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성인의 말씀 한마디를 철썩같이 믿다
소년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서당에 다니면서 <천자문> <동몽선습> <계몽편>
<명심보감> <통감>을 배웠다.
영덕읍 남산동에는 덕흥사라는 불국사 말사가 있었는데 제석탱화가 유명한 절이다.
소년의 할머니가 그 절에 다녔고, 할머니에게서 절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열너댓 살쯤, 소년은 혼자서 그 절에 찾아갔다.
똘똘하게 생긴 동자승이 절에 있었다. 동자승이 공부 이야기를 했다.
”삼일수심(三日修心)은 천재보(千載寶)요, 백년탐물(百年貪物)은 일조진(一朝塵)이라.
얘, 너 이 뜻을 아니? 사흘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년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의
먼지라는 뜻이야.“
동자승이 이어서 말했다.
”사람이 호랑이를 그릴 때 가죽은 그릴 수 있지만, 뼈는 못 그린다고 했어.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 얼굴을 아는 것이지 그 마음은 모른다고 했단다.
장자에 나오는 말이야.“
그때 소년의 마음속에 전율이 일었다고 했다.
첫댓글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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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제가 교정을 보면서 천주교 믿는 언니한테 보여줬는데 이 대목을 무척 좋아했어요. "어머나 세상에 이 대목을 듣고 마음속에 전율이 일었대." 하고요. 하하...선방에만 다니셨던 비구니스님들께서 "무비스님은 전생에 스님이셨나봐." 하셨다지요.
...표현은 달라도 11월 9일 법회에서 말씀하셨던 '한 구절이 사람을 다르게 만든다. 점철성금이다' 그게 보편 진리인가봐요. 모두가 그 대목에 진동이 있다니^^~~(그래서 기독교에서는 간증이라는 걸 하는 걸까요? 어제 빨간색깔 포장지 건빵받고 신났는데 어떤 분은 손사레 치며 안받으시길래 좀 부끄러웠어요. 교회에서 홍보용으로 주는데 같은 길 가다가 전 토탈 두 번이나 받아서 먹었거든요.ㅎ 서울에서도 한 번 벌써 세 번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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