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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 (Gospel of Thomas) 91-100절
1. 원문 구조 분석
그들이 말했다(91a)
우리가 당신을 믿을 수 있도록(91b)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주소서(91c)
예수께서 말씀 하셨다(9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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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하늘과 땅은 조사하였으나(91e)
너희와 함께 있는 이를 모르니(91f)
너희가 바로 이 순간을 조사하는 법을 모르도다(9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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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 하셨다(92a)
구하라 그러면 발견 할 것이다(92b)
전에는 너희가 물어도 알려 주지 않았다(92c)
지금은 다 얘기 해 주고자 하나 구하는 자가 없도다(9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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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것을 개에게 주지 말라(93a)
똥 두엄에 버릴라(93b)
진주를 돼지에 주지 말라. 그들이..........그것을...........(9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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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 하셨다.(94a)
찾는 자는 발견 할 것이요(94b)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9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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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 하셨다(95a)
돈이 있다고 이자놀이 하지 말라(95b)
차라리 다시 받지 않을 자에게 주어 버려라(9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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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 하셨다(96a)
아버지의 왕국은 한 여인과 같다(96b)
그 여인은 누룩을 조금 떼어 밀가루 반죽에 넣으매(96c)
커다란 빵을 만들어 내느니라(96d)
-두 귀 있는 자는 들으라(9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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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 하셨다(97a)
아버지의 왕국은 밥통에 음식을 나르는 여인과 같다(97b)
먼 길로 올 때에(97c)
밥통이 깨어져 음식이 새어 버려도(97d)
그녀는 아무 것도 모른다(97e)
집에 와서야 그것이 비어 있음을 알게 된다(97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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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 하셨다(98a)
아버지의 왕국은(98b)
어느 권력가를 암살 하고자 하는 한 사람과 같다(98c)
집에 있을 때 칼을 뽑아 벽을 찔러 검의 날을 시험한다(98d)
그리하여 그 권력가를 죽일 수 있었다(9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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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말했다(99a)
당신 형제들과 어머니가 밖에 계십니다(99b)
예수께서 말씀 하셨다(99c)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행하는 이들이(99d)
나의 형제이며 나의 어머니이다(99e)
그들이 내 아버지의 왕국에 들어 갈 자들이다(99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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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예수에게 금화를 보이며 말했다(100a)
로마 황제의 부하들이 세금을 징수합니다(100b)
예수께서 말씀 하셨다(100c)
황제에게 속한 것은 황제에게로(100d)
하나님께 속한 것은 하나님에게로(100e)
나의 것은 나에게 다오(100f)
2.주해
1)본문
"91.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당신을 믿고자 하오니, 당신이 과연 누구인지를 우리에게 말하여
주소서. "그께서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하늘과 땅의 표정을 읽을 줄 알면서 너희 앞에 서있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는도다. 그러니까 너희는 바로 이 순간을 읽을 줄을 알지 못하는도다."
2)해석
91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반들이 언급한 "믿음"이란 것은 어떤 것을 의미했을 것인가 그리고
91절의 마지막 줄에 나오는 "바로 이 순간을 읽을 줄을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했는가라고 했던 예수의
마음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당시 도반들은 이미 유대교의 율법, 즉 현재 성경의 구약 부분에 익숙한 상황
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91절의 도반들이 말한 "믿음"이라는 것은 민수기, 시편과 구약에 등장하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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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영구적인 피난처" 또는 "구세주"와 같은 의미였을 것이라 여겨진다. 구약의 "믿음"에는 현실
적으로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영구적이고 확신적인 구원자로서의 신뢰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해야 두 번째와 마지막 줄에서 예수가 가슴을 쥐어뜯듯 답답
해하는 듯한 표현을 왜 저렇게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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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절의 예수는 (눈 앞에 없는) 하늘과 땅의 이치는 알아보면서도 바로 눈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는
예수 자신에게서 듣고 깨달으려 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믿음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도반들을 꾸짖고 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91절의 예수는 자신은 메시아가 아님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신에게서 믿음을
보려 하지 말 것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91절에서 예수가 도반들에게 하고자 한 말씀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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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자신은 도반들에게 믿음을 주는 메시아가 아니었으며, 눈 앞에 있는 자신이 하는 말을 도반들 각자가
영혼의 귀로 듣기를 바라는 것이었고, 바로 그 순간에 스스로 (내면의 빛, 생명의 빛, 나라, 천국에 대하여)
진정한 깨달음을 얻기를 바란 것이라 할 수 있다. 91절은 예수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바울이 예수가
죽고 나서 만들었다는 기독교가 지난 2천 년 동안 예수를 메시아, 믿음의 상징으로 신격화해 왔던 것이
얼마나 허구적인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구절이다.
1)본문
"92.예수가 말하기를, "찾으라! 그러면 너희는 발견할 것이다. 허나 지난 시절에는, 너희가 나에게 구하는 것
들에 관하여 나는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바로 그것들을 말하려하나 너희가 그것들을 찾고 있지
않구나!"
2)해석
92절은 91절에서 강조했던 것을 또다시 다른 표현으로 강조하고 있는 구절이다. 92절은 진리, 생명, 빛, 구원과
같은 믿음은 누군가 주는 것이 아닌 평생에 걸친 끊임없는 탐구와 고통의 결과 스스로 깨우치고 알게 되는 대상
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있는 구절이다. 오늘날 성서는 예수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수많은 복음서 기자들에
의하여 수백, 수천 번의 수정을 하면서 애초의 의미와는 매우 다르게 변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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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절과 유사하지만 매우 다른 형태로 변질된 마태복음 7장 7절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92절은 4 복음서가 역사적인간 예수의
말씀을 얼마나 모욕적으로 변절시켰는가를 매우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구절이다. 교회는 마태복음 7장 7절
과 같은 구절을 성도들의 충성과 헌금유도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매우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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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절은 사지로 기어 기껏 살아야 100년도 살지 못할 신세이면서 성서와 교회의 꼬임에 빠져 2,000년 동안
아무도 받은 적 없는, 본 적이 없는 것을 구하겠다고 일 평생을 천국의 달콤함과 같은 시간과 재물을 교회에 갖다
바치는 것이 얼마나 허황되고 어리석은 짓인가를 깨닫게 하는 구절이다.
1)본문
"93. (예수가 말하기를,) " 거룩한 것들을 개들에게 주지말라. 그들이 그것들을 똥거름 더미에 던지지 않도록 하라. 2 진주들을 돼지들에게 주지 말라. 그들이 그것들을 진창 속에 밟지 않도록 하라."
2)해석
93절의 예수는 "자신에게서 들은 것을 아무에게나 전해서는 안 되며, 진리의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에게만 전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93절은 교회의 막무가내식 전도행위가 역사적인간 예수의 말씀과 얼마나 괴리가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구절이라 할 수 있다.
1)본문
"94. 예수가 말하기를, 찾는 자는 발견할 것이다. 두드리는 자에게는 열릴 것이다."
2)해석 - 92절의 말씀과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다. 92절은 진리에 대한 믿음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찾고자 하는 평생에 걸친 끊임없는 탐구와 그 고통의 결과로 스스로 발견해야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는 구절이다.
오늘날의 교회들은 마치 예배에 대한 출석과 헌금을 해야 믿음이 있는 것이며, 영생을 얻고, 복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으나 이와 같은 것이 역사적인간 예수의 말씀에 견주어 볼 때에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가를 잘
알 수 있는 구절이다.
1)본문
"95. 예수가 말하기를, 너희가 돈을 가지고 있다면, 이자 받을 생각하고 빌려주지 말라. 차라리, 그 돈을 너희가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주어버려라."
2)해석
95절은 예수가 어떤 마음으로 도반들에게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가르쳤는가 하는 것이 잘 드러난 구절이다.
예수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베풀 때에는 무언가 기대하지 말고 베풀 것은 말씀하고 있다. 95절을 통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다. 죽음 후에 하늘에서 받게 될 영생의 면류관을 위하여 교회에 헌신하고,
매주 헌금을 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목사들의 설교가 얼마나 위선적인가 하는 것이다.
1)본문
"96. 예수가 말하기를, " 아버지의 나라는 한 여인과도 같도다. 그 여인은 아주 소량의 효모를 가져다가 밀가루
반죽 속에 숨기어, 그것을 많은 수의 빵으로 부풀리었도다. 귀가 있는 자는 누구든지 들어라!"
2)해석
96절은 예수는 자신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도반들이 자신의 이야기(천국운동)를 어떻게 전파했으면 하는지에
관하여 우회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구절이다. 96절을 통하여 도반들이 자신에게서 들은 것을 요란스럽게 전파
하고 다니는 것을 예수가 탐탁지 않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예수는 단지 많은 숫자의 제자들 보다 차라리
역할을 충실히 하는 제대로 된 한 사람의 제자를 더 중요시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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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많은 수의 빵으로 부풀리게 하는 능력을 가진 효모.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 효모는 요란스럽게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은근하고 지속적으로 꽤나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할 뿐이다. 96절은 예수는
위와 같은 효모의 역할처럼 비록 소수의 제자들일지라도 그들이 소리없이 계속해서 천국운동을 세상에 펼쳐
주기를 바랐던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96절과 유사한 케이스를 107절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1)본문
"97. 예수가 말하기를, 아버지의 나라는 밀가루를 가득 채운 동이를 이고 가는 한 여인과도 같다. 그녀가 먼 길을
걸어가는 동안, 이고 가는 동이의 손잡이가 깨져서, 밀가루가 새어 나와 그녀가 가는 길가에 흩날려 뿌려졌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는 문제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그 여인이 집에 당도했을 때, 그녀는 그 동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것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2)해석
97절은 예수가 계속해서 강조했던 큰 부와 권력에 대한 세속적인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워 져야 진정한 빛의 가치를 알게 되며, 주변과 내면에 이미 존재하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천국을 발견하게 된다는 천국운동의
의미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구절이라 할 수 있다. 63절에서 예수가 하시고자 한 말씀과 맥이 닿아 있는
구절이라 할 수 있다. 97절이 우리에게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는 첫째, 우리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 천국(나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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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이어야 갖는 것도 아니며, 죽어서야 얻게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진정한 천국이란 97절에 등장하는 여인이
밀가루를 가득 채운 동이를 이고 길을 가는 동안에 하였을 상상, 즉 집에 가서 그 밀가루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서 먹는 행복한 상상을 하는 그 시공간에 있다는 것이며, 둘째, 97절에서의 '나라'는 살아 있는 삶 속에서의 천국을
의미하는 것이지, 기독교가 흔히 교세 확장이나 교인관리에 이용해 왔던 죽어서나 만나게 되는 천국을 의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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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충실한 신앙생활과 열심히 납부하는 십일조만이 하늘나라에 복을 쌓는 것이라고 하는 목사들의 괘변과는 매우 다른 개념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본문
"98. 예수가 말하기를, 아버지의 나라는 엄청난 강자를 죽이려고 노력하는 사람과도 같다. 집에 있을 때 그는
그의 칼을 뽑아, 자신의 팔이 그것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를 시험하기 위하여, 벽 속으로 세차게 찔러넣었다.
그러자 그는 그 강자를 죽이고 말았다."
2)해석
98절에서 예수는 천국이라는 것이 늘 우리 곁에 혹은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있으나,
그렇다고하여 그것이 노력 없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전하고 있다. 도마복음 전체를 통하여 예수가 지속
적으로 강조하고 있다시피 천국의 발견은 평생에 걸친 끊임없는 탐구와 큰 부와 권세에 대한 세속적인 탐욕을
절제하여야 가능하게 된다. 천국을 알아보게 된다는 것이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는 의미다..
약자가 엄청난 강자를 죽이기 위하여 오랜 기간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이런 의미는 7절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1)본문
"99. 따르는 자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형제들과 모친이 밖에 서있나이다.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여기 있는 이 사람들이야말로 나의 형제들이요 나의 모친이니라. 이들이야말로
나의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갈 사람들이니라. 예수가 말하기를,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행하는 이들이 나의
형제이며 나의 어머니이다. 그들이 내 아버지의 왕국에 들어갈 자들이다."
2)해석
99절에서 예수가 말하고 있는 가족은 혈족의 개념이 아니다. 55절에서 예수는 "가족을 미워하지 않는 자",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는 자" 자신에게 합당하지 않다고 하고 있다. 이 말씀은 내면에 존재하는 생명의
빛(천국) 알아보기 위한 끊임없는 탐구를 예수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스스로 감당해야 것들을 능히
감당할 수 있어야 그 자격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55절에서의 예수 말씀과 연계시켜 보면 99절은 예수에게
가족은 혈족으로써의 가족이 아닌 내면에 존재하는 천국(빛, 생명)을 알아보기 위한 끊임없는 탐구를 같이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천국을 함께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가족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100. 그들이 예수에게 한 개의 금화를 보이며, 그에게 말하였다: "카이사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세금을 요구하나이다."
1)본문
"100 그께서 그들에게 말하기를, " 카이사의 것들은 카이사에게 주어라. 하나님의 것들은 하나님에게 주어라.
그리고 나의 것은 나에게 주어라."
2)해석
72절과 함께 보면 100절에서 예수 말씀의 의미를 헤아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72절에서 예수 자신은 재산
이나 물건의 소유관계를 정해 주는 역할을 하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72절과 같은 생각을 가진 예수에게
사람들이 '카이사의 세금 징수'에 대하여 어찌 생각하는지를 묻자, 그 질문에 대한 예수의 우회적인 답변을
기록한 것이 100절이다. 100절은 겉으로 드러난 대화 자체보다는 문맥 속에 감춰진 부분을 드려다 볼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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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나는 다음 부분을 직설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것은 나에게 주어라"] 이 부분에서
우리는 "나"라는 대상이 누구를 가리키는가에 대하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나'라는 대상을 예수
자신이라고 해석할 수는 있겠으나 이것은 매우 엄청난 해석의 오류일 수도 있다. 예수가 사용한 "나"라는 것은
질문한 바로 그 사람을 의미한다고 해석해야 문맥이 자연스럽게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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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하여 더 설명하면, 예수는 살아 있을 당시 종교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던 역사적 인간이었다.
11절, 38, 63절에서도 나타나듯이 '죽음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죽는 순간 다시는 살아 있는 자신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하며 당시 예수는 부활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100절의 맨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가 사용한 "나"라는 것이 가리키는 대상이 예수 자신이었다고 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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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 대하여 매우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것이다. ㅜ만약에 예수가 사람들이 가진 것 중 일부는 자신의 것이므로
예수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 왜?... 자신은 앞으로 수천 년 동안 죽지 않고, 영생을 누릴 신적인 존재이니까?
그래서 기독교는커녕 복음서가 세상에 나오기 도 전에, 종교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던 예수가 이런 이율배반
적 말씀을 했다? 도마복음 전체를 통하여 한결 같이 보여지고 있는 예수의 말씀과 행적들을 통해 판단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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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그랬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추론이라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을 다음과 같은 의미라고 해석해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너 자신의 것은 너 자신이 가져라"
이렇듯 구약을 부정하고, 유대교의 천국을 부정했던 예수가 사람들에게 "어떤 것은 너희 것이고, 어떤 것은
카이사의 것이고, 어떤 것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의 말씀을 하였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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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줄, 예수의 답변 부분을 해석함에 있어, 앞 부분에 "너희들이 구분할 수 있다면"이라는 문구를 넣어서
해석해야 예수가 어떤 것을 전하고자 하는 것을 헤아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수의 답변 부분은 예수를 시험
하기 위하여 질문을 하는 이들을 예수가 일견으로는 훈계하는 것일 수 있고, 일견으로는 비꼬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