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의 나라 (5)
로스앤젤레스
5월2일 미국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 내내 사막을 달려 바스토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 도착하였다.
LA는 인구 3,819천명(2003)으로 미국 제2의 도시이다. 주변 위성도시를 합하면 인구 700 만명으로 거대한 대도시권을 형성한다.
원래 인디안 촌락이었으나 1781년 스페인 거리가 되었고 그로부터 100년이 지나서부터 농업,석유,해운,항공, IT, 우주,영화 등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현재에는 세계 최첨단 도시가 되었다.
한국,중국,일본등 이민들이 많고,멕시코인과 흑인의 인구 비율도 높다.
북서부의 할리우드에는 광대한 영화스튜디오가 있고, 비버리힐즈는 영화배우와 유명인사들의 고급 주택가로 유명하다.
1984년 제23회 올림픽 개최지이기도 하다.
시내에 진입한 관광버스는 코리아타운, 비버리힐즈 등을 돌아 헐리우드의 코닥극장에 주차하였다.
코닥 극장은 매년 유명한 아카데미상(일명 오스카상)을 시상하는 곳으로, 시상식은 작품,감독,배우,촬영,녹음,미술,음악,외국영화 등 25개 부문에 걸쳐 오스카(인간입상)를 수여하는 미 영화계의 최대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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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극장 시상식 장소)
극장가에서 쇼핑과 점심식사를 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80) 옵션관광을 하였다.
한국의 영화세트장은 매 작품별로 따로 설치해서 쓰고 관광지로 전용하는데 비하여,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한 장소에 많은 세트장을 만들어 필요에 따라 개조하여 쓰는 한편 촬영이 없는 세트장은 개방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어서 스튜디오 전체가 항시 촬영장 겸 관광지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영화는 80% 이상이 스튜디오에서 촬영되고 야외나 바다 촬영 또는 해외원정촬영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영화제작은 작은 스튜디오에서 연출하는, 상상력을 동원한 눈 속임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50만평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이다.
트램카를 타고 조스촬영장,비행기 추락현장, 지하철 탈선 사고현장, 홍수현장등 수많은 야외세트장을 한 시간 가량 관람하고 워터월드, 슈렉, 백투더 퓨처 등 공연(상영)은 줄 서서 입장하여 관람한다. 주라기공원은 가이드가 여행막바지라 귀찮아 하며 안내를 하지 않았지만 내가 임시안내자가 되어 동작 빠른 일행 4명과 함께 30분 동안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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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스튜디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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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월드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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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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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추락 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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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라기공원 일부)
LA관광을 끝으로 단 5일 동안에 4,500 km 를 주파하며 미서부 관광을 마쳤다.
가이드의 말대로 짧은 시간에 무리한 여행을 하며 수박겉 핥기로 한국식 관광을 할 수 있었다고 자랑 겸 비판을 하며 미국에서의 마지막 호텔 Lamada Plaza El Segundo 에서피로를 풀었다.
5월 3일
귀로는 12:30분 발 UA899 편으로 LA 공항을 출발하여 10 시간 20분 걸려 나리따 공항에 도착하였고, 2시간 대기 후 UA801편으로 환승하여 인천공항에 무사히 안착하였다.
맺는 말
극히 짧은 시간에 거대한 미국의 일부분을 보고 미국에 대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동부관광이 인문을 주로 하는 관광이라면 서부는 자연중심의 관광이 아닌가 싶다.
대 자연을 개척하고 가꾸어 놓은 미국인의 저력을 알 수 있고, 여러 인종이 마찰 없이 질서를 지켜가며 잘 살고 있는 것이 경이롭다.
미 서부 패키지관광은 루트가 거의 고정적이어서 어느 여행사를 택하건 별 차이가 없고 디즈니랜드 관람만 추가하면 풀코스가 된다. 그러나 여행경비는 들쑥 날쑥하여 여행사에 따라 혹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1년중 4월이 가장 저렴하고 기후도 좋아서 여행적기라고 생각된다.
해외여행은 현지 가이드를 잘 만나면 여행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같은 코스에서도 볼거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사전 정보를 얻고, 현지에 가서 챙겨 보고 여행후에 재조명해 보면 완벽한 여행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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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