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이가 목욕탕 시간제 알바를 가는 바람에 미란이와 일화가 뉴페이스 동룡이 아빠를
데리고 고스톱을 치다가 돈을 잃었습니다. 열받아서 남정네들이 저격수로 나섰고
은행 채권 관리 팀에 있던 동일이 선머슴 타짜를 잡아냅니다. 포고 상황에서 파이브 고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촉마담 미란이 꼬마 진주를 데리고 와서 판을 깨는 바람에 일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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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 코트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군용모포는 저희 숍에서 25000원 하는데 우리 동네에
판대기가 얼마나 많은지 100장이 다 나갔습니다. 저도 더 나이들면 미란이나 일화같은
줌마들이랑 고스톱을 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덕선네 식구들은 한겨울 집공사로 인해
주인집으로 피난을 합니다. 첫 날 덕선과 보라는 정환의 방에서 자라는 중전마마의 지엄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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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부를 따르게 됩니다. 보라는 혜리가 잠들자 몰래 침대에서 빠져나와 남친 선우를 만나러
가고, 형 정봉의 방에서 잠들었던 정환은 비몽사몽간에 화장실을 갔다가 잠결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혜리의 옆에 눕고 말았습니다. 정환이 눈을 떴는데 내 사랑 혜리가 옆에 있습니다.
"이게 꿈인가 생신가?" 혹여 꿈이면 깨지 말아라 " 정환이 잠든 혜리를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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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도 잠에서 깨 정환을 바라봅니다. 애네들이 별 반응이 없어서 저는 꿈이려니 했습니다만
꿈이 아니었더라고요. 혜리가 말합니다. "정환아, 같이 가자 콘서트" 이 자식은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같이 가자 콘서트"하고 컷이 바뀝니다.
이렇게 되면 정환이 택이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데 작가가 너무 정환를 편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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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습니다. 정봉의 후기 발표를 며칠 앞두고 미녀 삼총사가 돈안동 점집을 찾아갔습니다.
11회 타이틀이 "세가지 예언"인데 설교 제목도 아니고 20부작 드라마에서 무당을 이렇게
비중있게 다루다니 신기합니다.이날 라미란은 선녀궁의 무녀에게 "지금 고3 올라가는 아들이
있는데 공부를 좀 한다"며 "서울대 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봅니다. 그러나 무녀는 "대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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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다. 그집 큰 아들한테"라고 답했습니다. 미란은 "네? 큰 아들이요?"라고 되물었고, 무녀는
"작은 거는 냅둬도 잘 살 놈이고, 큰 아들이 큰 놈이 늘 골치 아니냐"고 꼭집어 내자 고객들이
기대가 점점커집니다. "시끄러 잡담은 커피숍에서 해!" 말 한마디로 미녀 삼총사를 숨죽이게
하는 카리스마는 과연 얼굴마담 무녀답니다. 덕선이는 개명을 해야 대학을 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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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선은 공부 못할 이름이고 성수현으로 개명하면 합격한답니다. 대신 덕선이란 이름을
한번 부를 때마다 대학 그레이드가 한 레벨씩 떨어질 테니까 주의하라고 일러줍니다.
다음, 선영이는 아들을 얻을 것이라고 해서 엉큼한 아줌마들이 착각을 커트라인도 없이
마구마구합니다. 그리고 정봉이가 후기 대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라미란이 뿔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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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 여편네 찾아가서 따지겠다는데 작가가 말립니다. 아니 냅둬보지 왜 말린데요?
누가 이기나 보게, 덕선이는 아직 1년이 남았으니 패스 ,선영은 목욕탕 알바를 가야하는데
모든 보모들이 오늘 외식하러 나가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선영은 택이네 오빠야 한테
진주를 맡기고 갔지요. 귀가 해서 집에 와보니 진주가 잘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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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 고양이가 왜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는지 보라, 선우 커플이 극명히 보여주었습니다.
"누나 키스해도 돼요? " 아니 키스 하면서 물어보는 놈 처음 봤는데 그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작가는 어쩔려고 고삐리가 키스하는 것을 이렇게 수준급으로 앵글을 잡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부럽습니다. 아카시아 향기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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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섣 달 그뭄입니다. 미란이네는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고, 동일네는 할머니네로
간답니다. 오며가며 그사이에도 선우랑 보라가 히내루를 주고 받았고 정환과 해리가
어제밤 한 침대를 쓴 후로 한층 가까워진 분위기입니다. 빈집을 향해 더벅더벅 들어가는
두 남자를 혜리가 급히 부릅니다. "정봉 오빠! 내 친구가 이거 주랬는데 내가 깜빡했어"
"캬, 그 무녀 용하네."
2015.12.13.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