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15,16(토,일)대득지맥1,2차:자등현~분기점~태화산~태봉~한탄강[43.9km]

[용아]

●한북 대득지맥:한북정맥이 백두대간인 추가령(752m)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하여 백암산(1.111m)을 거쳐 남하 하다가 적근산(赤根山1.073m)에 이르러 남한땅으로 내려와 대성산(大成山1.174m). 수피령(水皮嶺740m). 복주산(伏主山1.152m). 광덕산(廣德山1.046m). 백운산(白雲山907m). 국망봉(國望峰1.168m). 강씨봉(姜氏峰840m). 청계산(靑溪山849m). 운악산(雲岳山936m). 죽엽산(竹葉山601m). 불곡산(佛谷山470m). 도봉산(道峰山740m). 노고산(495.7m). 현달산(見達山138.7m) 고봉산(高峰山208m). 장명산(長命山102m)을 끝으로 서해로 잠기는 산줄기를 한북정맥이라 한다.

북한쪽이 도상거리 약 119km이고 남한쪽이 도상거리 약 175km정도로 남.북한을 합치면 도상거리 약 294km의 산줄기가 된다.

대득지맥은 한북정맥의 천문대가 있는 철원군 서면과 화천군 사내면.포천시 이동면의 삼면봉인 광덕산(廣德山 1046.3m)에서 한북정맥은 동남 방향으로 흐르고 명성산으로 가는 한북 명성지맥이 분기하여 서남 방향으로  철원군과 포천시의 경계를 따라 자등현을 지나 천원군 갈말읍.서면.포천시 이동면의 삼면봉인 각흘산(角屹山 838.2m) 직전 헬기장에서 명성지맥은 다시 서쪽 방향으로 흐르고, 북쪽으로 분기하는 대득지맥은 철원군 갈말읍과 서면의 경계를 따라 752.2봉. 795.9봉. 513봉. 대득봉(大得峰 628.3m). 511봉. 43번국도 갈현(갈말)고개. 태봉(570m). 456봉. 577봉. 588봉을 지나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하토리)에서 남대천과 한탄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3.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산행지:경기도 포천시(이동면).강원도 철원군(서면,갈말읍,갈말읍 토성리)

●대득지맥1차:자등현~분기점~태화산~악희봉~싸리재고개~대득봉~갈현(갈말)고개

◎산행코스:자등6리 버스정류장~자등현~615.3봉~693봉~750봉 헬기장~805봉~대득지맥 분기점~798봉~815.1봉~817봉~805봉~752.2m 삼각점봉~684봉~712.2m 삼각점봉~763봉~태화산 갈림길~태화산(794m)~태화산 갈림길~756봉~악희봉(722m)~606봉~470봉~싸리골고개~440m 삼각점봉~신수리고개(463번 지방도로)~540.5봉 헬기장~587봉~564.2m 삼각점봉~송동리 임도안부(강원도 철원군 문혜리와 송동리를 잇는 임도)~중송동 버스정류장(탈출로)

♣도상거리:13.1km ♣실거리:19.4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7시간20분(접속시간등 포함)

●대득지맥2차(졸업산행):송동리 임도~갈현고개~태봉(560.2m)~남대천과 한탄강 합수점

◎산행코스:중송동 버스정류장(접속구간)~송동리 임도안부(강원도 철원군 문혜리와 송동리를 잇는 임도)~559 삼각점봉~대득봉(628.3m)~608봉~502봉~갈현(갈말)고개갈현(갈말)고개~성황당터~469봉~525봉~548봉~태봉(560.2m)~575봉~456봉~549봉~531봉~577봉~587.4봉 헬기장~452봉~481봉~306봉~300봉~285봉~227봉~남대천과 한탄강 합수점(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하토리))

♣도상거리:20.4km ♣실거리:24.5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9시간20분(접속시간등 포함)

●대득지맥 걸어온 길

♣산행횟수:2회     ♣도상거리:33.5km     ♣실거리:43.6km(접속거리등 포함)

♣산행시간:16시간40분(접속시간등 포함)

●제 32지맥 걸어온 길

♣산행횟수:92회 ♣도상거리:1,902.3km ♣실거리:2,181.0km(접속거리등 포함)

♣산행시간:779시간10분(접속시간등 포함)

◐용아의 산줄기를 찾아서(http://blog.daum.net/par31939) 걸어온 길
(※일반 테마산행을 제외한 1대간(완).9정맥(완).6기맥(완).162지맥.기타종주 산행)
♣산행횟수:383회 ♣도상거리:6,799.7km ♣실거리:7,471.8km(접속거리등 포함)

♣산행시간:2,707시간40분(접속시간등 포함)

◎1일차 산행

2018.9.15(토)10:20(들머리:자등6리 버스정류장)

지난주 한북 감악지맥을 마무리하고 이번주 한북 대득지맥을 진행하기 위해 전일 밤샘 야간 근무를 하고 1시간 일찍 회사를 빠져나와 서둘러 택시를 타고 인천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 07시30분발 강원도 철원군 와수리행 버스를 타고 잠시 쪽 잠을 청한 뒤 경기도 포천시 이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갈때 버스 기사에게 들머리 자등현에 내려 줄 것을 부탁하였지만 자등현을 지나 자등6리 버스정류장에 내려준다

가끔씩 인심 좋은 버스 기사는 자등현에 내려줬다는 선답자들의 후기글을 읽은터라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정차지가 아니라 버스 기사를 탓 할 수도 없다

할 수 없이 자등6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도로따라 역으로 약 30여분(약 1.7km)을 진행하여 들머리 자등현에 도착하니 10시50분이 넘어간다

10:20

들머리 자등6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달려왔던 역방향으로 도로따라 자등현으로 진행하고

장명교차로에서 일동.이동 방향 47번국도 갓 길 따라 자등현으로 오르고

47번국도 갓 길따라 상승백골 제3 보병사단 이정표를 지나고

10:50

자등6리 버스정류장에서 역으로 47번국도 갓 길따라 약 30여분을 진행 처음 들머리로 잡았던 자등현에 도착하고(자등현은 지난 5월14일(월) 한북 명성지맥을 진행하기 위해 한북정맥상의 광덕산(1046m)에서 이곳 자등현으로 내려섰다 점심을 먹고 각흘산(838m)으로 올랐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자등현에서 대득지맥 분기점까지는 가파르게 약 2.5km를 올라처야 한다(버스가 자등6리 버스정류장에 내려주는 바람에 분기점까지 접속구간이 약 4.2km로 늘어났다)

11:45

한북 대득지맥 분기점((자등현에서 높은 습도에 땀을 비 오듯 흘리며 가파르게 615.5봉,693봉,750봉 헬기장,805봉을 치고 올라 1시간여만에 분기점에 도착하니 조망이 확 트인다-분기점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각흘산(838m)을 넘어 명성산(923m)으로 이어지는 명성지맥 마루금이다)

분기점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명성산(923m) 마루금

분기점 헬기장에서 내려다 본 용화저수지와 멀리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신철원)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할 대득지맥 마루금도 확인하고

분기점에서 300m 거리에 있는 각흘산(838m) 정상을 들릴까 생각하다 시간에 쫓겨 헬기장에서 바로 우측 경사로로 내려서 본격적으로 대득지맥을 진행하고

대득지맥 마루금에서 뒤 돌아본 분기점 헬기장과 우측으로 각흘산(838m) 정상을 조망하고

지난 5월14일 명성지맥을 진행하며 지나갔던 각흘산(838m) 정상 사진

진행해야 할 암릉 방화선 길을 다시 한번 조망하고(이곳에 가끔씩 포 탄피가 발견되는데 아마도 예전엔 포 사격 타깃 지점이였던 것 같다)

능선따라 암봉에 오르니 반가운 님들의 산행띠지가 걸려 있어 용아 것도 한장 걸어보고

암봉을 우회하여 진행하고

암봉 조망터에서 바라본 우측 명성산(838m) 정상과 좌측으로 능선따라 뾰족 솟은 삼각봉(910m)

아기자기한 기암괴석들의 향연

시루바위(?)

암봉 능선을 오르내리며 우측으로 바라본 광덕산(1046m) 정상과 천문대

분기점 이후 방화선 암봉 능선따라 줄기차게 798봉,815.1봉,817봉,805봉,712.1봉,763봉을 넘어 도착한 삼각점이 설치된 752.2봉(소나무 세 그루가 운치롭다)

752.2m 삼각점봉을 넘고 684봉에 오르니 진행해야 할 태화산(794m) 정상이 우뚝 솟아 있다

712.2m 삼각점봉(이곳부터 방화선 암봉 능선은 끝나고 우측 숲으로 진행 고도를 낮추었다가 다시 태화산(794m) 정상까지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한다)

14:10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왕복 약 600m) 있는 태화산(794m) 정상(방화선이 좌측으로 내려서는 712.2m 삼각점봉 이후 우측 숲으로 들어가 한동안 고도를 낮추었다가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태화산 오름 길이 꽤나 힘에 겹다.

오늘 이틀 분량의 얼린 식수와 음료수 4리터등 배낭 무게만 12km가 넘는데다 밤샘 야간 근무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 어깨가 묵직하고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져 오름 길만 나오면 발걸음이 더디어지고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숨이 턱 밑까지 차 오른다)

태화산(794m) 정상에서 행동식을 먹고 잠시 쉬면서 뒤 돌아본 지나온 방화선 능선길

태화산(794m) 정상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한 후 잠시 내려섰다 올라선 악희봉(722m) 정상(이곳에서 마루금은 우측 숲을 헤집고 고도를 낮추어가며 급경사로를 가파르게 내려서야 한다)

악희봉(722m) 정상이후 고도를 낮추어가며 가파르게 내려서니 우측으로 목련공원 묘지가 보이고

우측으로 목련공원 묘지를 바라보며 능선따라 군부대 철조망이 있는 곳을 지나고 다시 능선따라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송신탑이 있는 곳을 지나니 싸리골재 도로가 나온다

싸리골재 도로(마루금은 도로건너 우측 숲으로 이어진다)

싸리골재 도로를 건너 다시 우측 숲으로 오른 후 능선따라 440봉(삼각점이 있다는데 확인하지 못함)과 446봉을 넘고 희미한 경사로로 잡목을 헤집으며 내려서니 신수리고개(463번 지방도로)로 내려서는 철계단이 나온다

15:30

신수리고개(철원군 서면 신수리와 갈말읍 문혜리를 잇는 463번 지방도로)

신수리고개 도로건너 좌측 민가 길로 올라 좌측으로 민가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콘크리트 임도로 잠시 진행하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묘지길로 올라 잡목 숲을 헤집으니 다시 마루금이 이어진다

능선을 가파르게 치고 오르며 지나온 마루금을 바라보고

벌목지대 잡목을 헤집으며 가파르게 470봉을 오르고

능선을 오르며 우측을 바라보니 태양발전기 시설인 집열판이 보이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더딘 걸음으로 540.5봉 헬기장을 오르고

다시 능선따라 522봉과 587봉을 오르 내리고

다시 삼각점이 설치된 564.2봉을 오르고

삼각점이 설치된 564.2봉을 넘고 능선따라 송전철탑을 지나니 호젓한 잣나무 숲길이 나와 잠시 잣나무 숲 능선따라 내려서니 송동리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17:20

송동리 임도 갈림길(마루금은 직진 능선길로 이어지지만 무거운 배낭과 밤샘 근무 후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힘겹게 산행을 진행하다 보니 시간상 처음 계획했던 갈현고개까지는 무리일 듯 싶어 이곳 갈림길 임도에서 우측 송동리 방향으로 급 탈출하는데 이번 가을 장마에 임도가 많이 유실되어 있다

내일 2일차 산행때는 이곳 임도 갈림길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 할 계획이였는데 아무래도 부분적으로 임도가 많이 유실되어 그마저도 힘들 것 같다)

17:40

송동리 임도 갈림길에서 1일차 산행을 접고 임도따라 약 1.3km를 진행해 도착한 강원도 철원군 서면 중송동 도로

임도따라 내려서며 우측에 군부대가 있어 중송동 도로에 도착해 확인해 보니 제6965부대 3포대 임을 알수 있었다

중송동 버스정류장에서 1일차 산행을 마무리하고 버스편을 확인하니 시간대가 맞지 않아 마침 지나가는 택시(6천원)를 콜하여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 도착 비빔냉면에 돼지갈비(9천원)를 주는 식당에서 냉면과 돼지갈비를 안주 삼아 쏘.맥을 거나하게 마시고 큰 캔맥주 한 캔을 사들고 허름한 여관방에 들어서니 시설은 지랄같은데 노인네가 현금으로 5만원을 달라고 한다

전에 화악지맥을 진행할때도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에서 하루밤을 잤는데 지저분한 모텔방을 5만원이나 받아 먹어 기분이 상당히 나빴는데 이곳도 군부대가 밀집된 촌구석이라고 부모들의 용돈으로 힘들게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식 같은 군인들을 상대로 폭리를 챙긴다

우리같은 뜨내기야 기분 나빠도 하루밤 머물렀다 가면 그만이지만 주말 외출,외박 나오는 군인들이 무슨 봉도 아니고 그러면서 국방부에서 주말 외출,외박을 제한한다고 하니까 "지역 경제가 죽느니 사느니" 난리치고 살 떨리게 행동하고는 잠잠해지니까 또 잇 속을 챙기느라 추태를 부린다

어째든 기분이 나빴지만 달리 방법도 없어 현금 5만원을 지불하고 여관방으로 들어서니 냉장고는 텅 비어 있고 치약,칫솔도 없어 양치질도 못했지만 나이드신 노친들에게 따지기도 귀찮아 대충 씻고 캔맥주 한캔 비우니 누적된 피로가 한없이 몰려온다

◎2일차 산행

2018.9.15(일) 새벽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깐 잠에서 깨었는데 이후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보니 어느세 07시가 훌쩍 넘어간다

서둘러 배낭을 정리한 후 혹시나 하고 창 밖으로 날씨를 확인하니 소리없이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구질구질한 우중 산행이 싫어 그냥 산행을 접고 인천으로 돌아 갈까를 고민하다 다시 이곳으로 오기도 번거럽다 싶어 그냥 오늘 하루 고생 좀 하자는 생각으로 대충 세면을 하고 와수리 시외버스터미널로 나와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김밥 한줄과 삶은 계란 두개를 포장해 택시(6천원)를 타고 들머리 중송동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08시20분이 넘어간다

08:30

2일차 들머리 중송동 버스정류장에서 우측 군부대 방향 임도로  접속구간인 송동리 임도까지 약 1.3km를 임도따라 치고 오르다 송동리 임도 갈림길 밑에서 잣나무 숲으로 올라 능선으로 붙으니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능선따라 진행하다 다시 두번째 넓은 임도을 만나 좌측 임도따라 진행하고

임도따라 차단기 시설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한 무리의 약초꾼 차량들이 보인다(마루금은 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우측 임도로 내려섰다 다시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 임도로 오른다)

이곳 갈림길에서 다시 좌측 임도로 오르고

다시 잠시 임도따라 오르다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갈림길에서 숲으로 들어가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다시 좌측으로 휘어졌던 임도를 만나고 이번엔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져 올라가는 지점에서 숲으로 가파르게 올라치니 대득봉(628.3m) 정상 삼각점이 나온다

10:05

대득봉(628.3m) 정상 삼각점

대득봉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우측 숲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니 다시 임도 갈림길이 나오고(마루금은 임도를 가로질러 우측 숲으로 다시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한다)

급경사 612봉을 오르며 뒤 돌아본 대득봉(628.3m)(두달여만의 이틀 산행에서 오는 피로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체력에 나무가지 등을 부여 잡고 오르는 612봉의 급 경사길은 정말 죽을 맛 이였다)

산행 초반부터 진을 빼며 올라선 612봉

612봉을 힘겹게 넘으니 편안한 임도가 나와 임도따라 내려서니 임도 사거리가 나온다(마루금은 직진 임도로 이어진다)

11:30

룰루날라 임도따라 내려서니 갈현육교가 나오고(이곳에서 잠시 허기를 달래기 위해 계란 두개를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갈현육교를 건너 갈현고개 버스정류장에서 좌측 도로로 잠시 이동했다 우측 민가 방향으로 오르니 성황당이 나오고 다시 성황당 좌측 숲으로 들어서 잡목을 헤집으며 묵은 밭으로 내려섰다 묘지길로 올라 다시 빽빽한 잡목을 헤집으며 어렵사리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선명한 등로와 함께 반가운 산행띠지가 보인다)

성황당에 제를 지내는 분들이 있어 윗 부분만 살짝 인증하고

성황당 좌측 숲으로 올라 잡목을 헤집고 내려선 묵은 밭두렁(정면으로 보이는 묘지길로 올라 잡목을 헤집고 능선으로 붙으니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반가운 님들의 산행띠지 옆에 용아 것도 한장~

다시 469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경사면이 무디어진 발갈음을 더욱 더디게 만든다(오르고 오르다 다시 허기가 몰려와 가뿐 숨을 참아가며 김밥 한줄을 억지로 먹으며 한참을 쉬었다가 힘겹게 469봉과 525봉을 넘으니 묵은 임도가 나온다)

임도가 나와 이제 고생은 끝났구나 싶었는데 오락가락 하던 빗 줄기가 갑자기 굵어지니 가뜩이나 땀에 훔뿍 젖은 몸과 배낭에 등산화까지 물먹은 숨뭉치처럼 무겁게 느껴진다(빗물을 잔뜩 머금은 묵은 임도의 칡넝쿨과 키만큼 웃 자란 잡풀들은 산행을 더디게 하는 또 다른 복병이다)

그렇게 또 다른 복병인 묵은 임도의 칡넝쿨과 키만큼 웃 자란 잡풀들을 한걸음씩 헤집으며 힘겹게 임도 갈림길에 도착해 우측으로 내려서니 갑자기 GPS가 오류를 일으키며 한참을 벗어난 것으로 나온다

"분명 묵은 임도 말고는 달리 진행할 곳이 없었는데 무엇이 잘못 되었단 말인지" 당황하여 내려섰던 우측 묵은 임도에서 한걸음씩 힘겹게 갈림길로 다시 올라서 혹시나 하고 지나 왔던 묵은 임도로 내려섰다 다시 올라오는등 약 30분을 갈팡질팡 헤메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원래 진행했던 묵은 임도로 내려섰다 다시 임도 갈림길에서 우측 묵은 임도로 오르니 그때서야  GPS가 제대로 작동한다

처음부터 GPS의 오류를 무시하고 임도따라 내려섰다면 체력도 아끼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테데 괜히 당황하여 헛 힘만 쓰고 말았다

돌이켜보면 임도 갈림길 우측 봉우리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던데 아마도 태봉(560.2m)으로 오르는 길이였던 것 같다

아쉬움이 남지만 되돌아가기엔 너무 지친 상태라 그냥 묵은 임도따라 올라서니 경고판과 함께 철조망이 앞을 가로 막아 옆으로 우회 철조망을 통과하니 어느 순간 칡넝쿨과 잡풀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양호한 임도가 나와 지루하게 임도따라 진행하다 다시 철조망 바리케이드를 통과하여 임도따라 진행하니 임도가 우측으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능선따라 587.4봉이 우뚝 솟아 있다

예전 포 사격 타깃 지점인 듯

다시 철조망 바리케이드를 통과하고

임도가 우측으로 내려서는 지점에서 바라본 멀리 좌측에서 우측으로 587.4봉 능선길(오랜만에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으로 올라처 힘겹게 456봉,549봉,531봉을 차례로 넘고 군부대 도로로 내려섰다 다시 도로따라 577봉,587.4봉 헬기장에 도착해 잠시 쉬어간다)

쪼개진 바위(이 비위를 바라보니 예전 낙동정맥을 진행할때 신라 김유신이 무술을 연마하며 칼로 바위를 베었다는 단석산(827m)의 전설이 생각난다)

이곳이 아마도 549봉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힘겹게 4개의 봉우리를 넘고 내려선 군부대 도로(우측 군막사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듯 철문이 굳게 닫혀 있고 도로따라 올라서니 우측 산 밑으로 군인들의 운동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추측해보면 아마도 산 밑에 바로 한탄강 최전방 군막사가 있는 듯 싶다)

도로따라 묵은 전차 차고지를 지나고

16:00

조망이 빼어난 한탄강 최전방 군벙커가 있는 577봉(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여 한탄강 넘어 북녁땅의 오성산(1062m)은 조망할 수 없었다)

587.4봉 헬기장(피레침 같이 요상하게 생긴 요철은 적 헬기의 이,착육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듯)

시계만 좋았다면 이곳에 올라 북녁땅을 바라보고 싶었는데~

위장막

17:30

대득지맥 마지막 임도 갈림길(이곳에서 마루금은 직진 숲으로 올라 좌측 능선으로 붙어야 하지만 능선길이 잡목으로 들어 차 있어 진행하기 어렵고 좀 더 마루금에 접근하려면 좌측 임도로 내려섰다 임도 삼거리에서 우측 임도로 올라선 후 좌측 능선으로 붙어 한탄강으로 내려섰다 다시 올라와 역으로 진행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우측 임도로 하산해야 한다) 

한탄강으로 내려서며 조망터에서 바라본 한탄강과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 구역)

19:00

17시30분에 도착했다 다시 무리하게 대득지맥 종착점인 한탄강으로 내려섰다 악전고투 끝에 다시 도착한 마지막 임도 갈림길(처음부터 이곳에서 미련없이 우측 임도로 내려서며 대득지맥을 마무리

했어야 했는데 미련이 남아 좌측 임도로 내려섰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무모하게 잡목을 헤집고 한탄강으로 내려섰다 한탄강 넘어 민통선(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을 바라보고 한탄강 강줄기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다 골에 빠지고 수풀을 헤집으며 길을 잃고 "잘못하면 사단이 나겠다" 싶어 다시 묵은 철조망을 부여 잡고 교통호로 간신히 올라선 후 능선으로 붙어 좌측 능선따라 진행하다 겨우 능선길 마루금을 찾아 다시 교통호로 내려서 소수의 선답자들 처럼 교통호 옆 소나무에 산행띠지를 걸어 놓고 다시 힘겹게 능선으로 올라 좌측 능선따라 진행하니 어둠이 짙게 깔린다

할수없이 서둘러 해드랜턴을 착용하고 능선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확 트인 임도가 나와고 임도따라 잠시 진행하니 다시 임도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임도로 오르니 다시 마직막 임도 갈림길이 나와 시간을 확인하니 19시가 넘어간다

처음 계획은 아무리 늦어도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9시30분발 인천행 마지막 버스를 탈려고 했는데 무리한 진행때문에 이래저래 일이 꼬이고 말았다

할수없이 한탄강변 임도로 내려서며 회사에 전화를 걸어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오전 반가를 낸 후 어두컴컴한 임도로 해든랜턴 불빛을 친구삼아 한탄강변 최북단 마지막 민가를 지나고 좌측 한탄강 넘어 민통선의 고요함을 음미하며 하염없이 비포장 도로와 포장도로를 걸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한탄강 최북단 마을 토성리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19시50분이 넘어간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접속거리 포함 실거리 약 24.5km의 산행 거리가 알바와 토성리 마을회관까지의 거리를 대충 산정해 보니 약 30km가 넘는 거리에 시간도 11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유불문 하고 토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산행 장비를 대충 정리하고 지경리 택시(1만6천원)를 콜하여 갈말읍 신철원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20시30분이 넘어간다

이제 긴장이 풀렸는지 뜬금없이 오한과 함께 한기가 느껴진다

허기도 달랠겸 국밥에 소주 생각이 간절해 터미널 주변 음식점을 배회해 보지만 촌구석이라 음식점이 모두 폐점 분위기 이다

할수없이 실내 포장마차(야식집)에 들어가 두부김치를 저녁겸 반주 삼아 소주 한병 가볍게 비우고 큰 캔맥주 두 캔을 사들고 모텔방(4만원)을 잡아 쉰내 나는 등산복과 찌들은 등산화을 대충 빨아 놓고 캔맥주 두 캔을 비우니 세상 부러울게 없는 듯 싶다

오늘은 이래저래 악전고투의 연속이였다

어째든 대한민국 산줄기를 다 마무리 할 동안 몸이라도 온전했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19:50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한탄강 최북단 마을 토성리 마을회관

[부뜰이(윤종국)]

대득지맥을 하셨네요.
초반에 벌거숭이 산이지만 조망이 좋았는데.
태화산 오름이 길도 분명치가 않고 어찌나 빡쎄던지 초겨울임에도 땀을 한바가지는 흘리고 올랏던 기역이나네.
우리는 춘천지맥을 시작했는데. 세번이나 진행했지만 일진이 사나워서 겨우 33km를 진행했다우.
여러가지로 수고 많았어요.

[에이원]

이틀에 걸쳐 최북단 대득지맥을 마무리하셨네요.
우중에.. 알바도 곁들이시면서.. 힘든 진행이었지만 잊지못할 추억을 남기신 셈입니다.
벌써 32번째 지맥을 완주하셨네요.
이어지는 산줄기도 안전하고 멋진 추억길이시길 바랍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