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월 16일, 일요일, Douala, Foyer du Marin
(오늘의 경비 US $52: 숙박료 19,000, 점심 4,000, 맥주 1,000, 식수 1,000, 버스 2,000, 택시 300, 1,000, 환율 US $1 = 470 CFA franc)
오늘 Kribi를 떠나서 Douala로 왔다. 10일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오늘 카메룬에 와서 두 번째로 대형 버스를 탔다. 운전기사 바로 뒷자리 창가에 앉아서 왔는데 경치도 좋았고 아주 편하게 왔다.
10일 전 Douala를 떠날 때는 시내에서 먼 아주 복잡한 시장 거리 같은 곳에 버스 터미널이 있었는데 오늘 탄 대형 버스는 그곳을 지나쳐서 시내로 들어왔다. 시내 어느 곳에 버스 정류소가 있는 모양인데 버스 정류소로 가는 도중에 성당 건물이 보여서 내 숙소가 있는 근처가 틀림없어서 운전기사에게 버스를 세워달라고 해서 버스에서 내렸다. 그리고 금방 택시에 올라서 숙소 앞에서 내렸다. 아주 쉽게 온 것이다. 세워달라고 하지 않고 버스가 서는 곳까지 갔더라면 고생했을지도 모른다.
10일 전 떠나기 전에 예약을 해놓아서 쉽게 방을 잡았다. 3일 간 예약을 했는데 어쩌면 2일만 자고 체크아웃을 할지도 모른다. 숙소 직원 말이 그럴 경우에는 하루치 위약금 9,000 franc을 내야 한단다. 어떻게 될지는 내일 나이제리아 영사관엘 가봐야 알게 될 텐데 하루 위약금을 내도 이곳 숙소가 너무 좋아서 묵는 것이다.
10일전에 만났던 이 숙소에 묵고 있는 한국인 사업가 김웅익 씨를 다시 만나서 함께 점심을 들었다. 김웅익 씨와 함께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영국인 사업가 Mark도 합석했다. Mark은 원목수입 사업을 하고 있는데 카메룬에서 원목을 사서 주로 아시아 나라에 판단다. 영국에 사는 것이 싫어서 부인과 함께 지중해 섬나라 사이프러스에 살고 있단다. 아마 영국의 나쁜 기후 때문일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2050년에는 영국의 이민자들이 전체 인구의 50%가 넘어설 것이란다. 주로 아프리카의 영국 식민지였던 나라들과 아시아의 인도와 파키스탄 사람들이란다. 그때는 영국의 제 1의 종교도 기독교가 아닌 이슬람교가 될 것이란다. 그렇게 되면 영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과는 많이 다른 나라가 될 것이다. 프랑스 역시 그렇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들 나라들의 이민 문제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일본같이 이민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 현명한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은 어떤 쪽인지 좀 근심스럽다.
저녁때는 김웅익 씨와 Mark 함께 영국 Premier 리그의 Manchester United 팀과 Tottenham 팀 간의 축구 경기 TV 중계를 봤다.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는데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다음에 숙소 음식점에서 60대로 보이는 한국 사람을 만났는데 카메룬에서 원목 수입 사업을 하고 있단다. 카메룬에서 1년이면 반은 보내는데 Douala에 집도 있단다.
김웅익 씨와 영국인 사업가 Mark은 생선요리를 잘 하는 음식점에 저녁을 먹으로 간다며 나도 같이 가자고 했는데 나는 밤중에 나가는 것도 싫고 점심을 많이 먹어서 저녁 생각이 없어서 고맙지만 사양을 하겠다고 했다.
내일은 아침 9시경에 나이제리아 영사관에 갈 텐데 비자문제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 어제는 못 찍었던 Coco Beach Hotel 전면 모습 Coco Beach Hotel 표지판 Coco Beach 주위 주택가 풍경 오토바이 택시가 아니고 오토바이 트럭이다 오늘 타고 간 대형 버스 야자수 나무를 잘 가꾸어놓은 해변을 달렸다 Douala까지 좋은 도로를 달렸다 통나무를 싣고 가는 대형트럭을 보니 콩고에서 트럭을 얻어 탄 생각이 났다 “China Road Bridge Corporation"는 아프리카 전역에 도로와 다리를 짓는 중국 회사인 모양이다
2011년 1월 17일, 월요일, Douala, Foyer du Marin
(오늘의 경비 US $189: 숙박료 19,000, 아침 2,300, 점심 2,800, 맥주 1,300, 합승택시 300, 300, 1,000, 나이제리아 비자 62,000, 환율 US $1 = 470 CFA franc)
오늘 나이제리아 영사관에 가서 비자 신청을 다시 했다. 10일 전에 약속한 대로 내일 내주기로 약속을 받았다.
이제 나이제리아 비자는 받게 된 것 같고 모래 Limbe로 가서 그 다음날 나이제리아의 Calabar로 떠난다는 배에 탈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다.
그제 두산에 올 여름에 계획하고 있는 알래스카 여행 계획서를 이메일로 제출했는데 오늘 추진해도 좋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알래스카 여행은 지금까지 해온 여행과는 달리 모든 교통편과 숙소 예약을 미리 해놓고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일찍 서둔 것이다. 알래스카 여행에 꼭 필요한 예약은 (페리선 예약, Denali 국립공원 호스텔 예약 등) 두산에 여행 계획서를 제출하기 전에 벌써 해놓았고 나머지 예약도 늦어도 3월 말까지는 모든 해놓을 생각이다.
오늘 저녁은 한국인 사업가 김용욱 사장과 영국인 사업가 Mark와 함께 나가서 중국음식점에 가서 먹었는데 음식은 별로였으나 대화는 흥미로웠다. Mark와 고객인 30대의 젊은 중국인 사업가도 합석을 했는데 Mark와 마찬가지로 목재사업을 하는 친구다. Mark도 같은 말을 했는데 중국인 사업가도 카메룬은 아주 사업을 하기가 힘든 나라라고 한다. 이 나라에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김용욱 사장도 한동안 고생을 면치 못할 것 같은데 너무 심한 고생은 안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오늘은 사진을 찍지 않은 날이다.
2011년 1월 18일, 화요일, Douala, Foyer du Marin
(오늘의 경비 US $64: 숙박료 19,000, 아침 2,300, 점심 3,500, 저녁 3,500, 맥주 1,300, 합승택시 200, 200, 환율 US $1 = 470 CFA franc)
오늘 드디어 나이제리아 영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아왔다. 지금까지 받은 다른 나라 비자는 모두 영사관에 두 번을 가서 받았는데 (신청할 때와 받을 때) 나이제리아 비자는 네 번이나 가서 받았다. 돌이켜 보면 그렇게 어렵게 받았다고는 할 수 없는데 네 번 갈 적마다 무엇이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며 마음을 졸인 것이 힘들었다.
이제 내일 Limbe로 가서 모래 나이제리아의 Calabar로 가는 배에 오르게 되면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다.
어제 저녁은 중국음식점에서 한국인 사업가 김용욱 씨가 (brian3535@empal.com) 냈고 오늘 저녁은 영국인 사업가 Mark Ashenden이 (mark_cidermanltd@hotmail.com) 낼 차례인데 나는 너무 늦는 것이 싫어서 (어제는 밤 11시에 숙소로 돌아왔다) 사양하고 저녁 때 맥주 한잔을 하면서 하직을 했다. 김용욱 씨에게는 이메일 연락을 하기로 했고 Mark은 살다보면 다시 만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하직을 했다. 하직을 하기 전에 명함을 받고 사이프러스에 오면 자기 집에 들르라는 초청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다시 한 번 만나 봐도 좋을 만한 사람들이다.
(추신: 김용욱 씨는 귀국한 후에 이메일로 연락을 했더니 한국에 와있었다. 카메룬에서 나와 헤진 후에 말라리아에 걸려서 고생을 하다가 결국 귀국해서 치료를 하면서 요양을 하고 있었다.) Douala에서 같은 숙소에 머물면서 친하게 지냈던 한국인 사업가와 영국인 사업가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