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스윙댄스와 함께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
스윙댄스 동호회 ‘스윙스톤(Swing Stone)’

본시 음악은 신을 향한 경외심을 표현하기 위해 생겨났고, 춤은 그런 음악에 맞춰 자연스레 탄생했다. 하지만 미지의 존재에 대한 존경과 외경에서 출발한 음악은 현대에 이르러 인간의 희노애락, 특히 즐거움을 표현하는 수단이 됐고 하나의 원류에서 여러 갈래로 강물이 갈라지듯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발전했다. 아울러 여러 갈래로 파생된 음악에 맞춰 각양각색의 춤 또한 등장하기에 이르는데 탱고 음악에 몸을 맡기는 탱고, 힙합의 그루브를 표현하는 팝핀, 라틴의 열정이 녹아든 살사, 디지털화된 멜로디가 특징인 테크노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리고 또 하나. 시카고에서 시작해 뉴올리언즈에서 꽃을 피운 재즈, 특히 베니 굿맨으로 대표되는 스윙음악과 그 스윙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는 스윙댄스는 단순한 음악과 춤이라는 장르를 넘어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흔들다’, ‘흔들거리다’라는 뜻(Swing)처럼 신나는 비트와 율동감을 담고 있는 스윙음악은 ‘킹 오브 스윙’ 베니 굿맨을 비롯한 전설의 뮤지션들에 의해 만개했고 스윙음악에서 파생된 스윙댄스 역시 Shorty George등의 선구자를 거쳐 Whitey's Lindy hoppers와 Frankie Manning 등의 걸출한 스타를 통해 황금시대를 열었다.
이쯤에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교차로신문이 음악잡지도 아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음악에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타고난 박치 인데 갑자기 전문적인 스윙음악과 스윙댄스이야기로 서두를 연 까닭은 무얼까? 와퍼 세트 주문했는데 남도 한정식 나오는 것 마냥 너무나 생뚱맞은 서두를 생뚱맞게 들고 나온 이유는 바로 앞에서 얘기한 스윙댄스의 무한열정을 맘껏 자랑하는 사람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두둥!! BGM. 영혼기병 라젠카 OST 中 ‘Lazenca save us')
스윙음악 특유의 율동감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그리고 그 누구보다 활기차게 자신들만의 댄스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오늘 우리가 만날 제주 스윙댄스 동호회 스윙스톤(Swing Stone)이다.

과거 제주는 스윙댄스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스윙 패밀리, 스위티 스윙, 비바 스윙, 오렌지 스윙, 스윙과 사람들 등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스윙동호회들이 즐비한 육지와 달리 제주에는 스윙댄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 전무했다. 그러다 지난 2005년 9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스윙아일랜드라는 스윙동호회가 포문을 열었고 이후 육지 스윙댄서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등 전 세계의 스윙댄서들이 참여하는 제주스윙캠프가 해마다 개최되며 이제 이곳 제주는 남국의 정취와 함께 스윙댄스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스윙아일랜드와 함께 제주의 스윙 열풍을 이끌어 나갈 또 하나의 스윙댄스 동호회 스윙스톤이 마침내 탄생했다.
스윙스톤은 스윙아일랜드에서 활동했던 오상수(닉네임 상쇠)씨가 스윙댄스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만든 스윙댄스 동호회로 지난해 12월 성대하게 치러진 3기 졸업공연에 이어 올1월 새로운 신입기수를 모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스윙스톤 역시 일반적인 댄스 동호회와 동일하게 스윙댄스에 대한 강습과 정모,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동호회에 처음 가입한 회원은 ‘지터벅’ 이라는 입문과정을 통해 스윙댄스의 기초와 리듬감을 몸에 익히고 이후 린디합 초급과 초중급을 거쳐 보다 고난이도의 스윙댄스 동작을 익히게 된다. 각 과정은 모두 2개월씩 진행되며 1기, 2기, 3기 등 지터벅을 배운 시기에 따라 같이 입문한 사람들끼리 동일한 기수를 부여받기 때문에 여럿이 아닌 혼자라도 충분히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스윙댄스를 배울 수 있다. 또 각 과정이 마무리되는 2달에 한 번씩 그동안 배운 동작과 스텝을 자랑하는 졸업공연이 열리는 등 동호회원과 비 동호회원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앞서 얘기했듯 스윙스톤은 지난해 12월 이뤄진 지터벅 3기의 졸업공연에 이어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강습을 앞두고 지터벅4기 신입회원 모집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스윙댄스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동호회의 특성상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강습은 동호회원 중 실력 있는 회원들이 직접 담당하거나 육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워크샵 형태로 이뤄지며 정기모임날인 매주 수요일에는 강습생과 강사를 포함한 전 동호회원이 함께 모여 신나는 스윙댄스를 즐기기도 한다.

스윙스톤 지터벅1기로 처음 스윙댄스를 시작한 신진의(닉네임 자작나무)씨는 “특별한 동호회를 찾던 중 우연한 기회에 스윙스톤에 가입하게 됐고 스윙댄스의 신나는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며 “항상 똑같은 일의 연속이던 일상에 스윙댄스는 큰 활력이 됐고 특이 흥겨운 스윙음악에 맞춰 신나는 스윙댄스를 출 수 있는 정모는 일주일중 내가 가장 기다리는 날이다“고 예찬했다.
현재 스윙스톤의 회원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합쳐 약 300여명 정도다. 분명 서울의 매머드급 동호회와 같은 지역의 스윙아일랜드와 비교해 볼 때 비교적 많다고 할 수 없는 숫자지만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을 감안해볼 때 스윙스톤의 이 같은 성장은 분명 고무적이다. 또한 정모를 비롯한 각종 동호회 행사시 회원들이 보여주는 뜨거운 열정과 신생 동호회 특유의 패기는 그 어느 동호회와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현재 스윙스톤을 이끌고 있는 오상수씨는 “스윙의 본질이 흥겨움에 있는 것처럼 우리 스윙스톤의 모든 회원들은 지루한 일상 속에서 만끽하는 작은 즐거움으로 스윙댄스를 즐기고 있다” 면서 “신나는 스윙음악에 맞춰 스윙댄스를 즐기다보면 직장 상사에게 받은 스트레스도, 과중한 업무에 대한 걱정도 단박에 날아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몸치여도 좋고 박치 여도 좋다. 진정으로 뭔가 특별한 취미를 갖고 싶다면, 그리고 스윙댄스를 출 때 느낄 수 있는 뜨거운 그 무언가를 같이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환영 한다” 고 말했다.
1900년대 초, 경제대공황의 여파로 미국사회에 짙게 드리워졌던 그림자를 단박에 날려버린 스윙댄스의 신나는 리듬감. 스윙댄스에 담긴 그 특별한 흥겨움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그리고 고루한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스윙스톤이야 말로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을 변화시켜줄 확실한 답이 될 것이다.
▲ 스윙스톤 <http://cafe.daum.net/jejuswingstone>
출처 http://sem.jeju.icross.co.kr/board/contentsView.php?idx=402551
첫댓글 제주교차로사이트 갔다가 메인기사로 떠있는걸 봤네요 ^^ 스크랩해봅니다~
(안습인사진은..한장뺏어요;; 뽀..뽀리를 위해? ^^;;)
안습사진?? 뭔진몰라도 내사진 빼줘서 고마워 한나야~ 이기사 예전에도 봤는데.. 저 1 기 동기아이들부터 보이니...참 새록새록하다....
ㅎㅎ 댓들 달았다는 표시보고 간만에 들러본다 ^^ 시간참 빠르당~ 잘지내지?~
아~~~내 사진도 빼주지.....ㅠㅠ
상쇠 표정 대박... 데드캠프 영화의 한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