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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는 현대 중국 영토 내에 있었던 국가들에 대한 역사를 일컫는데, 어느 역사든 공부할 때
항상 각 나라의 범위를 나타낸 지도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세계사는 범위가 방대
하기 때문에 교과서나 다른 자료 등에서 제시하는 지도는 꼭 눈에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1) 주(周, BC 1100년경 ~ BC 770년경)
주나라는 호경(현재 시안에 도읍하여 세워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덕치주의와 천명사상으로
은(隱, 혹은 상商)을 전복시킨 것을 합리화하였습니다. 가족 공동체에 기반을 두어 예(禮, 예의범절
등)을 중시하였으며, 그러한 영향으로 적장자(장자, 첫째) 중심으로 가계를 이어가는 종법이 발달
하였습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주나라만의 영토분할 통치제도인 ‘혈연적 종법에 의한 봉건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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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성립하였습니다. 당시는 청동기 시대였기 때문에 석기나 목기로 된 농기구를 이용하여 경작했
지요.때문에 농산물의 많은 생산을 기대할 수 없었고 정전제는 이러한 이유로 만들어졌는데,
씨족을 중심으로 공동생활을 하며, 공동 생산을 하는 토지 공(共)개념의 제도가 나타났습니다.
주로 농경 생산에는 농민과 노비 계층이 종사하였습니다.
2) 춘추전국시대(春秋 BC 770 ~ BC 403, 戰國 BC 403 ~ 221)
① 춘추시대
춘추전국시대는 주나라 시대로 분류되어 동주(東周)시대라고도 합니다. 은을 멸망시키고
호경에 위치한 시대를 서주(西周)시대라고 합니다. 춘추시대의 시작은 북쪽에서 유목민족인
건융족이 침입하면서, 주 왕실이 낙양(현재 뤄양洛陽)으로 천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춘추(春秋)’라는 시대 이름은 공자가 쓴 책의 『춘추』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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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왕실의 위엄이 어느정도 유지되던 시대로, 궐기한 세력들은 저마다 존왕양이를 명분으로
세웠습니다. 이 때 유명했던 패자(覇者 : 주 왕실을 능가하는 힘을 가진, 춘추시대의 대표국가)로
등장했던 커다란 세력을 가진 나라들을 춘추 오패(五覇 : 제濟 진秦 초楚 오吳 월月)라고 합니다.
춘추시대 중후반기부터 철기가 중국에 전래되었는데, 보편화 되는 것은 전국시대부터였습니다.
② 전국시대
전국시대의 이름은 한나라 때 유항이 엮은 『전국책』에서 유래합니다.
이 때는 가신과 제후들이 주의 왕실을 완전히 무시하게 되는 때로, 하극상, 약육강식 등으로 대표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후들이 봉토로 받았던 토지들은 제후 개인의 국가로써 발전하였으며,
제후들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실력 있는 관료를 등용하여, 부국강병을 추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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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등용된 사람들을 제자백가라고 하며, 제자백가들의 출현은 사(士) 계층의 성장을 촉진
시켰습니다. 제자 백가의 대표적인 학파로써 인의(仁義)와 예(禮 : 각자의 역할)을 중시하는 유가와
무차별적인 사랑인 겸애를 주장하는 묵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법치(法治)를 주장하는 법가가
있는데, 제후들은 제자백가를 등용하여 군현제와 관료제 중심의 정책을 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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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업과 공업, 농경 등에 큰 변화가 생겨 각자 개성이 뚜렸해져 사농공상의 계층이 명확
해졌습니다. 전국시대 들면서 철기가 더욱 폭넓게 사용되었는데 철기가 활용된 것은 전쟁과 경제
부분입니다. 전쟁 부분은 뒤에 진이 통일하는 과정에서 설명하도록 하고, 경제부분에서 철기의
활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단, 철제 농기구와 우경으로 인해 농업생산력이 비약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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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였으며, 노동력이 절감됩니다. 그로 인해 토지의 사유화가 시작되었고, 공동체 중심의 생활
문화(정전제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 노동체제)가 해체되어 갔습니다. 대토지 소유자가 늘어났고,
남아도는 농작물로는 서로 교환하고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면서 상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상공업의 발달은 제철, 제염업의 발달로 이어졌고, 또 동전의 발명으로까지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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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전국시대 때의 동전이 발굴되는데, 이는 중국과 우리나라와의 무역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3) 진(秦 BC 221 ~ 206)
비교적 변두리에 위치했던 진이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주변에서 활동을 하던 유목
민족으로부터 철기를 제일 먼저 수입해 재빨리 실용화에 이룩하였기 때문입니다. 진은 유목민의
기마전술과 철제 무기, 법가 사상을 통해 중국을 통일하였습니다. 중국을 통일한 진 시황제는
중앙집권의 군현제를 실행하였으며, 법가 사상을 수용하여 엄격한 통치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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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儒)학생들은 반발하였으나, 시황제는 이를 무자비하게 탄압하여 분서갱유(焚書坑儒 : 유교
경전을 불태우고, 유생들을 매장함)를 일으켰습니다. 사실 시황제의 업적은 분서갱유와 같은
잔혹함 보다 중국을 하나로 만들었던 것에 있습니다. 그동안 나라마다 달랐던 화폐, 문자, 도량형
(추의 무게) 등을 진의 것으로 통일하여 표준으로 삼게 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전국시대에 나라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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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들을 연결하여 만리장성으로 보완하여 흉노의 침입을 막는 한편, 흉노를 공격하여 나라의
내외를 굳건히 하였습니다. 현대의 중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영토이지만, 진의 통일은 오랜 시간
계속되었던 내란을 종결하고 ‘하나의 중국’을 이룩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이러했던 진나라도 대규모의 장성 건설과 엄격한 법의 적용으로 인해 백성들의 불만을 사게 되고,
진승과 오광의 난으로 결국 2대만에 멸망하게 됩니다.
4) 한(전한BC 206 ~ AD 8, 신AD 8 ~ 23, 후한AD 25 ~ 220)
진승과 오광의 난으로 진이 멸망한 이후, 초패왕 항우와 한왕 유방의 싸움 끝에 유방이 항우를
이기고 한을 건국하합니다. 유방은 후에 한고조로 추대되는데, 한고조는 처음 통치 정책으로 주
의 봉건제와 진의 군현제를 조합한 군국제를 시행하였습니다. 이는 군사적, 행정적으로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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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은 왕이 직접 다스리고, 변두리 지역을 측근이나 친인척 등에게 하나의 소국을 만들어주어
지배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진나라 때 군현제에 불만을 가졌던 지방세력의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지방 곳곳까지 황제의 권위가
닿을 수 있을 만큼 강성한 황제권이 형성되었다고 보기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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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조 이후 한나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한무제였습니다. ‘무제’라는 시호에서 알 수
있듯이, 무제의 업적은 거의 모든 것이 전쟁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선 무제는 예전부터
중국을 괴롭혀오던 주변에 흉노를 견제하기 위해 장건을 통해 비단길을 개척하였으며 한반도
남부에 위치한 진(辰)과의 중계무역을 통해 이득을 보고 있던 고조선을 함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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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리한 대외원정은 국가 재정에 심각한 무리를 초래하였고, 한무제는 재정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소금과 철을 나라에서 독점해서 판매하였으며(염철 전매제), 균수법과 평준법을 통해
유통과 물가를 조절하였습니다. 국가의 경제 개입은 전쟁 수행에 효율적인 재정확보를 꾀할 수
있었으나, 오히려 물가가 상승하는 등 사회의 불안요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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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진에서 탄압을 받았던, 유가 사상을 국교로 삼아 유교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한은 외척과 환관들에 의해 정치가 좌우되었으며 끝내 외척이었던 왕망에 의해 멸망하고
새로운 왕조인 신(新)이 들어섰습니다. 왕망은 토지를 국유화하여 주(周)나라의 토지제도였던
정전제를 부활하고자 하였으며(왕전제), 노비 매매를 금지하는 등 평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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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은 이미 향거리 선제로 굳건한 지배층으로 성장한 호족의 반발을
샀으며, 파격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경제개혁은 오히려 농민들에게 부담을 안겨주어 신(新)은
단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이 무너지고, 호족이 광무제를 추대하면서 후한이 만들어졌습니다.
후한은 전한과 달리 호족의 연합정권으로, 전한에 비해 황제권이 빈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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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초의 서역 원정으로 다시 비단길을 회복하였으나, 외척, 환관, 관료의 대립으로 점점 나라가
쇠약해졌습니다. 그래서 태평도나 오두미교와 같은 도교를 기반으로 한 민간 신앙이 널리 퍼졌고,
끝내 태평도가 중심이 된 농민 봉기인 황건적의 난으로 인해 후한 역시 문을 닫게 됩니다.
한은 관료를 뽑을 때 향촌에 있는 유능하고 청렴한 인재를 추천받는 방식으로 관리를 등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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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향거리선제’라고 하는데, 기본적인 개념은 위와 같은 것이었으나, 현실에 적용되었을 때는
관료의 친인척을 등용하는 등의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지방에 어느 유력한 집안을 중심으로
관료가 배출되었으며, 이러한 지방 세력가를 호족이라고 합니다. 한의 문화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
으로 중국 고전 문화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문이 정비된 것도, 채륜이 최초로 종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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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것(한지)도, 또한 유교 사회가 성립된 것도 이 때이다. 유교와 사학이 접목된 사마천의 『사기
(史記)』는 기전체 역사서의 시초로, 이후 역사서들의 근본이 되었습니다. 반고의 『한서』도 한나
라 때 나왔습니다. 종교도 많이 발전하였는데 도교의 기초한 태평도나, 오두미교의 민간신앙이나,
후한 초기에 비단길을 통해 전해진 대승불교도 있었습니다. 한대의 유교는 진(秦)나라 때 분서갱유
를 당한 관계로 예전에 불타 없어진 경전을 정리하기 위한 훈고학이 발달하였습니다.
Tip. 기전체
본기(本紀), 지(志), 연표(年表), 열전(列傳)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본기와
열전의 이름을 따서 기전체라고 하였습니다. 각각 기록한 것이 다른데, 본기는 왕의 업적이나 행동
을, 지는 제례나 천문, 문화를, 연표는 역대 왕조의 변천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열전은 위인의 기록을 전한 것입니다.
ex.1) 삼국지는 삼국(위魏 촉蜀 오吳)의 문화를 서술한 것
ex.2) 관우전은 관우의 행동과 업적을 기록한 것
5) 위 진 남북조(魏晉南北朝 220 ~ 589)
황건적의 난으로 멸망한 후한이 여러 제후들로 인해 분열되었다가, 적벽대전 이후로 크게 삼국
(위 촉 오)으로 나뉩니다. 이후 소설로 유명한 ‘삼국지연의’와 같은 100년간의 전쟁이 있었고,
사마의의 손자였던 사마염이 통일하여 진(晉)을 건국하였습니다(AD 280, 이를 서진이라고도 함).
하지만, 진의 통일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였으며, 한족은 북방민족이었던 흉노에게 멸망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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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이남으로 쫓겨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남북조는 북방의 유목민의 왕조와 강남으로 쫓겨간
한족이 세운 왕조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일컷습니다. 유목민이 차지한 화북지역은 흉노 이외에도
5가지 민족(흉노, 선비, 갈, 저, 강)에 의해 16개의 국가가 생겨났는데, 다섯 개의 이민족이 16개의
국가를 세웠다고 하여 5호 16국이라고 합니다. 5호 16국을 통일한 것은 선비의 북위였습니다(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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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화북을 통일한 북위는 효문제 때 호족의 토지 비대를 막기 위한 균전제와 적극적인 한화정책
을 폈습니다. 그 결과 북위의 유목민족은 한족 문화에 동화되어 거의 한족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훗날 수(隋)와 당(唐)을 건국한 사람들도 이곳의 군벌 세력 중 하나였습니다.
강남으로 쫓겨간 한족(漢族) 또한 동진, 송, 제, 양, 진의 네 왕조를 거칩니다. 원래 강남은 늪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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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진 곳이 많았기 때문에 불모지와 같았으나, 남북조 시대 이후로는 남하한 한족들에 의해
개발되어 산업이 발달하고 벼농사를 짓기 시작해 인구도 증가하였습니다.
남조의 인재 등용은 한의 향거리선제를 보완한 9품 중정제를 시행합니다. 9품 중정제는 지방에
중정관을 파견하여 참신한 인재를 선발하고, 호족을 견제하고자 한 것이었으나, 의도와는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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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족이 문벌귀족이 되어 오히려 9품 중정제를 통해 관직을 세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함께 호족은 빈곤한 농민의 토지를 고리대를 이용해 빼앗거나, 불법으로 겸병하여 대토지를
소유하여 권위를 더해갔다. 위진남북조 시대의 여러 왕조들은 귀족의 대토지 소유를 막고 농민을
구제하려는 정책을 내놓았으나 매번 실패하였습니다.
Tip. 호족의 대토지 소유 억제 및 농민 구제책
위: 둔전법 / 서진 : 점전제, 과전법 / 북위 : 균전제 / 서위 : 균전제
* Tip(추가사항).
귀족적인 문화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체, ~ 형식의 문화가 발전기 마련입니다.
훗날 서민문화, 대중문화가 발전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고 꺼리김 없는
친근한 표현이 특징이지 않은가?
6) 수, 당(隨 AD 589 ~ 618, 唐 AD 618 ~ 907)
긴 분열의 시대는 북위의 군벌 출신이었던 양씨 가문에 의해 수나라로 통일이 되면서 끝났습니다.
중국을 통일한 문제(文帝)는 중국 최초로 선거제라는 최초의 과거제도를 시행하였습니다.
문제의 뒤를 이은 양제는 대운하와 같은 무리한 토목사업과 무리한 대외원정 등으로 대규모의
인력을 동원하였고, 이것이 농민의 원성을 사서 2대 만에 단명한 왕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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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뒤를 이은 것은 양씨 가문의 외척이었던 군벌 이연이였습니다. 그러므로 당의 전체적인
제도와 관료 등용제도인 과거제와 같은 정책들은 거의 모두 수를 따랐습니다. 중국의 최고 명군
으로 추앙받고 있는 당 태종의 치적은 ‘정관의 치’라고 불립니다. 그 외에도 주변의 유목민족이었던
토번, 돌궐, 위구르를 복속(?)시켜 내외의 안정을 꾀했습니다. 또한 현종도 ‘개원의 치’라고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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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치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훗날 양귀비와의 관계로 인해 정치가 소홀해지고, 절도사를 파견
하여 지방 세력의 힘을 실어주는 등의 실정을 행해 현종 말년의 혼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현종 말에 터진 것이 ‘안사의 난(755)’입니다. 안사의 난으로 인해서, 그동안 당나라를 떠
받쳐왔던 율령, 균전제 등이 붕괴합니다. 안사의 난이 몰고 온 여파는 상당한 것이어서, 안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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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전의 당나라와 이후의 당나라는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것에 대해선 뒤에서 자세하게 설명
하겠습니다. 하여튼 당은 안사의 난으로 생기게 된 사회적 혼란은 황소의 난과 같은 농민 반란에
의해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당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문벌귀족이 지배하는 귀족적인 사회였습니다.
과거를 봐서 인재를 등용했기 때문에 능력이 존중되는 사회였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과거는 문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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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출신의 자제가 더 높은 관직에 올라가는 등용문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당이 탈라스 전투(751)로 비단길을 상실하기 전까지는 비단길을 통한 육상 무역이 발달
하였으나, 탈라스 전투 이후로는 바닷길을 통한 해상무역을 주로 하게 되었습니다. 주 교역품 역시
비단에서 도자기로 바뀐 것도 해상무역의 발달을 촉진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동서양 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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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게 되었으며, 당나라에서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이슬람, 네스토리우스교와 같은 외래종교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외국풍이 유행하는 국제적인 분위기의 사회가 만들어져갔습니다.
대운하의 이득을 본 것은 수가 아니라 오히려 당이었는데, 당은 대운하를 통해 강남과 강북 지방의
물자가 이동하였기 때문에, 상업과 도시가 발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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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는 기본적으로 수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졌던, 균전제와 그것을 기반으로 한 조용조,
부병제(군을 징집하는 방식, 현재 우리나라가 이를 채택하고 있음)를 채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사의 난’ 이후로 당의 경제 기반이었던 균전제가 붕괴되고, 귀족들이 소농의 토지를
겸병하여 대토지인 장원을 경영하게 되면서, 세금제도였던 조용조는 재산 소유정도에 따라 세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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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양세법으로 바뀌었고 또한 의무병제였던 부병제 역시 지원해서 군대를 가게 되는 모병제로
달라졌습니다. 당에 문화는 앞서 말한 것처럼 기본적이고 귀족적이며 국제적인 성격을 띠었습니다.
그 외에도 당은 여러 가지 중국의 고전문화를 완성하였는데, 3성 6부와 같은 정치제도를 포함해서,
그동안 유교의 학파를 계승하고 있었던 훈고학이 완성되어, 공영달은"오경정의"를 편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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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의 문학은 귀족적인 취향만큼 세련되었는데, 이백, 두보, 백거의 같은 당시(唐詩) 작가와 한유,
유종원 등의 고전을 부흥시키고자 한 문자가도 있었습니다. 당삼채의 등장은 이후 등장할 도자기의
종주국으로서의 중국을 증명해줍니다. 도교는 왕실의 보호로 발전하였으며, 불교는 선종이 유행
(소림사도 이 때 만들어진 것이다)하고, 서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승려들이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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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도 삼장 법사가 이 때 법(法)을 구하기 위해 서역으로 떠난 것이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당의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아시아 문화의 근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자, 유고, 불교,
율령은 통일신라, 베트남, 일본, 발해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이를 ‘동아시아 문화권’이라고
합니다.
7) 송(宋 960 ~ 1279)
당이 멸망하고 5대 10국이라는 혼란을 통일한 것은 후주 절도사를 맡고 있었던 조광윤이었습니다.
먼저 황제가 된 그는, 당의 멸망이 절도사를 통한 지방 세력의 무력 확장이라고 믿었고 그걸 방지
하기 위해 중앙 황제 중심의 문치주의 정책을 폈습니다. 이는 곧 인재 등용제도에도 영향을 미쳐
황제가 과거를 주관하는 ‘전시’라는 제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선발된 인재는 황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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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힌 인재로서, 황제에게 충성을 다했습니다. 바야흐로 송은 본격적으로 황제가 지배하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또한, 과거를 통해 붙은 관리라고 하여, ‘사대부’라는 새로운 이름의 지배층이 등장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송의 문치주의는 국방력의 약화라는 치명적인 결점을 낳았으며,
송은 결국 유목민족으로부터 평화를 사게 됩니다. 때문에 송은 유목민에 대한 세폐(일종의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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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엄청난 부담이 지어야했으며, 이를 개혁하기 위해 왕안석이 시역법, 청묘법, 보갑법, 보마법
등을 아우르는 ‘신법’을 발표하였으나, 지배 세력에게 지지를 받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또 한 번 북방 유목민족들이 강력한 군사력으로 화북지역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군대는 부족중심으로 개편이 되어 언제든지 싸움에 임할 수 있도록 태세가 갖춰져있는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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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군대였습니다.(* Tip : 이는 유목민족의 정복왕조가 모두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처음 화북지역
을 차지한 것은 거란의 요(遼 916 ~ 1125)였습니다. 요나라는 거란족과 한족을 구분하여 정책을
폈는데, 그것을 남면관제, 북면관제라고 합니다. <Tip. 요의 정책은 'ㅛ'와 'ㅕ'의 유사성을 생각해서
암기하자.>요를 멸망시키고 중국과 맞닿은 것은 여진의 금(金 1115 ~ 1234)이었습니다. 금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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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와 같이 유목민과 한인을 구별하여 통치하는 이중정책인 맹안모극제를 실행하였습니다.
또한 금은 송의 황제를 납치하여 송을 남쪽으로 내쫓아버렸습니다. 송대에는 드디어 강남의 경제가
화북의 경제를 추월하였습니다. 비록 농업 부분에서는 소작제도인 지주 전호제가 자리 잡고, 대규모
장원이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대만에서 참파벼를 수입해서 강남에서도 벼농사가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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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단길을 상실했다고는 하지만, 이젠 중국의 주 수공업품은 도자기로 바뀌었기 때문에,
바닷길을 이용한 무역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수공업의 발달은 상공인들의 집주를 야기하였으며,
상업, 공업 도시가 만들어지고, 행(行 : 상인 조합), 작(作 : 공인 조합)이 생겨났습니다.
화폐 역시 발달하였는데, 교자(북송), 회자(남송)가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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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도시 중심의 서민적인 문화가 발달하였습니다. 무역의 발달로 사대부가 아닌 사람도 부를
축적할 수 있었으며, 평민들은 축적된 부를 통해 문화를 향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떠들썩거리는
무역항과 항구에 붙어있는 도시를 상상하면 되겠습니다. 이를 와자(瓦子)라고 하며, 와자에선 연극
등의 많은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송대에 와서는 완성된 훈고학을 바탕으로 하여 선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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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의 영향을 받은 주자에 의해 성리학이 성립, 발전하였습니다. 이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대의명분을 내세웠으며, 가족중심의 윤리관으로 황제의 독제체제를 지지하였습니다.
역사서로는 사마광의 『자치통감』이 나왔으며 문학은 서민문학인 사(詞)가 발달하였습니다.
송의 가장 큰 히트 상품으로는 3대 발명품인 인쇄술, 화약, 나침반이 있습니다.
8) 원(元 1271 ~ 1368)
원나라는 원래 테무친 칭기즈칸이 세운 몽골제국의 일부였습니다. 하지만 칭기즈칸이 죽게 되면서
아들들에게 각각 나라를 물려주어 다스리게 했는데, 칭기스칸의 손자였던 쿠빌라이가 금과 남송을
멸망시키고 새운 것이 원입니다(몽골제국은 원과 4한국(汗國)인 킵차크, 일, 차가타이, 오고타이로
나뉨). 원은 유목민족이었던 몽골족이 지배층이었고, 그 아래는 행정실무를 담당하는 색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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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지방의 한인(漢人), 남송 사람이었던 남인(南人)으로 구성된 민족 차별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
이를 ‘몽고인 제일주의’라고 한다. 과거 또한 보지 않았습니다. 원은 비단길에는 역참제를 통해
상인들에게 온갖 특혜를 주었고, 임안, 항조우 등에 시박사를 설치하면서, 해상 무역 또한 발전
하였습니다. 유목민족이 원래부터 사용했던 초원길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몽골인의 개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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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이러한 동서무역의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원의 이러한 사회배경은 국제적, 서민적인 문화를 낳았다. 희곡인 『서상기』,『비파기』 등의
원곡(元曲)와 인형극 등의 서민 오락이 발달하였으며, 한족의 민족주의격의 소설인 『수호지』,
『삼국지연의』의 원형이 만들어졌습니다. 몽골족이 지배계층이었기 때문에, 몽고 문자인 ‘파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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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를 사용하였고, 당연히 공용어 역시 몽고어였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원을 여행하고 『동방견문
록』을 저술하여, 서양 사람들의 동양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9) 명(明 1368 ~ 1644), 청(淸 1616 ~ 1911)
원말에 한족의 주권회복을 위해 백련교도나 홍건적의 난 등 수많은 봉기가 있었습니다.
명의 태조인 홍무제(洪武制) 주원장 역시 이러한 사람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일단 명이 들어서고,
다시금 중국을 한족이 지배하게 되자, 명은 지난 원나라 때 남아있던 원의 풍습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선 과거제를 부활하여 한족 전통 문화를 부흥하고자 하였으며, 재상제를 폐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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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령 정비, 이갑제를 통해 황제권을 강화하고자 하였습니다. 새로 호적인 부역황책과 토지대장인
어린도책(물고기 비늘과 같은 그림의 책)을 만들어 역과 토지세를 부과하였습니다.
명이 베이징으로 천도해서 보다 중국적인 면모를 갖춘 것은 성조 영락제 때였습니다. 영락제는
중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을 공략하고 정화를 통한 원정을 실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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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의 원정은 1405 ~ 1433년 7차에 걸친 항해 원정을 말합니다. 동남아, 아프리카 동부해안에까지
닿았으며 이러한 활동은 중국의 조공질서를 명확히 하고, 훗날 화교의 동남아 진출이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이러한 대규모의 원정은 단지 중화주의적인 조공질서를 만들었을 뿐이며, 어느 한 곳
침략해서 식민지화 한 적은 없습니다. 명은 환관 세력이 점차 득세를 하고 북로남왜(북쪽은 유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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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 남쪽은 왜구)로 인해 어려움을 겪다가 임진왜란 때 조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더욱 국력이
소모되었다가 이자성의 난으로 결국 멸망하였습니다. 청은 처음에는 후금이라는 이름으로 여진의
누르하치가 팔기 조직을 통해 만주 지방을 지배하면서 성장하였습니다. 처음 국호를 청이라고
정한 것은 태조로, 태조는 조선을 침략해 정묘, 병자호란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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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는 이자성을 몰아내고 베이징에 입성하여 중국 통치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청에서 가장 손꼽아
다루는 것은 성조 강희제와, 세종 옹정제, 고종 건륭제입니다. 우선 성조 강희제는 삼번의 난을
진압하고 정상공의 난을 정벌하여 타이완을 복속시켰습니다. 또한 중국 최초의 근대식 조약인
네르친스크 조약을 체결(1689)하여 러시아와 국경 문제를 명확히 했습니다. 그 외에도 외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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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 티베트를 정복하여 나라를 굳건히 하였으며, 문자의 옥을 통해 사상 탄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문자의 옥은 강희, 옹정, 건륭제 때 계속 지속). 세종 옹정제는 군기처를 독립시키고
러시아와 카흐타 조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고금도서라는 백과사전을 편찬하였으며, 크리스트교가
중국의 문화를 무시하고 포교를 시작하자 크리스트교 포교를 금지시키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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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건륭제에 이르러서는 청의 최대의 영토에 달해 만주, 몽고, 한, 위구르, 티베트 지방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고금도서를 보강한 사고전서를 편찬하기도 하였습니다. 명은 중농 정책으로 인해
농업은 여러 발전을 하였습니다. 관개 시설의 확대, 농업 기술의 향상, 품종 개량을 통해 농업 생산
력이 증대하였습니다. 쌀 외에도 목화 생산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였으며, 고구마, 옥수수, 땅콩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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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작물이 전해져오기도 했습니다. 과거 중국과 명, 청대의 쌀 생산지는 매번 변화하였는데
송원대에는 양쯔강 하류에서, 명대는 양쯔강 중류에서 청대에 와서는 쓰찬 지방에이 쌀의 주산지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중국의 쌀 생산지는 만주지역입니다. 원래 만주는 농경 / 목축 / 유목이 전부
가능한 비옥한 곳이긴 하였으나, 대규모 농경지로 변화하게 된 것은 근대 이후 우리니라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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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하면서부터였습니다. 만주 일대의 농경 기술은 대부분 조선족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공업 역시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명대에는 면직물과 견직물의 직물공업이 16세기 이후 양쯔강
하류지역에서 발달하였는데, 기존에 농민들에 부업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실학의 영향을 받아
이젠 공장을 갖춘 수공업으로 면모하여 자본주의의 맹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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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에서는 과거 원과 달리 초기에는 조공무역의 형태를 띠다가 16세기 중엽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대상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졌으며, 이들은 농산물과 직물, 차, 도자기 등을 수출하여 은을 벌여
들었습니다. 이들 역시 동업 조합인 공소와 동향인 조합이었던 회관을 운영하였습니다.
명의 수취제도는 기본적으로 양세법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명에서는 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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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구하기 손쉬운 귀금속이 되었으며, 그에 따라 명 정부는 은을 본위로 하는 경제체제를 확립
하고, 잡다한 세금을 지세(토지세)와 정세(인두세)로 묶어 은으로 납부하는 일조편법을 시행합니다.
명, 청대는 여러 분야에서 경제력이 향상되는 시대로 서민 경제 또한 같이 발맞춰 성장하게 되었는
데, 이러한 서민경제의 성장은 서민의식의 확대와 성장을 야기하여 서민 운동을 야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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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도시에서 일어난 노동자의 권익 옹호 운동인 민변(民變)과 소작인이 소작료
의 경감을 요구하는 항조(亢燥) 운동, 노예의 신분 해방운동인 노변(奴變)과 명나라 때 방직 공장에
서 직공을 중심으로 부당 징세에 항거한 직용(織傭)의 변(變)(1601)등이 있습니다.
청대에는 대상인이 자본을 축적하여 저장 재벌로 성장하였으며, 상인 무역 조합인 방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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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에는 명대의 자유로운 무역과는 달리 특허를 가진 상인만이 무역을 할 수 있었는데, 이를 공행
무역이라고 합니다. 18세기 이후에는 광저우만 개항되기도 했습니다. 청 왕조가 비록 공행을 통해
무역을 했다고는 하지만, 중국의 상품은 값비싼 것이었으며, 청은 이로 인해 막대한 은을 얻었습니
다. 청대 역시 은을 본위로 하는 세금제도가 만들어졌는데, 18세기 초 세종 옹정제는 정은(인두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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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에 포함시켜 징수하는 지정은제가 그것입니다. 지정은제는 세금이 일원화 되었다는 의의와
함께 호적 상에 인구가 급증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명, 청대에 사회 지도층은 향신(鄕紳) 혹은
신사(紳士)였습니다. 이는 생원(지방학생), 감생(국자감 학생), 거인(향시 합격자), 퇴직 관리들을
일컫는 말로, 민중교화, 각종 사업, 조세 징수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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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은 한족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초기에는 성리학을 관학으로 삼았습니다. 성리학의
관학화는 유학의 형식화를 초래했기 때문에 명 중기에는 서민의식의 성장과 함께 양명학이 등장
하게 되었습니다. 양명학은 양명 왕수인이 정리한 것으로, 마음이 즉 이치(심즉리心卽理)라는
내용과 지행합일을 주장한 실천적인 유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양명학도 명나라 후기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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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받았으며 『본초강목』등의 실학이 발달하여 수공업 등에 영향을 끼쳤다. 명대에는 『삼국지
연의』, 『서유기』, 『수호지』, 『금병매』 등이 완성되어 서민문학이 발달하였으며, 예수회
선교사였던 마테오리치에 의해 곤여만국지도와 『천주실의』가 전해졌습니다. 곤여만국지도는
중국인의 세계관 확대에 기여하였습니다. 청대에는 문자의 옥, 금서령 등으로 학문의 현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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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을 억누르자 고전의 객관적인 해석을 근거로 실증적 연구를 하는 고증학이 발달하였습니다.
고염무, 황종희, 왕부지 등을 중심으로 하였으며 『강희자전』,『고금도서집성』사고전서』 등이
출간되었습니다. 고증학이 형식화하자, 그에 대한 반발로 공양학이 등장하였습니다. 공양학은
진보적 발전 사관을 가지고 훗날 변법 자강운동의 사상적 배경이 됩니다. 청대에는 『도화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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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전전기』와 같은 희곡과 구어체 소설인 『홍루몽』, 『유림외사』 등의 서민문화가 발달
하였고, 선교사에 의해 서양과학이 전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건륭제 때 크리스트 교리와 중국
전통문화가 마찰이 일었으며, 이를 전례 문제라고 합니다. 이러한 전례문제로 인해 더 이상 크리스
트교의 포교는 금지되었으며, 청은 쇄국정책을 펼쳤는데, 이는 세계사 흐름에 뒤처지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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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낳았습니다.(* Tip(추가사항) : 명과 청은 크리스트교에 대해 사뭇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명대의 대표적인 선교사는 마테오리치였으며, 아무런 마찰이 없었습니다. 반면 청대의 대표적인
선교사는 조선 효종의 형인 소현세자와 상당히 친분이 있는 인물인 아담 샬로, 전례문제 때문에
청대의 선교사들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10) 중국의 근대화
① 아편전쟁(1840 ~ 1860)
중국을 처음으로 개항시킨 것은 영국이었습니다. 원래 영국은 중국과 오랫동안 교역해오던 나라로,
주로 공행을 통해 차를 수입해가곤 하였습니다. 영국은 일방적인 구매자의 위치에 불과하였으며
영국은 줄곧 이러한 처지에 불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식민지였던 인도에 면직물을
팔고 인도에선 아편을 재배하여 청에 팔았는데, 이러한 형태의 무역을 삼각무역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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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무역에서 아편을 떠받은 청에서는 국민의 건강이 침해당하고, 경제가 악화되는 등의 폐해가
나타났습니다. 결국 영국과 청은 마찰을 빗게 되어 전쟁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1차 아편전쟁은
청 관료였던 임칙서가 아편을 몰수하고, 통상을 금지시키자 영국이 무력으로 침략하면서 일어
났습니다. 전쟁은 화포가 발달한 영국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였으며, 영국과 청간에 난징조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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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지면서 전쟁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난징조약은 중국이 맺은 최초의 불평등 조약으로 홍콩을
할양하고 상하이 등의 5개의 항구를 개항하였으며, 치외법권과 아편전쟁의 배상금을 물어준다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아편전쟁의 패배와 난징조약에도 청은 공행무역을 유지하였으며, 밀수선
이었던 애로호의 영국 국기를 훼손하고, 프랑스의 선교사가 중국에서 피살되는 등 국제적인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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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했습니다. 이로 인해 2차 아편전쟁이 일어났으며, 위협만 했었던 1차 아편전쟁과는 달리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이 베이징을 점령하였습니다. 2차 아편전쟁의 결과 텐진 조약과 베이징 조약이
맺어졌으며, 이는 외국 공관의 베이징 주재를 인정하고, 크리스트교의 포교를 허용했으며, 아편
무역이 실질적으로 공인되었습니다. 텐진 조약과 베이징 조약을 중재한 러시아에게도 연해주가
돌아갔습니다.
② 태평천국운동(太平天國運動, 1850 ~ 1864)
아편전쟁의 패배는 청 왕조의 권위가 하락된 것을 증명했을 뿐더러, 청조는 전쟁 배상금을 물기
위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과중하게 조세를 징수합니다. 또한 물가가 폭등하여 농민 생활이 궁핍해지
면서 농민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이에 청조에 불만을 품고 있던 홍수전은
크리스트교의 영향을 받아 상제회(上帝會)를 조직하였습니다. 홍수전은 멸만흥한(만주족을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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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고, 한족을 부흥시킴)의 슬로건을 내걸었고, 토지 균분제인 천조전무제를 주장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남녀평등, 전족 금지의 근대적인 사상을 주장하면서 농민들을 모아 난징을 점령하기에
이르렀지만 이러한 농민 봉기도 결국 같은 한족이었던 향용(향촌 의용대)을 조직한 지주들과
서구 열강의 공격을 받아 결국 실패하였습니다.
③ 양무운동(洋武運動)
태평천국운동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한족들은 새로운 지배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출세한
이홍장, 증국번 등의 한인 관료들은 부국강병을 위해 서양의 과학기술과 군사기술을 받아드릴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양무운동은 중체서용(中體西用 : 중국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양의 과학, 군사기술만을 수용함)을 근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양무운동은 얼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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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아 조선에서 벌어진 청일전쟁(1894)에서 청이 패배하면서 한계가 드러나게 되어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 이야깃거리 : 청나라 군대는 그 전부터 부패의 도가 지나쳐 군수물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였습니다. 청일전쟁에서 주로 일본군과 싸웠던 군대는 이홍장이 거느리던 부대로 결국 청
나라는 청일전쟁에서 패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대포의 화약을 빼돌리고 거기다
모래를 넣는 등의 비리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④ 변법자강운동(變法自强運動)
양무운동의 실패로 청나라는 개혁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여야 했습니다. 또한 청나라는 청일전쟁
에서 패배하여 그 정체가 종이호랑이임이 밝혀져 일본과 서구 열강에게 끊임없이 영토를 분할하고
이권을 침탈당하여야 했습니다. 캉 유웨이, 량치차오 등의 공양학파 출신의 개혁가들은 양무운동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모델로 하는 보다 급진적인 개혁을 시행하고자
했습니다. 이들은 입헌 군주제, 의회 설치 등을 주장하였지만 변법자강운동 역시 서태후 등의 보수
세력의 방해로 결국 실패로 그쳤습니다.
⑤ 의화단 운동
청일전쟁 이후 서구가 중국의 영토를 분할하고 이권을 침탈하였으며,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트교
전파는 많은 중국인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백련교도(* Tip. 백련교 : 남송 이후 중국에 전해내려
오는 민중종교. 남송 이후 많은 농민운동에 영향을 주었다.)를 중심으로 조직된 의화단은 비밀결사
였으며, 부청멸양(청을 도와 서양을 없앰)의 구호를 내걸고 철도 파괴, 방화 등을 통해 서양에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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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습니다. 의화단은 자체적으로 권각법( 권법+ 각법)과 병법을 교육하여 외세를 쫒아내고자
하였으나, 서구 열강들이 먼저 연합군을 구성하여 베이징을 함락시켰습니다. 청과 서구는 신축
조약을 맺었는데 그 내용은 서양군대의 베이징 주둔, 배상금 지불 등이었습니다.
⑥ 신해혁명
잇따른 개혁에 실패하고 태평천국운동, 백련교도 등에게 위협을 느낀 보수 세력 역시 개혁을 꾀
하게 되었습니다. 광서 신정이라 불리는 이 개혁은 입헌군주제 채택, 과거제 폐지 등을 내세웠으나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쑨원은 민중으로부터 개혁을 꾀하여 중국 혁명 동맹회를 결성하고
삼민주의( * Tip. 삼민주의 : 민족(멸망흥한), 민권(공화주의), 민생(토지분배))를 주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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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청나라는 서구에 막대한 빚을 지고 있었으며, 이를 갚기 위해 민간철도를 국유화하여 이를
서구에 넘기려고 하였습니다. 중국인들은 청나라 정부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또한 우창에서는 신식 군대였던 신군이 봉기하여 중국의 여러 지역을 점령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우창봉기는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혁명은 중국전역에 확산되기에 이릅니다. 신해혁명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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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아시아 최초의 공화정인 중화민국이 수립되었습니다. 다급한 청은 위안스카이를 사신
으로 보내 쑨원과 협상을 하였으나 쑨원이 위안스카이를 잘 구슬려 임시총통으로 앉히면서
청나라는 멸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2) 제2차세계대전 이후의 중국
중일 전쟁이 끝나자 공산당과 국민당은 다시 서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국공내전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던 공산당이 국민당에게 승리했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국민당을 대만으로 몰아내고 마오쩌둥(모택동)의 공산당의 영향력은 전 중국 대륙에 미쳤습니다
(1949). 드디어 중국에는 마오쩌둥을 주석으로 하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화 인민 공화국이 탄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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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니다. 정권을 잡은 중국 공산당은 개혁에 나섭니다. 그동안 중국 전체에 만연해 있던 전근대적,
혹은 봉건적 지주제를 폐지했으며, 관료들의 패단과 부정부패를 엄정히 단속하여 없앱니다.
또한 중국 농촌의 사회. 생활 및 행정 조직의 기초 단위였던 인민 공사를 설립(1958)하고 1950년대
말 경제 성장을 위한 대약진 운동을 펼쳤습니다.(본래 중국은 소련식으로 산업화를 시도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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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스스로 새로운 경제 개발 방안을 찾아야만 했는데,
그 결과 창안된 것이 대약진 운동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중국과 소련의 관계는 소원해졌으며,
공산당의 무리한 추진은 많은 인민을 굶주리게 하였습니다. 1960년대 초 중국과 소련은 이념적으로
불화를 겪었으며(중소 이념 분쟁), 소련은 그동안 지원해왔던 중국의 원조를 끊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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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진 운동 역시 결국 실패하였으며, 그와 겹쳐 자연 자해가 일어나면서 중국은 경제적으로 곤란
한 상황을 겪게 되었습니다. 또한 덩샤오핑(등소평)은「흑묘백묘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경제)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이론)」을 통해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며 마오쩌둥을 비판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자연 재해, 정치적 고립은 마오쩌둥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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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습니다. 그는 10년간의 문화대혁명(1966~1976)을 통해 그동안 중국을 지배해왔던 전통을
사그리 몰아내고,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문화대혁명의 주역은 그의
팬클럽이었던 홍위병이었는데 마오쩌둥은 이들을 통해 문화재를 파괴하고 전통사상을 근절합니다.
그 결과 마오쩌둥만의 공산주의 체제가 확립되었습니다.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정권을 잡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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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의 오랜 전우 덩샤오핑이었습니다. 그는 예전에 「흑묘백묘론」을 주장했던 것처럼
실용주의자였으며, 이는 그의 개혁, 개방 정책을 통해 잘 드러났습니다. 그는 사회주의체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본주의적 시장 경제 요소를 도입했습니다(사회주의 시장경제). 시장
경제를 도입함으로써 중국은 점차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지금에 이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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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자본주의와 자유 경쟁은 곧 정치적인 민주화는 아니었습니다. 개혁, 개방과 더불어 베이징
시민, 대학생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은 사상해방, 언론자유, 개인의 자유, 법치, 민주화 등을 주장
하였지만, 정부는 이들을 무력으로 무참히 진압하였습니다. 중국 당국은 경제를 개혁할 마음은
있었지만, 정치 개혁은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천안문사태,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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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중국현대사의 흐름
국공내전 - 중화인민공화국 - 대약진운동 - 중소이념분쟁 - 덩샤오핑 흑묘백묘론 - 문화대혁명 -
개혁개방 - 천안문사태
2016.5.4.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