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신앙의요람 (사)한국민속문화삼족오연합회 산신각 용왕당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3624C5A848CFB2D" class="txc-image" hspace="1" vspace="1" border="0" actualwidth="451" width="451" exif="{}" data-filename="삼신, 산신.bmp" style="clear:none;float:none;" id="A_9943624C5A848CFB2D209B"/>                                      삼신(三神) 또는 산신(産神)  삼신할매, 삼신바가지, 삼신할머니, 산신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태(胎)를 보호하는 신을 삼신이라 했다고도 한다.  아기를 낳을 때 '삼신(三神)할매의 점지'로 낳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산과 관계가 깊다. 이는 아기를 낳다가 죽는 일이 많았던 예전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아기가 커서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도 삼신의 배려는 절대적이었다. 전염병(傳染病)의 만연으로 어린아이들이 죽는 경우도 많았던 당시에 의학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점들을 어머니의 비손에 의지했던 것이다. 삼신은 아기의 포태출산뿐만 아니라 15세 정도까지의 양육을 도맡아준다고 믿었다. 아기와 산모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 21일(삼칠일) 동안은 미역국과 메를 지어 삼신께 먼저 정성을 올린 후 먹었으며,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 백일이나 돌을 맞이하여 잔치를 벌일 때도 반드시 삼신을 모셨다.  신체(神體)는 일반적으로 안방의 아랫목 시렁 위에 자리 잡으며 바가지 형태와 오지단지(삼신단지)로 나타난다. 바가지에는 햇곡을 담아한지로 봉하여 안방 아랫목 윗벽에 모셔두며, 단지의 경우에도 알곡을 담아 구석에 모신다. 지방에 따라서 삼신자루(또는 삼신주머니)라 하여 백지로 자루를 지어서 그 안에 백미 3되 3홉을 넣어 안방 아랫목 구석 높직이 달아 매놓기도 하며, 이를 제석자루라 부르기도 한다. 아기와 산모를 위하여 치성을 드리는 삼신(三神)굿도 자주 행해진다.  산신(産神)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아기를 점지하고, 인간세상에서 출산(出産)을 돕고, 산모(産母)와 갓난아기를 보호하는 신(神)이다. 삼신(三神)의 어원은 ‘삼줄’, ‘삼 가르다’ 등의 사례로 미루어, 본디 ‘삼’이 포태(胞胎)의 뜻이 있어 포태 신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삼신은 산속(産俗)을 전반적으로 관장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모셔진다. 아이를 낳게 되면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빌기 위해서 삼신상을 차리는데, 산신(産神)상에는 밥과 미역국을 세 그릇씩 혹은 한 그릇씩 올리는 것이 예사이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도 갖가지 질병(疾病)이 따르기 때문에 삼신을 위한 의례는 지속적으로 행하여진다.  산신(産神)은 산속에 관계되는 신앙의 소산(小産)으로 일반적 출산, 문학적 설명, 종교(宗敎)적 의례가 결합된 관념이다. 의학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에 출산(出産)의 중요성을 감지하여 이를 방비하고자 했던 소박한 관념(觀念)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재야 사학자(史學者)들은 삼신신앙은 무가에서 나오는 황궁시대와 유인시대를 거쳐서 한인천제, 한웅천왕의 시대에 와서 신의 개념이 정립되면서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 참전계경, 등 많은 경전의 토대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삼신할미와 관계된 설화(說話)를 소개하면, 처음 삼신할미는 동해용왕(東海龍王)과 서해용왕(西海龍王)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렵게 가진 딸을 그들은 금지옥엽(金枝玉葉)으로 키웠다. 그러자 버릇이 없어졌고 죽이기로 작정하였으나, 부인의 만류로 동해용왕은 목숨만은 살려주기로 하고, 무쇠철갑에 태워 인간세상으로 내보내기로 한다. 인간 세상에 아직 아이를 점지하고, 낳게 하는 삼신할미가 없음을 알고 그것을 하도록 내보낸 것이었다.  그러나 동해용왕의 딸은 아이를 낳게 하는 방법은 모른 채 쫓기듯 인간세상으로 보내졌다. 동해바다의 물속, 물밖, 물가에서 9년의 세월을 보내고 열여덟의 처녀가 된 동해용왕의 딸은 삼신할미가 되어, 처음으로 임 박사의 아이를 점지하였다. 임 박사 부인(夫人)의 배는 점점 불러 열 달을 채웠는데 삼신할미는 어디로 해산(解産)을 해야 할지를 몰랐다.  다급하여 산모의 오른쪽 겨드랑이를 째고 아이를 꺼내려하였으나 산모와 아이 모두 죽게 되었다. 임 박사는 이 일을 옥황상제에게 호소하였고, 옥황상제는 명진국 따님아기를 새로운 삼신할미로 정하였다.삼신할미가 된 명진국 따님아기와 동해용왕의 딸이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명진국 따님아기가 삼신할미가 되었다는 말에 동해용왕의 딸은 화가 났다.  이에 둘은 옥황상제에게 찾아가 삼신할미를 가려달라고 하였고, 옥황상제는 꽃씨 하나씩을 주면서 그것을 심어 자라는 것을 보고 구별하겠다고 하였다. 명진국 따님아기의 꽃은 번성하였으나, 동해용왕의 딸은 시들어가는 꽃을 피웠다. 이에 그녀는 저승할미가 되었다. 삼신은 우리의 가신신앙(家神信仰) 중의 하나이다.  가신신앙은 가택의 요소마다 신이 존재하면서 집안을 보살펴 준다고 믿고, 그 신에게 정기적 또는 필요에 따라 의례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가택신앙(家宅信仰)이라고도 하며 가정신앙, 집안신앙 또는 집신신앙이라고도 한다. 가신(家神)은 집안 곳곳에 존재하므로 가신신앙은 곧 다신신앙(多神信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