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11.17)에 악양품앗이 2차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드디어 '악양품앗이'가 기본틀을 갖추게 되었네요.
이날 모임의 참석자는
섬지사 : 도용주씨
지리산 학교 : 이창수쌤, 김경구씨,
악양품앗이 및 책보따리 : 오치근씨, 조정수씨, 한근수씨, 양민호씨, 남상철씨, 최원호씨
고은이 치과 : 고광주 원장님,
민노당 : 이홍곤 의원,
여성모임 : 최난주씨, 최임선씨, 문혜아씨, 이순경씨, 안서영씨, 김난영씨, 대복반점 은희씨
진보신당 : 박재석씨, 최진우씨
등 총20명이 참석했습니다.
간략하게 이날 모임에서 결정된 사항들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1. 품앗이의 명칭은 치열한(?) 결선투표를 거쳐서 '악양품앗이'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후보로 하동품앗이, 지리산품앗이, 너른품, 일나눔 등이 있었는데 하동품앗이와 악양품앗이가 최종 경선을 거쳐 악양품앗이
로 결정되었어요.
2. 품앗이 화폐의 명칭은 김난영씨가 제안한 '톨'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름 예쁘지요.
1톨=1원의 가치로 결정되었지요.
후보는 품, 톨, 누리, 씨앗, 짬 등이 있었어요.
-->여기에 대해서 좀 미진한 사항이 있어서 하나의 제안을 합니다.
'톨'만으로 가치를 환산하기에는 좀 부족한 것 같아요. 1타임달러(노동품)=10,000톨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실 텐데요.
좀 환산이 복잡할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노동품에 대해서는 그냥 '품'(노동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즉, 노동에 대해서는 '품'을, 물품에 대해서는 '톨'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지요. 1품=10,000톨=10,000원으로 하
는 것이 어떨까 하는 거지요.
의견들 남겨 주세요. ^^
3. 노동품의 교환은 1:1 타임 달러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특히 이날 노동품의 교환에 있어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지요. 남성품 : 여성품을 1:1의 동등한 가치로 인정하기로 했어요.
굳이 '남녀평등'이니 뭐니 하는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현실 사회의 불평등한 가치체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서도 매우
의미있는 결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4. 현금 : 품앗이화폐(톨)의 비율은 7:3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현금으로 노동이나 물품의 대가를 지불하는 경우 현금 비율은 70%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뒤집어 말하면 모든 거래에서 반
드시 30%이상은 품앗이화폐 '톨'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지요.
5. 물품 및 서비스 교환의 기준은 일반 시장가를 기준으로 하되 회원간에는 최대한 우호적 거래를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
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품 가격 책정시 도매가격보다는 약간 높고 소매가격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이 어
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물품 가격의 책정은 전적으로 거래 당사자간의 문제이므로 일반화된 기준을 설정할 필요는 없
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지요.
6. 품앗이 회비는 거래가격의 5%를 거래소에서 일괄 수수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즉, 10,000톨의 거래가 이루어지면 500톨을 공제해서 거래소 운영비용으로 충당하되, 판매자와 구매자가 공동으로 부담해
야 하므로 각각 2.5%씩 거래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회비를 대신하기로 했지요. 이 회비는 매번 거래할 때마다 공제하는 것
은 너무 번거로우므로 한달에 한번 거래소에서 정산을 하면서 거래당사자들의 계정에서 2.5%씩 공제하여 거래소 계정
에 넣어두는 것으로 했습니다.
7. 거래소(품앗이센터)의 실무진을 선정했습니다.
일단 악양품앗이를 주도적 이끌어갈 실무진으로 섬지사의 이기원, 지리산 학교의 김경구, 책보따리의 양민호, 진보신당의 최진
우, 여성모임의 이순경, 서기(계정관리)로 안서영씨를 선정했습니다. 각 조직 단위에서 활발하게 품앗이를 홍보하고 거래를 활
성화하는 역할을 할 분들이지요.
8. 한시적으로 품앗이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거래소 등록시한을 3일 이내에 신고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거래신고는 (+)
거래를 한 사람(판매자)이 하는 것으로 정했어요. 단, 신고는 하되 계정에 기재하는 권한은 품앗이센터가 갖게 되며, 거래
에 대한 분쟁이 생길 경우에는 품앗이센터에서 일부 조정역할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9. 4개 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품앗이 놀이를 12월 11일(토)에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12월 11일 매계수련원에서 4개 단체 공동주최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을 하고 세부 사항은 품앗이센터 실무진들
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했지요.
대략적으로 이와 같은 사항들이 결정되었습니다. ^^
* 그동안 진행된 품앗이 거래를 따져보니 벌써 200품(2백만톨=200만원)을 훌쩍 넘어섰더군요. 아직 기록되지 않은 품앗이 거래까
지 따지면 실제로는 가볍게 300품을 넘을 것 같더군요. 품앗이가 이제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
어지고 있다는 거지요. ^^ 흠~~!! 좋아요. 좀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져서 '악양품앗이'가 모범적인 지역화폐로 자
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 2차 모임의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분위기, 당근 좋~~았지요.
회의가 끝나고 난 후, "악양품앗이의 발전을~~ 위하여!!" 건배
역~쉬 따분한 회의시간보다는 술마시고 수다떠는 시간이......좋지요. ㅋㅋ
아줌씨들의 참여로 이제 악양품앗이도 제 궤도에 오를 듯 하네요. ^^ 벌써 아줌씨들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감깎기 작업을 후다닥 !! 해치우고 있지요. 막강한 아줌씨들의 힘!!
아줌씨들의 퇴장 이후에 새벽1시까지 쭈~~욱 이어진 아자씨들의 술자리. 이날도 술깨나 마셨지요. ㅋㅋ
첫댓글 기록하고 올리시느라 애쓰셨어요, 캄사~ 아, 보금맘은 성이 정씨로 알고있어요. 정은희~