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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5일, 일요일, Nairobi, Terminal Hotel
(오늘의 경비 US $42: 숙박료 1,500, 식품 830, 팁 1,000, 환율 US $1 = 80 shilling)
오늘은 사파리 마지막 날이다. 아침 6시 반에 나가서 일출 구경을 하고 어제 갔던 곳으로 다시 가서 사자와 치타 가족 구경을 다시 했다.
오전 9시 경 캠프로 돌아와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Nairobi로 8시간 정도 걸려서 돌아왔다. 이렇게 2박 3일의 Masai Mara 사파리 여행이 끝났다. 동물 구경은 충분히 한 것 같다. 하루 더 하라고 하면 진력이 났을 것 같다.
전에 묵었던 Terminal Hotel에 다시 들었는데 호텔에도 관광 소개꾼이 있는 듯 호텔 직원 같은 친구가 나를 꼬여서 저녁 때 여행사 친구 한 명이 내방에 와서 Kilimanjaro 등산과 Serengeti 사파리 여행 얘기를 나누었는데 Kilimanjaro 등산 4박 5일과 Serengeti 3박 4일 정도 여행을 Kilimanjaro 등산은 $1,200과 Serengeti 사파리 $900을 요구한다. 너무 비싼 금액이다. 내일 아침 10시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하고 보냈다.
Serengeti 사파리는 그만두고 Kilimanjaro 등산이나 좀 깎아서 ($1,000 정도) 할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결정은 내일 아침에 우체국에 가서 내 소포가 도착했나 보고 할 생각이다. 소포가 왔으면 원래 계획대로 우간다로 가고 아직도 안 왔으면 Kilimanjaro 등산 가격을 좀 깎아서 해볼 생각이다. 소포 때문에 Kilimanjaro 등산을 마치고 다시 Nairobi로 와야 한다. 소포 때문에 고생이 많다. 앞으로는 여행 주에 소포를 받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겠다. 이번처럼 긴 여행은 안 할 것 같으니 아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일출
일출
일출
초원
치타 가족
어미와 다 큰 것 같은 새끼 세 마리
초원을 살피는 어미 치타
약간 높은 곳에 앞발을 놓고 살피는 모습이 사냥감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어제 봤던 수컷 사자
위험을 느낀 듯한 모습이다
실례를 하고 있는 여우
평화로운 풍경이다
기린 세 마리가 이동을 하고 있다
기린 두 마리가 심상치 않다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긴 목으로 상대를 치는데 별로 아플 것 같지 않다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한 마리가 도망을 치고 있다
가이드 Sam과 기념사진 한 장
2009년 4월 6일, 월요일, Nairobi, Terminal Hotel
(오늘의 경비 US $64: 숙박료 1,600, 점심 450, 식품 270, 152, 우간다 버스표 2,500, 인터넷 60, 신문 40, 환율 US $1 = 80 shilling)
오늘 드디어 소포를 찾았다. 그러나 두 시간 동안 진땀을 빼고서야 찾았다. 그것도 거의 포기 상태에서 운이 좋아서 찾았다. 아침 8시 경에 중앙우체국에 (General Post Office) 갔더니 역시 안 왔다며 지난번에 갔던 다른 우체국엘 가보란다. 그곳에 가니 역시 없단다. 그러면서 Express Mail로 부쳤으면 중앙우체국에 있는 EMS (Express Mail Service) 센터에 한번 가보란다. 결국 거기에서 찾았는데 알고 보니 Express Mail로 부친 우편물은 보통 우체국으로 가질 않고 EMS 센터로 간단다. EMS 센터는 또 하나의 중앙우체국인 셈이었다.
그것도 직원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못 찾을 뻔했다. 트레킹 번호를 요구해서 없다고 했더니 트레킹 번호가 없으면 컴퓨터에서 조회가 불가능하고 컴퓨터 조회가 없이는 찾을 도리가 없다며 트레킹 번호를 가지고 다시 오는 수밖에 없단다. 내일 케냐를 떠나기 때문에 다시 올 수가 없다고 했더니 언제 미국에서 부쳤느냐고 물어서 3월 18일에 부친 것으로 안다고 했더니 손으로 작성한 장부를 한참 동안 뒤지더니 내 이름이 나오고 번호가 나온다. 일단 번호가 나오니 금방 소포를 찾아온다.
소포 때문에 정말 진땀 많이 뺐다. 오늘 못 찾았었더라면 우간다가 아니고 탄자니아로 가서 Kilimanjaro 산 등산을 한 다음에 다시 Nairobi로 오려고 했다. 그때도 EMS 센터가 아니고 보통 우체국을 뒤졌더라면 또 못 찾았을 것이다. 앞으로는 우체국 앞으로 부치는 것은 (Poste Restante라 불리는 제도) 안 할 생각이다. 이번처럼 긴 여행이 아니면 할 필요도 없다.
필요한 것이 다 왔다. 읽을 책도 두 권 생기고 사진 백업하는데 필요한 하드드라이브도 오고 약과 기타 필요한 물건들이 다 왔다.
이제 원래 계획대로 우간다로 갈 수 있게 되어서 당장 나가서 호텔 근처에 있는 Akamba 버스회사 매표소에 가서 우간다로 가는 버스표를 사놓았다. 첫 번째 가는 Jinja라는 도시까지 가는 버스표인데 Royal Class라 한 줄에 의자가 셋만 있는 버스란다. 편하게 가게 생긴 것 같다. 버스 매표소와 버스 터미널에 따로 있는데 매표소 직원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버스 터미널까지 나를 데리고 가서 위치를 가리켜준다. 내일 아침 7시에 떠나는 버스인데 출발 30분전까지 오란다. Jinja에는 내일 오후 6시경 도착이란다. 내일 우간다 국경에서 비자를 받는데 아무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
이렇게 케냐 여행도 끝난다. 18일 간의 여행이었는데 2박 3일의 Masai Mara 사파리 여행 외에는 고생만 한 것 같다. Nairobi는 신변 안전문제 때문에 “방콕” 신세였고 해안 도시에서는 너무 더워서 고생이 많았다.
우간다는 좀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행히 몸 컨디션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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