지런히 쌓은봉 수대가 정갈하니 튼실하고 보기가 좋다.
와이드버젼으로 봐야 하는데 용량이 과다하여 축소해서 올린다. 태평 봉수대 동영상
날은 점점 어두워 오고 오늘도 헤드랜턴을 켜고 하산해야 할 것 같다. '그윽한 미소'의 밝은 미소가 어두워 오는 능선의 어둠을 밀어내고도 남음이 있다.
뒷배경의 산 파노라마가 문득 수묵화를 연상시키다. 태평봉수대(824m)도착시간 5시 40분.
태평봉수대(성재봉)을 찍고 오던 길을 되짚어 내려오다가 금강정맥 갈림길과 작은 싸리재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작은싸리재길을 잡아야 한다.
마지막 작은싸리재 도착 전에 까불며 내려가다가 나무 뿌리에 걸려 장렬하게 넘어졌다. 다행히 전방 낙법으로 양손을 짚었는데 조금만 더 강했으면 얼굴을 바닥에 밀 뻔했다.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의 아픔이 전신으로 번진다.
'바람'은 고까이거 가지고 엄살이라지만 정말 아프다. 끝까지 집중하지 못한 나의 불찰이다 내가 감수해야 할 아픔인 것이다.
작은 싸리재 도착 시간 6시.
여기에서 택시를 부르니 진등(약3km)까지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윽한 미소'의 이빨로 이곳까지 택시가 올라오기로 했다. 덕분에 한시간 정도는 벌었는데 반대 급부로 택시비가 만만치가 않을 것이다.
조금 있으니 택시가 출현했는데 이 택시 기사 조우하자마자 일성으로 하는 말이 택시 밑을 다 긁었다는 것이다. 비포장도로를 몇년 전에 오고 이번이 최근에는 처음이라며 연신 불평이 대단하다. 약속을 안했으면 안올라 왔을거라면서 입이 댓발이다.
어쩔것인가 이미 올라와 버린 것을...
산에서 볼 때는 포장이 되어 있던 것 같았는데 막상 택시를 타고 내려가보니 여기 저기 득득 긁히는 소리가 바닥부터 전해오는데 내심장을 득득 긁는 것 같은 아뜩함이 전해온다.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엄습해오면서 택시기사의 타박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파파팍 든다. 이사람은 이것이 재산 일호 아닌가? 호구지책이기도 하고!
내친 김에 금산인삼랜드까지 가기로 하고 위로쪼로 오만원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랐으니 결국 금삼인삼랜드까지 만원을더 추가해서 육만원이 든 것이다. 돈을 길거리에다 뿌리고 다닌다.
아무튼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이전 구간에서 8시 20분경에 탔던 것을 한시간 당겨 7시 20분에 우등 버스를 탔다.
'딱선생'을 오랫만에 볼려고 호출했으나 지방에 일가 결혼 때문에 시간이 안맞아 우리끼리 뒷풀이 하기로 하고 강남터미널 하차하여, '바람'의 차가 있는 남부터미널 근처 순천식당으로 이동했다.
제철 참꼬막과 홍탁 삼합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홍어탕으로 뒷풀이 했다. 특히 홍어탕은 좀더 강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더니만 고만고만하게 해줘서 '그윽한 미소' 와 '바람' 도 나름 먹을만했 다고 하니 다음에 먹을 기회가 되면 약하게 먹어야겠다. 나는 좀 약하긴 하지만 같이 먹을 수 있는 것이 더 좋으니깐!
정말로 쫄깃 쫄깃한 참꼬막을 먹느라고 뒷풀이 사진 한컷도 없다. 사진 찍는 것도 잊고 참꼬막 삼매에 빠진 것이다.
다들 고생했다. 이제 딱 두 구간 남았다.
나의집 도착 시간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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