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
오늘은 뷰티스쿨 마지막 수료식 날입니다.
오전에 아이들이 착각하지 않게 빠짐없이 카톡을 남겨뒀습니다.
“오늘은 수료식하는 날이야! 마지막이니까 다들 빠지면 안돼~”
아이들이 오기 전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주고 싶어 마트에 들렸습니다.
과자랑 음료수 등을 사고 아이들과 어떻게 수료식을 진행할지 최종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 수료식 일정에 대하여 설명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헤어지기 싫어서인지 유독 장난을 쳤습니다.
저도 오늘만큼은 아이들의 장난이 좋았습니다.
저도 헤어지기 싫었나 봅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만든 수료증을 전달해주었습니다.
한명 한명 앞으로 나와 수료증을 받아갔습니다.
아이들과 각자 사진을 찍고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롤링페이퍼를 하자고 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못 다해준 말들이 많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롤링페이퍼를 썼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무슨 말을 썼는지 숨기기에 바빴습니다.
제 이름이 적힌 종이가 한 바퀴를 돌아 저에게 왔습니다.
아이들이 써놓은 글을 보니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해준 것도 없는데 모두 다 고맙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아이들과 과자 파티를 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아쉬운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꼭 다시 와서 맛있는 거 사줄게. 우리 단톡방 나가면 안돼.”
아이들이 해맑은 미소로 대답합니다.
아이들과 뒷정리를 하고 정말 마지막 인사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장난을 다 받아주고 재밌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긴채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떠나고 혼자 교육관 뒷정리를 하던 중 한 아이가 저에게 다가와 편지를 주고 갔습니다.
실습생 회의실에 올라와 편지를 읽어봤습니다.
가슴 한편에 너무나 큰 선물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