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 및 플라이 접기

[호찬아빠]

캠핑장에서 초보분들이 초반에 텐트나 타프와 씨름을 하고 있으면 주위 고수분들이 거들어 주시는데

정작 철수로 마음이 급할 때 본인들 철수하기도 바쁜지 도와주는 분들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초보자 들에게는 제일 난감한 순간일텐데...

다른카페들에도 설치하는 방법은 있어도 해체는 알아서 하라는 것인지 정보가 거의 없네요.

오늘은 철수시 이너 및 플라이 접는법에 대해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너 접기

1. 폴대를 고정핀에서 빼서 이너를 주저 앉히고 폴대를 제거합니다.

당연히 이너안의 물건은 미리 꺼내야겠죠.

2. 이너의 지퍼를 조금씩 열어 접을 때 공기가 빠지도록 합니다.

조금만 열어두세요.

사진에 잘 안보여 설명을 위해 많이 열었습니다.

바닥이 터진 플라이와 달리 이너는 안에 들어 있는 공기를 빼는 것이 핵심기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피가 커져서 보관가방에 잘 안들어 갑니다.

3. 이너의 윗부분 처리에 고민을 많이 하시던데,

가운데 부분을 약간 들어 올렸다가 하단쪽의 모양을 잡은 후 옆으로 접어서 살짝 내려놓으면 됩니다.

4. 본격적인 접기.

두께만큼 가운데 부분을 비우고 좌우가 다르게 접습니다.

으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냥 따라해 주세요.

이과정부터는 겹치지 않게 두께만큼의 공간을 띄우는 것과 언밸런스가 핵심입니다.

다음 접이과정이 쉽도록 한가운데를 기준으로 좌우를 다르게(한쪽이 크면 다른쪽은 조금 작게 접는..) 접어 약간씩 어긋하게...

여기서 부터 고수가 되려면 레스트하우스가 가방에 들어가기 전까지 모든 과정에 꼭 수행해야 하는 험난한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먼지 털기!!

무슨 소리냐구요? 술먹고 하는 취권도 아니고 먼지권법

무림의 초고수처럼 텐트를 공중에 부양시키고 사용하지 않는 이상 땅에 닿는 순간순간 먼지가 달라붙게 됩니다.

보이든 안보이든...

그러므로 접는 과정 과정에 손으로 툭~툭 먼지를 털어줘야 깔끔한 텐트가 유지 됩니다.

다음에 펴실 때 지저분해도 쿨하게 넘어갈 수 있는분이라면 이 복잡한 과정은 건너뛰어도 됩니다.

단, 날카로운 파쇠석이나 철사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무게에 눌려 텐트에 시원한 바람구멍을 생길 수 있음.

5. 다시 접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6. 딱 맞추는 것보다 조금씩 언발란스하게 해야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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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 접기

사진이 삐딱하니 글도 조금 삐딱하게 쓰일것 같네요.

1. 팩다운한 것을 모두 제거합니다.

   깜빡하고 무리하게 당기면 스커트 등이 찢어지니 조심.

2. 콧대처럼 세워둔 환기구의 고정판을 살살 달래서 풀어줍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접으시면 다음에 빳빳하게 안서요.

3. 출입문이나 기타 묶음을 모두 풀어줍니다.

5. 외부 폴대를 고정핀에서 뽑고 한쪽으로 빼냅니다.

   절대 무리하게 당기면 안됩니다.

6. 안쪽 폴대와 연결한 밸크로를 풀어줍니다.

7. 출입문이나 메쉬 등의 지퍼를 모두 잠급니다.

8. 플라이를 벗깁니다.

9. 앞뒤 출입문 좌우에 손에 딱 잡히는 스트링용 (허리의 골반처럼 잡기에 딱인..) 날개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어른(?)들만 압니다.

10. 두사람이 양손으로 잡고 가운데로 손을 몸의 가운데로 모으듯이 텐트를 접어 한쪽으로 바닥에 눕히면 사다리꼴 모양이 됩니다.

11. 사다리꼴의 삐져 나온 부분을 가운데로 접어서 사각형 모양으로 만듭니다.

12.  나머지 과정은 이너 접기의 4~6과 같으므로 중간과정 생략합니다.

13. 습기에 강한 그라운드 시트를 맨아래로 하고 탑쌓기를 한 후 말아서 웨빙으로 묶어 가방에 넣습니다.

오늘은 이상하게 글만 읽어 보면 성인버전이 된것 같네요.

꼭 사진이랑 같이보세요.

제일 중요한 비전을 전수하였으므로 그만 하산합니다.

[등대지기]

ㅎㅎ 고맙습니다.^^

[가시]

잘봤습니다. 집에서 펴봤는데 이너는 바로 접었는데 플라이 접기가 아주 애매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용성]

감사합니다. 사진으로 보니까 이해가 됩니다.

[아싸!]

저렇게 쌓여 있는 텐트를 쉽게 넣는법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 다음에 제가 올려봅께요

[호찬아빠]

고수의 노하우!! 기대하겠습니다.

[만득이]

영월,우리들캠장에서 사용후 뚤뚤 말어서 접었는디............다시해야 할듯 싶습니다.

[호찬아빠]

말면 가방에 넣기 힘들어서 그렇지 편하신 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단, 먼지털기 신공은 꼭 수행하셔야 합니다.

[부실하체]

10번이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ㅠㅠ 이번 주 실전을 통해 습득하겠습니다.

[호찬아빠]

9번의 귀를 잡지 않으면 10번을 진행하기 힘듭니다.
양쪽에서 양손으로 귀를 잡고 모아주면서 바닥에 눕히면 됩니다.
단, 가운데 오는 부분을 안으로 밀어 넣으며 아래쪽으로 처지지 않도록 하세요.

[마흔에 자유인]

어렵네요

[호찬아빠]

작은 돔텐트 접기가 어렵다면 나중에 거실텐트 사용하실땐 어떡하시려고..
딱 2번만 해보시면 요령이 생겨 나중에는 저절로 됩니다.
실상 거실텐트도 사이즈가 커서 다루기 힘들어서 그렇지 요령은 돔텐트와 대동소이 합니다.

[마흔에 자유인]

감사합니다
오늘 도착 했는데 저녁에 애들이랑 집에서 도전 해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