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종주산행기(8구간)
일 자: 2011년10월30일 일요일 날 씨: 흐림
구 간: 두심삼거리~갈령~494봉~2차선포장도로~매봉(480m)~철마산(390m)~마당재~금곡산(381m)~함지리(33번국도)
구간거리: 15km 소요시간: 9시간
참여인원: 유선옥 조만복 양홍석 김석주 장진용 김동수 이영구 김기진
여주출발 05시00분
<만남의 광장>

참으로 오래간만에 진양기맥을 오른다. 지난 7월3일에 왔었으니까 석달이 지난셈이다. 장마철에 왔다가 온산이 노랗게 변해버린 깊은 가을에 다시 찾았다.
한달에 한번씩 오다보니 두 번만 건너뛰면 석달이 그냥 지나간다.
여주에서 거리도 멀고 구간중에 이름난 몇몇산을 제외하고는 길도 좋지않은 밋밋한 등산로가 대부분이라 회원 스스로가 아직 못가본 구간을 걸어본다는데 의미를 둔다거나 아니면 이미 계획했던 일이니 끝을 봐야 될것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지않는다면 종주하기가 쉽지않은 진양기맥이다.
두심삼거리 08시40분
<출발준비>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넓은 황매산 만남의 광장에서 산행준비를 끝내고 도로 좌측에 있는 단독주택옆을 지나 밤나무 단지속으로 들어간다. 아무런 표지도 없고 별다른 길도 없어 그냥 산등성이를 바라고 밤나무숲속을 가로 지른다.
처음에는 이 구간이 길도 좋지않을것 같고 또 약3~40분후면 포장도로로 다시 내려와야하기 때문에 건너뛸가도 생각해봤는데 그래도 지나는게 좋을것 같아 들어는 왔는데 길찾기가 장난이 아니다.
온산이 밤나무 단지라 밤 수확기에는 산 주인이 등산객 통행을 막았었는지 길도 이리저리 나있는데 표식기도 거의 없어 지도를 보고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아 나간다.
09시00분. 숲풀속에있는 삼각점봉우리를 지나 직진해서 넘어가다가 약간의 알바를 한다.
다시 돌아와 우측능선을 타고가니까 09시45분 바위봉이 나온다. 전망이 갑자기 훤하게 트인다. 눈앞에 암릉으로 이루어진 허굴산이 거대한 자태를 드러낸다.
<허굴산을 바라보며...>

바위에 앉아 한참을 쉰후 내리막능선을 타고 이리저리 내려온다. 내려오는길도 분명치않아 도로로 내려서보니 일부는 능선을 타고 제대로 왔지만 일부는 논으로 내려서서 포장도따라 고개위까지 걸어간다.
2차선포장도 10시10분
밤나무숲을 지나오는데 1시간30분이나 걸렸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길건너 표식기가 걸려있는 등산로로 들어선다.
이곳도 우거진 잡목을 간벌하느라 잘라놓고 그대로 방치해서 등산로가 형편없다. 전에 지나온 거창군 구간에서는 그런대로 등산로 관리가 잘 되어있었는데 이곳 합천군은 아주 형편없다. 이곳도 등산로 좌측에는 밤나무 단지다.
10시30분. 임도를 따르다가 10시45분. 다시 2차선포장도를 건너 임도따라 간다. 이곳도 좌측에는 전부 밤나무 단지다.
매봉(480m) 11시10분
<잠간의 휴식은 항상 즐겁다>

나무에 준,희 씨가 걸어논 정상표지가 아주 하얗다. 이사람들은 전국에 정상표지를 많이 설치했다. 이름난 산들이야 해당 기관에서 정상석을 세우겠지만 이렇게 이름없는 작은봉우리에 매달려진 작은 정상표지는 우리같은 산꾼들에게 잔잔한 즐거움을 준다.
이곳부터는 길도 완만하고 바닥에 낙옆이 두껍게 깔려있어 걷기가 아주 좋다. 소나무숲이 계속 이어지고 표식기도 많다. 그런데 이곳도 내리막길에는 잡목이 우거지고 길이 희미해서 길조심해야한다.
장증령<점심식사> 12시30분 13시15분
넓은 비포장임도 고개마루다. 양지바른곳에서 식사를 하고 능선으로 오르면 신설 시멘트도로에 닿는다. 좌측으로 도로따라 조금가다 우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그만그만한 잡목숲을 계속간다.
<우리의 산하..>

15시00분. 갑자기 차가 다닐수있는 시멘트도로로 내려선다. 아닌게 아니라 차가 한 대 올라와있고 차를 타고온 부부가 길을 묻는 우리에게 단감을 몇 개씩 준다. 아주 고마운분들이다.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분들 얘기가 철마산은 이미 지나왔단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철마산 정상을 우회했던것 같다.
지도를 꺼내 확인해본결과 그럼 이곳이 마당재다.
길건너 절개지 사면을 따라 오르면 계속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금곡산(381m) 16시15분
<금곡산 정상>

넓은 공터 갈참나무 가지에 무수한 표식기가 걸려있다. 이곳 또한 준희씨가 정상표지를 나무에 매달아 놨다. 대한민국 산하를 다니다보면 이곳저곳에서 만나게되는 사람...얼굴은 모르지만 우리와는 참으로 친숙한 사이다.
정상사진 한 장 찍고 부리나케 길을 다시 나선다. 이미 시간이 오후 4시를 넘었으니 서둘러야 한다. 겨울산행은 4시전에 하산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내림....갑자기 눈앞에 거대한 절개지를 만난다. 다시 되돌아와 우측으로 사면을 돌아 내려와 시골마을길 을 지난다.
함지리(33번국도) 17시40분
거대한 절개지아래 4차선도로가 지나고 그위로 차량통행용 육교가 만들어저있다.
이정표에 멱곡마을이라 되어있고 다리건너에는 한국환경공단으로 가는 이정표가 세워저있다.
오늘은 밤나무단지에다가 잡목이 우거진 야산의 연속이라 길 찾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그럭저럭 해지기전에 종점에 도착하게된게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