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구(신승국 선생님)의 일기
2024. 8. 1. 맑음
태안해안국립공원 홍보부스에서 자원봉사를 하였다.
자원봉사를 통하여 3가지를 알게 되었다.
첫 번째, 거짓말 해서는 안된다.
내 옆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계피 목-고리‘를 만들어 주었다.
“이 계피 목-고리는 모기를 퇴치해 줍니다”
말하면서 열심히 계피 목-고리를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걸어 주었다.
눈치도 없는 다섯 살짜리 어린이가 열심히 계피 목-고리를 만드는
선생님께 말했다.
“선생님 팔뚝에 모기 있어요.”
두 번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만났다.
난 각 국립공원 ’깃대종‘을 찍어 손수건을 만드는 봉사를 하였다.
열심히 어린이들에게 ’깃대종‘을 설명하는데, 내 입에 무엇이 들어왔다.
난 오물오물 씹어 먹었다. 참! 맛있는 천도복숭아였다.
’더 먹었으면...‘ 생각하는데, 좀 전에 먹은 것보다 더 큰 것이 내 입에 들어왔다.
’평생 내 각시도 천도복숭아를 먹여 주지 않았는데....‘
난 ’누가 이 맛있는 것을 내 입에 넣어 주는가?‘ 생각하며
그분을 처다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
그 이름 ’윤막례‘ 선생님이셨다.
세 번째, 여인의 나이를 알 수 있었다.
어린이와 같이 온 탐방객 여인들을 유심히 보았다.
40세 미만 여인 – 어린이가 어떻게 하든 참견하지 않았다.
40세 이상 55세 미만 여인 - ‘잘 보고 해라.’ 했다.
55세 이상 - ‘요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잔소리 하면서
본인이 만들어 손주들에게 주었다.
손주들의 얼굴은 재미없어 보였다.
‘난 손주들에게 55세 이상 여인같이 하지 말아야지.’
다음에는 ‘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알고 싶다...’
다음 봉사활동이 기대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