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컨버전스 - 융합형 인간

[박천수음악감독]

지난 벤쿠버 올림픽에서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한 스타가 있었다. 바로 스피드 스케이팅에 이승훈 선수이다.  전직 쇼트트랙 선수로 올림픽대표의 꿈에는 좌절했지만, 굴하지 않고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전환해 당당히 7개월만에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의 메달비결은 무엇이였을까 ?  여러분석이 있었지만 아마도 쇼트트랙의 기술 + 스피드스케이팅 기술이었다.  쇼트트랙의 코너링 기술과 스피드스케이팅 기술의 접목이 7개월도 채안된 이승훈의 성실함과 결합해 세계를 깜짝놀라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것이다.  이런 이종간의 접목을 컨버젼스 ( convergence) 라고 할 수 있다.

컨버젼스( convergence)

여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소비자가 이것저것 필요한 제품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하나의 기기로 여러 가지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서로연관없는 이종간의 융합을 말하고. '컨버젼스'의 본래 단어의 뜻은 “융합”으로, 디지털 컨버젼스에서는 여러 기능을 복합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든 제품을 뜻한다. 반대되는 개념은 디버젼스로, 전문적으로 사용되는 기능만을 강조하는 제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컨버전스는

상품(제품, 서비스)이 결합되는 '상품 컨버전스 : 한 상품의 기능이 다른 종류의 상품에 더해져 새로운상품을 창출

기술이 결합되는 '기술 컨버전스 :  한 기술이 다른 분야에 사용되어 신기술 및 신상품을 창출

시장이 유사해지는 '시장 컨버전스'로 구분:  한 시장의 특성이 다른 시장의 특성과 유사해지는 현상

(참고 : 삼성경제연구소 www. seri.org )

디지털 컨버젼스(Digital Convergence)는 하나의 기기나 서비스에 모든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본적인 통화 기능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 MP3, 방송, 금융 기능까지 갖춘 휴대전화, 와이브로(Wibro)와 같은 유무선의 결합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통신과 방송을 연결한 DMB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휴대전화나 차량용 리시버에서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영상, 음성, 데이터 등 종류가 다른 미디어가 단말기나 네트워크에 관계없이 융합되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출처 : 매일경제

지금 전세계에는 컨버젼스 열풍이 불고 있다.  컨버젼스라는 용어가 굳이 아니더라도 퓨전,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등의 많은 어휘들로 표현되고 있다. (물론, 용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   이종 산업간의 융복합(convergence)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마켓을 찾을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컨버젼스의 열풍을 가져온 가장 분명한 이유중 하나는 스마트폰의 등장, 모마일 빅뱅에서 찾을수 있다. 특히 TV, 인터넷, 모바일의 융합은 거대흐름(메가트렌드)이 되는 `융합사회`의 기본 조건이 되고 있다.  이런 컨버젼스 사업이 메가트렌드를 몰고 온다고 가정했을때 우리가 주목할점은 비즈니스 공간뿐만이 아닌 우리 삶 전반적인 컨버젼스화이다.

대표적인 컨버전스 사례를 살펴보자. 

1. 나이키와 APPLE

 

나이키와 애플 손잡다
운동화와 엠피쓰리 무슨 연관이 있을까 ? 아무관련이 없을것 같은 이종의 산업이지만 나이키와 애플의 IPOD 는  서로를 연결하여 하나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했다.  나이키 측에서는 Nike+ 제품군으로, 애플측에서는 iPod sport kit 과 iTMS 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였다.  센서와 리시버로 구성된 $29 (예상) 짜리 이 키트를 구입하고, Nike+ 제품군의 신발에 센서를 집어넣고 운동을 하면, 아이포드 나노와 연결이 되고. 거리나 속도 등이 아이포드 나노에 저장이 되고, 반대로 아이포드 나노를 통해서 앞으로 남은 거리나, 시간 현재 상황 등도 들을 수가 있다.

출처 : http://www.seri.org/bt/btIndex.html?btno=36&mnno=559&no=4665

2. 모바일 텔레매틱스 (IT + 자동차) :  SK 텔레콤 

모바일 텔레매틱스(Mobile Telemetics)는 무선통신을 활용해 교통정보, 길 안내, 안전, 보안, 정보 및 방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컨버전스 사업이다.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이동통신 및 초고속인터넷 환경, 이동통신 단말기술,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있어 CIT의 성공 스토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매일경제

3. 복합문화공간  : 금호건설 " 크링"

출처: http://www.m25.co.kr/

기존의 여러 문화공간들이 하나의 복합적인 건물로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시간절약, 편리함, 즐거움 등을 제공하는 컨버전스 사업이라고 할수 있다. 복합 문화 공간의 경우 영화관과 쇼핑몰, 전시장, 콘서트 홀 등을 하나의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사람들에게는 몰링이라는 소비형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몰링이란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도 즐기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가족과 함께 쇼핑도 하면서 식사, 게임, 영화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기면서 소비할 수 있는 형태.)


수많은 컨버젼스 사업들이 있어 왔지만 IT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이 컨버전스화 몰고 오고 있다. 또 이런 컨버젼스의 트렌드 속에서  호모컨버젼스라는 열성적인 주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호모 컨버전스
TV, 인터넷, 모바일을 넘나들며, 이슈를 만들어 내는 융합형 인간으로  TV와 인터넷, 모바일을 구분 없이 활용해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내는 네티즌은 `융합적 인간(호모 컨버전스, Homo Convergence)`이 되는 것이다. 호모 컨버전스는 시작도 끝도 없이 종횡으로 교류하며 통합한다(리좀적 진정성·Rhizomatous Authenticity)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겹눈적(두 개의 눈)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사물을 단일하게 해석하지 않고 시차적 관점에서 보고 있으며 특히 삐딱하게 보기를 즐긴다는 것이다.

이런 호모 컨버전스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등 SNS 서비스를 발달시키고 그들만의 소통과 공유의 방식으로 새로운 집단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컨버전스 트렌드는  사업환경 및 소비자 니즈의 변화,  제품의 차별화와 고부가 가치화를 추구, 기업의 혁신의 정체 속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대두될것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컨버전스화는 기기의 복잡성을 높여 소비자에게 기능 피로감 등 의 부작용을 촉발하거나  쓰지도 않는 기능을 컨버전스하여 가격상승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나 " 제품이 너무 복잡해서 쓰기 불편하다” 등의 소비자의 거부가 나타날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 최근 들어 사용이 쉽고, 기능과 디자인을 단순화하거나 전문화한 제품이 히트를 했던 것으로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당신의 사업은 어떻게 컨버젼스의 할 것인가  ?  

Economy of time(시간절약) , Convenience(편리함),   Enjoy(즐거움),  체험(Experience) 으로 컨버젼스 하자.

우리나라에서 크게 성공한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외국에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발레의 웅장함과 비보이의 캐주얼함이 컨버젼스화 되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어 냈다는 평이다. 성공에 중심에는 즐거움 이라는 요소가 있다.

By the way ( 까페형 편의점 )의 경우는 기존의 편의점의 편리성에 까페의 분위기, 유쾌함를 컨버젼스하여 기존의 편의점과 다른 차별적인 편의점을 만들어 냈다.

출처 : 매일경제

현대중공업과 서울메트로는 각 사업에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여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참고 및 인용 :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 " 컨버젼스의 성공조건 "

(미국 - 움프쿠아 은행 )

움프쿠아 은행은 몇십년 전만 해도 지역상점을 위한 조그만 은행이였다. 그러나 이러한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탄생시켰다.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는 어떤가?  딱딱한 분위기 속에 바쁜사람들도 꽉찬 공간이다 . 하지만 미국의 움프쿠아 은행이 경우 은행을 하나의 문화센터,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변모시켰다. 직원들의 고급호텔서비스를 바탕으로  은행 업무 기능 +  문화센터의 기능등을 결합해 편안하게 머물르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즐거움과 시간경제성, 편리함, 체험을 통한 컨버전스는  많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킬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컨버전스 트렌드는 이제 마이크로 비즈니스로 번지고 있다.

컨버젼스 이제 마이크로 컨버젼스다 !!

출처 : http://tagadget.com/

컨버전스 비즈니스 트렌드는 미래에 나타날 신기술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속에서 즐거움, 편리함, 시간을 절약하게 해준 방법중에 하나이다. 기업의 혁신적인 사고에는 선행 되어야할 5가지가 있다.  첫째는, Association (연결하기), Observing (관찰하기), Question (질문하기), Networking (교류하기), NO Give up (실패에 굴하지 않기 ) 이다. 제대로된 컨버전스는 기업의 혁신을 가져오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탄생시킨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큰 메가 비즈니스 트렌드가 아니다. 바로 우리 생활주변을 잘 관찰하고, 연결시키고, 그리고 질문을 해야한다. 이런 과정속에서 제대로된 컨버전스 이루어 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모바일의 급속한 발달은 이런 컨버전스 트렌드를 더욱 확산 시킬것이다.

눈을 돌려  내 주변에 숨어있는 컨버전스를 찾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