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에서..
산행 일시 : 2019년 10월 12일 10시 30분 - 17시 47분
산행 구간 : 산성산에서 강창교 (접속구간 가창댐에서 산성산)
산행 거리 : 이동거리 30.56km(동아지도앱)
총소요시간 : 07시간 48분
평균속도 : 시간당 약3.8km(휴식 및 알바 포함)
산 행 자 : 나홀로..
주요 구간별 산행 시간:
가창댐(10:02)- 산성산(11:04)- 앞산순환도로(11:56)- 영남이공대학(12:45)- 두류산(08:41)- 반고개(13:54)- 세방지하차도(15:21)- 와룡산(16:10)- 궁산(17:05)- 강창교(17:48)
산 행 지 도
청룡지맥을 간다.
대구 토박이라 별로 의미가 없다 생각하고
등한시 했는데...
남들 다 가니 우야겠노?
나도 그동안 못 갔던 길이라 생각하고 마무리하러 나선다.
대구 9산 종주를 몇번이나 했지?
이 길을 많이도 걸어 다녔다.
이 코스도 아주 괜찮다.
다시 한번 청룡지맥을 할려고 몇년 만에 나서니 기분이 새롭다.
안보이던 시설물도 보이고..
좌로는 여전히 가창댐이 보이네.
여전히 여기서 길은 갈라지고..
안보이던 산성산 팻말도 보이고..
산성산 정상이다.
여기는 무선표지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본격적 청룡지맥 마무리 산행에 나선다.
앞산 주상절리도 감상하고..
이러한 임도 길을 룰루랄라 하며 앞산 순환도로까지 걷는다.
공부할 것도 많다.
사람은 죽을 때 까지 배워야 한다.
그런데 이제는 다 필요없다.
돌아서면 다 잊어버리니...
하하하!
청룡지맥 마루금과 대구시 시경
청룡지맥 마무리 한다고 쑥부쟁이 환하게 웃으며
길가에 도열하여 박수를 보낸다.
고맙다. 하하하!
구 앞산 도로
앞산 순환도로다.
이 길을 건너 본격적인 대구도심 청룡지맥 탐사길에 나선다.
좌측으로 미군부대와 우측으로 대덕맨션 사이로..
팔레스도 지나고..
예전 공부했던 영남불교대학 관음사도 쳐다 보고..
마루금에 위치한 남부 경찰서도 보고..
이쯤에서 미군 중요시설이 끝나는 듯..
처음으로 알았다.
이렇게 규모가 큰 줄은..
대명 생태공원도 지나고..
영남이공대학 담벽따라..
그리고 데이는 영남이공대학 정문인지 후문인지..
모르겠다.
길건너 비빈다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식사가 아주 깔끔하게 나오네.
가격도 얼마나 착한지..
4,900원
앞으로 청룡지맥을 하시는 분들은 모두 여기에서 식사를 해도 괜찷을듯..
그리고 성당시장 근방의 명성요양병원도 지나고..
성남초교도 지나고..
두류산에 다다르지만..
사유지라 길은 막혀 있다.
에둘러..
두류산 탑에서 이리로 지맥은 이어지고..
반고개에 이른다.
이제 반은 왔겠지 싶어 인근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물어보니
아이 #@$5
허?
꾹 참고 막걸리 마시고 있는 중..
내서 초등학교에서 오줌 누고 갈 까 하다가..
옆 건물에 이렇게 좋은 시설이 보인다.
육아종합시설이다.
니나 내나 아무도 아이를 낳지 않아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두운 지금에
얼마나 아름다운 시설인가..
실례를 무릅쓰고 관계직원에게 화장실을 여쭈어 보니
아~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인다.
얼마나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지..
모처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고맙습니데이.. 꾸~벅
나는 이 공사현장을 보고 두류역 신축사업인 줄 알았다.
공사직원이 있길래 물어보니 아파트 짓는다네.
하하하!
마루금따라..
중평시장도 지나고..
롯데캐슬도 지나고..
중리시장도 지나..
중리초등도 지나고..
하이트 진로 대구지점을 보니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난다.
와룡로따라..
세방지하차도를 건너니
이제 도심의 지맥은 거의 마무리 되고..
산길로 접어 든다.
계성중고등학교도 만나고..
우리 할아버지가 계성고등학교 1회 졸업생인데..
차~암 세월이 빠르제..
손자인 내가 이제 인생을 정리할 나이가 되었으니..
그동안 무엇을 했는 지..
어떻게 사회에 도움주는 삶을 살았는지..
모든 게 후회스러운 삶은 아니었는 지...
아~ 모르겠다~~
그동안 나로인해 고통받았던 분이 계시면 용서해주쇼.
나로인해 덕 봤는 분들은 모두 님들의 음덕입니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제 와룡산 등산로 입구 초입에 서고..
상리봉 헬기장 삼각점에..
여기서 보는 대구시경이 멋지다..
상리봉 설명도 보고..
청룡지맥 마무리 축하 인사도 확실히 받고..
또 다른 헬기장이다.
헬기장이 많네.
여기도 삼각점이 있고..
길은 융탄자 깔아 놨네.
현상 청룡지맥 온다는 이야기 듣고 이렇게 대구시에서 힘을 썻나보다..
허긴 대구시에 재산세 꽤나 내기는 하지..
하하하!
시민을 향해 이렇게 애를 쓰시는 관계자 분들
복받을 거예요..^^
와룡산이다.
이제 청룡지맥도 마무리 되어 간다.
와룡산 유래도 보고..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가 있는 신당고개 횡단보도 지나
건너편 산에 오른다.
궁산
해가 질려는지..
마음이 급하다.
마음이 궁하다.
그러다가 이러한 안내문 상세히 보며 gps를 보니
하하하!
더 이상 진행했으면 우얄뻔 했노?
빠꾸~
세천공단도 보고..
세천에서 다사로 이어진 새로운 다리도 보고..
참 많이 변했네.
땅 좀 사 놓았으면 좋았을낀데..ㅠ
잘 가꾸어진 운동시설도 마지막으로 지나고..
배꼽덥 설명문에 이르니
주변 산길을 둘러보니, 우측으로는 너무 위험하다..
떨어지면 사람 죽겠다~
이락서당 입간판 보며..
그 구조물도 상세히 보고..
정말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선비의 풍류를 알만한 곳에 있네.
강창교다.
이렇게 청룡지맥을 마무리 한다.
고교시절만 해도 한적하다 못해 적막하기만 한 곳이었는데..
그때는 무엇이 그렇게 힘이 들었는지
소주병 들고 학교도 안가고
이곳 강창과 강정 일대의 모래숲을 헤치며 울고 불고 고함치고..
나는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은 이해를 못하겠다.
세월이 흘러 10대가 아닌
60대가 되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을까?
산길을 걸으며 항상 생각하는 화두가
마지막 마무리 잘하자..
첫댓글 이번엔 청룡지맥이군요.
와룡산과 궁산에서 조망이 일품이였던 기역이 납니다.
강창교 아래에 수도시설이 있어서 시원하게 땀을 씼었던 기역도 있습니다.
대구근교라서 형님 편안하게 하셨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구 토박이님께서 이제야 청룡지맥을 마무리하셨네요.ㅎㅎㅎ..
대구시내를 관통하기에 시선 집중도 해야겠네요.
언젠가 올랐던 두류산도 기억 가물가물~
와룡산, 궁산 내려서면 합수점에 이르는 거군요.
잘 보아두었다가 언젠가 다녀올 날을 저도 기대합니다.~
형님 홀로 한걸음 한걸음 수고많으십니다
강원쪽 지맥길 오실때는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사전 연락한번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