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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칠보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음성(2000년 4월 인쇄본)
미원(1999년 9월 인쇄본)
영진5만지도(2007년 1월 발행본)
한남금북정맥 칠보산어깨(530)에서 남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청안면내를 남동방향으로 가르며 七寶산(550, 0.03)-△536.1봉어깨(2.6)-괴실고개도로(390, 2/4.6)-△394.4봉어깨(2/6.6)-터골고개(350, 1.2/7.8)-서당골산(△397.3, 1.2/9)-괴산군 청천면 부흥리 백동마을 19번국도(190, 1.3/10.3)를 지나 황암천이 압항천을 만나 압항천이 되는 곳(190, 0.3/10.6)에서 끝나는 약10.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도 "우리산줄기별 산이야기"나 "우리산줄기수계도"를 발표할 당시에는 발견못한 산줄기인데
요즘 한남금북정맥에서 분기한 단맥산줄기들을 답사하면서 새로 발견한 산줄기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고롭지만 5만지형도와 대조해가며 읽으시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
만약 사진이 안보이시거나
더 많은 우리산줄기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언제 : 2015. 12. 22(화) 흐림 맑음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충북 괴산군 청안면 장암리 황암마을에서 칠보산어깨로 올라 한남금북칠보단맥을 따라 끝까지
칠보산(550) : 괴산군 청안면
서당골산(△397.3) : 괴산군 청안면, 청천면
구간거리 : 11.9km 접근거리 : 1.3km 단맥거리 : 10.6km
구간시간 8:15 접근시간 0:35 단맥시간 5:35 휴식시간 2:05
날밤을 홀랑 세우고 오늘 답사할 한남금북칠보단맥은 접근로가 만만치 않습니다
거리상으로만 본다면 증평에서 가면 간단할 것 같은데 칠보산을 접근하기가 지형도를 살펴보면
전부 절벽같은 급경사로 특히 겨울에는 더욱 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역시나 도면보고 생각해낸 것이
괴산군 청안면 장암리 황암마을에서 칠보산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편안하고 알기도 쉽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50분 증평 괴산가는 버스를 타고 2시간만에 종점인 괴산에서 내려
친절하시고 지리를 잘 아시는 기사님 차로 황암마을로 가는데 큰길을 떠나서부터는 1차선길일 것 같았는데
2차선도로가 황암마을까지 잘 포장되어있어 기사님 좋고 나도 부담감이 없습니다
아마도 하루에 몇대 정도는 버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장암3리마을회관겸 경로당에서 2차선도로는 끝나고 맙니다
1차선 마을길 도로를 따라 더 올라가도 되지만 이곳에서 내립니다
장암3리 경로당과 하얀건물은 교회입니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장암3리 황암마을 경로당 : 9:00출발
잠시 오르면
삼거리길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오릅니다 우측으로 가는 길이 끝까지 있다면 한남금북대산단맥 분기점인 쪽지봉으로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9:05
포장길 우측으로 별장같은 집들이 보이고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지집 부셔지는 줄도 모르는지 사방에서 개들이 열열히 환영을 해줍니다
엄청큰 개들이 난리부르스를 추는 마지막집에서 포장도로는 끝나고
견공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태연하게 비포장도로로 오릅니다
9:10
좌측으로 평지능선같이 보이는 칠보산 정상부는 하얀 무서리가 내려 모든 산천초목을 덮고 은빛으로 나섭니다
나무농장이 나오고 길은 좌측 사면 판넬집이 있는 곳으로 가고 없을 것 같지만
조금만 가면 우측 나무농장 한가운데로 오르는 경운기길이 나오고
그 길따라가면 나무농장을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조금만 가면
너른 산길로 오르는 길 입구에 시그널 몇개가 달랑거립니다
아마도 칠보산 일반등산로 같습니다
만약 산줄기종주를 하시는 분들 같으면 거의 100% 이리 접근및 탈출을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등산로입구 : 9:18
산책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그 옛날에는 없던 이정목이 있는 등고선상430m ㅓ자안부입니다
온길 황암마을0.7km, 갈길 칠보산0.8km ,
우측으로 가면 한남금북설운단맥 분기봉인 쪽지봉으로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후 오르면서 청안면소재지에서 오르는 길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 청안면소재지 효근리에서 칠보치로 오르는 길은 있을 것 같습니다
한남금북정맥 황암고개 : 9:23
잠시 오르다가
그 경운기길 같은 좋은 길은 좌측 사면길로 가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데
땅바닥이 얼어 채고 오르다가 된통 당합니다 오른쪽 검지손가락에 기스를 좀 내고 오릅니다
그렇다구 아이젠을 할 수도 없구 ...............
(5분 휴식)
안개인지 가스인지 잿빛하늘만 보이는 그런 능선을 오르는데
서리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드디어 칠보산어깨로 올라섰습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쪽지봉2km, 우측으로 내려가면 청안4km, 좌측으로 오르면 칠보산 정상30m"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남금북정맥을 따라 가려면 우측 청안가는 길로 내려가야합니다
즉 한남금북정맥은 칠보산은 지나가지만 칠보산 정상은 지나가지 않습니다
칠보산어깨 : 9:40 10:05(25분 휴식)
이제부터 한남금북칠보단맥 능선길입니다
좌측으로 잠시 오르면
초라한 칠보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키큰나무숲이라 조망은 제로입니다
우측으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시그널들이 달려있는데 전부 한남금북정맥을 하면서 달아놓은 것 같은데
그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없습니다
즉 칠보산 정상이 한남금북정맥길에서 비켜있어도 통상 정상을 방문하고 빽을 하는 것이 산꾼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과시용으로 한곳에만 몰아서 붙여놓은 것은 잘못된 행태입니다
뭘 모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곳에서 마루금을 이어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작 있어야할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청안쪽으로는 몇개 없습니다
이정목도 이왕 만들려면 한남금북정맥 능선 표시정도는 해주어야 착각을 안할텐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칠보산 정상 : 10:06
의외로 단맥능선으로 가는 길도 좋습니다만
우측으로 가늘고 높은 기상레이다 철주 때문에 길이 좋았던 것뿐이며
이후는 성긴길이 이어지기도 하고 흔적이 이어지다가 길이 없어지기도 하며 진행하는데
키큰나무 숲속에 가시나 넝쿨 등이 적어 쾌적한 산행을 할수가 있습니다
좌측 어름에서 계속 헛빵터지는 소리가 마치 대포소리처럼 들리지만
진짜는 아니고 멧선생이나 고선생을 못오게 하기 위한 방법이죠
서리꽃이 만발한 능선을 한동안 지나가는데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고
서서히 안개는 걷혀가고 서리꽃이 녹아내려 마치 비온 직후 산행을 하는 느낌입니다
사람들이 안다녀 살아있는 낙엽위로 서리꽃이 내리니 빙판이 따로 없습니다
엄청나게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지만 디카실력이 별루라 찍어논 사진은 그저 잡목일뿐이라 속상합니다
상고대로 발전을 해야하는데 전부다 녹아내리니 그 또한 아쉬운 장면입니다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묘지능선으로 내려가 무너진 돌무더기가 있는 등고선상470m 십자길을 지나
10:20 10:2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450m 안부 : 10:30
펑퍼짐한 능선은 계속되고
등고선상510봉 : 10:45
잠깐 직진하다 우측으로 휘어서 내려갑니다
점점 기온이 높아지는 모양입니다
서리꽃이 녹으니 사방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배낭이고 모자고 옷을 적십니다
잔물결로 내려간 등고선상470안부 : 11:00
등고선상510봉 : 11:05
좌측으로 바위전망대가 있는 둔덕으로 올라서서
내일 가야할 한남금북대산단맥 산줄기가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11:10
암릉을 우측으로 진행하면서 도면에 표시된 삼불바위가 과연 어느 바위인지 짐작을 할수 없습니다
이 바위인지 ........
저 바위인지..............
아님 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바위절벽이 계속되는데 그 절벽 아래 어디 있는 바위인지
그 절벽 아래는 호랑이굴이 있다고 하는데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암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진행합니다
등고선상490m 안부 : 11:20
시름없이 올라
잡목속 약간의 공터에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536.1봉 정상입니다
536.1봉 : 11:30 11:40출발(10분 휴식)
이 정상에서 능선을 이어갈 생각을 하면 알바를 하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5만지형도를 가지고는 판별이 어렵지만 약70m 정도 빽을 하다가 좌측 남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합니다
처음에는 길이 없는 것 같다가 잘 살펴보면 사면으로 넘어오는 길 흔적이 있습니다
11:42
등고선상450m 낮은 둔덕 : 11:55 12:00출발(5분 휴식)
좌측 아래로 자비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내려다보이고
좌측으로 내일 가야할 대산단맥 산줄기가 중후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산하여!!!
시나브로 진행하다 깜짝 놀랍니다
송아지만한 개와 같이 산책하는 사람을 만난것입니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오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을 만났으니 서로 놀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요 아래동네로 귀농을 한 사람이라면서 가끔 이코스로 산책을 다닌다는 연세 높으신분입니다
구불거리는 포장도로가 내려다보입니다
등고선상370m 십자안부 : 12:25 12:30출발(5분 휴식)
조망좋은 등고선상410봉으로 올라서면
높은 산불감시초소가 있습니다
등고선상410봉 : 12:35 12:40출발(5분 휴식)
이후 좋은 길로 내려갑니다
바로 이 초소를 오르는 길인 것입니다
절개지가에 이르면 그 길은 좌측 뒤로 트레버스를 하면 그 길을 따라가도 되지만
나는 절개지끝으로 가보니 좌측으로 내려갈수 있을 것 같아 무조건 나뭇가지를 붙잡고 내려섭니다
너른1차선포장도로 고갯마루입니다
우측으로 넘어가면 청안면 문당리 괴실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청안면 지경리 웃지경마을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괴실고개도로라고 표기하기로 합니다
양지쪽 도로경계석에 앉아 마눌이 싸준 고구마를 먹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속에선 기이한 눈빛이 나를 쳐다보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걸뱅이가 따라 없습니다
괴실고개도로 : 12:40 13:10출발(30분 휴식)
성긴길로 절개지가를 오릅니다
지나온 능선과는 달리 사람이 좀 다녔는지 낙엽이 조금 부스러져 있습니다
절개지마루에서 내려다본 괴실고개도로입니다
원을 그리는 모습이 아름답져^^
등고선상390m 낮은 둔덕 : 13:17
좌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410봉 : 13:25
우측 남동방향으로 좌측 사면이 벌목된 능선으로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내일 가야할 대산단맥 능선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밀어버란 좌측 사면은 잘보면 수종갱신지이며 잘관리된 납골당이 있습니다
등고선상330m 십자안부로 내려서는데
무너진 돌무더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예날에는 성황당이 있었던 곳일겁니다
마침 좌측에서 올라오는 어르신이 있어 혹시나 산이름을 건질지 몰라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건진것은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가야할 곳에 동네이름을 딴 터걸산이라고 부르는 산이 있다고 하는데 신빙성이 없습니다
등고선상330m 십자안부 : 13:35 13:40출발(5분 휴식)
그 사람은 안부를 넘어서 내려가고 나는 능선으로 오릅니다
Y자능선인 등고선상410봉으로 올라서면 조망이 좋습니다
그 능선 넘어로는 저멀리 아스라이 하늘에 떠있는 속리산 연봉들이 실루엣으로 어른거립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속리산 연봉들이 맞지요?
등고선상410봉 : 13:55 14:00출발(5분 휴식)
풀 무성한 묵은 폐묘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조망이 터져 가야할 능선이 그려집니다
50m 정도 내려가면 청안면과 청천면의 경계를 만나 끝나기 직전까지 그 경계능선을 따르면 됩니다
우측 사면을 밀어버린 능선으로 내려가며
떼가 자리지 않고 있는 망가진 3기의 묘를 지나
등고선상350m ㅓ자안부 : 14:05
등고선상350m ㅏ자안부 : 14:10
평지같은 Y자능선이 나오고 우측으로 약30m 정도 가면
미원420 394m 삼각점 안내판과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394.4봉입니다
빽해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394.4봉어깨 : 14:25 14:30출발(5분 휴식)
좌측 사면을 밇어버리고 국산소나무를 심은 수종갱신지가 나오고
등고선상350m 안부 : 14:45
조망좋은 등고선상370봉에 이르면
가야할 산줄기 너머로
당겨본 속리산 연봉들이 도열하고 있습니다
14:55 15:00출발(5분 휴식)
가시 잡목 넝쿨 등이 계속되며 내려선 등고선상350m 안부에 이릅니다
15:05
무명묘부터 산줄기가 부드러워지고
등고선상350 m 십자안부 : 15:10 15:15출발(5분 휴식)
나무둥치를 온통 뒤덮고 있는 이넘들은 과연 무엇일까요
만져보니 말랑말랑합니다
운지버섯이 맞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넘인지 하여간 탐스럽기도 하여라!!
오르고 또 오르고 마지막 최고봉인 등고선상410봉으로 올라섰습니다
산에서 만난 그 어른이 이야기했던 텃골산이 이 봉우리가 아닐가 생각되지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정상은 Y자능선이며 우측은 완만하며 단맥능선은 왼족 급경사를 내려가야합니다
여기서 무심콘 산줄기 흐름에 맞기다보면 우측 완만하게 갈 확률100%지점입니다
빤히 가야할 마지막지점이 내려다보여 이곳에서 마지막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등고선상410봉 : 15:30
잠시 내려가다 살짝 올라 우측 남족으로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15:50 15:55출발(5분 휴식)
무명 둔덕을 2개를 넘고 길 흔적으로 바뀌고 등고선상350m 안부에 이릅니다
16:00
지저분한 잡목 풀 숲속에
미원307 해발397m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서당골산 정상입니다
서당골산 : 16:10 16:15출발(5분 휴식)
직진 급경사를 기어서 내려가
통덕랑영산신씨"까지만 가까스로 판독이 되는 고비가 있는 관리되고 있는 묘를 지나 시나브로 내려가
등고선상350m 안부에 이릅니다
16:25
등고선상370봉 : 16:30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16:35 16:40출발(5분 휴식)
성긴길이 끝까지 계속되며
우측으로 커다란 부흥리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부흥리 전체가 내려다보이고
당겨 보았습니다 일개 마을치고는 농협지점까지 있는 작은 면소재지보다 큰 마을입니다
산자락 마지막 끝지점에 있는 백동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철그물담장이 쳐진 민가 뒤로 내려가게 됩니다
좌우측 아무데로나 가도 되지만 아무래도 좌측으로 가는 것이 조금은 편할 것 같습니다
17:05
손이 없어서 그런지 잘가꾼 배추가 서리를 맞아 전부 썩어가고 있습니다
괴산절임배추가 유명한 곳인데 이 배추밭 주인은 어쩌다가 이리 된 것인지 내것은 아니지만 아깝기 그지없습니다
2차선도로 19번37번국도로 나가 지나온 곳을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우측으로 부흥리를 바라보며 도로따라 걷습니다
마지막 내려온 집 앞으로 가는 길입니다
압항천을 건너는 부흥교 앞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제방길을 따라 황암천이 압항천을 만나는 곳으로 가는 대신
다리를 건너 부흥리로 가기로 합니다
증평농협 부흥지점이 있는 곳이 아무 표시는 없지만 버스정류장입니다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 농협앞 : 17:15
어찌 되는지 오늘은 GPS를 키고 갔는데 정확하게 10.6km입니다
다시 한번 "도상거리=GPS거리"임을 확인합니다
에필로그
충북 괴산군 청안면 장암3리 경로당에서 2차선 도로는 끝나고
1차선 포장도로따라 오르면서 길이 사방으로 갈라지고 있어 매우 조심을 해야합니다
암튼 잘 선택해서 오르다가 보면 여기저기 별장같은 집들이 산재해있으며
커다란 개들이 열열히 환영을 해주지만 사람들은 나와 볼 생각도 안합니다
혹시나 어느 개인집이나 농장에서 길이 끝나지나 않나 걱정이 앞을 서지만 그럴일은 없습니다
마지막집에서 우리가 부셔지도록 울부짖는 개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더욱 더 느리게 통과하면서 비포장으로 바뀝니다
나무농장 한가운뎃길로 오르면 좌측으로 오르는 경운기길 정도의 너른 산길이 열리는데
시그널 몇개가 달랑거려 접근로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남금북정맥으로 올라서면 그 옛날에는 없던 이정목이 반겨줍니다
좌측 칠보산쪽으로 올라가면 이정목이 또 나옵니다
좌측으로 30m만 가면 칠보산 정상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청안면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엄청 고심을 해야합니다 과연 한남금북정맥을 이어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는 것입니까
당연히 우측 청안면쪽으로 내려가야합니다 즉 한남금북정맥은 칠보산 정상을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멀지만 않다면 정상을 찍고 빽을 하는 것이 모든 산꾼들 일반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이제부터 한남금북칠보단맥 능선길입니다
잠시 오르면 칠보산 정상이며 초라한 정상석이 1개 있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곳에 수많은 시그널들이 마치 성황당을 연상케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즉 빽을 해서 청안면쪽으로 가야합니다
그 시그널들은 칠보산 정상을 찍었다는 표시일뿐입니다
전부 확 다 제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여기까지 올라와 달은 성의를 생각해서 그대로 놔두기로 합니다
바로 이 정상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제법 좋습니다
여기서 왜 한남금북정맥상에 있는 산이름으로 단맥능선 산줄기 이름을 지었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나에게는 우리산줄기 이름을 짓는 몇가지 원칙이 있는데
그 중에 한가지가 원래 있는 모산줄기의 흐름이 그 산 정상을 지나지 않을 경우
그 산은 모산줄기에 해당이 되지만 정상만은 모산줄기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특별한 다른 이유가 없다면 첫번째 나오는 정상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산줄기 이름을 한남금북칠보단맥이라고 지은 것입니다
이리 이름을 짓는 원칙을 정해 놓으면
이름만 들어도 그 산줄기의 흐름을 어느 정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모산줄기가 정상을 지나는데도 그 봉우리의 이름으로 분기한 다른 산줄기 이름을 짓는것은
저의 잣대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낙동정맥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분기한 지맥이 있는데 그 지맥 이름을 영축지맥이라고 한다면
그 영축산 정상은 과연 어느 산줄기상에 있는 산인지 곰 곰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그 봉우리 정상은 낙동정맥에 있는 봉우리이지 거기서 분기한 지맥상에는 없는 봉우리입니다
그러나 모산줄기 이름을 지을때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 산줄기 최단거리(약1km 내외) 인접한 곳에 유명한 산봉우리가 있고
원산줄기상에는 그에 비견될만한 특별한 봉우리가 없을 경우
비록 옆으로 조금 떨어져 있더라도 넓은 의미로서는 그 산이 틀림없으므로 그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고 있습니다
위 내용과 조금 상충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떨어져 있는 봉우리를 지나는 단맥 이상급 산줄기가 없을 경우에만 사용한다면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암튼 나는 그런 잣대로 이름을 지었지만
어느 정도의 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후 별 어려움없이 진행을 합니다
길은 성긴길이지만 끝까지 이어지고 몇군데만 주의를 하면 별 어려움이 없이 진행해
놀매놀매 속리산 변방에서 속리산을 바라보며 하루를 때우고
일찌감치 압항천을 건너는 부흥교로 내려와 이후 논두렁으로 진행해
황암천이 압항천을 만나 압항천이 되는 곳으로 가는 대신 청안면 부흥리로 가는 길로 대신합니다
농협부흥지점앞에서 20분 정도 기다리니 괴산가는 버스가 들어옵니다
기본요금을 카드로 찍고 괴산으로 가는데 내일 산에갈 들머리로 이용해야하는 19번37번국도 굴티재를 넘어 갑니다
묻습니다 이 고개에 버스정류장이 있느냐 없다면 버스를 세워줄 수 있느냐
내일 아침 첫차는 몇시에 있느냐 등 등 귀찮다고 짜증내는 일이 없이 친절하게 대답을 합니다
조금 후에 틀린 정보로 판명이 났지만 암튼 고마운 기사님입니다
괴산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한 정거장을 가면 주유소 옆 아성운수 시내버스종점입니다
청안 가는 첫버스가 6시40분에 있습니다 내일 아침 그 버스를 타고 갈 예정입니다
전에 묵었던 영빈장여관을 가는데 추어탕집이 2군데나 있습니다
일단 여관방을 정하고 나와 그 중에서 추어탕만하는 전문집으로 가 아침 점심 저녁을 한방에 때웁니다
지독히도 맛없는 추어탕입니다
단 기름이 안들어간 것 만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TV가 작동을 하는 방입니다
한남금북칠보단맥종주 完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2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등 사회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고맙습니다! 꾸뻑~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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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남금북 칠보산어깨에서 분기된 줄기이군요.
등로변의 서리꽃과 함께 희뿌연 개스현상도 눈에 띕니다.
금년 한 해에도 우리 산줄기를 따르시면서 후답자를 위해 애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하신 산행과 함께 축복을 많이 누리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산줄기명에 대해 의문이 있었는데 조금은 명확해집니다.
문제는 합의된 기준이냐가 되겠는데
어려운 문제일듯도 하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