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열이라고도 부르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대개 1세 이전에 시작되어
5세 이전에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적은 수이지만 5세가 지나서도 아토피성
피부염이 계속되는 아이들도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몸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아기에 따라서 얼굴에 유난히
심한 아기가 있는가하면 귀, 머리, 팔, 다리에 유난히 심하게 나타나는 아기도 있다.
아기의 피부가 거칠해 보이면서 아기의 손이 자주 간다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중에 아토피 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일수록 발생확률이 높다. 그 외에도 털옷 등에 의한 가려움,
음식물 부작용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아기가 가려워해서 질환 부위에 손이 자주 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가 딱딱해져서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가려움 등의 증세가
더욱 악화되어 더욱 더 긁게 되고 악화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그러나 아토피성피부염은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평소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을 뿐이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그때까지
피부 관리를 잘 해주면 된다.
평소 피부에 자극을 주는 일을 피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땀을 자주 닦아준다. 목욕할 때 강한 비누를 사용해서는 안 되며 때를 밀어서도 안 된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털옷이나 나일론 옷도 입히지 않아야 한다.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되는 면소재의 옷을 몸에 조이지 않게 넉넉하게 입히는 것이 좋다.
목욕을 자주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목욕 시에도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효과를 가진 비누를 사용한다.
하얀 비누가 모두 보습비누라고 착각해서는 안 되며, 보습효능을 가진 비누는 겉포장에
'보습비누'라고 적혀 있으므로 유의해서 선택한다.
목욕이 끝나면 물기를 타월로 살짝 찍어내듯 닦아주고 몸에 물기가 촉촉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효과가 있다. 보습제는 알코올이나 에탄올 성분이 적게
들어간 것을 선택한다. 가장 좋은 보습제는 오일이나 바셀린, 크림 등이다.
로션은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아기가 가려워하지 않으면 평소 관리만으로 충분히 아토피성 피부염을 조절할 수 있다.
태열이 심하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연고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풍욕을 자주 하고 무농약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등 자연요법으로
태열을 완화시킨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아기가 태열이 심하다면
분유보다는 모유를 먹이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들은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